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생활 단전수련법

통융 2020. 1. 1. 20:39

 生活丹田修鍊法


1. 숨과 생명[生命] 에너지

모든 생물은 기[氣]로 산다. 氣가 충만하면 건강하고 활력이 넘친다. 기[氣]가 쇠衰하면 병약病弱해지고, 완전히 흩어지면 생명이 다한다. 생물이 氣를 얻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먹이를 통해서고, 다른 하나는 숨을 通해서 얻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음식물을 통해 얻는 기[氣]를 곡기穀氣, 혹은 지기地氣라 한다. 또 숨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는 기[氣]를 천기天氣라 부른다.


우주 공간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천기[天氣]가 있다. 우리는 흔히 호흡을 통해서 몸에 필요한 산소만을 공급받는 줄 안다. 산소와 함께 우주의 기운을 들이마시는 걸 잘 모른다. 실實은 음식물의 곡기보다 몇 배 더 많은 천기[天氣]를 마신다.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온 공기는 심장으로 들어가 혈액에 섞여 온몸으로 퍼진다. 반면에 氣運은 횡격막을 지나 아랫배로 들어간다. 음식물을 통해 흡수한 곡기도 아랫배에 모인다. 외부에서 들어온 기운이 모이는 하복부를 기해[氣海] 혹은 단전[丹田]이라 부른다.


단전[丹田]에 쌓인 기운은 경락經絡[기운의 통로]을 통해 온몸 곳곳으로 흐른다. 丹田의 氣가 충만하여 모든 경락으로 氣運이 활발하게 돌면 매우 건강하게 된다. 그러지 못하면 허약해지고 병에 걸리기 쉽다. 사람은 누구나 숨을 쉬며 산다. 그런데 숨으로 얻는 천기의 양은 사람에 따라 천양지차다. 왜 그런가. 숨을 잘 쉬면 우주의 기운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오고 잘못 쉬면 아주 조금밖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2. 아기의 숨을 배워

무엇보다 숨을 잘 쉬어야 우주의 기운 즉, 천기天氣를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떤 숨이 좋은 숨일까. 풍부하면서도 깊고 가지런한 숨이 좋은 숨이다. 예를 들면 건강한 아기들의 숨이 그렇다. 아기들은 숨을 쉴 때 배를 불룩불룩 내민다. 아랫배가 풍선처럼 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른다. 그것은 우주의 기운이 아랫배 단전[丹田]까지 풍부하게 잘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런 숨쉬기를 단전호흡이라 한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이렇게 단전호흡을 통해서 많은 우주의 기운을 받는다. 그 기운으로 쑥쑥 자라게 된다. 몸에는 활력活力이 넘친다. 어린이들은 온종일 뛰놀면서도 지칠 줄을 모른다.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좀이 쑤셔서 견디지 못한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가면서 호흡이 달라진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숨이 얕아지고 거칠어지며 약해진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가슴으로 호흡한다. 숨이 단전까지 못 내려온다. 당연히 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천기[天氣]도 아주 적어진다.


어른들 중에도 어린이들처럼 호흡하는 이들이 더러 있으나 극히 드물다. 그들은 매우 건강하고 마음도 평안하다. 숨이 가슴으로 올라오는 것은 스트레스 때문이다. 온갖 마음의 상처가 단전까지 시원하게 뚫려 있는 숨길을 막는 것이다. 자라면서 겪은 걱정, 근심, 불안, 두려움, 긴장, 슬픔 등 갖가지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숨을 제대로 못 쉬게 된다. 생활단전을 통해 막혀 있는 숨길을 뚫어주고 어린 시절의 호흡을 되찾으면 잃었던 심신건강心身健康을 회복할 수 있다.


 3. 숨고르기

단전호흡[丹田呼吸]이 심신의 건강에 좋기는 하지만, 가슴으로 숨을 쉬던 사람이 곧바로 단전호흡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어떤 수련단체들은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당장 아랫배로 숨을 쉬라고 가르치는데 그로 인한 부작용이 많다. 단전호흡은 자연스럽게 저절로 이뤄져야 한다.

안 내려오는 숨을 억지로 단전까지 끌어내리려면 아랫배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된다. 그 때 윗배 명치 부위와 그 안쪽에 자리 잡은 비장과 위장이 잔뜩 긴장한다. 이 때문에 비위가 상하기 쉽다. 또 폐의 자율신경까지 경직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숨이 자연스럽게 하복부로 안 내려오는 사람들은 먼저 배꼽을 중심으로 편안히 숨을 쉬는 게 좋다.


배꼽으로 숨이 들어오고 나간다 생각하면서 고요히 호흡하면 가슴과 아랫배가 동시에 숨을 쉬게 된다.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숨을 들이쉬고 서서히 내쉰다. 편안히 내쉬고 나면 저절로 잠시 멈춰진다. 억지로 멈추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기력이 아주 좋은 사람은 다 내쉰 다음 바로 들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날숨 뒤에 숨이 멈춰지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몸 상황태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잠깐 멈춰지고, 어떤 사람은 몇 초간 멈춰진다. 많이 멈춘다고 좋은 게 아니고, 그저 몸이 요구하는 대로 멈춘 다음 다시 숨을 들이쉰다. 저절로 멈춰지는 동안엔 몸속의 탁한 기운이 피부를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그래서 다음에 들이쉬는 숨은 좀 더 편안하고 풍부해진다. 들이쉬는 숨은 저절로 들어오는 만큼만 들이쉰다. 억지로 많이 들이쉬면 부작용이 따른다.


4. 숨을 죽이지 마라

숨을 아기의 숨[丹田呼吸]으로 되돌리기 위해 먼저 배꼽을 중심으로 호흡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가슴으로 숨을 쉬는 사람은 곧바로 단전호흡을 할 수가 없다. 단전호흡은 자연스럽게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다. 무리無理하게 억지로 아랫배까지 숨을 끌어내리면 오장육부가 크게 상傷한다. 가슴으로 숨을 쉬던 사람도 눈을 감고 평안한 마음으로 배꼽을 생각하며 숨을 쉬다 보면, 곧 숨이 조금씩 아랫배로 내려온다.  저절로 그렇게 된다. 또, 그만큼 天氣를 더 많이 받는다. 어떤 사람들은 특별히 정해놓은 수련시간에만 좋은 호흡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 밖의 시간에는 아무렇게나 숨을 쉰다. 그러면 수련의 효과를 빨리 보기가 어렵다. 언제나 숨을 잘 쉬려고 애써야 한다. 자꾸 노력하면 일할 때나 이야기를 나눌 때나 늘 깊은 숨을 쉬게 된다. 보통사람들은 숨이 자꾸 끊긴다.


마음이 급하거나 긴장하거나 걱정거리가 있거나 화가 날 때는 숨을 제대로 못 쉰다. 그 때마다 몸이 상한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숨만큼은 시원하게 쉬어야 건강을 유지한다. 또 숨을 죽이지 않고 잘 쉬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도 생긴다. 그리고 기력이 약한 사람들은 처음엔 편하게 누워서 수련하는 게 좋다.

두 손을 배꼽 주변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두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린다. 눈을 감은 채 고요히 배꼽을 생각하며 숨을 쉰다. 긴장을 완전히 풀고서 배꼽만을 생각하면 숨이 아랫배로 들어온다. 그러다 잠이 들어도 괜찮다. 긴장이 풀려 있기 때문에 잠든 상태에서도 호흡이 잘된다.


5. 의식[意識]을 아랫배에

누워서 수련해도 氣力이 너무 약한 사람들은 배로 숨 쉬기가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 이들은 무릎을 세우고 호흡하면 숨이 편해진다. 또 비장脾臟과 위장胃腸이 특별히 나쁜 사람들도 숨을 아랫배로 내리기 어렵다. 배꼽을 중심으로 숨을 쉬다 보면 가슴이 묵직하고 답답해진다.

그런 사람들은 하루 이틀쯤 숨을 내쉴 때 입으로 내쉬는 게 좋다. 숨은 코로 쉬어야 하지만, 비위가 너무 나쁘면 폐에 탁기가 많이 쌓이므로 입으로 내쉬어 탁기를 배출하는 것이다. 며칠 동안 계속 배꼽을 중심으로 호흡하면 숨이 자연스럽게 아랫배까지 내려간다.


그 다음에는 의식을 배꼽에 두지 않고 아랫배 깊숙한 곳으로 향하게 한다. 평안한 마음으로 하복부 중심 깊숙한 곳을 생각하며 호흡하면 숨이 좀 더 풍부하게 내려온다. 아랫배에 기운이 차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숨을 들이쉴 때 아랫배가 저절로 불룩불룩 나온다. 이때, 배를 더 많이 내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저절로 되어지는 대로 내버려 둬야 한다. 수련단체들 중에는 숨쉴 때 아랫배가 잘 나오는 게 단전호흡이라고 가르치는 곳들이 있다. 아랫배가 많이 나오면 기운이 그만큼 충만해진다며, 힘을 주어 배를 한껏 내밀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오장육부가 상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단전행공, 선도수련은 '저절로 되어지게 하는 것'이다.


무리하면 꼭 부작용이 따른다. 그저 평화로운 마음으로 고요히 아랫배 깊은 곳을 생각하면 그리로 숨이 들어온다. 그리고 마음이 평온해지며 숨도 더욱 풍부해진다.



6. 횡격막[橫膈膜]과 폐활량[肺活量]

앞에서도 말했듯이, 아랫배 중심 깊은 곳을 생각하며 숨을 쉴 때도 배꼽을 중심으로 호흡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들이쉬고 내쉰다. 그저 평안한 마음으로 숨이 저절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한다. 저절로 들어올 때 들이쉬고, 저절로 멈춰지면 멈춘다.


또 저절로 나갈 때 내보내고, 다시 멈춰지면 멈춘다. 억지로 많이 들이쉬거나, 억지로 길게 내쉬거나, 억지로 멈추면 횡격막橫膈膜이 굳고 오장육부가 다친다, 잘못된 호흡법으로 수련하다 몸을 상한 사람이 많다. 호흡의 부작용으로 상한 몸은 약으로 치유하기 어렵다. 호흡으로 고쳐야 한다. 호흡의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앞에서 언급한 자연스런 호흡을 계속하면 된다. 약藥을 안 써도 자연히 낫게 된다. 잘못된 호흡으로 수련한 사람들은 거의 다 횡격막이 경직돼 있다. 횡격막橫膈膜은 폐활량과 관계가 깊다.


횡격막[橫膈膜]의 근육이 부드러워 아래위로 잘 움직이면 폐활량[肺活量]이 풍부하고, 그 반대면 폐활량이 빈약해진다. 어린이들의 횡경막은 부드럽다. 그래서 숨을 시원하게 잘 쉰다. 보통 성인들의 경우는 호흡할 때 횡격막이 상하로 2㎝정도 움직인다. 단전수련을 제대로 하면 6∼8㎝까지 오르내린다. 횡격막 1㎝ 움직이는 데 약 2백50㏄정도의 공기가 들어온다고 한다. 단전호흡을 잘못하여 횡격막이 굳으면 상하운동 폭이 2㎝이하로 떨어지니 그 부작용이 매우 크다.

평안한 마음으로 아랫배 중심을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숨을 쉬다보면 경직됐던  횡격막[橫膈膜]이  차츰 풀린다. 이에 따라 폐활량[肺活量]도 커지고 단전으로 들어오는 기운도 많아진다. 그러면서 오장육부[五臟六腑]가 활력을 되찾기 시작한다.


7.호전[好轉] 현상

아랫배로 들어오는 숨이 풍부해지고 오장육부가 서서히 활력을 되찾으면, 그에 따른 호전현상이 나타난다. 먼저 몸이 좀 가벼워진다. 마음은 한결 평화로워진다. 머리가 맑아지며 소화·배설작용도 원활해진다. 사람 몸에는 경락經絡이란 것이 있다. 경락은 기운이 흐르는 통로通路다. 경락 중에는 오장육부와 직접 연결된 경락들이 많다.



각각의 장부臟腑와 연결된 이 경락들은 온 몸 곳곳으로 뻗어 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두루 퍼져 있다. 그래서 오장육부가 튼튼해지면 몸 전체가 가벼워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숨이 잘 들어오면서 아랫배가 고무줄처럼 늘어나며 저절로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그것은 횡격막橫膈膜이 부드러워지고 숨을 통해 우주의 기운이 풍부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또 몸 전체가 부푸는 느낌도 받는데, 이는 온몸에 퍼져 있는 미세한 경락經絡들이 뚫리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리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아주 弱했던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몸이 오히려 나빠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담膽 기능이 약했던 사람들은 한동안 머리가 좀 무겁거나 아프다. 비위脾胃가 약弱했던 사람들은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다. 장腸이 약했던 사람들은 어깨가 아프다.

氣管支기관지가 나빴던 사람들은 마른기침이 나오기도 한다. 전에 다쳤거나 앓았던 부위가 도지는 것처럼 아픈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들은 모두 막혔던 경락經絡이 뚫리면서 일어나는 것들이다. 3∼4일, 길어야 1주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진다. 그러니 안심하고 수련을 계속해도 된다. 호전현상 다음엔 몸이 한결 더 좋아진다.


8. 생명의 문, [命門]

단전수련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하복부만으로 숨을 쉬는 게 단전호흡인 줄 알고 폐[肺]와 윗배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폐[肺]와 윗배의 근육이 경직된다. 하복부 중심에 의식을 둘 때도 배꼽에 의식을 둘 때처럼 폐[肺]와 윗배를 자연스럽게 활용해야 한다.

하복부 중심을 생각하면서 편안히 호흡하면 숨이 가슴과 배, 몸통 전체로 들어온다. 차츰 폐활량이 커지며, 복부로 흡입되는 기운도 풍부해진다. 하복부의 기운이 웬만큼 충만해지면, 날숨 때 그 기운을 천천히 뒤로 보낸다.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복부의 기운이 척추脊椎쪽으로 당겨진다고 생각만 하면 된다. 힘을 써서 기운을 끌어당기려고 애쓰면 부작용이 생긴다. 날숨 때 복부腹部의 기운을 뒤로 보내면 다음 들숨 때는 좀 더 풍부한 기운이 들어온다. 그리고 복부 전체가 저절로 부풀어 오른다.


이 때 많이 들이쉬려고 힘을 주면 안 된다. 사람 몸에 명문[命門]이란 것이 있다. 이 명문은 이름 그대로 생명의 문이다. 명문[命門]이 활짝 열리면 생명력이 넘치고, 완전히 닫히면 죽는다. 명문의 위치는 배꼽의 반대편이다. 그런데 배꼽처럼 밖에 있지 않고, 등허리 안쪽에 있다. 날숨 때 복부의 기운을 뒤로 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명문[命門]을 활짝 열기 위한 것이다.


