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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짝!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실제-4

29.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짝!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실제-4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에 대해 아직 확실한 이해가 어렵다면 직접 체험하면서 살펴보도록 하자.다 같이 손뼉을 쳐보십시오. 짝! 손뼉을 쳤는데그 소리는 무엇이 만든 것입니까? '두 손이 만들었다'면 손은 색으로 본 것이고'내 생각이 손뼉을 친다.'라고 했다면 생각이 공이 된다. '두 손이 부딪치는 작용으로 소리가 난다'라고 하면부딪치는 작용은 공이고 소리는 들을 수가 있어 색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두 손이 부딪쳐 소리 나게 하는 그 순간이 연기작용으로모든 존재는 이 작용으로 만들어져 있다. 불교에서는 이 순간을 찰나(刹那) 탄지(彈指) 청정(淸淨) 여래(如來) 법(法) 등으로 표현하며 공하다고 설명한다. ..

용수의 중론

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 그 사상적 체계를 세운 사람이 바로 용수(龍樹, Nagarjuna)이다. 흔히 대승불교의 비조(鼻祖 어떤 일을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라 하고 제 2 석가라고도 한다. 그는 대승의 선구자로서 활동을 하면서 많은 논서를 저술하였다. 대표적인 논서로 을 비롯하여 등이 있고 또 의 주석서라 할 수 있는 이 있다. 이러한 논서에서 주장한 용수의 사상은 한마디로 공(空)을 천명하는 공사상이다. 공이란 곧 존재의 본질을 밝히는 용어로 그 어원이 범어 ‘sunya’인데 모든 존재는 시간적이나 공간적으로 고정불변하고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용수보살은 먼저 초품에서 팔불중도(八不中道)를 말한다.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 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는다. 不生亦不滅 不常亦不斷 不一..

중도사상 2022.08.07

공도리

목마른 자에게 묻기를 어떻게 갈증을 해소합니까? 하고 물으니 '물을 마시면 됩니다.' 어떻게요? '떠서 먹으면 됩니다.' 갈증이 해소됐습니까? '아니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갈증이 해소됩니까? '직접 물을 떠먹으면 됩니다.' 말로 수천 번을 한다고 몸에 갈증이 해소되겠는가. 그냥 가서 말없이 직접 물을 마시면 될 것을 모든 진리는 글이나 말을 통해서 설명하고 이해시키지만 진리가 그 자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많이 비유하지 않던가. 공도리를 이해 잘 한다 해도 공이 뭐요? 질문하면 앵무새처럼 설명은 잘해도 공함에 머물지 못하니 어찌 전도 몽상이 아닐 수 있겠는가. 진짜 공은 뭐요? 까꿍!... 우보익생 만허공에 중생수기 득이익 인데 개구리만 입을 벌려 물을 먹는구나.

카테고리 없음 2022.08.06

28.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덕산스님의 점심과 색즉시공 공즉시색-3

28.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덕산 스님이 점심과 색즉시공 공즉시색-3 세간에서 공이니 색이니 하는 모든 법을 분별하는 것이 교학(敎學)이라면 출세간인 선(禪)에서는 공이니 색이니 설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타낸다. 연기작용은 무엇이 어디에 있다. 없다가 아니라 오직 지금 보면 볼 뿐, 들으면 들을 뿐, 하면 할 뿐이다.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가지고 교학 적인 이론과 선불교의 깨달음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중국 당대 금강경 해석에 최고라는 덕산 스님이 일화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이나 의 핵심인 공도리(空道理)에 대해서 제18일체동관분 마지막 구절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과거심 불가득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과거의 마음에도 ..

