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간화선) 집중수행 48

내가 무엇으로 보입니까?

한 번은 슈리라마나 마하리쉬의 명상 센터에서 수행을 한다는 두 내외분이 절에 찾아 왔다. 나도 마하리쉬선생님의 '나는 누구인가? '라는 책을 통해 출가의 계기가 되었고선생님과 꿈속에서 사제의 연을 맺고 영적 제자 이기도 하다. 그러니 찾아온 손님들이 반갑기도 했다.두 분은 열정적으로 마하리쉬 선생님의 말씀에 빠져 있었다. 우리가 공부를 하다보면 경계가 오고 체험 되는 것들을 직접 느끼면 이제 뭔가 다된 것 같은 환희스러움이 올 때가 있다. 두 부부는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갔다. 대화중에 거사님이 제에게 질문을 했다.스님은 제가 무엇으로 보입니까? 제가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그것도 아직 못보면서 뭘? 하는 식으로 핀잔을 받은 기억이 난다. 거사님의 질문의 의도는 충분히 읽고 있었다.무학대사와 이성계와의 ..

마음은 어떻게 씻느냐?

세심(沈心)은 마음을 어떻게 씻느냐?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한 마음안에 일어나는 것이라 했다. 그래서 마음을 닦는다. 마음을 내려 놓는다. 마음을 무심으로 한다. 마음을 알아차린다. 등의 말을 한다. 그러면 마음은 어떻게 닦는 것일까? 금강산 마하연 아래에 큰 대중 목욕탕이 있는데 그 주인이 스님들에게는 늘 공짜로 목욕을 하게 했다. 마침 동안거에 스님들이 보름에 한 번씩 삭발 날에는 늘 내려와서 목욕을 했다. 그러니 절에 소임을 맞고 있는 원주스님이 주인에게 고맙기도 했어 감사의 인사를 했다. '시주님 덕분에 목욕을 잘 하고 갑니다.' 그랬더니 주인장이 "스님, 하나 물어 볼게 있습니다." 하면서 스님에게 질문을 했다. "우리 몸은 물로 깨끗하게 씻고 닦을 수 있는데 마음은 어떻게 세심합니까?" 이에 ..

<미륵반가사유상>은 왜 손가락이 볼에 닿지 않는가?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 지난 90년대 중반 통도사 시절에 소승이 표충사에서 성수어른스님과 함께 차담을 나누면서 스님 일화를 들은 적이 있었다. 스님이 한일 불교대회가 있어 한국 대표로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었던 이야기라고 했다. 그 때 일본 대표스님들과 함께 대담을 나누던 중에 그들 조각품 국보1호인 목조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 스님들이 미륵반가사유상을 자랑하며 조각 작품으로서 우수성을 설명하는 일본스님들께 질문을 하나 했다고 한다. 당신들 신주처럼 모시는 반가사유상에 하품하생 수인을 하면서 손가락이 볼에 닿지 않고 닿을듯 하는 그 이유를 알겠습니까? 스님이 질문을 하면서 직접 일본스님들 앞에서 불상과 같은 모습을 해 보이셨다고 한다. 역시 스님이 우리들과 차담 도중에도 미륵반가 사..

적양화 적양화(摘楊花摘楊花) 선문염송집 권12 제430칙

【四三○】 조주가, 중이 고별함으로 인해 이에 이르되 유불처(有佛處)엔 머묾을 얻지 말고 무불처(無佛處)엔 급히 달려 지나가거라(走過). 3천 리 밖에서 사람을 만나거든 잘못 들지 말아라. 중이 이르되 이러하다면 곧 가지 않겠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적양화(*摘楊花), 적양화(摘楊花). 조주 선사 회상(會上)에서, 한 수좌(首座)가 석 달 동안 공부를 잘 해오다가 해제일(解制日)에 이르러 하직인사를 드리니, 조주 선사께서 이르셨다. "부처 있는 곳에서도 머물지 말고 부처 없는 곳에서도 급히 달아나라. 만약 삼천 리 밖에서 사람을 만나거든 잘못 듣지 말라." 이에 그 수좌가, "스님, 그렇다면 가지 않겠습니다." 하니, 조주 선사께서는 "버들잎을 따고, 버들잎을 딴다.[摘楊花摘楊花]" 라고 말씀하셨다. * ..

부처님은 왜 사라 쌍수 아래서 머리를 북쪽으로하고 오른쪽으로 누워서 열반에 드셨는가?

금 세공업자인 춘다의 공양 -송로버섯(돼지가 찾아내는 버섯), 독버섯이 함께 섞여있는 것을 아시고 부처님이 "이 음식은 붓다만 먹을 수 있고 아무도 먹을 수 없으니 땅에 묻어라" 공양을 하시고 식중독으로 고생을 하신다. 수자타의 공양으로 정각을 성취하고 춘다의 공양으로 열반을 완..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에 대한 논고

나에게 한 물건이 있는데 이름도 모양도 없다 이것이 무엇인가? 이무꼬의 서문이 시작된다.'모든 부처님의 근본이요 신회의 자성입니다'. 하택신회는 서자가 되었네. 회양(南嶽懷讓: 677~744) 스님이 육조(六祖) 혜능대사를 찾아가 인사를 드리자 대사가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숭산(崇山)에서 왔습니다.”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스님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 뒤 대사의 문하에서 그 ‘물건’을 찾으며 8년을 보낸 뒤 어느 날 스승에게 말했다. “설사 ‘한 물건’이라 해도 맞지 않습니다(說似一物卽不中).” 스승이 물었다. “그렇다면 그것을 닦아서 증득할 수 있겠느냐?” “닦아 증득함이 없진 않으나 더럽힐 수는 없습니다(修證不無 染汚卽不得).” 납승이라면 '어디서 왔는가' 할 때 뭐라 하겠는가?'스..

참 나를 찾아가는 수행

선방에 온 이유나 목적?왜참선을 해보고 싶었느냐?참선을 통해 가장 완벽한 나의 삶을 살기 위해서다ᆞ 이고득락ᆞ 선이 무엇인가?' 평상심으로 사는 것이다.꽃을 보고 꽃임을 확철히 알고 산을 보고 산임을 안다. 몸에서 자유롭고 마음에서 자유로운 것이 선이다.몸과 마음을 통찰하여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선불교' 혹은 '선종'으로 불리기도 하는 선(禪)이란 한국·중국·일본에서 우세한 불교 종파로, 불교의 엄격한 도덕적 신조와 계율보다는 참선(명상)에 기초를 두고 있다.깨달음을 수행하는 것이다. 선문답과 화두 공안달마대사의 초조다. 선은 팔리어(語) 자나(jh?na)의 음역어로, 완전한 음사인 선나(禪那)의 준말이다. 산스크리트의 디야나(dhy?na)는, 타연나(馱衍那)로 음역한다. 이를 정(定)•정려(靜慮)•기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