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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반가사유상>은 왜 손가락이 볼에 닿지 않는가?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 지난 90년대 중반 통도사 시절에 소승이 표충사에서 성수어른스님과 함께 차담을 나누면서 스님 일화를 들은 적이 있었다. 스님이 한일 불교대회가 있어 한국 대표로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었던 이야기라고 했다. 그 때 일본 대표스님들과 함께 대담을 나누던 중에 그들 조각품 국보1호인 목조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 스님들이 미륵반가사유상을 자랑하며 조각 작품으로서 우수성을 설명하는 일본스님들께 질문을 하나 했다고 한다. 당신들 신주처럼 모시는 반가사유상에 하품하생 수인을 하면서 손가락이 볼에 닿지 않고 닿을듯 하는 그 이유를 알겠습니까? 스님이 질문을 하면서 직접 일본스님들 앞에서 불상과 같은 모습을 해 보이셨다고 한다. 역시 스님이 우리들과 차담 도중에도 미륵반가 사..

<무문관 제42칙>여자출정에

제불요집경[諸佛要集經]에 나오는 이야기로 여인 32칙등에 수록 여자출정에 수록. 의 제바달다품12에서 사가라용왕의 딸인 8세 용녀의 출현이 있다. 문수보살 지적보살과 사리불과 대화에서 여자는 5가지 장애가 있다. 범왕천,제석천왕,마왕,전륜성왕,부처님 몸이 되지 못한다 그 때 용녀가 보배구슬을 부처님께 드리니 부처님이 받으셨다. 이 일이 빠릅니까 ? 문수보살 지적보살이 말했다. 매우빠르다. 용녀가 말했다. 두 분의 신통한 힘으로 나의 成佛하는 것을 보십시요. 그보다 더 빠를 것입니다. 이때 용녀가 잠깐동안 남자로 변해 보살의 행을 갖추고 남방의 무구세계에서 보배로운 연꽃에 앉아 정등각을 이루었다. 이 대목에서 착안을 하면 화두를 풀 수 있다. 문수가 부처님들이 계신 곳에 이르렸을 때 세존의 법문이 끝나고 ..

카테고리 없음 2022.03.23

8. 우리말 반야심경 - 선행학습 <무아경>

8. 우리말 반야심경- 선행학습 6. 에 관한 부처님 말씀 2 – 전재성 박사의 해석을 참고해서 살펴본다. 은 녹야원에서 5명의 비구들에게 설법하신 내용이다. 반야심경의 핵심 내용인 무아와 공 사상을 잘 설명하고 있어 반야심경을 이해하는데 기초가 되는 경전이다. 에 기록된 이라고 오아낫따락카나경(Anatta-lakkhanaSutta)또는(Pañcavaggi Sutta)이다. 수행승들이여, 물질(色)=몸은 무아(無我)이다. 수행승들이여, 만약 이 몸(물질)이 나라면 이 몸에 질병이 따를 수가 없고 이 몸에 대하여 “나의 몸은 이렇게 되라. 나의 몸이 이렇게 되지 말라”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뜻은 무엇일까. 몸이 이렇게 통제불능이라면 마음은 어떨까. 석가모니부처님은 마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

법화경에서 반야의 공에 대한 이해

법화경에서 10품인 법사품에서 수행을 수지(受持),독경(讀經), 송경(誦經), 서사(書寫), 해설(解說 )로 일반적으로 불교 공부를하는 방법입니다. 수지는 경전을 가지고 있는 것, 독경은 읽기만 해도, 송경은 읽어주는 것, 서사는 사경하는 것, 해설은 설명하는 것,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하는 것도 이 중에 포함 되겠지요. 하지만 경전을 무조건 가지고 다니기만 해도, 외우기만 해도, 쓰기만 해도 성불한다는 것은 잘못 된 생각입니다. 물론 그러한 행위가 불법과 인연을 맺는 계기로 충분히 이해 됩니다만 오히여 잘 못 된 믿음과 수행을 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전이 만들어 지기 전에는 모든 불법을 암송하고 그것을 구전으로 전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경전을 전승하고 맥을 이어갈 수 있었고, 그 내용을 알고 수행..