정중무상선사

정중 무상 선사 .... 지안스님의 해설 정중무상(淨衆無相, 684~762) 스님은 지난 20세기 최대의 발굴로 손꼽히는 돈황문서를 통해 1200년의 긴 잠을 깨면서 비로소 우리에게 그 존재가 알려졌다. 초기 중국 선불교의 핵심인물로 부각됐던 그는 놀랍게도 신라 성덕왕의 셋째 아들이었다. 속성이 김 씨였기에 중국에서는 ‘김화상’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입적 후 ‘무상공존자(無相空尊者)’로 추대되기도 했다. 인도를 제외한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500나한상의 한 분으로 조성해 모시고 있을 정도다. 무상선사는 인성염불(引聲念佛)을 통해 무념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법이 널리 알려졌으며, 사천성 일대를 중심으로 중국 선종사의 대표적 계파인 정중종(淨衆宗)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무상선사에 대한 관심이 갈수..

카테고리 없음 2022.07.25

화두수행과 위빠사나 알아차림 수행과의 관계

화두를 참구하여 수행하는 간화선법이나위빠사나의 알아차림 수행법은 방법이나 이름이 다를 뿐내용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화두와 알아차림은 같습니까 다름니까?화두는 화두고 알아차림은 알아차림이다. 손가락을 하나 들어 보이는 화두는 무엇인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것이다.(언어도단)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알아차림은 무엇입니까?손가락을 들어보이는 것이다.(있는그대로) 화두와 알차차림은 수행에 들어가는 모양새는 다른 것 같지만나타난 결과는 같다. 두 수행법은 불교에만 있는 수행법으로직관의 알아차림은 부처님이 초기불교 수행법인 위빠사나 수행법이라면화두는 동아시아 대승불교에서 발달한  간화선 수행방법이다. 깨달음은 본래 하나의 진리( 연기작용)를지금 일어나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기 때문에 다를 수가 없다. 화두는 알아..

카테고리 없음 2022.06.24

삼매와 선정의 차이

삼매와 선정의 차이는 삼매는 선정을 이루기위한 전 단계이다. 삼매는 독서삼매 영화삼매 등 누구나 한 마음으로 집중되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선정은 불교 수행의 핵심으로 삼매가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즉 늘 적적성성하게 깨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일어나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뜻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 * 삼매(三昧)의 사전적 뜻은 잡념을 버리고 한 가지 대상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 한자의 三昧를 문자적 해석을 해 보면 三은 삼천세계로 昧 아직 밝지 못한 것을 말한다. 즉 날일 日, 해를 상징하는 밝음의 뜻이고 아닐 未 자는 아직 밝지 못한 상태를 나타낸다. 즉 삼매는 광명이 완전히 나타나지 않는 상태 즉 사마디, 사마타로 고요한 새벽 같은 의미이기도 하다. 아침..

카테고리 없음 2022.05.22

25.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5-5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이 반야심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고 심경의 전체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에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부처님 참 진리의 말씀은 우리가 모두 스스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이웃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타나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공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고 했다. 나타나 보이는 모든 것을 연기(緣起)라 하는데 조건의 인(因)과 작용의 연(緣)이 서로 잇대어 나타나(生) 보이는 것(起)을 줄여 쓴 말이다. 조건(條件 condition)은 어떤 일이 일어나게 하는 여러 가지 상태나 요소다. 모든 존재의 그러함(自然)이나 의지(意志)라고 할 수 있다. 작용(作用 interaction)은 서로서로 나누고 더하며 밀고 당기는 힘으로 그 힘의 성품이 에너지,..

24.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5-4

24. 우리말 반야심경 5-4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대상이 있고 온갖 분별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왜 공(空)하다고 했을까? 그리고 이 공한 이치를 깨달으면 도(道) 일체고액(一切苦厄)'이라 모든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물론 내가 공(空)하여 무아(無我)라면 내 생각을 기준하여 분별할 내가 없으니 당연히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공한 이치를 알아차릴까? 분별하는 마음만 내지 않고 늘 지금 일어나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면 된다고 설명한다. 대부분 '말은 쉽지만 실생활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라고 한다. 왜 그럴까요? 온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한 마음으로 알아차림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교학 적인 이론에 치우쳐 공부하고 머리로 이해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실경험을 ..