복부의 기운이 뒤로 밀려오면서 명문[命門]이 점점 더 열리게 된다. 명문이 열리면서, 등판과 허리 안쪽도 따라서 텅 비워지는 느낌이 온다. 나중에는 몸통 전체가 텅 빈 허공으로 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9. 단전의 중심, 기혈[氣穴]

단전은 크게 기해[氣海]와 기혈[氣穴]로 나뉜다. 기해氣海는 하복부 대부분을 가리키고 기혈[氣穴]은 두 개의 신장腎臟 사이에 있으며 단전의 중심이다. 원래 丹田은 이 기혈[氣穴]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것을 우리나라 고유의 정통 선도인 國仙道에선 ‘돌단자리’라 부른다. 음식물과 호흡을 통해서 사람 몸으로 들어온 地氣와 天氣는 먼저 기해[氣海]에 모인다. 그런 다음 다시 기혈[氣穴]로 들어가 정精으로 화化한다.


정[精]은 생명력의 원천이다. 精이 생명에너지로 화한 것이 정력精力이다. 이 정력을 원기元氣라 부르기도 한다. 또 精은 정액을 만드는 원질原質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 맨 처음 생겨나는 게 바로 기혈氣穴과 기혈 주변의 기관들이라 한다. 그러니까 사람 몸을 나무에 비유하면 뿌리에 해당된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건강하게 잘 자란다. 마찬가지로 기혈[氣穴]에 정精이 충만한 사람은 생명력이 넘친다. 정精이 고갈되면 노쇠해지게 마련이다. 기해[氣海]에 모인 기운은 기혈에 들어서 정精으로 화化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그러지 않으면 엉뚱한 데로 흩어지기 쉽다. 기해[氣海]의 기운을 기혈로 잘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 진짜 단전호흡이다. 단전호흡을 제대로 하려면 먼저 기혈[氣穴]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


仙道 수련인들 중에는 정확한[氣穴]자리를 잘못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배꼽 아래 서너 치쯤 되는, 하복부 중심에서 약간 앞쪽을 기혈자리로 안다. 그래서 자꾸 힘을 주어 배를 앞으로 내밀며 호흡하려고 애쓴다. 기혈[氣穴]은 하복부 중심의 앞이 아니라 약간 뒤쪽에 있다.


10. 의식을 밑바닥에

단전호흡이란 숨이 단전의 기혈까지 드나드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숨을 통해 들어온 우주의 기운을 기혈[氣穴]로 모으는 게 단전호흡이다. 지금까지 배운 호흡, 즉 배꼽을 중심으로 숨을 쉬는 것이나 의식을 하복부 중심에 두는 것 등은 참된 단전호흡에 이르기 위한 과정들이다.

그런데 기혈[氣穴]로 숨을 쉬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기혈의 위치가 애매모호하다. 그래서 기혈자리가 뚜렷이 드러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하복부에 들어온 기운을 날숨 때마다 뒤쪽으로 보내는 호흡을 자꾸 하다 보면 먼저 명문[命門]이 활짝 열린다. 또 몸통이 텅 비는 느낌이 들고 숨 쉬는 게 아주 시원해진다.


아랫배는 고무줄처럼 늘어나며 저절로 크게 부풀어 오른다. 이렇게 되면 하복부 중심에 두었던 의식을 더 아래로 향하게 한다. 긴장을 완전히 풀고 평안平安한 마음으로 미려[尾骨](꼬리뼈), 항문, 회음[會陰](항문과 성기 사이)일대를 생각한다. 이때 정신을 집중하려고 애쓰면 안 된다. 그러면 오히려 힘만 들고 지친다. 조는 듯 깨어 있는 듯, 눈을 감고 마음으로 은은히 밑바닥을 바라보며 깊은 휴식을 취한다.


우리의 의식이 상체 밑바닥을 향하고 깊은 평화를 누릴 때, 온갖 번뇌와 고통으로 거칠어진 마음의 파장도 고요히 가라앉는다. 고요해진 심파心波는 서서히 생명의 뿌리인 기혈로 돌아간다. 그 심파를 따라서 숨도 점점 더 깊어져 기혈까지 이르게 된다. 마음이 기혈에 머물고 숨이 거기로 드나들면, 우주의 기운이 블랙홀에 빨려들 듯 기혈로 모인다. 이때 기혈[氣穴]자리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11. 올바른 행공行功자세

몸의 자세는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자세는 골격을 비뚤어지게 만든다. 그로 인해 많은 병이 생겨난다. 올바른 자세는 골격을 바르게 만들고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단전행공도 마찬가지다. 수련할 때 바른 자세로 하지 않으면 수련의 효과를 빨리 보기가 어렵다. 서서 수련할 때는 두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린다. 두 발의 형태는 ‘11자’처럼 일직선이 되게 한다.


두 손은 배꼽 아래 하복부에 가지런히 모은다. 이때 엄지는 엄지끼리, 검지는 검지끼리 마주치게 만든다. 또 턱은 목 쪽으로 약간 당겨 머리와 척추가 일직선이 되게 한다. 누워서 수련할 때도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두 손을 하복부에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의자에 앉아서 수련할 때도 발과 손 모양을 똑같이 하며 허리는 반듯하게 세운다. 앉아서 수련할 때는 가부좌 자세가 제일 좋다.


가부좌[跏趺坐] 자세는 단전의 중심인 기혈氣穴로 기운이 가장 잘 모이게 만드는 자세다. 가부좌에는 결가부좌와 반가부좌가 있는데, 초심자는 결과부좌를 하기가 어렵다. 초심자에겐 반가부좌가 좋다. 가부좌 자세는 양 다리를 엇갈리게 하고 양 발은 허벅지 위에, 발바닥이 하늘로 향하게 올려놓는 것이다. 반가부좌 자세는 한 쪽 다리는 밑에 놓고, 그 위에 다른 쪽 다리를 포개 놓는 것이다. 가부좌 때도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손은 하복부에 댄다.


12. 여러 가지 변화현상

기혈로 기운이 모여들어 단전호흡이 제대로 될 즈음엔 여러 가지 새로운 변화현상을 체험한다. 그 체험은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진동을 체험한다. 팔, 다리가 떨리거나 머리가 전후좌우로 움직인다.


상체 전체가 그럴 때도 있다. 이것은 기운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막혔던 경락들이 뚫리는 현상이다. 단전부위나 손, 발, 어깨 등이 뜨거워지는 사람도 있다. 이 역시 기운 유통이 잘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반대로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것은 심한 한기寒氣가 뼈 속까지 침범했던 사람들이 체험한다. 좋은 기운이 충만해지면서 그 한기가 뽑혀나가는 것이다.


전에 아팠던 곳들이 또 아프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아직 환부에 잠복해 있던 병근病根이 치유되는 근치根治현상이다. 이때 느끼는 통증은 병을 앓던 때보다 훨씬 약하다. 근치현상은 1주일 내외로 없어진다. 위에 열거한 예들 말고도 체질에 따라 많은 변화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수련인들 거의 모두가 체험하는 현상이 있다.


회음[會陰]에서 기운덩이가 위로 밀고 올라오는 현상과 기혈[氣穴]을 중심으로 기운이 소용돌이치며 도는 게 그것이다. 會陰에서 올라오는 기운덩이는 기혈에서 나와 온몸으로 퍼졌던 기운이 기혈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 기운과 숨을 통해서 들어온 우주의 기운이 맞물려서 기혈[氣穴]로 빨려 들어가며 소용돌이가 생긴다. 이 기운의 소용돌이는 마침내 단전호흡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징표다.


13. 상·중·하 삼단전 三丹田

사람이 음식물을 통해 얻는 곡기穀氣와 호흡을 통해 얻는 우주의 天氣는 먼저 단전에서 精으로 化한다. 정은 생명의 원질原質이다. 정이 충만해야 생명력이 왕성해진다. 보통 단전이라 하면 정이 모이고 머무는 하복부를 가리킨다.

이 하복부를 [下丹田]이라고도 한다. 하단전의 精은 다시 氣로 化하여 온몸으로 퍼진다. 이 기를 활용하여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두뇌다. 두뇌는 위에 있으므로 [上丹田]이라 불린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을 하도록 결정하는 것은 마음이다. 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선도에선 신[神]이라 한다.

 

신은 가슴에 머무는데 심장에 의지하고 있다. 신이 머무는 가슴은 하단전과 상단전의 중앙에 있으므로 [中丹田]이라고도 한다. 선도법이 다른 종교의 수행법과 다른 점은 몸과 마음과 정신을 함께 닦는 것이다. 정·기·신, 삼단전을 같이 닦는 게 선도 수행법의 핵심이다. 정·기·신은 상호작용을 한다. 精이 충만해지면 氣가 왕성해지고, 기가 왕성해지면 神이 밝아진다.


거꾸로 神이 평안하면, 氣도 풍부해지고, 精도 충실해진다. 정·기·신을 나무에 비유한다면, 精은 뿌리요, 氣는 줄기며, 神은 잎이다. 나무는 잎과 줄기와 뿌리가 고르게 자랄 때 튼튼해진다. 이 중 어느 하나가 부실하면 허약해지기 십상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정·기·신 三丹田이 조화롭게 정화되어야 심신의 평화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가령 신이 어두워 마음을 바르게 갖지 못하는 사람이 정만 충만해진다면 어찌 될까. 넘치는 정력과 기력을 나쁜 데다 허비하고 만다.


14. 三丹田호홉

우리 고유의 선도인 국선도 수련법은 상·중·하 삼단전 수련이다. 호흡법 역시 삼단전 호흡이다. 삼단전 호흡을 통해 상·중·하 삼단전을 고르게 닦는 것이 선도의 비법秘法이다. 삼단전 호흡이란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을 하나로 합일시켜 숨을 쉬는 것이다. 머무는 자리가 다르고 작용하는 바가 다른 삼단전을 어떻게 합일시키는가.


上丹田은 사고활동을 한다. 사람의 뇌리에는 온종일 온갖 상념들이 스쳐간다. 이 상념들을 모두 떨치고 정신을 거울처럼 맑게 만들면, 상단전의 어지러운 염파[念波]가 고요히 가라앉아 下丹田으로 내려온다. 中丹田은 마음자리다. 사람들의 마음은 온갖 감정으로 휘둘린다. 기쁨 슬픔 미움 두려움 분노 등 갖가지 감정이 교차하며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들 때문에 마음의 문도 많이 닫혀 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감정들을 훌훌 털어내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며 평온하게 있으면, 中丹田의 어지러운 심파[心波]가 고요히 가라앉아 下丹田으로 내려온다.


이렇게 머리를 텅 비우고 無心한 상태로 지극한 평화에 잠기는 것이 삼단전의 합일이다. 이 상태에서 텅 비워진 의식을 평안히 하단전의 중심인 기혈氣穴쪽으로 향하게 하며 호흡하는 것이 삼단전 호흡이다. 의식을 하단전으로 평안히 향하게 만드는 것은 애를 써서 집중하는 게 아니다. 그저 편안하고 은은하게 기혈氣穴과 가까운 윗몸의 밑바닥[꼬리뼈, 항문, 회음 일대]을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온갖 잡념을 떨치고 정신을 거울처럼 만들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텅 비우는 일도 참 어렵다. 상념이 떠오르고 감정이 일면, 그 상념과 감정을 모두 쓸어 모아 자꾸 밑바닥으로 보내야 한다. 그리하다 보면 차차 저절로 번뇌 망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15. 백회[百會]를 열어라

사람 몸에 백회라는 혈[穴]이 있다. 백회혈의 위치는 머리 꼭대기(정수리)다. 이 백회혈은 우주의 기운이 몸으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어머니의 자궁 속에 있는 태아들의 백회는 숨을 쉴 때마다 불룩불룩 움직인다. 우주의 기운이 풍부하게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태아들은 이 풍부한 기운을 받아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란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정수리[百會]가 말랑말랑하다. 태어난 지 몇 달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는다. 어린 아기들도 百會를 통해 우주의 기운을 아주 풍부하게 받는다. 그 힘으로 쑥쑥 큰다. 또, 숨을 들이쉴 때마다 아기들의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도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우주의 기운 때문이다. 이 기운이 하단전에 가득 차면서 배가 저절로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아이들은 생각이 단순하다. 잡념에 빠지지 않는다. 무엇을 골똘히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처럼 上丹田[머리]이 텅 비워져 있기 때문에 百會가 활짝 열려 宇宙의 기운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복잡해진다. 온갖 상념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머리가 갖가지 번거로운 생각들로 꽉 차있다. 아기들처럼 생각을 비우고 지내는 시간이 거의 없다.


머리가 잡다한 생각들로 채워지면서 우주의 기운이 들어오는 백회[百會]가 조금씩 닫히게 된다. 우주의 기운도 점점 적게 들어온다. 그에 따라 숨도 얕아지게 마련이다. 또 몸이 허약해진다. 우주의 기운을 豊富하게 받으려면 먼저 백회가 활짝 열려야 한다. 백회를 열려면 번잡한 생각을 떨쳐야 한다. 아기들처럼 상단전을 텅 비우고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백회가 저절로 활짝 열린다. 한데 사람이 생각을 전혀 안하고 살 수는 없다. 생각할 게 있으면 너무 힘들여 하지 말고, 평안한 마음으로 하면 한결 좋다.


16. 中丹田을 열어라

우리가 머리를 맑게 비우고 수련을 하면 백회[百會]가 열리면서 우주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백회가 자리한 정수리가 부푸는 것 같거나, 묵직한 모자를 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정수리에 기운의 소용돌이가 생긴다. 이 소용돌이가 하단전에도 생겨 둘이서 똑같이 움직이기도 한다. 백회[百會]로 들어온 우주의 기운은 척추를 따라 등, 허리를 지나서 [命門]을 통해 하단전에까지 이른다. 하단전으로 내려와야 비로소 나의 기운으로 化한다.


백회가 있는 上丹田[머리]과 下丹田[하복부]사이엔 中丹田[가슴/전중]이 있다. 우주의 기운은 백회로 들어와 중단전의 뒤쪽을 거쳐 하단전으로 내려온다. 그래서 중단전도 활짝 열려야 우주의 기운을 듬뿍 받게 된다.


중단전이 막혀 있으면, 백회로 우주의 기운이 아무리 풍부하게 들어와도 그것이 모두 하단전까지 내려올 수가 없다. 중단전이 열린 만큼만 내려오게 마련이다. 나머지 기운은 중도에서 흩어지고 만다. 中丹田은 마음이 자리한 곳이며, 마음에 따라 열리고 닫힌다. 마음이 한없이 밝고 평화로울 땐 활짝 열린다. 어둡고 불편하면 도로 닫힌다. 미움, 분노, 슬픔, 두려움, 불안, 근심, 질투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가슴에 가득 쌓여 있으면 우주의 기운이 드나드는 통로가 꽉 막혀 버린다.


아기들은 어른들에 비해 마음이 무척 평화롭다. 태평하고 천진스럽기 그지없다. 흉악한 사람을 보고도 긴장하지 않고 방실방실 웃는다. 누굴 미워하거나 싫어하지도 않는다. 무엇에 집착하여 애를 태우는 일도 없다. 배가 부르고, 아프지만 않으면 便安히 잘 논다. 그래서 상단전과 함께 중단전이 활짝 열려 우주의 기운을 풍부하게 받는다. 어른들도 아기의 마음을 배워 평화를 누리면 막혔던 [中丹田]이 다시 열린다.