우리말 불교 2022.03.21

5. 우리말 반야심 - 선행학습 연기법에 대한 이해2

5, 우리말 반야심경 2. 연기작용(緣起作用)이 불성(佛性)이다. 달마대사에 관한 기록이 나오는 에서 남인도 향지국 이견왕(香至國異見王)과 달마대사의 제자 바라제 존자(波羅提尊者)의 대화 속에 불성이 연기작용에 있다는 내용을 살펴본다. 이견왕이 바라제 존자에게 물었다.“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바라제 존자가 대답했다.“성품을 보는 것이 바로 부처입니다.” “그렇다면 대사는 성품을 봤습니까?”“예, 나는 이미 불성을 봤습니다.” “불성은 어디에 있습니까?”“불성은 작용하는 곳에 있습니다.” “불성은 어디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요? 저는보이지 않습니다.”“지금도 작용하고 있는데 왕께서 보지 못하고 계신 것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작용이 있습니까?”“만약 왕이 작용을 안다면 성품이 아닌 것이 없으나 왕이 작용을..

밀린다 팡하

10,선법은 모두가 번뇌를 제거하는데 있다. 11, 무아와 윤회의 관계 밀린다왕문경에서의 무아無我와 윤회輪廻 2. 무아無我 이론 밀린다왕은 불교 교리에 대해서 토론하려고 나가세나 비구를 왕궁으로 초청했다. 그는 나가세나가 자리에 앉자 마자 질문했다. “존자여 그대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나가세나는 그에게 답했다. “사림들은 나를 나가세나라고 부릅니다. 내 동료들도 나를 그렇게 부릅니다. 그러나 왕이여, 부모들이 그들의 자식에게 나가세나라든지, 수라세나라든지, 비라세나라든지, 시하세나리든지 하는 이름을 지어 줍니다만 그것은 단지 하나의 호칭이나 통속적인 개념, 일상적인 표현, 단순한 이름일 뿐입니다. 거기에 인격적인 개체는 없습니다.” 나가세나가 한 말들 가운데서 밀린다에게 충격을 준 것은 바로 이 “인격..

6. 우리말 반야심경 - 선행학습 반야(般若)에 대하여

6, 우리말 반야심경 3. 반야에 대한 선행학습 지난 시간에는 연기법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다. 오늘은 반야(般若)에 대한 이해를 해 본다. 은 불교사상의 정수는 물론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반야(般若)부 경전의 핵심을 묶은 경전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이 주석과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한문(漢文)의 뜻과 한자(漢字)의 소리 말을 그대로 우리말로 적고 있다. 그래서 우리말로 읽기는 쉬우나 그 참뜻을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다. 한문 반야심경은 물론이고 우리말로 된 반야심경을 다 외우고 있으면서도 대부분 실제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고 읽히지는 못한다. 그래서 그동안 우리글로 해석한 내용과 원문 범어(산스크리트어)의 내용을 토대로 될 수 있으면 순수한 우리말로 내용과 뜻을 설명하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경..

10, 우리말 반야심경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제목에 대한 이해

10. 우리말 반야심경 의 제목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을 원본인 범어를 토대로 사전적 의미와 해석을 한문과 우리말의 뜻을 살펴본다. 범어의 제목은 '마하'가 빠진 이나, 현장스님의 번역에서 으로 되어 있다. * 마하(Mahā) : 소리 나는 대로(음사) 마하( 摩訶)로 썼다. 형용사로 크다, 위대한, 풍부한 뜻과 자동사로 위대한 행위를 나타낸다. 여기서 쓰이는 마하는 단순한 크거나, 위대하다는 개념보다는 비교할 수 없는 절대의 위대함을 의미하고 연기작용을 깨닫는 반야(般若)의 진리는 그 어떤 진리와도 비교될 수 없고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하고 있다. 그래서 반야의 지혜를 그 어떤 것에서도 깨지지 않고 단단한 금강(金剛)과도 같은 금강반야(金剛般若)라 한다. 금강경(金剛經)을 영어로는 다..