카테고리 없음 2022.05.15

자애경 번역들

자애경(Mettā sutta)-테라와다종단 1. 누구든지 착한 일을 능숙하게 실천하고, 고요함의 경지에 이르고자 한다면, 유능하여 올바르고 정직하며, 말하는데 부드럽고 온화하며 겸손하자. 2. 만족할 줄 알고 남이 도움주기 쉽고, 분주하지 않고 검소하게 살아가며, 감각기관 고요하여 사려 깊고, 공손하며 사람들에 애착하지 말자. 3. 현자들에게 비난받을 사소한 허물도 짓지 말자, 그들 모두 행복하고 안전하기를!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이 안락하기를! 4. 어떤 생명으로 존재하는 것이라도, 연약하건 강건하건 예외 없이, 길다랗건 커다랗건, 중간치건 짧다랗건 미세하건 두터웁건, 5. 볼 수 있건, 볼 수 없건, 멀리 살건, 근처 살건, 태어났건 태어나게 될 것이건,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이 안락하기를! 6. 서로..

카테고리 없음 2022.05.11

각설이(覺說理) 타령에 대한 유래

각설이를 한문으로 쓰면 각설이(覺說理)가 된다. 각설이의 각(覺)은 '깨달을 각(覺)'자이고, 설(說)은 '말씀설(說)' 이며, 이(理)는 '이치리(理)' 이다. 이를 풀이하면 "깨달음을 전하는 말로서 이치를 알려 준다"라는 뜻이며, 한마디로 미개한 민중들에게 세상 이치를 알려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각설이의 뿌리는 ‘대승불교 혹은 밀교의 흥망성쇠와 스님들의 거리에서의 포교 혹은 만행’과 깊은 연관이 있다. 1,400여 년 전에도 ‘거리에서의 참선’ 즉 저잣거리에서 온갖 기행을 일삼으며 만행(漫行)을 한 3인의 스님들인 대안대사와 혜공대사, 원효대사이다. 삼국유사 원효장(元曉章), 대각국사 문집, 송고승전 4집 원효전 등에 따르면 신라의 대안대사(571~644)는 괴이한 옷차림을 하고서 항상 저잣거리에서 ..

카테고리 없음 2022.05.05

불교는 연기작용의 중도실행주의(中道實行主義)다

불교는 연기작용의 중도실행(中道實行) 주의다. 불교의 진리는 연기적 작용으로 나타난 실제(實際)이다. 생각의 관념적인 논리나 이해가 아닌 오직 지금 직관으로 실제 일어나 있는 그대로의 작용주의(作用主義)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서로 잇대어 나타내 보여지기 때문에 그 작용하는 순간의 성품이 불성이다. 그래서 나타내 보여지는 모든 것은 불성을 지니고 있다. 그 성품은 어떤 이름을 붙이던 상관없이 영원하다. 그렇지만 고정된 성품이 아니기 때문에 空하다고 한다. 없다는 無와는 다른 계념으로 이해 한다. 즉 모든 존재는 나타내 보여지지만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 작용으로 늘 변하여 뚜렷이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보여지는 모든 형상은 내가 인식하는 순간 이미 지나가 버린 허상의 잔상으로 있다고도 할..

우리말 불교 2022.04.29

22.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5-2

22. 우리말 반야심경 5-2 우리 몸과 마음은 오온개공(五蘊皆空)인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무더기인데 모두가 공하다는 말이다. 부처님이 에서 오온이 나이며 비물질적(受想行識) 물질적인 색(色)을 합하여 사람이라 한다. 부처님에게 한 비구가 질문했다. “어떻게 보고 어떻게 알아야 나(法)을 잘 알아차립니까?” 부처님이 설법하신다. “내 몸(色)의 감각 기관인 눈, 귀, 코, 입, 몸(眼耳鼻舌身)으로 외부의 대상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의 느낌(色聲香味觸)인 마음의 의식작용(受想行識)이 생긴다". 몸의 감각기관(色)과 외부에 있는 대상을 만나 나타난 느낌, 생각, 일으킴, 인식(受想行識)이 하나로 인연되어 나(法)라고 한다.”라며 설명하셨다. 다시말해 색(色)은 보이는 모든 대상(對象)이..