17. 고요한 숨

잡념을 떨쳐 上丹田[머리]을 비우고 갖가지 감정을 씻어내 中丹田[가슴]을 활짝 열면 우주의 기운이 몸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하지만 번뇌망상에서 완전히 헤어나기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호흡이 마음과 정신을 닦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선도仙道 용어 중에 조심調心, 조식調息, 조신調身이란 말이 있다.


마음과 숨과 몸을 가다듬는다는 뜻이다. 調息[숨을 고름]과 調身[몸을 고름]은 결국 調心[마음을 고름]을 위한 것이다. 조심이 제대로 이뤄지면 조식 조신은 저절로 된다. 좋은 호흡은 고요히 편안하고 부드럽게 쉬는 숨이다.


또 가지런히 깊게 쉬는 숨이 좋은 호흡이다. 선도에서는 숨을 쉴 때 세세호출[細細呼出]을 강조한다. 아주 가늘고 그윽하게 들이쉬며 내쉬라는 것이다. 새의 깃털을 코끝에 대어도 잔털 하나 흔들리지 않도록 고요히 쉬라고 이른다. 이렇게 고요한 숨을 쉬면, 마음과 정신이 지극히 평온해진다.


우주의 기운도 그만큼 풍부하게 들어온다. 그런데 세세호출이라고 해서 억지로 가슴을 조이고 폐활량을 최대한 줄여서, 숨을 가늘게 쉬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호흡은 폐의 기능만 약하게 하기 쉽다. 참된 세세호출[細細呼出]은 가슴을 열고 자연스럽게 고요히 쉬는 숨이다. 가늘다기보다 아주 부드럽게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이다.

물론 마음이 평화로우면 저절로 이런 숨이 쉬어지는 것이지만 의식적으로 숨을 이렇게 쉬다보면 마음도 따라서 평안해진다. 걱정거리가 떠나지 않아 마음이 괴로우면 가슴을 열고 자꾸 숨을 고요히 쉬도록 해보자. 그러면 가슴에 가득 쌓였던 걱정 근심도 차차 녹아 없어지게 된다. 마음이 평온해지며 숨도 더욱 고요해진다.


18. 二段呼吸 이단호흡

선도수련에는 행공(몸 고르기), 호흡수련(숨 고르기), 의념수련(마음·정신 고르기)이 있다. 이 세 가지 수련을 함께 하는 것인데, 행공보다 호흡이 중요하고, 호흡보다 의념이 더 중요하다. 행공의 목적은 몸을 잘 풀어주어 좋은 숨을 쉬는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또 좋은 숨을 쉬는 것은 마음과 정신을 환히 밝히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물론 行功을 잘 하거나, 숨을 잘 쉬면 몸의 健康은 저절로 얻어지게 마련이다. 좋은 숨이란 편안히 고요하고 부드럽게 쉬는 숨이다. 가슴을 열고 편안히 숨을 쉬다보면, 들이쉬고 내쉬는 중간에 코로 쉬는 숨이 저절로 멈춰지게 된다. 숨이 코로 들어온 다음 저절로 멈춰졌다 내쉬어지고, 내쉰 다음 다시 저절로 멈춰졌다 들이쉬어진다.


이렇게 저절로 멈춰지는 것을 중지中止라 한다. 호흡에서 중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절로 멈춰지는 중지 때, 우주의 기운이 풍부하게 들어오고, 몸속의 탁한 기운은 밖으로 많이 배출된다. 이를 내호흡[內呼吸]이라 한다. 이 내호흡이 자연스럽게 제대로 이뤄지면 병약했던 사람도 빨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우리 고유의 선도인 국선도 호흡법은 중지를 바르게 하는 이단호흡법[二段呼吸] 이다.


들이쉬고 내쉬는 중간에 잠시 멈춰주기 때문에 이단호흡二段呼吸 이라 일컫는 것이다. 올바른 중지, 내호흡內呼吸은 저절로 멈춰지는 것이다. 반드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억지로 코를 막고, 폐를 경직시켜 숨을 멈추는 게 아니다. 억지로 멈추는 숨은 부작용만 불러올 따름이다. 긴장을 풀고 그저 편안히 숨을 쉬다보면 코로 들이쉬고 내쉬는 중간에 저절로 멈춰지게 마련이다.


19. 마음을 숨에 맡겨라.

들숨과 날숨의 중간에 저절로 멈춰지는 이단호흡二段呼吸이 세간에는 지식止息호흡이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지식止息이란 이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숨을 많이 멈추면 우주宇宙의 기운을 풍부하게 받는 줄 오해했다. 숨을 억지로 멈추는 것은 자연지도自燃之道인 선도仙道의 원리에 어긋난다. 많은 부작용만 따를 뿐인데, 무엇보다 먼저 산소공급이 잘 안 된다.


산소가 부족해지니 기혈순환에도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무거워진다. 참된 이단호흡은 마음을 편안히 숨에 맡길 때 이뤄진다. 숨을 의도적으로 어떻게 쉬려고 애쓸게 아니라, 그저 무심無心하게 숨이 드나드는 걸 마음으로 바라보면 된다. 그 때 숨은 몸에 맞게 저절로 들어오고 멈춰진다. 또 저절로 내쉬어지고 다시 멈춰졌다 들어오곤 한다.


마음을 모아 고요히 숨을 생각하면 된다. 숨의 길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멈춰지는 시간도 그렇다. 건강하고 평화로운 사람은 들숨이 길다. 들이쉰 다음 저절로 멈춰지는 시간도 길다. 몸이 약한 사람은 들이쉬는 숨과 들이쉰 다음 멈춰지는 시간이 짧다. 대신 내쉬는 숨과 내쉰 다음 멈춰지는 시간이 더 길다.


몸이 차츰 좋아지면서 나중엔 반대로 된다. 어떤 사람들은 숨이 길어야 좋다며 들숨과 날숨을 억지로 길게 쉬려고 애쓴다. 그러기 위해 숨을 인위적으로 너무 가늘게(약하게)쉬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까지 최대한 들이쉬고 내쉰다. 이렇게 쉬면 저절로 멈춰지는 내호흡이 안 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잘못된 지식호흡으로 몸을 망친 사람들을 보고 이단호흡 자체가 나쁜 줄 오해한다. 그들은 저절로 멈춰지는 것도 금기시한다. 내호흡의 비밀을 모르기 때문이다.


20. 호흡과 태식[胎息]

세상에서 마음이 가장 태평한 사람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태아胎兒다. 태아는 마음이 태평하기 때문에 숨을 한없이 고요하고 깊게 쉰다. 그렇게 쉬려고 애써서가 아니라 저절로 그리 된다. 태아는 온몸으로 숨을 쉰다. 온몸의 기공氣孔이 활짝 열려 있어 거기로 숨이 드나든다. 이렇게 쉬는 숨을 태식胎息이라 한다. 어른들의 피부도 숨을 쉰다. 몸에 필요한 공기 중 30%정도를 피부호흡을 통해 얻는다.


나머지는 코를 통해 얻는다. 태아는 온몸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우주의 기운을 아주 풍부하게 받는다. 어른들도 태아처럼 피부호흡을 하면 엄청난 우주의 기운을 받게 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태식을 하려고 억지로 숨을 참는다. 이런 호흡은 진정한 태식胎息이 아니다.


몸만 망칠 뿐이다. 우리의 의념이 상체의 밑바닥에 편안히 머물면 마음이 한없이 고요해진다. 걱정 근심이 모두 사라지고 지극히 평화로워진다. 태아의 마음과 비슷해지는 것이다. 이때 숨도 한없이 깊고 그윽해진다. 너무 고요해서 코로는 공기가 드나들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는 공기가 드나들지만 너무 부드럽고 그윽하여 감지하기 어렵다. 이런 상태에서 들숨 날숨과 중지中止의 경계가 없어진다. 들숨도 날숨도 중지와 거의 같아진다.


코로 드나드는 외호흡과 저절로 멈춰지는 내호흡이 함께 이뤄지는 이단호흡에서 더 나아가 내호흡만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내호흡內呼吸은 보통 호흡에서 태식에 이르는 중간단계의 호흡이다. 내호흡이 제대로 되면 피부의 기공이 활짝 열리기 시작한다. 숨을 들이쉴 때는 우주의 기운 공기와 함께 쏟아져 들어오고, 내쉴 땐 몸속의 탁기가 아주 잘 배출된다.


21. 내호흡[內呼吸]과 외호흡[外呼吸]

아직 선도의 호흡 비법인 이단호흡과 내호흡에 관해 잘못 이해하는 독자들이 많은 것 같아 이에 대해 한 번 더 설명하고자 한다. 선도에서는 코로 공기가 드나드는 것을[外呼吸]이라 한다. 또 코로 드나드는 숨은 거의 멈춘 듯한데 공기와 함께 우주의 기운이 드나드는 것을 내호흡[內呼吸]이라 한다.


병약한 사람들은 몸에 탁기가 많이 쌓여 있다. 이 탁기 때문에 우주의 기운이 풍부하게 들어오기 어렵다. 그래서 들숨 다음에 저절로 멈춰지는 중지中止가 극히 짧다. 대신 탁기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날숨 뒤의 중지는 길다. 건강하다 해도 마음이 평화롭지 않은 사람 역시 중지가 짧다. 숨이 거칠기 때문이다.


아주 건강하면서 마음도 평화로운 사람은 들숨 다음의 중지가 날숨 뒤의 중지보다 훨씬 길다. 몸에 탁기가 적기 때문에 탁기를 배출하는 날숨 뒤의 중지가 짧다. 대신 들숨 뒤의 중지가 길어 우주의 기운이 풍부하게 들어온다. 마음이 극도로 평화로워지면 중지가 아주 길어진다. 여기에 더하여 들숨과 날숨도 중지 때와 똑같이 코로는 거의 드나들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코로 드나드는 숨이 끊긴 듯하다. 너무도 고요하여 중지 때 기운이 드나드는 상태처럼 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몸이 무한한 우주 기운과 합류하게 된다. 이때는 들숨 날숨과 중지의 구분이 사라진다. 외호흡에서 완전히 내호흡內呼吸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기공氣孔호흡(피부호흡)의 시작이다. 처음에 중지가 짧다고 해서 길게 만들려고 무리해선 안 된다. 숨은 저절로 쉬어지는 대로 내버려두고 평안히 있으면 차츰 길어지게 마련이다.


22. 숨을 잊어라

선도수련의 핵심이 호흡수련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러 수련단체에서 그렇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도수련인들이 호흡수련에 매달린다. 단전행공, 선도수행의 중심은 의념意念수련이다. 마음과 생각을 생명의 본래자리[下丹田의 기혈]로 되돌리는 것이 단전행공의 핵심이다. 호흡을 잘 가다듬는 것은 가슴과 머리에 있는 의념을 호흡에 실어 하단전으로 내려 보내기 위해서다.


굳이 호흡에 의지하지 않아도 의념을 하단전 밑바닥에 고요히 머물게 할 수 있는 사람은 호흡을 잊는 게 좋다. 또 깊은 호흡에 의지하여 의념을 하단전에 내려 보낸 다음에도 호흡을 잊어야 한다. 호흡을 자꾸 의식하는 것도 번뇌기 때문에 상·중·하 三丹田의 統一에 방해가 된다. 호흡은 저절로 되게 내버려 두고 의념을 평안히 하단전에 두면, 가장 좋은 상태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마음이 평화로우니 호흡도 지극히 고요해져 내호흡 상태로 들어간다. 이 때, 三丹田의 精, 氣, 神이 통일되며 우주의 기운과 합류合流한다. 삼단전이 통일되고 내호흡이 제대로 이뤄지면 하단전에 정기精氣가 빨리 차오른다. 하단전에 기운덩이가 생겨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 이 기운덩이는 처음엔 엷게 퍼져 있다가 차츰 단단히 응축되며 작아진다. 하단전에 정기가 차오르면서 신체 중 弱했던 부위로 强한 기운이 흘러간다.


오장육부 중 어느 한 곳이 병든 사람은 병든 장부와 함께 그 장부에 연결된 경락으로 강한 기운이 뻗친다. 약했던 부위가 다 좋아진 다음에는 남는 기운이 몸에 축적된다. 이를 축기蓄氣라 부른다. 축기는 발에서부터 시작되니 먼저 발걸음부터 나는 듯 가벼워진다.


23. 기운의 순행[順行]

하단전에 기운덩이가 생기고 축기[蓄氣]가 되면서, 경락을 따라 흐르는 기운의 운행運行이 아주 활발해진다. 전기가 통하듯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거나 뭉클뭉클한 기운이 이리저리 움직인다. 또 여기저기가 후끈후끈해지기도 한다. 기운의 흐름에는 순서가 있다. 하단전의 기운이 발로 내려갈 때는 다리의 바깥쪽을 따라 흐른다.


발에서 다시 단전으로 돌아올 때는 안쪽으로 올라온다. 척추[脊椎]를 따라 위로 올라갈 때는 뒷목 아래 대추혈[大椎穴]에서 양팔로 갈라진다. 팔의 안쪽을 따라 손끝까지 흐른 다음에 다시 대추혈까지 되돌아온다. 또 머리로 올라갔다가 가슴으로 내려와 하단전에 이른다. 이것이 자연스런 기운의 운행이다. 축기蓄氣가 잘 되었을 때 기운이 발로 내려가면 발이 부풀어 오르는 것 같다.


후끈 달아오르기도 한다. 발에서 위로 올라올 때는 용천[湧泉] (발바닥 움푹 들어간 곳)으로 빨려드는 느낌이 든다. 무릎을 지날 때 무릎이 떨리는 경우도 있다. 양 다리로 내려가는 기운은 회음[會陰]을 通해서 가는데 올라올 때도 마찬가지다. 회음을 지나갈 때 회음에서 뭉툭한 기운덩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척추脊椎를 따라 등背으로 올라갈 때도 종종 그런 기운덩이가 느껴진다.

윗몸으로 오르내리는 기운은 뒤로(등으로)올라갔다가 머리에서 앞으로(가슴으로)내려오는 게 정상이다. 또, 뒤로 올라갈 때는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며, 앞으로 내려올 때는 시원한 기운이 느껴진다. 하단전으로 돌아오면 도로 뜨거워진다. 마음이 평화로우면 이렇게 순리대로 순행하게 마련이다. 기운이 순행하면 병약했던 사람도 빨리 건강을 되찾는다.

기운이 順行하려면 무엇보다 마음이 평안해야 한다. 마음이 태평할 때는 누구나 기운의 흐름이 바르게 되어 몸이 활력을 얻는다.


24. 기운의 역행[逆行]

윗몸으로 흐르는 기운은 등을 타고 머리로 올라갔다가 얼굴 가슴을 지나 下丹田으로 내려와야 한다. 그래야 이 부위에 뻗어 있는 오장육부의 경락經絡이 활력을 얻는다. 그러나 마음이 평화롭지 않을 땐 기운이 하단전에서 가슴으로 역행한다. 가슴을 지나 머리끝까지 치솟기도 한다. 이렇게 기운이 거꾸로 올라가면 몸이 상한다.


