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 보기/일반시 19

이비자의 노래

ㅡ 이비자의 노래 ㅡ낮 밤이 바뀌어춤추는 섬이 있다고온 세상 사람들이구경오는 곳이라고 한다.그래서 밤은 홍등의 축제가아니라 폭풍의 도가니라며한 번쯤 신명이 발동하면기어이 오고야 만다는 섬데스바르다 에너지 볼텍스가 있어서 그럴까.지중해 남쪽 작은 섬이비자에는오늘도 넘치는  추억이산호처럼 쌓인다고 한다. * 스페인의 남쪽 지중해의 작은 휴양지의 섬. 세계의 유명인들이 모인다.데스바르다의 에너지 볼텍스(세계21 곳의 지자기장이 강한 곳 중에 하나)가 숨어 있는 곳

로마

로마조고각하의 도시로마 로마 로마   *조고각하(照顧脚下) - 발 밑을 조심하라.* 세계는 로마로 통한다는 역사의 도시를 여행하며코로세움진실은 문라보나광장신들의 신전 판테온의 빛의 예술두오모의 성당바티칸의 성지 성베드로성당르네상스의 메디치가와 미켈란젤로의 도시트레비 분수의 동전과 로마의 휴일스페인 광장뽀볼로 광장 떼베르강

올라! 바르셀로나

ㅡ 올라! 바르셀로나 ㅡ 사람과 시간의 역사가 숨쉬는 듯 바르셀로나에가우디가 서서 비를 맞고 있다.이방인들에게 투우처럼돌진하는 담블라 거리 구일공원 가우디의자에 앉아 피카소가 구상한 게르니카를 알겠다.오! 성령의 빛으로 104년 동안 생각을 다듬고 있는 성가족 성당시간을 꺾어 놓은 달리가 그 때 만든 로고의 코카콜라가 지금도도전과 환희와 슬픔의 만행을느끼게하는 개선문 너머에지금도 살아있네성성한 눈빛의 도시그라시아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면서

사보나의 빛

ㅡ사보나의 빛ㅡ진짜야.지금도 그렇게지중해는 파랗게물드린 청춘이란 말이야.반짝이는 해빛과 별빛에기억이 너무 투명하게 쌓여진 거라서그럼긴 역사들은모든 빛를 품었기에아름다운거라지.미지의 꿈을  희망으로 만든 콜롬보스가성경하며 잠든 이 곳지금도진주빛 향기가 춤을 추고플렌탈레탑 위로떠오르는아침의 해가 참 맑다.물길의 시작과 끝인사보나여!* 이탈리아의 작은 해양도시 12세기에 번성, 콜롬보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위해 출항한 항구이며 말년을 보냄ㆍ프렌탈레탑 ㅡ광장에서 탐허가들이 모이던 곳사보나대성당 씨스티나성당

체팔루

ㅡ 체팔루 ㅡ알파치노가 주연한대부의 도시팔레르모항에 내리면영화 시네마 천국의 마을 체팔루를갈 수 있다.토토가 뛰어놀던 작은 해변마을뒤에 큰 바위산이 도올하게 서 있고수 백년 전에 세워진 건물들 사이로필름처럼 이어진 좁은 골목세트장이된 거리마다주인공이 된 배우들이독립 영화를 찍는다.헐리우드 같은세기의 호기심들이이름 모를 바닷가 작은 시골 마을을 점령하여세계유네코에 지정되게 했다.아버지와 그 아이들이지중해 바람에 기대어자유롭게 고기잡고평화롭게 살던 천국은...  *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팔레르모(마피아의 본거지) 항구에서 가까운  영화의 도시 체팔루를 다녀와서

빈센트 반 고흐 ㅡ아를에는 고흐가 없다ㅡ

빈센트 반 고흐     ㅡ아를에는 고흐가 없다ㅡ그를 만나러 지중해 건너삼나무 숲길을 지나 아를에 왔다.만나서 그의 골똘한 눈빛 마주보면 뭐라고 할까.왜그리도모두의 영혼을 설레게 했냐고.론강에 비친 노란 별빛과해바라기를 어떻게 만난야고밀밭 사이로 함께 걷던 까마귀와 테라스의 정원은 어디에 있냐고그런데 천리향으로 닫혀진 창문회색 건물 사이를 걷던생각이 답했다.아를에는 고흐가 없다.조지 식당점원의 흰 웃음만그래도 다행인건그가 수용된 정신병원에쉼 없는 분수와 붉은 꽂들을 만났으니ㆍ *빈센트 반 고흐가 마지막 생을 보내면서 그림 활동을 했던 프랑스 남부 아를 마을을 갔다.