우리말 반야심경 -1. 우리말 해석

반야심경은 반야(般若)지혜인 연기작용(緣起作用)을 알아차리는 바른 앎이다. 그 중에 반야(般若)의 지혜는 연기작용성의 실체인 공(空)한 진리와 실상(實相), 중도실용(中道實用)을 깨닫는 것이고 바라밀(波羅蜜)은 그 이치를 바르게 알아차리면 열반(涅槃)의 즐거움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에서 보면 왕사성 취봉산 가운데에서 부처님이 큰 비구의 무리 및 여러 보살마하살의 무리와 함께 계셨다. 그 때 사리자(舍利子)가 반야바라밀로 깨어있는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에게 여쭈었다. "만약 바른 깨달음(참된 앎)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선남자 선여인)이 당신과 같이 깊고 깊은 참된 앎을 알아차리려면(반야바라밀다를 행하려면) 마땅히 어떻게 닦아 배워야 합니까?" 이렇게 묻자 관자재보살은 장로 사리자에게 아래와 같은 내용을 말..

우리말 불교 2022.03.18

7,우리말 반야심경 - 선행학습 무아(無我)에 대한 이해

7. 우리말 불교 선행학습 무아사상 7. 우리말 반야심경 4. 무아(無我)에 관한 부처님 말씀1 부처님이 깨닫고 설법한 내용 중에 무아(無我)와 공(空)사상은 타 종교와 철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톡득한 사상이다. 모든 존재는 자아(自我)라는 의식을 하고 있고 나는 고정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부처님은 내가 없다(無我)고 했다. 이 세상은 모두가 공(空)한 존재로 한순간도 머물거나 정체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조건의 인연(因緣)에 따라 나타났다 조건이 다하면 사라지는 존재라 한다. 이러한 무아설을 부처님 설법 45년 중에 반 이상을 반야의 지혜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부처님이 가장 먼저 4성제와 8정도를 설법한 경전이 이고 두 번째로 설법한 경전이 바로 무아설(無我說)을 ..

9,우리말 반야시경 - 선행학습 <광본 반야심경> 이해

9. 우리말 반야심경 7. 반야심경의 원본인 광본반야심경의 이해 「반야심경」의 범어 원본은 두 종류가 있다. 은 일반 경전들처럼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여시아문如是我聞...)"로 시작되는 서분(序分)과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환희봉행歡喜奉行.)"로 끝나는 광본이 있고, 은 광본에 중심 내용인 정종분(正宗分)만 있는 약본이 있다. 범어로 된 이 약본을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 일곱 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 최초로 번역한 구마라집의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과 우리가 익숙하게 암송하는 현장스님의 번역인 『반야바라밀다심경』이 소본이며 나머지는 광본이다. 광본 반야경에서 어디서 어떻게 누가 설법하는지를 알 수 있고 그 내용을 간략히 알면 반야심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부처님이 왕사성 영취산에서 큰 비구의..

4, 우리말 반야심경 - 선행학습 연기법(緣起法)에 대한 이해1

4, 우리말 반야심경 1. 연기법에 대한 선행학습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가 연기법(緣起法)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이 사라진다. 이 세상에 모든 존재는 닮은 것은 하나도 없지만,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 즉 이 세상에 모든 것은 한순간도 머물지 않고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 지혜(智慧)이며 모든 존재의 모습은 다르지만,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연민과 자비(慈悲)의 실천이 있게 된다. 연기를 다른 말로 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조화(造化)와 균형(均衡)인 평화(平和)와 나눔으로 만든 세상이다. 그것을 스스로 그러함으로 자연(自然)이라 하며 순리에 따라 흐르는 것이기에 연기(緣起)라 한다 이러한 연기의 이치를 바로 알고 실천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

3, 반야심경<현장스님과 반야심경의 이야기 >

3, 반야심경 현장법사 하면 서유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서유기』는 당나라의 승려 삼장법사(三藏法師)가 태종(太宗)의 명을 받아 불경을 가지러 서역으로 가는 길에 제자 손오공(孫悟空), 저팔계(猪八戒), 사오정(沙悟淨)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81가지의 난(八十一難)’을 거친 끝에 마침내 불경을 가지고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대표적인 과 현장스님의 이야기다. 당나라 현장법사는 629년 오랫동안 꿈꾸었던 천축국을 향해 구법의 길에 올랐다. 익주 공혜사에 이르렀을 때, 한 병든 노스님을 만났는데, 그는 험난한 천축길에 만나게 될 갖은 시련을 알려주면서 "삼세제불의 심요(心要) 법문이 여기 있으니 이것을 늘 기억하여 외면 온갖 악귀를 물리치고 안전히 다녀올 수 있으리라" 했다. 그 노스님이 가르쳐준 ..