23.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5 -3

23. 우리말 반야심경 5-3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불교에서는 초발심시 변정각(初發心時 變正覺)이라 말을 한다. 처음 내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 바른 깨달음이라는 뜻인데 지금 여기서 나타나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이 바른 깨달음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부처님이 전도선언을 하실 때 '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다'고 하셨듯이 시작과 끝이 같다는 말은 시작이 전부라는 말이다. 그래서 불경은 대부분 제목이나 첫 경문이 내용 전체를 함축하고 있다. 반야심경에서도 제목이 전체를 설명하고 오온개공 도 일체 고액이 전체 내용의 핵심이다. 5가지의 무더기(5온)가 나인데 내가 우주이고 우주가 나라 했다. 즉 나는 온갖 우주의 기운과 물질들로 내 몸을 만들기 때문에 우주 전체가 내 몸인 것이다. 그리고 내 몸은 ..

20.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관자재보살 행 심반야바라밀다 시 4-2

20. 우리말 반야심경 4-2 에 나오는 명칭을 살펴보기로 하자. *보살(菩薩)은 범어인 보디사트바(Bodhi-sattva)의 음사(音寫)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보디(bodhi)는 ‘깨달음’, 삿트바(sattva)는 '존재', ‘중생’을 뜻하므로 보살은 ‘깨달을 중생’,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구도자(求道者)’라는 뜻이기도 하고 즉 깨달은 존재로 그 뜻은 깨달음이 확실한 존재로 대기자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에게 모든 재산권을 물려 받은 아들을 보살이라할 수 있다. 보리살타, 보살, 보디삿트는 무주상보시(無住常報施)를 목적으로 한다. 무주상보시는 하되 함이 없이 나눔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모든 함은 이미 보살행(보리의 바라밀)으로 그 결과는 나와 모두에게 행복함이 되는 것이..

14. 우리말 반야심경 -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와 <반야심경> 4

14. 우리말 반야심경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와 4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로 허당화상(虛堂和尙) 어록에 나오는 글귀다. 의 내용과 공수래공수거를 비유해서 이야기를 꾸며본다. 에서 부처님은 편안하게 선정에 들어 계시고 관자재보살도 평화롭게 앉아 있었다. 이에 사리자가 관자재보살에게 질문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평화로울 수 있습니까? 그러자 관자재보살이 말한다. ”나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삶의 진리를 깨달았느니라.“ 그러자 사리불이 ”아니, 그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것 압니까?“ ”맞다. 하지만 참되게 깨달아 스스로 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생을 살면서 대부분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이치를 다 아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대..

18.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에 들어가면서 3

18. 우리말 반야심경 3 드디어 본문에 들어가 본다. 그동안 연기작용이 모든 진리의 실제이고 그것을 알아차리고 쓰는 삶이 반야 지혜라고 살펴봤다. 관자재보살이 사리자에게 공의 이치를 깨닫고 반야의 지혜를 얻으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된다는 내용이 이라 했다. 그러한 내용으로 된 경을 순우리말로 전체의 뜻을 살펴보도록 한다. 내 몸과 마음은 다섯 가지의 몸과 느낌, 생각, 하는 것, 아는 것(색수상행식)의 쌓임인데 이것들은 한순간도 머물지 않고 바뀐다. 이 뜻을 깨달아 알아차리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반야심경이 핵심이며 이 진리를 확철히 깨달으면 게임 끝이다. 나머지 부분은 설명이다. 예를 들어 '반야심경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손뼉을 치면서 "까궁!" 하고 나서 ..