기운이 역행하는 것은 온갖 감정 때문이다. 감정이 격해지면 등 뒤로 올라가야 할 기운이 마음자리인 가슴으로 올라간다. 슬픔, 미움, 걱정, 분노 등과 같은 좋지 않은 감정들뿐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 같은 좋은 감정들도 격해지면 기운을 거꾸로 흐르게 만든다. 우리말에 가슴이 탄다는 말이 있다. 걱정과 근심으로 너무 마음을 쓰면 뜨거운 기운이 가슴을 치받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이다.


애를 태우면 뜨거운 화기火氣가 위로 올라가 입이 바짝 마르기도 한다. 또 울화鬱火가 치민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는 등의 말도 많이 쓴다. 분노로 인해 뜨거운 기운이 역행하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심甚하게 화가 나면 얼굴이 화끈화끈해지기도 한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감정이 복받치면 강한 기운이 가슴을 친다. 그래서 먼저 가슴에 뻗어 있는 경락經絡을 상傷하게 만든다.


經絡은 가슴 한복판에 上下로 걸쳐 있는 임맥任脈, 비장과 연결된 비경, 위와 연결된 위경, 담에 연결된 담경, 그리고 신장에 연결된 신경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우선 소화기능이 약해진다. 기운이 역행하여 위경과 비경이 상傷하기 때문이다. 항상 마음이 고요하고 태평한 사람은 기운이 언제나 순행한다. 그래서 대범한 사람들이 건강하다.


25. 천기[天氣]·지기[地氣]의 조합

선도 수련인 중에는 하늘의 기운이 머리의 백회로 들어오고, 땅의 기운은 발바닥의 용천湧泉으로 들어온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천기[天氣]는 백회로 들어온다. 그런데 용천湧泉으로 들어오는 기운은 사실 원래 있던 내 몸의 기운이다.


내 몸의 기운이 단전에서 발로 내려가 용천湧泉을 통해 단전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과 의식이 하단전 밑바닥에 평화로이 머물면 우주의 기운이 저절로 풍부하게 들어온다. 그리고 하단전에 정기가 충만해진다.


충만한 기운은 또 경락을 따라 힘차게 온몸을 돈다. 기운의 흐름이 활발해지면서 다리의 경락들을 통해 발로 내려가는 기운이 용천으로 되돌아오는 게 뚜렷이 느껴진다. 발이 부푸는 느낌도 들고 용천에서 기운의 응어리 같은 것이 뭉클뭉클 움직이기도 한다. 후끈후끈한 열기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기운들이 용천湧泉 안으로 빨려들 듯 들어오는 것을 가지고 地氣를 받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용천을 통해 되돌아오는 기운은 회음會陰에서 만나 한 덩이가 되어 다시 하단전 중심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백회를 통해 들어오는 우주의 기운과 합류한다. 우주의 기운과 내 몸의 기운이 합류하며 소용돌이가 생긴다.


아래와 위에서 들어오는 두 기운이 맞물려 돌아가며 기운덩이가 소라모양으로 움직인다. 어떤 사람은 의식적으로 기운덩이를 돌리려고 애쓴다. 그러나 그저 마음을 평안하게 가라앉히고 하단전下丹田 밑바닥을 고요히 생각하고 있으면 저절로 그렇게 된다. 소라모양의 소용돌이가 뚜렷해질 무렵, 백회百會로부터 우주의 기운이 들어오는 것도 더욱 분명 分明하게 느껴진다. 백회에서 명문까지 등허리가 활짝 열리는 것 같다. 그곳이 풍선처럼 부풀기도 한다.


26. 기운의 응축[凝縮]

하단전에서 우주의 기운과 내 몸의 기운이 합류하며 생긴 기운의 소용돌이가 뚜렷해지면 몸이 흔들린다. 몸의 중심자리에서 강한 기운의 응어리가 움직이기 때문에 몸 전체가 흔들린다. 이 진동은 체질과 마음 상태에 따라 강도가 다르다. 심신이 약한 사람에게는 격렬한 진동이 올 수 있다.


심신이 아주 강건한 사람은 미미하게 온다. 상체가 약간 휘청거리는 느낌만 받는 사람도 있다. 또 하단전의 정기가 충만해지면 병약했던 몸의 여러 부위로 강한 기운이 뻗쳐간다. 병약했던 부위를 치유하기 위해서 그러는데 이때도 그 부위에 강한 진동이 올 수 있다. 목 어깨 팔 허리 다리 무릎 등이 저절로 떨린다. 병약해서 막혔던 곳이 뚫리는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 곳이 안 좋았던 사람들은 동시에 그 부위들이 격렬하게 떨리기도 한다.


팔 목 다리 허리 등 몸의 각 부위가 제 맘대로 움직이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하고 깜짝 놀란다. 그러나 그것은 부작용이 아니고, 자연스런 호전현상이다. 진동이 오는 대신 병약한 부위에서 후끈한 열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 열기 또한 막혔던 경락을 뚫어주고 병기病氣 탁기濁氣를 제거한다. 위와 같은 여러 현상들이 일어나도 거기에 마음을 뺏기면 안 된다.


그런가보다 하고 무심히 넘기고 항상 의념[意念]을 하단전 밑바닥에 둬야 한다. 그래야 하단전의 정기가 더욱 충실해질 수 있다.기운의 소용돌이가 뚜렷해진 뒤 계속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의식을 하단전 밑바닥에 향한 채 평화로이 쉬노라면, 소용돌이 중심에서 하단전의 정기가 아주 단단하게 응축된다. 주먹만큼 응어리가 생기는데, 흡사 속껍질만 있는 계란과 흡사하다. 하단전의 精氣는 이렇게 응축凝縮돼야 쉽게 흩어지지 않는다.


27. 근치[根治] 현상

하단전에 계란 크기로 단단히 뭉쳐진 기운의 응어리가 생기면, 몸이 몰라보게 좋아진다. 막혔던 경락들이 두루 뚫리고 온몸에 생동감이 넘친다. 충실해진 정기가 몸 전체에 골고루 돌기 때문이다. 얼굴빛이 달라지고 활력을 얻는다. 오래된 병이 저절로 낫기도 한다. 중병을 앓다가 단전수련으로 병을 고친 사람이 참 많다. 우리가 병을 앓으면 아팠던 부위에 탁기濁氣가 남는다.


이 탁기는 경락에 싸여 원활한 기운의 흐름을 막기도 한다. 그래서 한번 크게 앓았던 곳은 계속 약한 상태로 남고 자주 아프다. 가령 胃를 크게 앓았던 사람은 위뿐만 아니라 위와 연결된 경락에 탁기가 쌓여 있다. 이 탁기는 단전에서 위로 가는 기운을 막는다. 그 때문에 충만한 기운이 위까지 시원하게 흘러갈 수 없다. 자연히 이 사람은 소화불량으로 자주 고생한다. 약을 먹어 나았다가도, 조금만 주의하지 않으면 바로 얹히곤 한다.


약으로는 경락의 탁기를 없애기 어렵다. 그러기 때문에 크게 앓았던 부위는 늘 약하게 마련이다. 하단전에 정기가 충만하여 경락의 탁기가 없어져야 완전히 낫는다. 이런 현상을 근치根治현상이라 일컫는다. 계란만큼 기운의 응어리가 생긴 뒤에는 마음가짐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나를 비우고 낮춰서 마음이 하단전 밑바닥에 항상 평화로이 머물러야 한다.


몸에 정기가 충만하면 마음을 닦지 않은 사람들은 이 기운을 함부로 쓴다. 갖가지 욕망을 채우는데 쓰다가 결국 몸과 마음을 망치고 만다. 마음을 비우고 낮추면, 완전한 정기가 등을 타고 올라가 앞으로 내려오며 심신을 계속 정화시킨다. 욕망에 빠지면 강한 기운이 거꾸로 치솟고 심신을 망치게 된다.


28. 나를 비워라.

응축된 기운의 응어리가 하단전에 생긴 뒤에는 마음가짐을 아주 조심해야 한다. 마음을 비우고 모든 의식을 하단전 밑바닥에 두고 깊은 평화를 누려야 한다. ‘나’를 비우면 비울수록 우주의 기운은 그만큼 더 풍부하게 들어온다. 나를 완전히 비울 때, 나는 무한한 우주의 기운과 하나가 된다.

내가 어떤 욕망에 사로잡힐 때 우주의 기운이 들어오는 통로는 도로 닫힌다. 내 안에 쌓여 있던 기운도 욕망을 이루려는 데 소진되고 만다. 단단히 응축된 기운덩이가 느껴지면 힘이 솟구친다.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고, 힘이 넘친다. 이때, 자칫하면 잠재의식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온갖 욕망들이 분출되기 쉽다. 어떤 사람들은 강한 성욕에 사로잡힌다.


성욕을 추스르지 못하고, 색을 탐하며, 강해진 정력을 자랑한다. 또, 명예욕에 사로잡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늘 남의 머리위에 군림하려 든다. 과대망상誇大妄想에 빠져 허욕을 부린다. 기운이 너무 좋아지니까 술을 탐닉하는 사람들도 있다. 친구들에게 술 실력을 자랑하며 마구 술을 마신다. 이런 사람들은 욕망에 빠지는 순간부터 우주의 기운과 멀어진다.

우주의 기운은 적게 들어오고, 자신의 기운을 자꾸 소모하니 결국 정기精氣를 탕진蕩盡하게 된다. 모처럼 생긴 기운의 응어리도 사라진다. 결국 나쁜 일을 하다가 건강도 해치는 것이다.


기운의 덩어리가 생기면, 자신을 더욱 비우고 낮춰라.

그럴 때 하염없는 평화 속에 잠기게 된다. 마음이 지극히 평화로우니 다른 이들을 향한 사랑이 저절로 피어오른다. 그러면 하단전의 정기가 저절로 순행[順行]하며 마음이 한층 더 정화된다. 욕망에 빠져 평화를 잃으면 기운의 응어리가 역행[逆行]하며 中丹田을 傷하게 만든다.


29. 양화기[陽火氣]의 동요[動搖]

하단전의 기운이 응축되어 계란만 하게 생겨난 응어리를 양화기[陽火氣]혹은 외약[外藥]이라 부른다. 이 양화기가 생겨나면 마음을 더욱 가다듬고 수련을 잘해야 한다. 수련을 게을리 하거나 마음가짐이 잘못되면 모처럼 생긴 양화기가 도로 흩어진다. 어떤 사람들은 기력이 매우 왕성해지니까 무절제한 생활을 하다가 양화기를 잃고 만다.


[陽火氣]는 마음가짐과 생각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인다. 지나친 감정에 빠지면 가슴으로 치받쳐 올라간다. 성적 욕구가 일면 성감대쪽으로 치닫는다. 과도한 감정에 빠지지도 않고, 성욕이 일지도 않는데 그곳으로 내달릴 때가 있다. 이것은 깊이 잠재된 감정과 욕구 때문이다. 양화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오르면 자칫 감정이 폭발하기 쉽다. 자꾸 격정적인 감정에 빠지면 양화기를 잃는다.


또 성감대 쪽으로 치달으면 성욕을 절제하지 못하고 이성異性을 탐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충만한 정기를 색음色淫으로 탕진蕩盡하는데 결국 양화기도 사라진다. 잠재된 성욕으로 인해 양화기가 성감대쪽으로 치달려 자신도 모르게 강한 성적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때 남자들은 본의 아니게 사정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다가 또 양화기를 잃게 된다. 양화기가 생겨나면 의념을 미려[尾骨](꼬리뼈), 장강[長强](항문 위쪽) 일대에 꼭꼭 붙들어 매두어야 한다. 그러면 양화기도 의념을 따라 하단전 뒤쪽으로 와서 기혈[氣穴]에 자리를 잡는다. 생각과 마음이 하단전 깊은 곳에 고요히 머물면, 양화기도 움직이지 않고 더욱 단련된다. 양화기는 종종 응어리의 상태에서 뜨거운 熱氣의 상태로 변화한다. 회음이나 성감대 등이 펄펄 끓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는 양화기가 변한 것이니 이때도 意念을 미려[尾骨]쪽에 집중해야 한다.


30. 양화기[陽火氣]와 임독맥[任督脈]

양화기가 기혈[氣穴]에 무르면 척추脊椎 속의 독맥이 열린다. 독맥督脈은 하단전 밑바닥에서부터 등뒤의 척추를 따라 머리 꼭대기까지 뻗쳐있는 경락이다. 독맥의 반대편 앞쪽에는 任脈임맥이 있다. 임맥은 머리 꼭대기에서 독맥과 이어지며, 앞가슴을 거쳐 하단전 밑바닥까지 뻗어 있다. 하단전 밑바닥에서도 독맥과 연결된다. 생기발랄한 어린이들은 누구나 임독맥[任督脈]이 활짝 열려 있다.

그래서 하단전의 정기가 임독맥을 따라 척추를 뚫고 활발히 순환한다. 어린이들의 몸이 아주 유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임독맥은 서서히 닫힌다. 뇌하수체가 발달하고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하단전의 정기가 조금씩 약해진다. 그 때문에 임독맥을 뚫고 올라갈 기운이 사라지는 것이다.


척추 속으로 기운이 활발하게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어른의 몸은 굳어 있다. 양화기가 생성되면 막혔던 임독맥이 다시 열린다. 양화기는 먼저 강력한 힘으로 미려[尾骨]를 뚫고 독맥으로 치오른다. 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격렬한 진동을 체험한다. 양화기[陽火氣]는 여러 과정을 거쳐 척추를 통해 머리로 올라간다.

그런 다음 다시 얼굴과 가슴을 지나 下丹田으로 되돌아오면서 임맥을 뚫는다. 이렇게 하여 사춘기 이후 오랫동안 막혀있던 임독맥이 열리게 된다. 양화기[陽火氣]가 등으로 올라갈 때는 아주 뜨거운 느낌이 든다. 목에서 머리로 올라갈 때는 그 열기가 많이 식어 온화한 느낌만 받는다. 머리에서 앞으로 임맥을 타고 내려올 때는 시원해진다.


양화기가 임독맥을 연 다음에는 운기運氣가 매우 활발해진다. 왕성한 기운이 온몸으로 힘차게 흐른다. 기력은 한층 더 강해진다. 그런 만큼 건강도 말할 수 없이 좋아진다. 이때 더욱 조심해서 수행을 잘해야 한다.


31. 단화기[丹火氣]의 생성生成

어떤 수련인들은 양화기가 생겨 임독맥이 열리고 그곳으로 운기運氣가 활발하게 되는 것을 소주천小周天으로 안다. 스스로 소주천을 체험했다고 말하는 이들 거의 대부분은 양화기의 운행을 체험한 것이다. 소주천은 그 다음 단계의 일이다. 양화기가 생긴 뒤 마음을 가다듬고 계속 잘 정진하면 양화기는 더욱 단단하게 응축된다.