2.우리말 반야심경-반야경은

[우리말 불교] 2.우리말 반야심경 우리말로 반야심경을 알아보기 전에 반야심경(般若心經)은 어떤 경전인지 간략히 알아보자. 『반야심경』에는 두 종류의 광본(廣本)과 소본(小本)이 있고, 현재 우리들이 독송하는 반야심경은 범어로 쓰인 경전을 한자 260자로 현장(玄裝)스님이 번역한 소본이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은 본래 인도에서 만들어진 이름은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 Prajñāpāramitāhṛdaya)을 줄여서 반야심경(般若心經)이라 한다. 당나라 승려 현장(玄裝)이 인도로 불법을 공부하러 가면서 반야심경을 주문으로 외우며 여행을 했다고 한다. 이 여행의 과정을 소설로 쓴 는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이 스님을 도와서 함께 여행한 제자들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가 연기법이고 그 진리의 실체(實體)인 ..

진리의 노래1

바닷물을 모두 마셔 봐야 짠맛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한 컵만 마셔도 짠맛을 안다네. 피 한 방울로 내 몸의 모든 병을 찾아내고 세포 하나만 있어도 수 천년의 세월을 알아낼 수 있듯 진리란 이와 같다네. 팔만사천 경전을 다 읽어야 불법을 아는 것이 아닐지나. 진리 강을 건너는데 반야선을 타는 것은 방편인 수단이 배를 짊어지고 가는 어리석음 되어서야 어찌, 부처님도 말씀하셨네. 부처님 손 하나 들어 올리는 데서 맨발로 땅 위를 걸어 탁발하고 공양을 드시는 데서 오른손으로 뺨을 괴고 사자처럼 열반에 드시는 것에서 이미 불법은 모두 전하고 마친 것이라네. 그 어는 것 하나에도 이미 모든 법이 그러하여 완전한데 다만 보고 듣는 자에 근기에 따라 다르게 보일 뿐 진리는 한 치의 오차 없이 나투고 있다네. 야단스럽게 ..

우리말 불교 2022.03.16

1.우리말 반야심경

[우리말 불교] 1.우리말 반야심경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를 제자들이 엮은 최초의 경전이 [초전법륜경] 입니다ㆍ 부처님이 성불을 하시고 녹야원에서 5명의 수행자에게 최초로 법문한 내용입니다ㆍ '중도 정득각(中道 正等覺)' 중도의 진리를 알아차렸다고 말씀하시고 4성재와 8정도를 이어서 설명하신 내용입니다ㆍ 두 번째 경전은 [무아의 특징경]혹은 [무아경]입니다. 무아(無我)는 내가 없다는 말로 모든 것은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뜻입니다ㆍ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가 중도인 연기법(緣起法)인데 모든 존재는 서로서로 인연되이져 있다는 말인 인연소생(因緣所生)으로 그 준말이 '인연'입니다ㆍ 인연으로 된 연기법(중도=불법)은 한 순간도 머물지 않고 변해가기 때문에 고정되어 머무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ㆍ 그러니 나라고 ..

참 마음 안에 실제

참 마음의 실체(實體)와 실상(實相)은 같은가 다른가? 실체가 작용하여 실상이 되고 실상은 실체의 작용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실체와 실상은 같기도하고 다르기도 하다. 이러한 것을 마음 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의 원리인 연기작용이라 한다. 실체는 모든 실상이 나타나는 작용성으로 어디에도 머물거나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작용할 때만 나타난다. 이것을 공(空)하다고 한다. 무주(無住)라 한다. 실상 또한 실체의 작용으로 나타난 현상이기에 나타나 보이기는 하나 한 순간도 머물지 않기 때문에 있다고도 할 수 없다. 오직 작용성으로 나타난 현상의 변화일 뿐이다. 이것을 허상인 가(假)라고 한다. 이것을 제법실상을 여실지견하는 것이다. 무상(無相)이라 한다. 제법은 실상이라함은 법의 작용으로 나타난 현상을 말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2.03.14