12.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에 들어가면서 2

12. 우리말 반야심경 2 지난 설명에 이어서... (여기서 잠깐 공(空)에 관한 이야기를 점검해 보고 가자.) 대승불교 사상의 체계를 세운 용수(龍樹, Nagarjuna)보살의 중론(中論)에서 공(空)에 대한 설명을 참고해 본다. ‘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연기법(緣起法 )이며 나는 이것을 공하다(空)고 말한다. 이름은 거짓(假名)이라 하며 중도(中道)의 진리라고도 한다.’ 그리고 팔불중도(八不中道)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 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는다. 나지도 않으며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하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고,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용수보살이 이렇게 연기법의 실체가 공(空)임을 설명하고 있다..

13. 우리말 반야심경 - <반야심경>과 나훈아의 노래<공> 3

13. 우리말 반야심경 과 나훈아의 노래3 '살다 보면 알게 돼 비운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나훈아의 이라는 노래 가사 일부인데 의 진리를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곧 공살이라는 말이다. 한평생 살아도 공이고 가고 오는 것도 공이고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줄지도 않고 늘지도 않고 모두가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이다. 노래를 열심히 부르면 의미를 다 깨닫게 될까요. 가사의 뜻을 깊이 새기고 음미하면서 부른다면 당연히 반야바라밀다 행이 된다. 그런데 을 노래같이 열심히 외우면서도 그 뜻을 모른다면 그야말로 공염불이 된다. 진짜 공염불(空念佛)은 반야심경의 지혜지만 헛짓하는 것을 공염불이라고 비유한다. 혹자는 내용은 몰라도 한 마음으로 지극정성 염불하면 성불하고 극..

15. 우리말 반야심경 - 부처님의 수인(手印)과 빈손 법문 5

15. 우리말 반야심경 5 어떤 선사가 죽을 때가 되어 제자들이 스승님에게 깨달은 진리를 한 소식(열반송) 해 줄 것을 부탁하자. 빈손을 펼쳐 보여 주었다. 그러자 그 뜻을 못 알아차린 제자들이 한 말이 없습니까?(一言是嗎) 라고 다그친다. 선사는 입을 벌리고 제자에게 입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보라고 했다. 그제야 제자들이 ‘입안에는 말이 없고 허공만 있다’라는 것을 알았는지 우리 스승님은 말 없는 멋진 열반송을 하셨다며 자랑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부처님도 여러 대중 앞에서 늘 빈손을 펼쳐보이는 시무여원인(施無與願印)의 수인을 하셨다. 오른손을 펴고 대중을 향해 가슴 높이까지 올리고 왼손은 펴서 허리 앞에 놓고 손바닥을 위를 보게 한다. 오직 지금 나타나 있는 그대로를 보고 알아차리게 하는 안심법..

삶은 공사리다.

삶은 빈손의 무소유다 이것이 공사리다 어떻게 우리의 몸과 마음의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됩니까? 어떻게 해야 자유롭게 되느냐?? 혹은 어떻게 깨달아야합니까?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중요한 것은 설명으로 이해하고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수행이 되어야 한다. 실천은 내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아는 것은 지식이고 실천은 수행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을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것인가를 확실히 몸과 마음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이렇게 몸과 마음으로 직접 체득된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가는 진리가 이것이 반야의 지혜이다. 이렇게 사는 삶이 공사리라 한다. 무소유의 삶이라고도 한다. 왜 부처님 사리를 귀하게 여길까? 부처님의 진실한 뼈라고 유골이라고 참 뜻은 위대한 부처님..

카테고리 없음 2022.04.02

21. <반야심경> 시제에 관한 고찰

시점에 관하여... 삼세(三世)는 동시에 작용(作用)하며 변해 갈 뿐이다. 을 해석하면서 과거니 현재니 하면서 시제에 관하여 많이들 이견을 나눈다. 그 시점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살펴본다. 에서 관자재보살이 반야의 지혜(삼매)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사리불이 어떻게 하면 그러한 지혜를 증득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면 관자재보살이 답을 하면서 반야심경의 본문(소본) 내용이 시작된다. 즉 관자재보살이 자신이 반야의 지혜를 얻었던 경험을 오온이 공한 것을 바로 알아차리면서 법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오온을 공한 이치를 설명하면서 시작된다. 모든 경전은 옛날에 쓰여 졌다. 하지만 경전을 펼쳐 보는 것은 늘 지금이다. 여시아문도 이와 같다. 내용은 과거의 시제이지만 알아치리는 시점은 늘 지금 현재이다...

