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24

정유년 백중기도 법문" 불교의 대표적인 지장사상과 효행을 실천하는 날이 백중일이다."

정유년 백중일 법문 " 불교의 대표적인 지장사상과 효행을 실천하는 날이 백중일이다." 오늘이 백중절입니다. 백중(百中)이란 일년을 24절기로 나눌 때 중간인 날로 붙여진 이름 중원(中元)이란 도가(道家)에서 천상의 선관(仙官)이 일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피는 것을를 원(元)이라하..

참 된 포교란 우리 마음에 자비를 일깨우는 것

참 된 포교란 우리 마음에 자비를 일깨우는 것 우리의 마음에 잠자고 있는 사랑과 자비를 깨워내는 것이 참된 포교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진리이며 깨달음은 스스로 내면 안에 있는 진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 진실은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나와 우리가 동등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연기의 진리와 중도의 해법으로 만들어 졌음을 자각하는 것이 포교입니다. 만법의 참 진리는 자비공덕임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포교입니다. 내 안에는 늘 대자대비의 부처님이 상주한다는 생각으로 여여함이 포교입니다. 그 부처님같이 온 중생을 어여삐 여기고 사랑과 온유로 보살피고 어버이 같은 자애함으로 나투는 것이 포교입니다. 온갖 유혹에서도 당당히 맞서는 용기와 대자유심을 일으키는 것이 포교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통융의 이야기 2017.08.13

화장역(火葬驛)

화장역(火葬驛)     돌아가시는 길이외다.  이 장 저 장 기웃거리다 파장하고빈손 들고 가는 장돌뱅이 역이외다. 3등 열차 타고굴을 지나 간이역 코스모스 길막걸리 같은 시간들철커덕 철커덕 저물녘에 도착한 역이외다. 참말로 한세상 길다지만 한숨이 끝이외다. 한 줌 골탄 난망 그 속 뒤져도그리 애착하던 이내 몸은 어디 있소. 탐진치 꽃단장한 몸뚱어리흰 소식 한 줌으로 돌아가는 역이외다  빈손 쥐고 울며 왔다빈손 펴고 울며 가는 그리그리 살다저리저리 가는 길이 외다.

자연의 무정설법은 살아있는 경전!

자연은 늘 펼쳐진 경전이다. 한 순간도 머물지 않고 책장을 넘기며 성성하게 살아 움직이는 경전이다. 대자비심으로 늘 새로운 법문을 쓰고 들려 주고 가르쳐 주고 있는데도 그대의 식견이나 분별심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니. 그대 알음아리를 내려놓고 경전 속으로 들어가 가만히 하나가 되어 보라. 그럴 때 자연이 그대에게 가장 귀중한 법문을 들려 줄 것이니. 텅! 비워보라. '안다'는 생심을 버리고 '몰라'라. 모른다는 것은 지식의 분별을 짓지 말라는 뜻이니 비우고 담는 경계의 담을 허물어 버려라. 담고자 하는 그대 아상의 그릇을 부숴버려라. 그럴 때 자연과 그대가 하나 된 전부가 된다. 경계가 없는 우주 전체인 그냥 ' 일 뿐'이다. 무한 천공에 펼쳐진 세계 우주전체가 그대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떠한..

통융의 이야기 2017.08.04

"당신의 똥에는 장미 향내가 나네"

"당신의 똥에는 장미향내가 나네" 그의 아내는 암으로 죽었다. 투병 이년하고도 삼십팔일 만에 내가 문상을 갔을 때 텅 빈 빈소에는 몇 송이 국화 꽃과 그의 눈물만 장맛비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오가는 생사가 뭣이 대수겠습니까! 만 우리 만남이 너무 짧아서요. 둘 다 험난한 전생을 접고 뒤늦게 재혼한지 4년 째, 이제 겨우 사랑꽃을 피우려는데... 절절이 울부짓는 수사슴의 곡성이 질펀한 빈소안은 슬픈 인생극을 보는 무대였다. ''당신 똥에는 장미 향내가 나네'' 아내가 피똥을 싸놓은 것을 치우 면서 혹여 아내가 부끄러워 할까봐 어떤 날은 ''오늘은 쟈스민 향내가 나 여보!'' 그러면 아내도 화안하게 웃으며 내 마음을 안아 줬다고 또 어떤 날은 아내가 똥을 누는 시간에 맞춰 그가 밥을 먹었다고 그런 그의 마음..

비가흥(雨歌興)

비가흥(雨歌興) 문 밖이 소란스럽다. 밤 새 양철지붕 위에서 한바탕 난타공연이 펼쳐진다. 잠 못 이룬 관객이 나 혼자, 아니야! 가뭄에 속 탄 마음들이 있지 가로수 마음 농부 마음 샘 마음 산 들 마음 강 마음 열대야 마음 가뭄 마음까지 흥이 나는 거지 두두물물(頭頭物物) 온 마음들이 흥을 흔건히 적시는 거지 그렇게 비심(雨心) 공양에 열린 문(門)이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