새해 아침에 기도

♡ 새해 아침에 기도 ♡ 그날이 늘 오늘 같이 고요가 잠든 새벽을 깨우는 종을 칩니다. 새벽을 쓰는 것은 무명에서 벗어나 진리를 마주하는 것이듯 종소리에 깨어난 밝음이 어둠을 밟고 새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이 경자년 새해 첫 날! 온 누리에 지혜와 자비광명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나와 인연된 모든 당신들 이웃과 더불어 함께 하는 뭇 생명들까지 경자년 새해는 모두가 함께 화평하고 행복하길 소원하며 뜻하는 모는 일들이 소원 성취하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병고와 시련으로 아파하는 몸과 마음에는 건강과 희망으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한 번 쯤 자비의 마음을 낼 수 있게 기도합니다. 한 마음 여여한 사랑으로 기도합니다. 늘 지금! 알아차리며 깨어 있는 주인공으로 참 삶을 살아가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ㅡ..

"당신의 똥에는 장미 향내가 나네"

"당신의 똥에는 장미향내가 나네" 그의 아내는 암으로 죽었다. 투병 이년하고도 삼십팔일 만에 내가 문상을 갔을 때 텅 빈 빈소에는 몇 송이 국화 꽃과 그의 눈물만 장맛비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오가는 생사가 뭣이 대수겠습니까! 만 우리 만남이 너무 짧아서요. 둘 다 험난한 전생을 접고 뒤늦게 재혼한지 4년 째, 이제 겨우 사랑꽃을 피우려는데... 절절이 울부짓는 수사슴의 곡성이 질펀한 빈소안은 슬픈 인생극을 보는 무대였다. ''당신 똥에는 장미 향내가 나네'' 아내가 피똥을 싸놓은 것을 치우 면서 혹여 아내가 부끄러워 할까봐 어떤 날은 ''오늘은 쟈스민 향내가 나 여보!'' 그러면 아내도 화안하게 웃으며 내 마음을 안아 줬다고 또 어떤 날은 아내가 똥을 누는 시간에 맞춰 그가 밥을 먹었다고 그런 그의 마음..

비가흥(雨歌興)

비가흥(雨歌興) 문 밖이 소란스럽다. 밤 새 양철지붕 위에서 한바탕 난타공연이 펼쳐진다. 잠 못 이룬 관객이 나 혼자, 아니야! 가뭄에 속 탄 마음들이 있지 가로수 마음 농부 마음 샘 마음 산 들 마음 강 마음 열대야 마음 가뭄 마음까지 흥이 나는 거지 두두물물(頭頭物物) 온 마음들이 흥을 흔건히 적시는 거지 그렇게 비심(雨心) 공양에 열린 문(門)이 흥!

난리다

난리다 봄비가 내리니 난리다. 어제만 해도 대전은 가뭄으로 난리더니 퇴미공원 벚꽃들이 난리다. 비바람에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갑천 도랑물은 불어 청개구리알들도 떠 내려가네, 어쩌지 클났네! 서울 청와대 주인도 감방에 갔다는데 온 나라가 나리다. 벚꽃 확, 하늘을 덥었다. 분홍치마 밑에서 숙덕 거리는 걸 보면 봄은 봄 인겨, 그렇게 흥분된 발자욱들과 태극기들이 화전놀이를 하는 건가 아니야, 꿈 인겨 고향 밤 산비탈 작은 마실에 밤이되면 다닥다닥 반디불이 켜진다. 다랭이 논 들길에 개구리들이 짝찾는 합창 까막까막 진등산에 걸린 초승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