계란만했던 것이 구슬만하게 작아진다. 이것을 단화기[丹火氣]혹은 소약[小藥]이라 부른다. 양화기는 뜨거운 열기의 상태로 잘 변한다. 또 응어리가 잘 풀어진다. 의념이 하단전을 떠나 번거롭게 움직이면 양화기도 쉽게 풀어진다. 생각과 마음을 하단전에 되돌려 거기서 고요히 쉬게 만들면, 흩어졌던 양화기도 다시 모여 응어리를 이룬다. [다른 이름  진종자眞種子]


양화기가 생겨난 뒤 의념이 하단전 뒤쪽 밑바닥(미려,장강 일대)을 떠나지 않으면, 숨이 블랙홀에 빨려들 듯 기혈[氣穴]로 쑥쑥 들어온다. 숨(숨을 따라 들어오는 기운)이 기혈로 쭉쭉 빨려들면, 그 숨에 의념을 완전히 내맡겨야 한다. 그러면 생각과 마음이 숨과 함께 기혈[氣穴]의 양화기에 녹아든다. 의념意念이 기혈[氣穴]로 빨려들 때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빛이나 형상을 본다.


검은 동굴, 푸른 하늘, 누런 구슬, 하얀 태양, 붉은 구름 등 갖가지 빛과 형상이 뚜렷한 영상으로 나타난다. 너무 뚜렷해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다. 양화기가 생성되기 전에도 이런 현상이 생긴다. 이런 때엔 눈에 보이는 것들과 혼연일체가 되는 것이 좋다. 만약 검은 동굴이나 푸른 바다를 보면 그 속으로 뛰어들어라. 이때 정.기.신[精.氣.神]이 제대로 합일合一을 이룬다.


이렇게 깊이 수련하다 보면 단단한 기운의 응어리인 단화기가 생긴다. 단화기[丹火氣]는 양화기[陽火氣]처럼 쉽게 흩어지지 않으며 이것이 임독맥[任督脈]을 도는게 소주천[小周天]이다.


32. 온 몸으로 숨쉬어라

지금까지, 하단전에 기운의 소용돌이가 생겨난 뒤, 양화기 단화기가 생성되는 것에 관해서 간단히 밝혔다. 기운의 소용돌이는 단전자리가 잡히면서(하단전에 정기가 모이면서) 생긴다. 이로부터 단화기의 생성단계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느냐는 수련인의 몸 상태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본래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태평하여 의념집중을 잘하며, 열심히 수련하는 사람은 좀 빨리 단화기[丹火氣]가 생성된다.


몸이 약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늦다. 몸이 약한데다 의념집중까지 잘 안 되는 사람은 더욱 늦다. 수련의 효과를 빨리 보려면 무엇보다 마음이 태평해야 한다. 긴장을 완전히 풀고서, 지극히 평화로운 마음으로 생각을 텅 비우고 고요히 있으면 우주의 기운이 풍부하게 들어온다. 그리하여 양화기 단화기가 빨리 생겨난다. 단전자리가 잡혀 기운의 소용돌이가 생기면, 온몸으로 숨을 쉬어라.


모든 걱정 근심, 번뇌망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온 우주와 한 몸이 되어 우주와 함께 숨쉰다는 생각을 하라. 내가 푸른 하늘처럼 텅 비워져 무한한 우주와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하라. 나와 우주가 한 몸이라 생각하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굳이 애써 얻고 싶은 것도 없다. 모든 번뇌망상이 씻은 듯 사라진다. 이때, 상단전 중단전이 활짝 열리며 우주의 기운이 하염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우주의 기운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면서 숨을 들이쉴 때마다 배가 크게 부풀어 오른다. 굳이 부풀리려고 힘을 주지 않는데도 저절로 그리 된다. 뱃가죽이 마치 신축성이 강한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그런 다음엔 또, 배뿐만 아니라 온몸이 부풀어 오르는 것 같다. 몸 전체가 커다란 풍선이 된듯이 자꾸 부푸는 느낌이 든다. 이러는 중에 양화기가 생겨난다.


33. 양화기[陽火氣]-단화기[丹火氣]의 생성기간

지금까지 몇 회에 걸쳐서 정기精氣의 응어리인 양화기[陽火氣]와 단화기[丹火氣]가 생성되는 과정을 밝혔다. 임독맥이 열려 이 양화기와 단화기가 임독맥을 따라 제대로 돌면 노인의 몸도 사춘기 청소년의 몸으로 되돌아간다. 이로부터 수련의 경지 또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다.


비로소 수행의 참맛을 깊이 실감하게 되니 도道의 문門턱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처럼 양화기와 단화기의 생성은 매우 중요한 수행의 한 단계이다.양화기 단화기는 체질과 수련의 깊이에 따라 빨리 생성될 수도 있고 아주 늦게 생성될 수도 있다. 精氣가 충만하여 매우 건강하면서 수련을 제대로 열심히 하는 사람은 몇 달 만에 단단한 기운의 응어리가 생겨난다.

 

정[精]이 충실한 청소년들은 한두 달 안에도 그리 된다. 정기가 빈약한 노인과 젊은이라도 병약한 사람은 소모된 정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그 만큼 늦다. 열심히 잘 수련하면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정[精]이 충만한 건강한 젊은이라 해도 수련을 게을리 하거나 잘못하면 양화기와 단화기가 생성되기 어렵다. 오년 십년씩 수련했으면서도 이를 체득하지 못한 수련인이 많다. 수련을 게을리 했거나 잘못된 수련법으로 수련했기 때문이다.


丹田수련을 지도하는 사람 중에 엉터리 수련법 혹은 비효율적인 수련법을 가르치는 이가 적지 않다. 잘못된 수련법은 오히려 심신心身을 망친다. 다른 수련인들이 자기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걸 보면 마음이 더욱 성급해진다. 열심히 수련하는 것은 좋으나 조급한 마음은 수련의 진보에 장애만 된다. 진지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한발 한발 나가야 한다.


34. 의념[意念]수련과 호흡수련

선도 수행자들 중에는 몸을 움직여주는 행공行功과 호흡수련이 선도 수련의 전부인 줄로 아는 이가 많다. 그들은 행공수련과 호흡수련에만 매달린다. 행공·호흡수련과 함께 의념수련이 얼마나 중요한 줄 모른다. 선도수련의 비법은 상·중·하 삼단전[三丹田]수련이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하단전 중심자리에 머물게 만들어 정.기.신[精·氣·神]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이 선도수련의 비법이다. 그래서 행공行功보다 호흡이, 呼吸보다 意念[생각과 마음]수련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의 의념이 하단전 중심자리에 고요히 머물 때 우주의 기운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온다. 또 내 몸에 들어온 기운은 밖으로 잘 새나가지 않는다.


이리하여 몸속에 충만해진 기운이 병약한 부위들을 두루 고쳐준다. 그리고 남는 정기가 하단전에 쌓여 양화기와 단화기가 생성된다. 하단전 중심자리에 의념집중을 잘하는 사람들은 양화기와 단화기를 빨리 얻는다. 수련의 결실을 맺어주는 의념수련은 좋은 수행법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하기가 참 어렵다. 마음과 생각이 자꾸 번거로워지기 때문이다. 생각을 텅 비우고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혀 하단전 중심자리로 향하려 하면 온갖 잡념이 방해한다.


의념이 떠오르는 잡념에 자꾸 이끌려 다니면 우주의 기운을 풍부하게 받기 어렵다. 잡념을 따라 내 안의 기운도 밖으로 흩어져 새나간다. 이렇게 의념집중이 안될 때는 마음과 생각을 호흡에 붙들어 매라. 오직 호흡만을 생각해라. 의식이 호흡에서 떠나질 않으면 잡념이 달아난다. 호흡에 한참 집중하다 보면 머리가 거울처럼 맑아지고 마음은 호흡만을 따르게 된다. 그런 다음에는 호흡을 놓고 다시 하단전 중심자리로 의념을 집중한다.


생각도 마음도 모두 하단전下丹田 [氣穴]깊은 곳에 잠자듯 고요히 머물게 만든다.


35.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라

흔히들 단전호흡을 아랫배만으로 숨을 쉬는 것으로 오해한다. 또 아랫배가 많이 나올수록 호흡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수련인들은 힘을 주어 아랫배를 많이 부풀리려고 애쓴다. 이것은 아주 잘못된 호흡수련법이다. 억지로 힘을 가해 아랫배를 내밀다 보면 횡경막이 경직된다.

심장과 폐의 근육도 굳는다. 따라서 폐활량이 적어지고 심장기능도 약해진다. 산소가 부족해지고 심장기능이 약해지니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수련을 하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것이다. 좋은 호흡은 아랫배만으로 쉬는 숨이 아니다. 가슴과 윗배, 아랫배, 즉 윗몸 전체로 풍부하게 쉬는 숨이다.


제대로 된 단전호흡은 폐로 산소를 풍부하게 들이마시고, 아랫배 하단전으로는 우주의 기운을 듬뿍 받는 것이다. 단전호흡을 바르게 하려면 먼저 폐호흡을 잘해야 한다. 가슴을 활짝 열고 공기를 충분히 내쉬고 마셔야 한다. 그런데 폐호흡도 억지로 많이 하면 부작용이 따른다. 자연스럽게 저절로 드나드는 공기를 충분히 들이쉬고 내쉬어야 한다. 호연지기가 있어 마음이 대담한 사람은 폐활량이 크다.


소심한 사람은 폐활량이 적다. 그래서 폐호흡을 잘 하려면 먼저 호연지기부터 길러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나 괴로움이 닥쳐와도 다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면 폐기능이 활발해진다. 가슴을 활짝 열고 폐를 충분히 활용하여 숨을 쉬다보면, 명문命門으로 우주의 기운이 더욱 잘 들어온다. 가슴과 함께 우주 기운의 통로도 열리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슬퍼하면 우측의 폐기능이 약해진다. 너무 근심하면 좌측의 폐기능이 약해진다. 호연지기를 잘 기르면 슬픔이나 어려움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따라서 폐기능이 활발하게 마련이다.


36. 중기[中氣]의 강화强化

가슴을 열고 폐肺를 충분히 활용하여 호흡하는 연습을 며칠 한 다음에는 의념을 좀 더 아래로 내린다. 가슴과 아랫배의 중간에 자리 잡은 배꼽과 명문[命門]을 의식하며 숨을 쉰다. 숨이 들어올 때는 의념을 숨과 함께 배꼽으로 향하고 내쉴 때는 명문[命門]으로 향한다. 이렇게 배꼽과 명문[命門]을 생각하면서 호흡하면 숨이 폐와 하단전으로 동시에 들어온다.


폐로는 코를 통해 공기가 들어오고, 아랫배 하단전으로는 백회와 명문을 통해 우주의 기운이 들어오는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고요히 숨을 따라 배꼽과 명문을 번갈아 생각하기만 하면 된다. 억지로 많이 쉬려 하지 말고, 그저 자연스럽게 충분히 쉬다보면, 폐활량도 커지고 아랫배도 저절로 부푼다. 이 호흡도 가슴을 열고 폐를 충분히 활용하는 호흡처럼 며칠 동안 계속한다. 충분한 폐호흡을 십 여분쯤 한 다음에 이 호흡을 하면 더욱 좋다.


배꼽과 명문[命門] 위쪽에는 비장과 위가 있다. 위와 비장은 오장육부의 가운데에 자리 잡아 방위로는 中央에 속하고, 五行으로는 土에 속한다. 그래서 비장과 위의 정기를 中氣라 일컫는다. 위는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비장은 적혈구와 백혈구를 만든다. 또 면역을 위한 항체를 생산한다. 따라서 비장이 약해지면 각종 질병에 대처하는 면역력이 떨어진다.

 

배꼽과 명문[命門]에 의념을 두며 숨을 쉬면 중기가 강해진다. 비장과 위가 활력을 얻는다. 위·비장의 위에는 폐 심장 간 등이 있다. 아래쪽에는 신장 방광 소장 대장 등이 자리잡았다. 중기가 튼실해지면 위쪽 장부의 정기와 아래쪽 장부의 정기가 조화를 잘 이룬다. 특히 심장의 火氣와 신장의 水氣가 서로 합하여 몸을 튼튼하게 만든다. 중기가 허虛해지면 오장육부가 調和조화를 잃기 쉽다.


37. 단전[丹田]자리 잡기

가슴을 열고 폐를 충분히 활용하는 호흡과 배꼽 명문命門에 의념을 두는 호흡을 며칠 한 다음에는 의념을 더 아래로 내린다. 숨을 들이쉴 때는 하복부 중앙의 앞부분, 배꼽 아래 서너치쯤 되는 곳을 고요히 생각한다. 내쉴 때는 앞서의 두번째 호흡법처럼 의념을 명문에 둔다. 이를 계속 반복한다.

이 세번째 단계의 호흡수련을 할 때도 앞서의 두단계 호흡수련을 먼저 잠깐 해 주는 게 좋다.


가슴을 활짝 열고 숨을 쉼으로써 폐기능을 활발하게 만들고, 배꼽과 명문을 번갈아 의식해 줌으로써 비위의 중기를 튼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두번째 호흡수련은 장 기능도 활성화시킨다. 흔히들 단전의 위치가 배꼽 아래 서너치쯤 되는 곳이라고 안다. 그리고 단전호흡이란 바로 이 부위로 숨이 드나드는 것으로 생각한다.

단전호흡을 가르치는 대부분의 수련 단체들은 이 부위에 의념을 집중하고 아랫배가 부풀도록 힘을 주어 한껏 숨을 들이쉬라고 지도한다. 하단전의 중심은 하복부 앞쪽 배꼽 아래가 아니라, 뒤쪽 명문과 가까운 곳이다. 앞쪽에만 의념을 집중하고 힘을 주어 숨 쉬는 호흡법은 바른 단전호흡법이 아니다. 부작용만 일으킨다.


세 번째 단계의 호흡법 수련을 할 때에도 숨을 충분히 내쉬면서 명문에 의념을 집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들숨 때에는 저절로 들어오는 만큼만 들이쉬면서 배꼽 아래 서너 치쯤(자신의 손가락 세 마디쯤)되는 곳에 의념을 보낸다. 날숨 때 편안히 충분하게 내쉬어 주면 들숨 때도 더 많은 숨이 저절로 들어온다.


세 번째 호흡수련을 계속하다가 보면 하복에 기운이 꽉 차는 게 느껴진다. 기운이 뭉클뭉클 움직이기도 하고, 아랫배가 따뜻해지기도 하는데, 단전 丹田자리가 잡히려는 조짐兆朕이다.


38. 하단전[下丹田]기운 응축[凝縮]

하단전에 기운이 채워지기 시작하여 어떤 움직임이 생기면, 이 기운을 단단히 응축[凝縮]시키는 게 중요하다. 응축[凝縮]되지 않은 기운은 그냥 흩어져 버리기 쉽다. 하단전 기운의 움직임이 뚜렷해질 때 들숨과 날숨 사이에 저절로 멈춰지는 중지[中止]도 분명해진다. 편안히 고요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노라면 들숨·날숨 중간에 숨이 저절로 멈춰진다.

 

몸이 아주 건강한 사람은 들숨 다음의 중지가 길고, 약한 사람은 날숨 다음의 중지가 길다. 아주 병약한 사람은 들숨 뒤의 중지中止가 극히 짧다. 중지는 자연스럽게 저절로 멈춰지는 숨이다. 억지로 멈추는 게 아니다. 평안한 마음으로 숨을 고요히 쉬면 중지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들숨 다음의 중지는 우주의 기운을 끌어 들이는 역할을 한다.