적양화 적양화(摘楊花摘楊花) 선문염송집 권12 제430칙

【四三○】 조주가, 중이 고별함으로 인해 이에 이르되 유불처(有佛處)엔 머묾을 얻지 말고 무불처(無佛處)엔 급히 달려 지나가거라(走過). 3천 리 밖에서 사람을 만나거든 잘못 들지 말아라. 중이 이르되 이러하다면 곧 가지 않겠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적양화(*摘楊花), 적양화(摘楊花). 조주 선사 회상(會上)에서, 한 수좌(首座)가 석 달 동안 공부를 잘 해오다가 해제일(解制日)에 이르러 하직인사를 드리니, 조주 선사께서 이르셨다. "부처 있는 곳에서도 머물지 말고 부처 없는 곳에서도 급히 달아나라. 만약 삼천 리 밖에서 사람을 만나거든 잘못 듣지 말라." 이에 그 수좌가, "스님, 그렇다면 가지 않겠습니다." 하니, 조주 선사께서는 "버들잎을 따고, 버들잎을 딴다.[摘楊花摘楊花]" 라고 말씀하셨다. * ..

마조의 일할 에 대한 덧말

소승이 말하면 마조일할의 내용은 법의 실체와 실용을 직접 체험하는 화두이다. 마조와 백장이 불자를 가지고 문답을 나눈 내용은 제법실상을 직접 체험 하는 것이라면 마조의 할은 백장이 실체를 체험하는 것이고 백장의 이야기에 황벽이 혀를 쑥 내민 것은 법의 실용을 보인 것이다. 모두가 있는 그대로 할 뿐! 이다. 마조가 질문하는 들오리는 체와 용을 동시에 알아차리는 화두다. 백장이 법을 따르지 못하니 들오리가 되지 못하고 '들오리 입니다'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마조가 다시 한번 실용을 묻는다. '어디로 날아갔느냐? ' 이에 백장이 또 뜻을 살피지 못하니 "저 쪽으로 날아갔습니가/" 라고 설명한다. 마조가 답답하여 멍청하게 말에 끄달려 다니는 황벽에게 정신차리라고 법의 체용을 체험하게 황벽의 코를 비튼다. 백장..

통융의 이야기 2022.02.27

일면불월면불(선문염송169칙)

마조 대사가 몸이 아파 누웠다. ​원주가 물었다. ​​ “스님, 요사이 법체는 좀 어떠하십니까?” ​​대사가 대답했다. ​​“일면불 월면불이다.” ​ ​馬大師不安(마대사 불안) 院主問(원주문) ​ 和尙近日尊位如何(화상근일존위여하) 師云(사운) 日面佛月面佛(일면불 월면불) ​- 설두중현 제3칙 마조의 일면불월면불(馬祖日靣佛月靣佛) - 169 일면불(日面佛) 암록(碧巖錄)> 제3칙에 다음과 같은 화두가 담겨 있다. 마조(馬祖) 스님이 병이 깊어 세상을 떠나려고 할 무렵 그 절의 원주(院主) 스님이 문병(問病)하러 와서 “스님! 요즈음 병세가 어떠하십니까?” 하고 물었는데 스님께서 “일면불(日面佛) 월면불(月面佛)!”하고 대답했다. 말을 그대로 번역하면 ‘해의 얼굴을 한 부처님! 달의 얼굴을 한 부처님!’이라..

