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선시 5

낭만 찾기

낭만 찾기 그래 소풍와서 숨겨놓은 보물 낭만 쪽지를 찾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아닌거다. 슬픈 자화상의 낙서다. 누가 말 하듯 인생 뭐 별거 있어 한 판 낭만 부르스 춤을 추는 거지. 그거 없는 삶은 황량한 모래 사막위를 걷는 뱀이다. 질퍽한 씨레기 국물에 쏘주 한 잔 걸치는 노래 가락처럼 돌이켜 찾지말고 지금 송풍처럼 울어라. 육십키로의 속도라도 잃어버린 낭만의 보물을 찾아야 할 말이 있다. 선생님이 숨겨놓은 거울 속에서 아사달의 달빛은 차가운데 남천 물빛은 뜬 달처럼 그리웠다고 그래. 그렇다구요. 라이브로 할 말이 생긴다. 낭만이 있을 때... 지금 깨어 있는 낭만이다.

짧은시/선시 2023.09.10

늙은시와 시인

늙은 시와 시인 시는 나이가 없다. 글발로 서서 글눈이 성성한디 그대가 견성(見性)하는 찰나 벌떡 일어난다. 기억, 생각이라는 뱀이 새벽을 깨우는 미명처럼 슬금슬금 관능을 깨운다. 詩가 늙었다고 그 놈은 나이가 없어. 이력과 완장은 할베인데 한설청풍에 세한도는 나이가 없다 원수 같은 사람이 그립다 누굴 미워라도 해야 살겠다는 고독은 절대 죽지 않듯

짧은시/선시 2021.04.13

한 소식

한 소식 봄 햇살이 선방禪房에 들어선다. 수좌야, 동안거冬安居* 내 묵언수행默言修行한 소식 일러라! 향적전 뒤뜰에 늙은 매화가 활! *동안거(冬安居)―스님들이 선방에서 겨울 3개월 동안 바깥출입을 금하고 참선 수행 정진 하는 것을 말한다. *고불매(古佛梅)-전남 장성 고불총림 백양사 선방인 향적전(香績殿) 옆에 있는 360여 년된 홍매화나무로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되어 있다.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 화엄사의 백매, 선암사에 선암매를 우리나라 대표적인 4대 매(梅)라 한다.

짧은시/선시 202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