날숨 뒤의 중지는 탁기를 배출하며 동시에 단전으로 들어온 기운을 응축시켜 준다.

탁기를 많이 배출시키고, 기운을 잘 응축시키면, 들숨 때 더욱 풍부한 우주의 기운이 들어온다. 탁기를 많이 배출하려면, 날숨과 날숨 뒤의 중지를 충분하게 해 줘야 한다. 그런데 날숨도 억지로 길게 하면 부작용이 따른다. 자연스런 상태에서 길게 내쉬고, 다 내쉰 다음 충분히 멈춰준다. 그리고 날숨 또는 날숨 뒤의 중지 때 하단전의 기운을 천천히 명문쪽으로 밀어준다.


앞으로 나온 배를 부드럽게 지긋이 안쪽으로 당겨주면 하단전에 가득 찬 기운이 뒤쪽으로 밀착되며 단단해진다. 이때 의념은 명문을 향한다. 그러면 기운도 의념을 따라 명문으로 몰린다. 이런 호흡수련을 반복하다 보면 하단전의 기운이 점점 더 응축된다. 들숨 때는 복부가 크게 부푸는 팽만감을 느끼게 된다. 들숨과 들숨 뒤의 중지도 많이 길어진다. 들숨 다음 중지 때는 배꼽 아래쪽에 좀 단단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39. 기운의 회전[回轉]

하단전에 기운이 쌓여 응축되면 그것이 둥글게 원을 그리며 회전한다. 마음을 평안히 갖고 수련에 임하면 저절로 그런 현상이 생긴다. 만약 저절로 기운이 회전하지 않으면 인위적으로 하단전의 기운을 돌려주는 게 좋다. 이 회전을 통해 기운이 더욱 잘 응축되기 때문이다. 응축된 기운을 회전시키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숨이 들어올 때 그림과 같이 숨을 따라 들어온 기운을 하복부 밑바닥으로 구부려준다. 그저 기운이 밑바닥을 향해 둥글게 휘어 돈다 생각만 해 주면 그렇게 된다. 생각이 기운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날숨 때는 밑바닥으로 내려온 기운이 명문을 거쳐 하복부 앞쪽으로 둥글게 휘어 돌게 만든다. 이것도 마음으로 기운이 휘어 돈다고 생각만 해주면 된다.

들숨 때는 다시 하복부 앞쪽에서 밑바닥으로 휘어 돈다고 생각해준다. 들숨 날숨 때마다 같은 방법으로 기운을 회전시킨다. 기 수련을 계속하면 하단전으로 들어오는 기운이 흩어져 없어지지 않고 더욱 단단하게 뭉친다. 기운의 응어리가 생기지는 않으나, 하복부가 팽팽하고 단단해지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또 기운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오며 뱃가죽이 고무줄처럼 늘어나기도 한다. 이렇게 하복부가 저절로 크게 부풀며 기운이 풍부하게 들어오면 거기에 맞춰 숨을 충분히 길게 들이쉬고 내쉬어야 한다. 쏟아져 들어오는 기운의 힘으로 하복부가 부풀어 오르는 것은 근육에 힘을 주어 배를 내미는 것과 전혀 다르다.

아무리 부풀어도 부작용이 없으니 이때는 숨을 한껏 쉬어도 좋다. 그러나 억지로 힘을 들여 많이 쉬면 안 된다. 그러나 몸이 허약한 사람의 경우 기운이 좀 응축되어도 하복부가 바로 크게 부풀지는 않는다. 몸에 쌓인 탁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수련하면 탁기가 배출되어 곧 우주의 기운이 풍부하게 들어온다.


40. 소용돌이 현상

하복부 앞쪽과 명문에 번갈아 의식을 집중하면서 하단전에 쌓인 기운을 의도적으로 자꾸 회전시키면, 기운의 소용돌이가 생긴다. 하단전에 쌓인 기운이 저절로 소용돌이치며 둥글게 회전한다. 이 소용돌이 현상은 굳이 호흡을 의식하지 않고 의념수련만 잘해도 생겨난다. 소용돌이 현상이 생긴 뒤에는 기운의 회전속도가 빨라진다. 그리고 주먹만큼 기운덩이가 움직이는 게 간혹 느껴지기도 한다.

이 기운덩어리는 처음엔 잠깐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그리고 이때부터 숨이 더욱 풍부해진다. 몸이 허약해 들숨이 아주 짧았던 사람들도 어느 결에 많이 길어진다. 거기에 맞춰 충분히 들이쉬고 내쉬어 주는 게 좋다. 이때 조심해야 될 것이 하나 있다. 기운이 그림의 화살표 방향과 똑같이 돌아야 한다.


거꾸로 돌면 엉뚱한 데로 기운이 뻗쳐 흩어진다. 마음이 평화로우면 저절로 그림처럼 들게 마련이다. 마음이 편치 않으면 반대로 돌기 쉽다. 그럴땐 의도적으로 바르게 돌도록 만들어야 한다. 숨이 들어올 때는 기운이 하복부 앞쪽에서 밑바닥으로 휘어 돌고, 날숨 때는 명문에서 앞쪽으로 휘어든다고 생각만 해 주면 된다. 생각이 가는 곳에 기운이 따라가게 마련이다.


하단전[下丹田]에서 기운의 소용돌이가 뚜렷해진 다음에는 백회[百會]에서도 똑같은 기운의 소용돌이가 생기기도 한다. 하복부에서 기운이 휘도는 것처럼 머리꼭대기 백회에서도 기운이 돌아가는 걸 느낀다. 백회가 더 많이 열려 우주의 기운도 그만큼 풍부하게 들어오는 현상이다. 처음부터도 중요하지만 이 단계에선 의념수련이 더욱 중요하다.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정신을 맑게 비우며 의식을 하단전 밑바닥(뒤쪽)에 향하고 편안히 쉬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41. 나의氣運 우주의 氣運

지난 몇 회에 걸쳐, 의식적인 호흡수련을 통해, 하단전에 기운의 소용돌이가 생겨나는 과정에 대해서 밝혔다. 의념수련이 잘 되는 사람들은 굳이 의식적인 호흡수련을 하지 않아도 이 소용돌이가 생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잡념이 많아 의념을 한 곳에 모으기가 어려우므로 호흡수련이 아주 효과적인 수련법이다. 마음을 호흡에 붙들어 매고 편안히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면 잡념이 사라진다.


잡념이 사라지면 우주의 기운을 많이 받게 된다. 그런데, 호흡수련이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호흡에만 매달리면 우주의 기운과 온전히 합류하기가 어렵다. 호흡수련을 통해 잡념이 사라진 뒤에는 호흡조차 잊는 게 좋다. 마음과 생각을 텅 비우고 무심히 하단전 밑바닥만을 의식하면 정精 기氣 신神이 하나로 통일된다. 이렇게 의념수련이 잘 될 때 수련의 경지는 더 빨리 높아진다. 기운의 소용돌이가 생긴 뒤에는 경락들을 타고 도는 기운의 흐름이 매우 활발해진다. 운기運氣가 활발해지는 만큼 몸도 건강해진다.


단전의 기운은 용천[湧泉]까지 강하게 뻗쳤다가 회음을 통해 단전으로 되돌아온다. 기운이 뻗쳐갔다 되돌아오는 것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백회를 통해 들어오는 우주의 기운과 회음을 통해 되돌아오는 나의 기운이 맞물려 돌아간다. 두 기운의 맞물림으로 하단전의 소용돌이는 더욱 강력해진다. 들숨을 따라 우주의 기운이 들어올 때는 하복부 앞쪽에서 뭉클하는 기운덩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날숨 때는 [會陰]을 통해 되돌아오는 나의 기운이 주먹만한 응어리가 되어 하단전으로 올라온다. 용천으로 뻗쳤던 기운이 회음으로 되돌아올 때는 빨려드는 느낌이 든다. 마치 용천湧泉이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 같다.


 42. 기혈[氣穴]의 변화

기운의 소용돌이가 생기고, 나의 기운과 우주의 기운이 하단전에서 맞물려 돌아가면 의념수련을 많이 해야 한다. 만약 1시간 수련을 한다면, 호흡수련을 통해 마음을 잘 가라앉히고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의식을 하단전에 고요히 머물게 만든다. 1시간정도 수련을 한다면, 10분이고 20분이고 먼저 호흡수련을 하다가, 나중엔 호흡을 잊고 의념수련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상태란 의식이 없는 몽롱한 상태가 아니다. 의식은 거울처럼 맑고, 머리에 잡념이 전혀 일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를 흔히 ‘적적성성’[寂寂惺惺]이라 일컫는다. 처음 의념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졸음에 빠지기 쉽다. 뇌신경이 피로하여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있으려면 자꾸 졸음이 밀려온다. 깜박 잠들기도 한다.

하단전에 정기가 충만해지고 뇌신경이 활력을 얻으면 맑은 상태를 잘 유지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몽롱한 혼침昏沈상태에 빠지면 큰일나는 줄 안다. 졸음이 쏟아지는데도 억지로 초롱초롱 깨어 있으려고 한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참기 어렵게 졸리면 잠깐 잠이 들어도 괜찮다. 수련하다 깜박 잠들고 깨어나면 피로가 싹 가신다. 몸이 아주 가뿐해진다. 정신도 참 맑아진다. 깨어나서 이 맑아진 상태를 잃지 않으면 된다. 그 때 수련이 무척 잘되는 것이다.


기운의 소용돌이가 생기고 의념수련이 잘 되면 하단전의 중심인 기혈에 어떤 변화가 생긴다. 그리로 기운이 자꾸 모여든다. 기혈[氣穴]이 소용돌이의 중심이 되고 소용돌이치는 기운이 그리로 빨려 들어간다. 거기에 뭉툭한 기운덩이가 생겨 움직이기도 한다. 백회[百會]를 통해 들어오는 우주의 기운과 용천[湧泉]에서 하단전[下丹田]으로 되돌아오는 나의 기운이 거의 일직선으로 딸려와 기혈[氣穴]에서 만나 한 덩이가 되는 것도 느껴진다.


43. 氣運덩이와 진동振動

하단전의 중심인 기혈에 정[精]이 충만해지고 기운의 응어리가 생기기 시작하면 호흡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로지 의념을 하단전 뒤쪽 밑바닥으로 집중한다. 마음과 생각을 미려[尾骨]와 회음[會陰] 일대에 두고 고요히 쉰다. 응어리가 맺힐 땐 선골[仙骨]/ 천골[薦骨] (꼬리뼈와 명문사이)에서 어떤 느낌이 온다.


거기에 뭉클뭉클하는 움직임이 생기거나, 후끈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텅 비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미끈미끈한 액체 같은 게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다. 모두 정이 채워지고 기운이 응어리진다는 소식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때는 필히 호흡을 놓아야 한다.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밑바닥만을 생각한다.


그러면 코로 드나드는 호흡이 거의 끊어진 것처럼 고요해진다. 대신 내 호흡이 아주 풍부하게 이뤄지며, 우주의 기운은 더욱 잘 들어온다. 기운의 응어리는 하루가 다르게 자꾸 더 단단하게 응축된다. 응어리가 응축되면서 몸 전체가 휘청거리는 느낌도 든다. 몸 전체가 강력한 진동으로 떨리기도 한다. 이것은 단전의 정기가 충실해지면서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다가 하단전에 계란만한 응어리가 뚜렷이 나타난다. 혹은 하단전이 펄펄 끓는 것처럼 후끈거린다. 이럴 땐 즉시 의념을 미려[尾閭](꼬리뼈)로 집중한다. 의념이 미려[尾閭]를 향하면 기운의 응어리도 그리로 향한다. 미려[尾閭]는 기운이 독맥으로 뻗어가는 관문이다. 거기엔 몇 개의 구멍이 있으며, 그 구멍들은 얇은 막 같은 것으로 막혀 있다. 미려[尾閭]로 향한 기운의 응어리는 강력한 힘으로 막혀 있는 막을 두드린다.


이때도 강한 진동이 온다. 이때의 진동은 앞의 진동과 좀 다르다. 엉덩이가 아래위로 마구 들썩이는 것이다. 그러다가 막이 뚫리며 독맥으로 뜨거운 기운이 뻗쳐오른다. 이것이 바로 막혔던 독맥이 다시 열리는 첫 번째 과정이다.


44. 독맥[督脈]삼관[三關]

꼬리뼈에서 척추를 따라 머리까지 이어지는 독맥에 중요한 관문 세개가 있다. 하나는 꼬리뼈에 있는데 이를 [미려관:尾閭關 水火가 교류되는 곳]이라 부른다. 또 하나는 요추腰椎에 있는데 이를 [녹로관:脅脊협척-전중]이라 일컫는다. 마지막 하나는 머리의 뒤 꼭지에 있다. 이것을 [옥침관:玉枕關]이라 한다. 하단전에 생기는 기운의 응어리[양화기 단화기]는 임독맥을 따라 순환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엉뚱 한데로 달아나 흩어지기 쉽다.


양화기 단화기가 제대로 임독맥을 돌 때, 몸이 몰라보게 좋아진다. 기력이 무척 강해진다. 백발노인의 몸도 사춘기 소년의 몸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양화기 단화기가 독맥을 관통하려면 독맥의 삼관[三關:미려尾閭, 녹로/협척脅脊, 옥침玉枕]을 뚫고 지나가야 한다. 이것을 뚫기가 좀 어렵다. 자칫하면 모처럼 생긴 양화기 단화기를 잃기 쉽다. 미려관[尾閭關]을 뚫는 것은 이미 언급했다.


일단 미려관을 지나 위로 올라간 양화기 단화기는 녹로관에서 잘 걸린다. 녹로관에 막혀 더 이상 오르지 못한다. 이럴 땐, 억지로 끌어올리려 하지 말고 고요히 평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한다. 마음을 써서 위로 올리려고 애쓰면 기운의 응어리가 옆으로 달아나고 만다. 격激한 감정에 휩싸여도 중단전(가슴)쪽으로 달아나 흩어져 버린다. 그저 한없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녹로관에 머물러 있는 양화기 단화기만 생각하면 된다.


때가 이르면 양화기 단화기는 다시 기운을 얻어 녹로관을 뚫고 올라간다. 양화기[陽火氣]단화기[丹火氣]가 척추를 타고 목에 이를 때까지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목을 지나 머리로 오를 때는 열기가 많이 식는다. 온화한 느낌이 들 뿐이다. 머리로 올라간 양화기[陽火氣] 단화기[丹火氣]는 뒷머리옥침관[玉枕關]에서 또 잘 걸린다. 그러면 뒤통수가 묵직해지고 부푸는 느낌이 든다. 이때도 평안히 마음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45. 양화기[陽火氣] 단화기[丹火氣]의 하강下降

옥침관을 지나 머리위로 올라간 양화기·단화기는 다시 아래로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은 머리 앞부분, 얼굴 쪽에 있다. 이마와 코의 안쪽을 지나 입을 거쳐 턱으로 내려온다. 독맥은 코 아래 인중 안쪽에서 끝난다. 독맥 삼관[三關]을 뚫고 위로 오르는 것 못지않게 제대로 길을 찾아내려오기도 어렵다. 양화기·단화기가 머리 위에서 내려오는 길을 못 찾고 엉뚱 한데로 흘러가기 십상이다.