카테고리 없음 2022.02.27

장두백해두흑(藏頭白海頭黑) 선문염송

마조의 장두백해두흑(藏頭白海頭黑- )마조도일선사어록(江西馬祖道一禪師語錄) 3. 勘辨 감변 僧問祖 云 한 스님이 마조스님께 여쭈어 말하였다. 승문조 운 請和尙離四句絶百非 直指某甲西來意 "스님께선 4구백비(四句百非)를 쓰지 말고 청화상이사구절백비 직지모갑서래의 저에게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을 곧장 지적해주십시오." 祖云 我今日無心情 汝去問取智藏 "오늘은 생각 없으니 그대는 조운 아금일무심정 여거문취지장 지장(智藏)에게 가서 묻도록 하라." 其僧乃問藏 藏云 汝何不問取和尙 그리하여 지장스님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였다. 기승내문장 장운 여하불문취화상 "너는 왜 큰스님께 묻지 않고 그러느냐?" 僧云 和尙令某甲問上座 藏以手摩頭云 "스님께서 저더러 스님(上座)께 가서 물으라 하셨습니다." 승운 화상령모갑문상좌 장..

카테고리 없음 2022.02.27

돌부자 수일발(선문염송 149)

청원의 돌부자(鈯斧子) 청원은 석두에게 남악 회양화상에게 전할 서신을 건네며 말했다. “그대는 서신을 통하고서는 속히 돌아오라. 나에게 돌부자(鈯斧子: 鈍斧子, 무딘 도끼)가 있는데, 그대에게 주어서 산에 머물게 하겠다.”-- 남학회양선사에게 가서 점검을 하고 오라는 뜻이다. 서신이 그런 뜻이다. 석두는 거기에 당도했어도 서신을 올리지 않고서는 곧 물었다. .... 본분을 잊고 스승의 뜻을 알아차린 석두가 당장 회양에게 질문을 한다. “모든 성인도 흠모하지 않고 기령(己靈: 자기심령)도 중하게 여기지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남악은 말했다. “그대는 태고생(太高生: 몹시 고고한 삶)을 물었다. 어째서 향하(向下)를 묻지 않는가?” “차라리 영겁토록 침륜(沉淪: 가라앉고 빠지다)할지언정 모든 성인의 해탈을..

카테고리 없음 2022.02.27

진심직설

보조 스님의 진심직설(眞心直說) 용성(龍城) 스님 역 머리말(自序) [질문] 조사들의 오묘한 도(道)를 알 수 있습니까? [대답] 옛 사람이 이르지 않았던가. 도는 알고 모르는데 있지 않다고. 안다고 하는 것은 망상이고 모르는 것은 무기(無記)다. 참으로 의심이 없는 경지에 이르면 탁 트인 허공과 같은데 어찌 굳이 옳다(是) 그르다(非)하는 생각을 하겠는가. [질문] 그렇다면 조사들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은 중생들에게 아무 이익도 없단 말입니까? [대답] 부처님이나 조사들이 세상에 출현하여 사람들에게 다로 법을 준 일은 없고 중생들에게 스스로 자기 본성을 보게 했을 뿐이다. 『화엄경』에 말하였다. 모든 법이 곧 마음의 자성(自性)임을 알면 지혜의 몸(慧身)을 성취한다. 결코 타인에 의해 깨닫는 것이 아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2.25

화두는

화두는 관념을 부수는 것이다. 관념에서 직관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화두는 그 자체로 완전하다. 연기작용의 행동주의다. 모든 진리는 지금 여기서 나타난 그대로 작용하는데 있다. 행하되 행함이 없이 행한다. 화두는 공적영지하며 성성적적한 깨어 있음이다. 직지인심으로 견성성불이다. 불입문자로 돈오돈수의 작용에 있다. 지관의 수행법이며 관심일법이(觀心一法) 총섭제행( 總攝諸行)이라고 달마스님이 말이다. * 조주의 '無'자 화두, 덕산의 방, 임제의 할! 모두를 있는 그대로 듣는 그대로 나타난 작용을 알아차리는 것이 연기작용의 空性을 증득하여 깨닫는 것이다. 모든 화두를 관념인 생각 알음알이에서 분별하지 않는 것이다. 생각 알음아리는 유루의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내가 空我로 寂寂惺惺하여야 한다. 無는 없다는 ..

