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자에게 묻기를 어떻게 갈증을 해소합니까? 하고 물으니
'물을 마시면 됩니다.'
어떻게요? '떠서 먹으면 됩니다.'
갈증이 해소됐습니까? '아니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갈증이 해소됩니까?
'직접 물을 떠먹으면 됩니다.'
말로 수천 번을 한다고 몸에 갈증이 해소되겠는가.
그냥 가서 말없이 직접 물을 마시면 될 것을
모든 진리는 글이나 말을 통해서 설명하고 이해시키지만
진리가 그 자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많이 비유하지 않던가.
공도리를 이해 잘 한다 해도 공이 뭐요? 질문하면
앵무새처럼 설명은 잘해도 공함에 머물지 못하니 어찌 전도 몽상이 아닐 수 있겠는가.
진짜 공은 뭐요?
까꿍!...
우보익생 만허공에 중생수기 득이익 인데
개구리만 입을 벌려 물을 먹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