머리로 뻗어있는 위장경, 담경, 삼초경, 양교맥 등으로 잘 새나간다. 양화기·단화기가 내려오는 길을 제대로 못찾을 때는 머리에 심한 압박감을 느낀다. 머리가 아주 무겁거나 뻑뻑한 느낌이 든다. 눈이 빠질듯 아프거나 충혈 되기도 한다. 얼굴의 경락들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도 든다. 이런 증상들은 양화기·단화기가 임독맥을 따라 돌기 전에도 생기는 경우가 있다. 하단전에 정기가 충만해져 갑자기 운기[運氣]가 활발히 이뤄질 때 이런 체험을 하는 이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증상들이 주화입마 됐을 때 생기는 것으로 오해한다. 자연스런 현상인데 아주 위험스런 일로 여긴다. 누가 이런 증상을 체험한다고 말하면, 당신은 수련을 잘못해서 주화입마 됐다며 큰일 난 듯이 겁을 준다. 이것은 주화입마가 아니다. 임독맥이 열리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현상이다. 이런 증상을 느끼면 마음을 더욱 평안히 갖고 수련해야 한다.


또 처음부터 내려오는 길을 찾기 어려우므로 머리로 올라간 양화기[陽火氣]·단화기[丹火氣]를 귀 뒤쪽으로 해서 목으로 내리도록 하는 게 좋다. 들숨 때 양쪽 귀를 지나 목 앞쪽으로 Y자형의 길이 열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날숨 때 머리 위에 있는 기운이 그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온다고 생각만 해 주면 된다. 이것을 자꾸 반복한다.


46. 임맥[任脈] 열기

머리로 올라간 양화기 단화기를 귀 뒤로 해서 목 앞으로 자꾸 내리다 보면, 머리의 압박감이 사라진다. 눈의 통증도 사라진다. 여러 경락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도 완화된다. 그러면서 앞으로 내려온 독맥도 조금씩 열리게 된다. 그런 다음에는 인당[印堂] (양눈썹 사이의 약간 윗부분)의 안쪽 깊은 곳에 의식을 집중한다.


혀는 둥글게 말아 올려 입천장에 꼭 붙인다. 입은 굳게 다문다. 의식을 인당 안쪽에 고요히 집중하면, 머리 위의 양화기 단화기가 그리로 이끌려 온다. 그리고, 입천장으로 조금씩 흘러내린다. 이 때, 머리속에서 입천장부분으로 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매우 시원하고 화한 기운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더하여 침이 아주 잘 나온다. 이 때 나오는 침은 정[精]의 원료이니 잘 삼켜야 한다. 선도의 스승들께선 세번에 나눠 꿀꺽 꿀꺽 삼키라 했다. 미려에서 시작한 독맥은 입에서 끝난다. 입에서부터 하단전 처음까지는 임맥에 속한다. 양화기 단화기는 이제 입을 지나 임맥을 통해 하단전 중심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임맥은 여자들의 出産과 관련이 깊다. 그래서 출산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임맥이 쉽게 열린다.


가슴에 맺힌 것이 많으면 그렇지도 않다. 임맥으로 내려온 양화기 단화기는 어느 곳보다 가슴을 통과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갖 고통과 번뇌망상으로 가슴이 닫혔기 때문이다. 넓은 마음, 평화로운 마음을 지녀야 임맥이 제대로 열린다. 오욕 칠정에 휩싸여 있으면 임맥은 안 열리고, 양화기 단화기는 하단전으로 되돌아오지 못한다.


양화기 단화기가 가슴에서 못 내려오면 가슴이 무척 답답해진다. 이럴 때 모든 걸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요히 가슴 깊은 곳에 의념을 잡중하다. 그러면 길이 열린다.


47. 양화기 단화기의 순환循環

어떤 사람들은, 양화기 단화기가 가슴에서 밑으로 못 내려와 가슴이 답답해진 것도 주화입마[走火入魔]로 오해한다. 기가 거꾸로 역상했다거나, 기가 체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뭔가 크게 잘못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다.


임맥이 처음 열리기 전에 흔히 생겨나는 현상일 뿐이다.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마음을 열고 평화롭게 있으면 저절로 해결된다. 만약 그렇게 하는데도 계속 가슴이 답답하면, 고요히 의념을 가슴깊은 곳에 집중하는 게 좋다. 그리하면, 임맥이 스르르 열리며 양화기 단화기가 하단전으로 내려간다. 이때 파스처럼 아주 시원한 기운덩이가 가슴을 쓸어내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작은 구슬 같은 것이 물방울처럼 뚝뚝 떨어져 내리는 것 같다. 또, 가슴이 텅빈 것처럼 시원해진다. 굳게 닫혔던 문이 활짝 열리고 그리로 바람이 시원하게 드나드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양화기 단화기가 가슴에서 하단전으로 내려올 때는 조약돌이 잔잔한 연못에 떨어지듯 첨벙 첨벙 파문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느낌이다. 또 이렇게 떨어질 때마다 하복부에 후끈후끈한 열기가 인다.


머리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차갑게 식었던 기운의 응어리가 다시 뜨거워지는 것이다. 다음에는 하단전으로 내려온 응어리를 중심 자리인 기혈로 이끌어 와야 한다. 의념[意念]을 뒤쪽 밑바닥(꼬리뼈 일대)에 집중하고 평안히 있으면 양화기 단화기가 중심자리로 되돌아온다. 중심자리로 되돌아온 양화기 단화기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움직인다.


이것이 움직이면 얼른 또 미려[尾閭]에 집중한다. 그러면 양화기 단화기는 독맥을 뚫고 위로 올라가서 임독맥을 따라 한 바퀴 돌게 된다. 이런 순환이 반복되면서 몸은 더욱 건강해지고 기운의 응어리 또한 더욱 단단히 응결된다.


48. 수련의 진보[進步]

단전 수련인들 중에는 수련의 경지가 빨리 높아지길 바라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하루속히 수련의 효과가 나타나길 원한다. 수련의 단계가 높아지는 확실한 변화를 체험하지 못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어떤 수련인은 자꾸 다른 수련인과 자신을 비교한다. 자기가 못해 본 체험을 다른 사람들이 하게 되면 자기가 뒤떨어지는 줄 알고 실망한다.


다른 이의 체험이 대수롭지 않은 것인데도 그런다. 수련의 결실은 한 만큼 얻어진다. 한 시간 수련하면 그 만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또, 꾸준히 수련을 잘하다 보면 누구나 차차 수련의 경지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수련의 경지가 높아지는 징험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몸이나 마음 혹은 정신의 변화도 알 수 있다. 변화의 양태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몸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고, 또 어떤 이는 마음이 먼저 달라진다.


몸, 마음, 정신이 함께 변화할 수도 있다. 몸의 변화에는 중심 자리의 변화가 중요하다. 단전의 중심에 정기가 모여 움직이면 수련에 진보가 있는 것이다. 젊거나 건강한 사람들은 중심 자리에 기운이 빨리 모인다. 마음이 예전보다 많이 태평해져도 수련의 경지가 높아진 것이다.

몸이 약해서 단전에 정기가 빨리 채워지지 않는다 해도 마음이 저절로 평화로워지는 사람은 수련이 아주 잘 되어 가는 이다.

때가 이르면 단전의 중심 자리에 기운의 응어리가 저절로 생긴다. 머리가 자꾸 맑게 비워져도 수련의 진보가 상당히 이뤄진 것이다. 머리를 푸른 하늘처럼 비우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절로 그리 되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그 사람은 수련의 경지가 상당히 높아진 사람이다.


49. 의념수련과 천목[天目]

우리가 어떤 대상을 떠올릴 때는 그 대상의 모습을 육안肉眼으로 보지 않는다. 머리속으로 어떤 형상을 그린다. 이 형상이 떠오르는 위치는 대략 눈보다 약간 높은 곳이며 머리 안쪽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미간眉間의 위쪽에서[印堂] 한두치 안으로 들어간 곳이다. 송과체[松果體]. 상상으로 그려낸 영상들이 떠오르는 자리에 퇴화한 視신경이 있다고 한다.


이것을 선도에서는 천목[天目]이라 부른다. 서양에선 ‘제3의 눈’ 이라고 일컫는다. 천목[天目]은 본래 시공時空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른 대상을 볼 수 있는 눈이다. 그런데 복잡한 상념들로 인해 머리가 어지러워지면 천목[天目]도 따라서 흐려진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육안으로 들어오는 대상들만을 보게 된다. 우리가 의념 수련을 잘 하여 머리의 어지러운 뇌파가 하단전으로 고요히 가라앉으면 머리는 거울처럼 비워진다.


그리고 온갖 번뇌 망상 때문에 흐려졌던 [天目]이 도로 밝아진다. [송과체松果體의 기능이 活發해짐]밝아지는 천목을 통해 육안으로는 볼 수 없었던 대상들이 모습을 나타내게 된다. 처음엔 환영[幻影]같은 형상들이 떠오르기 쉽다. 천목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상상으로 혹은 잠재의식에서 그려내는 형상이다. 또 하나는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실재의 세계다.


천목 [天目]이 밝아지면서 이 실재의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들은 천목이 열리는 게 수행의 경지가 높아지는 척도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천목 [天目]은 정기가 충만해지지 않아도 상단전에 의식을 집중하면 밝아진다. 하단전의 정기가 머리로 쏠려 그런 현상이 생긴다.


한데, 하단전의 정기는 그로 인해 빈약해지니 몸이 상[傷]하게 마련이다. 상단전에 의식을 집중하는 수련을 하여 몸을 망치는 사람들이 많다. 수련인들은 이를 각별各別히 조심해야 한다.


上丹田: 천목혈: 정신에너지 창고 [송과체 정신활동의 中心이며 모든 신진대사를 주관]

中丹田: 성품性品(마음) 에너지 창고[장력선 壯力線 - 협척脅脊]

下丹田: 생명력 생체 에너지 창고 [보명선 保命線 - 명문命門]


장력선: 드너넓은 마음의 통로, 마음이 위축되면 좁아짐

보명선: 생명력을 보호 보충하는 통로, 보명선이 뚫리면 배꼽아래쪽이 시원하다.


50. 중심[中心]에 쓸어 담아라

천목[天目]이 좀 밝아지면서 이상한 형상들이 떠오를 때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신기한 능력을 얻게 된 줄 알고 좋아한다. 또 여러 선도 수련단체의 지도자들 중에는 그런 체험을 수련의 경지가 높아지는 징표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이런 체험을 하는 수련인들은 자신의 경지가 꽤 높아진 걸로 착각한다.


때문에 그 신기한 체험을 못한 수련인들은 자신의 수련이 뒤진 것으로 여기고 실망한다. 자신도 그런 체험을 하고 싶어 조바심을 낸다. 이 조바심으로 인해 무의식중에 스스로가 만들어낸 현상들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만들어낸 형상들을 보고서 천목[天目]이 열렸다느니, 영안이 틔었다느니 하면서 좋아한다. 머리를 맑게 비우거나 상단전에 정신을 집중하면 여러가지 이상한 형상들이 종종 나타나게 마련이다. 아무 형상도 안 나타나고 어렴풋한 빛깔만 보이는 경우도 있다.


뭘 본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 못 본다고 해서 수련의 진보가 더딘 것도 아니다. 둘 모두 각각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다. 수련중에 언뜻 언뜻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간혹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땅 속 혹은 몸 속 등이 보이기도 한다. 이때 예시 또는 투시능력을 얻었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거기에 빠지면 수련의 경지가 더 높아지기 어렵다.

무엇이 보이거나 알아져도 그저 무심[無心]하게 지나쳐야 한다. 보이는 것, 알아지는 것을 모두 중심자리에 쓸어 담아 녹여 없애야 더욱 깊은 경지로 들어갈 수 있다.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영상들을 하단전 중심으로 내려 보내야 삼단전의 통일이 제대로 이뤄진다. 선도 수련인 중에는 신비로운 도력, 즉 초능력을 얻으려는 이가 꽤 많다. 신기한 능력을 쫓는 사람들은 뿌리가 말라버린 나무와 같이 되기가 싶다.


51. 오장육부와 정기[精氣]와 빛

의념[意念]을 하나로 모아 하단전 중심에 집중할 때 천목[天目]으로 여러가지 빛깔이 보이기도 한다. 처음엔 흐르는 빛, 스쳐가는 빛들이 언뜻언뜻 나타난다. 수련이 차차 깊어지고 의념집중이 잘 되면 그 빛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며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이때 보이는 빛들은 오장육부의 정기와 관련이 깊다.

인체의 오장육부는 각각의 색으로 상징된다. 수련중에 오장육부를 표현하는 빛깔들을 보게 되는 것이다. 수련인들 대부분이 깊은 명상 속에서 맨 먼저 보게 되는 빛은 검은색이다. 수련 초기엔 검은 빛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러다가 수련이 깊어지면 빛깔이 더욱 선명해진다. 의념집중이 아주 잘되는 경우 검은 웅덩이나 동굴처럼 보인다.


이 검은색은 신장의 정기다. 신장은 검은색으로 표현된다. 수련중에 보는 검은 웅덩이나 시커먼 동굴은 바로 신장이다. 하단전의 中心, 기혈[氣穴] (명문단전 혹은 단전명문이라고도 함, 命門과는 다름)은 두 신장에 의지해 있다. 그래서 우리의 의념이 하나로 모아져 하단전 중심으로 향할 때 신장을 거쳐 가게 되는 것이다.


[命門丹田]: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력의 통로 성품, 정신, 생명이 함께 머물렀던 고향


의념이 신장을 지나 기혈[氣穴]로 들어가야 삼단전[三丹田]의 통일이 온전하게 이뤄진다. 수련중에 검은 동굴이나 웅덩이 같은 게 보이면 고요히 그것을 응시해야 한다.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그것과 하나가 되는 게 좋다. 거기에 몸을 맡기는 마음으로 평안히 있노라면, 이 웅덩이나 동굴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낯선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 되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거기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쓴다. 두려워하지 말고 이끌려가는 대로 몸을 맡겨야 한다. 그러면 의념이 그곳을 통通하여 생명의 중심자리로 들어간다.


52. 새로운 삼단전[三丹田] 통일

지난 회엔 의념수련을 할 때 의식이 하단전 중심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이상한 체험體驗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질척거리는 하수구 같은 데를 지나는 느낌을 받는다. 그것은 신장腎臟 에서 걸러지는 노폐물老廢物을 본 것이다. 검은 연못이나 웅덩이 같은 곳에 물이 가득 고여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그것은 방광膀胱과 거기에 고인 소변이다. 또 어떤 이는 시커먼 동굴에서 사람들이나 무서운 짐승 등을 만나기도 한다. 그들이 갑자기 나타나 해치려 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존재들은 수행자의 잠재의식 때문에 보인다. 깊은 명상 중에 누가 길을 못 가도록 방해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가야 한다. 신선神仙 이나 선녀仙女 의 모습이 나타나 붙들기도 하는데, 그들에게 마음을 뺏기면 길을 못 간다. 이 때 보이는 신선神仙이나 선녀들은 진짜가 아니다.