카테고리 없음 2022.02.25

범어 반야심경

Prajna Paramita Hrdaya Sutram Paramita-피안에 달하는 것, 완전한 성취, 음역- 到彼岸, 度, 度無極, 盡邊, 음사-波羅蜜 婆羅蜜, 波羅蜜多 parami여, 極, 究竟 parami--gata형, 도피안 paramim-gata형, 승, 구족,皆具足, 도무극, 도간피안, 도열반 Aryalokiteshvara Bodhisattva gambhiram Prajna Paramita caryam caramano, vyavalokiti sma panca-skanda asatta sca svabhava sunyam pasyati sma. Iha Sariputra, rupam sunyam, sunyata lva rupam, rupa na vrtta sunyata. Sunyataya na vr..

신앙은 스스로 자신을 위한 생명운동이다.

신앙은 스스로 자신을 위한 생명운동이다. 목 마을 때 마시는 한 잔의 물처럼 온 몸을 적시는 시원함이 신앙의 싹이며 살기 위해 숨 쉬며 들고 나는 그 숨결인 우주의 에너지가 신앙의 뿌리이다. 모든 존재는 너와 내가 따로 없이 하나로 함께 나눔하며 더불어 즐거운 꽃잎이 신앙의 뜻이듯 모든 삶에서 스스로를 일깨워 자각하는 일상의 삶이 전부 신앙의 결실이다. 한 순간도 멈춤 없이 나타난 그대로를 알아차리는 것 지금 있는 그대로 할 뿐! 한 우리의 모든 것들 함께하는 나눔운동 그것이 살아 있는 참 신앙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02.12

메타버스가 공(空)이다.

메타버스가 반야(般若)의 공(空)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메타'(meta)의 가상, 초월적인 의미와 우주인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가상 우주' 혹은 가상 현실로 쓰여지는 신조어이다.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1992년)'에서 가장 먼저 쓰였다. 이는 3차원에서 실제 생활과 법적으로 인정되는 활동인 직업, 금융, 학습 등이 연결된 가상 세계를 뜻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상위 개념으로서, 현실을 디지털 기반의 가상 세계로 확장시켜 가상의 공간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假想現實)이지만 그 실체(實體)는 실재(實在)한다. 꿈은 잠에서 무의식의 상태에서 일어난 실재(實在)라면 가상현실은 의식(意識)이 있는 상태에서의 실..

카테고리 없음 2022.02.10

우리 말 불교 - 성불이란

성불(性佛)은 그대가 지금 보고 있지 않는가! .... 이미 성불을 보고 듣고 느끼고 알아차리고 있다. 덧말을 한다면 무엇을 성취한다거나 얻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본래 있는 것을 알아차리는 견불성(見佛性)이다. 일어난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는 것이다.(제법실상 실지실견, 여실지견, 견성성불) 이 세상에 모두는 이미 있는 그대로가 완전함이기에 서로가 다를 뿐, 좋고 나쁘고 옳고 그름이 없다.(원융무애) 그것이 법계연기의 작용이며 그 진리를 바르게 앎이 깨달음이며 성불이다. 행복을 얻고 열반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말라 만약 얻어지고 만든 행복이고 열반이라면 언젠가 무너지고 사라질 것이니 얻고 버리는 것, 옳고 틀리다는 분별심만 내지 않는다면 모두는 각각의 꼴과 일어나는 그대로가 이미 완벽한 성불이..

우리말 불교 2022.02.07

우리말 불교 - 삼보와 사성제

* 불교라는 종교로서의 교리인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는 교주인 부처이면서 진리의 본체, 부처의 가르침, 그 가르침에 따르는 수행자의 집단인 승가로 이루어진다. 불-불법의 진리인 연기법성으로 성체인 불성을 불. 진리의 본체 법-불성의 작용으로 연기적 현상으로 나타난 성품이 법. 진리의 나타남 승-이러한 불성이 나타난 현상을 있는 그대로 쓰는 진리를 승보이다. 진리의 쓰임 *우리 말로 불법승은 '나타나 있는 그대로(진리)'의 바른 앎. 꼴. 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바르게 아느냐면 불법의 진리는 연기법이다. 모든 존재는 잠시도 머물지 않고 홀로 있는 것이 없으며 서로서로 이어져 있다. 앎- 나타나 있는 그대로를 알음알이로 아는 것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바뀐다는 것을 깨달아 하나되는 것이 ..

우리말 불교 202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