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니원경(佛說大般泥洹經) 7

불설대반니원경 제6권

[173 / 210] 쪽 불설대반니원경 제6권 동진 법현 한역 한지안 번역 17. 문보살품(問菩薩品)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엇을 보살마하살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미 뜻을 일으킨 자 그리고 뜻을 일으키지 않은 자 이들 일체를 보살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비유컨대 겨울날에는 소유(蘇油)가 응결되어 진액이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일체 경전과 모든 여타의 삼매를 닦아 익혀 마음을 내어 과위를 바라면서 보리를 구하면 이런 무리는 이름이 도의 뜻을 내지 못한 것이며, 능히 속히 보살의 도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부지런한 방편이 없는 것은 겨울날과 같기 때문이니라. 또 선남자야, 봄철의 해가 그 뜨거움이 맹렬하면 일체 소유(蘇油)가 모두 진액이 되며, 나머지 ..

불설대반니원경 제5권

[130 / 210] 쪽 불설대반니원경 제5권 동진 법현 한역 한지안 번역 11. 사제품(四諦品) 그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만약 괴로운 것을 괴로움의 참 이치[苦聖諦]라 이름한다면 지옥과 축생에도 모두 괴로움의 참 이치가 있을 것이다. 괴로움의 참 이치라 이름하는 것은 여래가 항상 머무는 법신이며, 잡된 것을 먹는 몸이 아님을 아는 것을 말하느니라. 중생이 여래의 높은 지혜를 알지 못하고, 괴로움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법 아닌 것을 법이라 하며, 오래도록 어리석음과 애착의 번뇌에 묶여 겁을 지나도록 나고 죽는 고통의 바퀴에서 항상 맴도느니라. 설령 여래가 항상 머문다[常住]는 두 글자를 잠깐이라도 귀에 스친 자는, 천상에 태어나기를 구하고 해탈을 구하매 반드시 성과(聖果)를 얻어..

불설대반니원경 제4권

[102 / 210] 쪽 불설대반니원경 제4권 동진 법현 한역 한지안 번역 9. 사의품(四依品) 부처님께서 다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 이 대반니원경은 능히 바른 법에 나아가게 하며, 바른 법을 보호해 지니게 하며, 능히 네 가지 의지가 되며, 많이 제도 해탈시키는 바이며, 많이 넉넉하고 이익 되게 하는 바로써 세간을 벗어나게 하나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범부로 번뇌를 여의지 못하였으나 세간을 벗어나면 많이 제도 해탈되고 많이 넉넉하고 이익 되게 하는 이들이요, 둘째는 수다원과와 사다함과를 얻은 이요, 셋째는 아나함과를 얻은 이요, 넷째는 아라한과를 얻은 이들이다. 이 네 종류의 사람이 진실로 의지가 되느니라. 많이 제도 해탈되고 많이 넉넉하고 이익 되게 하는 저 ..

불설대반니원경 제3권

[70 / 210] 쪽 불설대반니원경 제3권 동진 법현 한역 한지안 번역 8. 사법품(四法品)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네 가지 법을 성취하여 능히 사람들을 위하여 대반니원경을 말해야 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인가? 능히 자신을 오로지 바르게 하고, 능히 남을 바르게 하며, 능히 물음을 따라 대답해 주는 것이며, 인연을 잘 아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법이니라. 자신을 오로지 바르게 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간절한 가르침을 듣고 능히 따라 싫어하고 두려워하여 몸에 털이 모두 서며 부처님 말씀대로 할지언정 어찌 불붙는 마른 나무를 안고 온몸을 데이게 하겠는가? 여래의 방편인 은밀한 가르침, 그것을 마음으로 깨닫지 못하고 항상한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을 듣고 문득 비방을 일으켜서..

불설대반니원경 제2권

[37 / 210] 쪽 불설대반니원경 제2권 동진 법현 한역 한지안 번역 4. 애탄품(哀歎品) 이때 온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취락과 성읍과 산과 바다, 그리고 시방이 모두 크게 진동하였다. 때에 여러 중생들이 각기 큰 두려움을 내었으며 천상과 인간ㆍ아수라들이 소리를 지르며 슬피 탄식하면서 부처님 발에 절하고 공양하여 마치자 모두 한꺼번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사람 가운데 영웅이신 이에게 머리 조아립니다. 저희의 지금 고로(孤露)함을 불쌍히 여기소서. 세존의 발아래 몸을 던져 미묘한 공덕을 우러러보옵니다. 저희에게 나고 죽는 갖가지 한량없는 고통을 말씀해 주시고 여러 천상과 인간의 듣는 자가 싫증을 내지 않게 하셨습니다. 비유컨대 외로운 아들이 곤란한 병이 스스로 몸에 걸려 비록 훌륭한 의사의 치료..

불설대반니원경 제1권

불설대반니원경(佛說大般泥洹經) 제1~6권 [1 / 210] 쪽 불설대반니원경 제1권 동진(東晉) 법현(法顯) 한역 한지안 번역 1. 서품(序品)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이성(拘夷城)의 역사(力士:종족의 이름)가 태어난 희련(凞連)강가 견고림(堅固林)의 쌍수(雙樹)에서 8백억 비구들이 앞뒤에서 에워싼 채 함께 계셨다. 이 날은 2월 보름,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던 날이었다. 이때 여러 중생들이 제각기 기뻐하며 스스로 청정하여 의혹과 싫증이 없는 생각을 하다가 홀연히 오늘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등정각(等正覺)께서 세상을 불쌍히 여기시고 세상을 덮어 보호하시며, 세상의 귀의할 곳이 되어 주시고 평등하게 중생들을 관찰하시되 외아들을 보듯이 하는 것을 깨달았다. 조용하고 고요하며 위대..

대바니원경 해제

[1 / 12] 쪽 불설대반니원경(佛說大般泥洹經) 해제 이 경전은 6권으로 되어 있으며, 5세기 초(初)에 중국의 학승 법현(法顯)이 번역한 것이다. 법현은 평양의 무양(武陽) 사람이다. 속성은 습(襲)이며, 어려서 승려가 되어 20세에 비구계를 받았다. 연구가 진취해 가자 경(經)과 율(律)이 구비되지 못한 점을 느끼고, 399년(동진 융안 3년)에 도반 혜경ㆍ도정ㆍ혜달ㆍ혜외 등과 함께 장안을 떠나 서역의 여러 나라를 거쳐 북인도에 갔다. 불루사(弗樓沙)에서 동행들과 작별하고 홀로 펀잡 지방을 지나 항하 유역의 교세(敎勢)를 시찰하고, 불적(佛跡)ㆍ영지(靈地)를 순례하면서 경과 율을 번역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마갈타국에 3년간 머물면서 『마하승기율』ㆍ유부율ㆍ『니원경』ㆍ『잡아비담심론』 등을 연구하고,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