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면 밝은 세상으로 <무문관> 열어보기 3
문 열면 밝은 세상으로 열어보기 3 호자무수(胡子無鬚)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마음을 어떻게 깨끗하게 씻지? 어! 하마터면 속을 뻔 했네. 호자무수(胡子無鬚) 或庵曰, 西天胡子, 因甚無鬚. 혹암이 말했다. “서천(西天)의 달마(胡子)는 왜 수염이 없는가?” 參須實參, 悟須實悟. 者箇胡子, 直須親見一回始得, 說親見, 早成兩箇 무문은 말한다. 참구하려면 모름지기 실답게 참구해야 하고, 깨달으려면 모름지기 실답게 깨달아야 한다. 이 오랑캐를 한 번은 직접 만나 봐야 하지만, 직접 만났다고 하면 벌써 둘이 되어버린다. 癡人面前, 不可說夢. 胡子無鬚, 惺惺添懵. 어리석은 사람 앞에서는 꿈 이야기를 하지 말라. 오랑캐는 수염이 없다는 말, 밝고 분명한 것을 애매하게 만드네. 웃기지 마라, 어째서 있는 것을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