진리의 노래2

불법은 본래 있으면서 없는 것이 불법이지 지금 나타나 있는 그대로인데 뭘 또 찾아 분별한다는 말인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도 아니요. 만들어질 것도 아니고 오직 지금 찰나에 생멸하는데 진짜니 가짜니 할 것도 없지. 늘 지금을 100% 깨어 있으면 보고 듣고 느끼는 자연이 펼쳐진 경전이라네. 그렇듯 경전은 진리를 안내하는 것일 뿐 경전 자체가 진리인 것은 아니라네. 싯달타 태자도 어떤 수행을 하고 붓다가 되었을까? 부처님이 경전을 공부했나. 아니면 대단한 스승에게 배우고 익혔을까? 물론 셋 스승들이야 있었지만 어디 스승들에게 참 깨달음을 얻었나요. 용맹한 수행의 의욕으로 지나친 고행도 아니요. 지나친 쾌락에 탐닉도 아닌 적당함으로. 그는 혼자서 보리도량에 가만히 앉아서 일어난 그대로 숨 쉬며 들고 나는 ..

우리말 불교 2022.03.27

21.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5-1

21. 우리말 반야심경 5-1 범어 : व्यवलोकयति स्म। पंचस्कन्धाः । तांश्च स्वभावशून्यान्पश्यति स्म । vyavalokayati sma paṃcaskandhāḥ tāṃś ca svabhāva-śūnyān paśyati sma. 위아왈로카야티 스마. 판차스칸닷 탕슈차 스와바와-슌얀 파스야티 스마 영어 : there are five skandhas; he saw that they are empty of own-existence; passed beyond all suffering and distress 한문 : 照見 五蘊皆空 道 一切苦厄 ​한글 :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우리말 : 5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순우리말 : 나타나..

19.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관자재보살 행 심반야바라밀다 시 4-1

19. 우리말 반야심경 4-1 본문의 내용은 소본 범어(산스크리트)를 기록하고 영어는 익명의 번역을 참고했다. 한문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외우는 현장 스님이 한역 으로 한글은 한자를 그대로 음역하여 올리고 우리말은 을 쓰고 순우리말은 소승이 순수한 우리말로 내용의 뜻을 설명하여 쓴다. 범어 : आर्यावलोकितेश्वरो बोधिसत्त्वो गंभीरायां प्रज्ञापारमितायां चर्यां चरमाणो व्यवलोकयति स्म। āryavalokiteśvaro bodhisattvo gaṃbhīrāyāṃ prajñāpāramitāyāṃ caryāṃ caramāṇo 아랴왈로키테슈와라-보디삿트바 감비라양 프라즌냐- 파라미타양 차르얌 차라마노 영어 : practicing deeply on th..

11.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에 들어가면서 1

11. 우리말 반야심경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참된 말씀(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1 종교, 진리, 신앙, 수행 등을 통해 내가 자유로워지려고 하는데 오히려 구속된다면 잘 못 된 믿음이고 공부다. 참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라는 말처럼 참 진리는 절대 거짓이 없다.  불교의 진리는 무아(無我)의 진리, 반야(般若)의 지혜다. 이를 바로 알아차리고 깨닫는다면 ‘나는 대자유인' 이 된다. 우리가 늘 외우는 반야심경> 안에 그 진리가 모두 들어 있다. 관자재보살이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알아차리고 일체 괴로움을 벗어나듯 늘 반야의 지혜로 깨어 알아차리기를 노력하고 수행한 만큼 습관들이 변하고 삶에서 오는 탐욕과 화냄, 어리석음의 탐진치(貪嗔癡)가 줄어든다.  세상을 보는 안목과 직관력이 밝아져 원하는 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