잠재의식[潛在意識]이 만들어낸 환영幻影일 뿐이다. 무엇이 보여도 거기에 이끌리지 않고 앞으로 나가면 이윽고 길이 다하며, 정기신[精氣神] 삼단전[三丹田]이 새로운 단계로 통일된다. 이 삼단전 통일은 의념을 모아 하단전에 집중하는 삼단전 통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의념집중은 그저 하단전만을 바라보는 것이지만, 이때는 상단전上丹田의[氣]와 중단전中丹田의 [神]이 하단전으로 내려가 하단전下丹田의 [精]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삼단전[三丹田]이 통일 되면, 한층 높은 차원에서 우주의 기운과 합류한다. 우주의 기운을 더욱 풍부하게 받는다. 나와 우주와의 통로가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과 마음 또한 더 깊이 정화된다. 몸이 매우 허약했던 사람도 의념수련이 잘 되어 이런 삼단전 통일이 이뤄지면 건강을 빨리 되찾는다. 호흡에만 매달려 수련하는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정기精氣가 충만해진다.


53. 간담[肝膽]의 정기 푸른 빛

의념수련을 할 때 깊은 명상중에 푸른 빛 을 보기도 한다. 파란 구슬이나 하늘, 바다 혹은 연못 같은 게 보인다. 또 어떤 힘이 나를 그리로 이끈다. 이 때, 왠지 두려움을 느끼기 쉽다. 이끄는 대로 끌려들어 가면 영영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수련인들은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친다.


그러지 말고 이끄는 힘에 편안히 나를 맡겨야 한다. 깊은 명상중에 뚜렷이 나타나는 푸른빛은 간肝의 정기다. 담의 정기도 푸른색으로 표현된다. 구슬처럼 보이건, 연못이나 바다, 하늘 등의 모습으로 나타나건, 모두 간과 담의 정기가 표현된 것이다. 성인들은 대부분 간肝이 약하다. 푸른빛이 나타나 의념을 이끄는 것은 약해진 간담[肝膽]이 스스로를 치유[治癒]하려는 노력이다.


의념[意念]과 함께 움직이는 풍부한 생명의 기운을 받고자 함이다. 푸른 빛이 이끄는 대로 의념이 딸려들어 가면 병약病弱한 간담肝膽이 몰라보게 좋아진다. 이런 체험을 하는 수련인들 중에는 자신의 수련 경지가 대단히 높아진 줄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파란 하늘같은 게 보이고, 그리로 의념이 끌려들어갔다 나오면, 자신이 하늘나라에 다녀온 줄 안다.


하늘에 올라가서 이런 저런 일을 체험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가 깊은 명상에 들어가면 잠재의식[潛在意識]이 발현發顯된다. 잠재의식에 있는 온갖 지식, 감정들이 현실처럼 살아난다. 잠잘 때 꿈을 꾸는 것과 마찬가지다. 잠재의식이 살아나서 체험하는 일들을 수행의 경지가 높아져서 겪는 일로 착각錯覺 하기 쉬운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명상중에 푸른 바다 깊은 곳으로 이끌려 들어가 여러가지 체험을 한다. 거기서 사람을 만나거나 집들을 본다. 그러면 자신의 영혼이 몸을 떠나 바다 밑의 세계에 다녀온 줄 오해誤解한다.


54. 폐·대장[肺.大腸]의 빛

어떤 사람은 명상 중에 붉은 빛을 본다. 빨간 불빛, 붉은 노을이나 구름, 영롱하게 붉은 구슬등이 나타난다. 붉은 빛은 심장心臟 의 정기精氣가 표현된 것이다. 소장小腸의 정기도 붉은 색으로 보인다. 하단전下丹田 중심을 향해 고요히 의념집중을 할 때, 붉은 빛이 나타나서 의념을 이끈다. 이것은 약해진 심장 소장이 스스로를 치유[治癒]하려는 노력이니, 이끄는 대로 맡겨야 한다. 그러면 심장心臟소장小腸이 아주 좋아진다. 의념이 붉은빛 속으로 들어갈 때도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붉게 생긴 사람들이 나타나 괴롭히기도 한다. 이런 체험을 하면 붉은 악마를 만났다고 오해誤解하기 쉽다. 이 또한 잠재의식[潛在意識]의 발현發顯일 뿐이다.


의념 수련중에 노란 빛을 보기도 한다. 금빛 구슬, 노을, 구름 등이 나타난다. 이때 보이는 노란빛은 비장脾臟 의 정기다. 위胃의 정기도 노란색으로 표현된다. 노란빛이 의념을 이끄는 것 역시 약한 비위脾胃가 스스로를 치유[治癒]하려는 노력이다. 의념이 노란 구름이나 노을 같은 것에 이끌려 들어갔다가 나오면, 비위脾胃에 정기精氣가 충만充滿해진다.


그리고 수련중에 하얀 빛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 흰색은 폐肺와 대장大腸의 정기가 표현된 것이다. 폐肺나 대장大腸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하얀구름, 구슬, 소용돌이 등이 나타나 의념을 이끈다. 이끄는 대로 깊이 끌려 들어갔다가 나오면 폐와 대장이 무척 좋아진다. 이때도 여러가지 이상한 체험體驗을 할 수 있다. 온몸이 하얀 사람들이나 새하얀 짐승들을 만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늘의 선인 천사는 하얀 빛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얀빛에 이끌려 들어가 하얀 사람들을 만나면, 하늘의 선인이나 천사를 만난줄 오해하기 쉽다. 게다가 자신의 수행경지가 매우 높아진 줄로 착각[錯覺]까지 한다. 그것은 잠재의식潛在意識의 발현發顯일 뿐이다.


 무지개 빛: 모든 장부臟腑 의 기능이 고르게 될 때 보라빛, 황금 빛, 빛나는 구슬은 잡념雜念 이 없고 마음이 청정무결淸淨無缺化 된 상태 때 나타난다.


55 심포[心包],삼초[三焦]의 빛

사람 몸에 심포心包와 삼초三焦라는 기관이 있다. 이들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기관인데 생명활동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포[心包]는 심장을 둘러싸고 있으며 심장박동을 주관한다. 심장박동이 원활하면 혈액순환이 잘 된다.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순환이 순조로울 수 없고 여러가지 질병이 생긴다.


삼초[三焦]는 두 신장腎臟에 의지하여 하단전의 중심에 있다. 삼초의 기능은 모든 경락에 기운을 보내고 거둬들이는 것이다. 심장박동을 주관하는 심포가 튼실해야 혈액순환이 잘 되듯이, 삼초[三焦]의 정기가 충실해야 기운의 유통流通이 잘 되고 건강을 유지한다. 몸만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마음도 밝아진다.


심포[心包]와 삼초[三焦]의 정기는 밝은 빛으로 표현된다. 의념 수련을 잘 하다 보면 깊은 명상중에 아주 환한 빛을 보는 수가 있다. 눈부시게 밝은 빛인데, 이것이 바로 심포, 삼초의 정기가 표현된 빛이다. 이 빛은 눈부시게 밝다. 너무 눈부셔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 빛을 보고 어떤 수련인들은 깜짝 놀라거나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명상중에 찬란한 빛을 보면 그 빛에 나를 온전히 내맡겨야 한다. 그러면 심포,삼초의 기능이 한층 좋아진다. 정기가 더욱 충만해지며 마음도 매우 평화로워진다. 어떤 사람은 밝은 빛을 보는 체험을 하고, 자신의 수행 경지가 굉장히 높아진 걸로 착각한다. 심지어 스스로 견성[見性]했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온전한 깨달음도 견성도 아니다.


의식이 맑아지고 심포[心包],삼초[三焦]의 정기가 더욱 충일해지는 과정일 뿐이다. 심포, 삼초가 순수한 생명력으로 채워지면서 정신활동도 매우 활발해질 수 있다. 영감靈感이 발달하여 언뜻언뜻 예지력, 투시력도 생긴다. 그렇다고 참지혜가 크게 밝아진 걸로 착각해선 안 된다. 그저 수행중에 흔히 겪는 일일 뿐이다.


56. 뿌리로 돌아감

지금까지 몇 회에 걸쳐 깊은 명상중에 보는 여러가지 빛에 관해 언급했다. 仙道수련에서 의념수련[意念修煉]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行功수련, 呼吸수련도 결국 이 意念수렴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수련이다. 또, 의념[意念]이 하단전[下丹田]중심으로 이끌려 들어가서 삼단전[三丹田] 통일이 이뤄지는 것도 매우 중요한 수련의 한 단계다.


이를 통해 수련은 한층 새로운 단계로 발전한다. 이 삼단전통일[三丹田 統一]이 너무 중요하고 아직 이에 관해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보충 설명하고자 한다. 수련 중에 잡념을 모두 떨치고, 깊은 명상에 들어가, 고요히 하단전 밑바닥을 응시凝視 하면 어떤 빛들이 보인다.


수련 초기엔 그것들이 언뜻언뜻 스쳐간다. 나중엔 점점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검은 빛을 본다. 시커먼 동굴, 바다, 소용돌이 같은 게 뚜렷이 나타난다. 이때,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그것들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바짝 진장하여 그것들에 의식을 집중하려 애쓰지 말고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은은히 바라만 본다.


그러면, 어느 땐가, 블랙홀에 빨려 들듯, 그 까만 동굴이나 소용돌이 속으로 의념이 딸려 들어간다. 이때 어떤 사람은 두려움을 느낀다. 시커먼 동굴로 빨려 들어가면 영영 헤어나지 못할 것 같아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 친다. 검은 색은 신장의 정기가 표현된 것이다. 검은 형상 속으로 편안히 이끌려 들어가면 의념은 자신의 뿌리인 하단전 중심에 도달한다.


그리하여 한 차원 높은 정기신 삼단전 통일이 이뤄진다. 그러니 이끄는 대로 내맡겨야 한다. 전에 정[精]을 뿌리, 기[氣]를 줄기, 신[神]을 잎으로 표현한 바 있다. 의념이 하단전[下丹田] 중심으로 이끌려 들어가는 것은 氣와 神이 뿌리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새로이 거듭나게 된다.


57. 내관[內觀]

의념[意念]수련 중에, 오장육부의 정기가 표현된 여러 빛과 함께 몸속의 장부나 경락 등이 보이기도 한다. 잡념을 떨치면 의식이 맑아지며 천목[天目]이 밝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물이 흐리면 아무 것도 안 보이지만,찌꺼기가 가라앉고 맑아지면 밑바닥이 훤히 드러나는 이치와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은 의념[意念]이 하단전 중심으로 이끌려 들어갈 때 질척거리는 하수구를 지나는 느낌을 받는다.


그것은 신장腎臟을 지나면서 신장의 내부를 보는 것이다. 하수구 같은 데에 고여 있거나 흘러내리는 오물은 신장腎臟의 소변이다. 이와 같이 내부에서 보는 몸의 기관은 외부에서 보는 모습과 전혀 다르다. 이 때문에 수련 중에 체험하는 여러 현상들을 실제와 전혀 다르게 오해하기 쉽다. 경락이나 기운의 흐름을 볼 때 더욱 그렇다. 가령 깊은 명상 중에 충맥衝脈을 보면, 그것이 거대한 기둥처럼 보이기도 한다.


의념[意念]이 하단전 중심에 있다가 충맥[衝脈]을 따라 백회百會로 올라가면 마치 하늘을 받치고 선 기둥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다. 이런 체험을 하고서 자신의 영체[靈體]가 하늘에 다녀왔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독맥이나 임맥도 충맥[衝脈]처럼 하늘 높이 세워진 기둥처럼 보일 수 있다. 혹은 거대한 사다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의념[意念]이 하단전 중심에서 독맥을 타고 머리로 올라가는 체험을 할 땐, 까마득히 높은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체험을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영체가 하늘에 다녀온 줄 착각하기 쉽다. 어떤 사람들은 의념[意念]이 몸의 여러 기관이나 경락을 보거나, 그것들을 따라 돌아다니는 체험을 하고서 자신이 대단히 높은 경지에 오른 도인道人인 줄 알고 큰스승 노릇을 한다. 그런 체험은 몸을 두루 속속들이 좋게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


58. 의념[意念]수련과 환영[幻影]

의념이 산만하게 흩어지지 않고 한곳에 잘 모인 상태로 깊은 명상에 들어가면 종종 여러가지 환영[幻影]들을 보게 된다. 낯선 풍경이나 사람들, 동·식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때 나는 현실에서처럼 그들과 어우러져 있다. 그 모든 것이 현실과 똑같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런 체험을 하게 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어떤 경우는 잠재의식[潛在意識]의 발현이고 또 어떤 경우는 까마득히 잊었던 과거의 기억이 망각의 늪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혹은 내 의식의 강한 파장이 몸을 벗어나 낯선 세계로 가 보는 경우도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지 이런 체험들을 하면 마음이 잘 흔들리게 된다. 어떤 수행자들은 자신이 수련을 잘못하여 이상해지는 게 아닌가 두려워한다. 그래서 수련을 중단하는 이도 있다. 또 어떤 수행자들은 신기한 체험을 했다하여 매우 좋아한다. 꽤 큰 도력을 얻은 줄 알고 기뻐한다.


그리하여 자꾸 신기한 것을 추구하게 되고 이런 현상이 안 나타날 땐 도력이 떨어진 줄 알며 실망한다. 대부분의 수행자들은 수련이 깊어지면서 수많은 변화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사람에 따라 육체의 변화, 정신의 변화가 서로 다른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니 두려워할 필요도 없으며 도력이 높아졌다고 특별히 좋아할 일도 아니다. 그저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


신기神奇 한 것에 마음을 뺏기면 정기[精氣]가 소진消盡된다. 그리고 신기神奇 한 체험을 하지 못하는 이들은 자신의 수련경지가 얕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 때문에 초조해 한다. 몸과 마음과 정신이 매우 건강한 사람들은 변화현상을 오히려 늦게 체험하는 경우가 많다. 수련의 경지가 꽤 깊어진 다음에야 나타난다. 그러니 초조해 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꾸준히 닦아나가길 바란다.

♧.순행:  天門 -> 단중膻中-> 臍 -> 丹田命門[氣穴] -> 회음會陰 -> 미려관尾閭關 -> 명문命門 -> 녹로관(脅脊) -> 大椎 -> 옥침관玉枕關 ->


59. 우주의식

지금까지 선도수행의 입문부터 소주천을 이루는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체험하게 되는 여러가지 몸과 정신의 변화에 대해서도 밝혔다. 소주천은 매우 중요한 선도수행의 한 단계다. 도[道]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문턱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소주천이 이뤄지면 도[道]가 굉장히 높아진 줄 안다. 자칫 자만심에 빠지기 쉽다.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아직 멀고도 멀다.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수련해야 그 길을 갈 수 있다. 그동안 언급했던 이야기들 중에서 아주 중요한 것들을 다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앞에서 선도수련이란 마음과 몸과 숨을 함께 닦는 것이라 했다. 또 몸과 숨을 닦는 것은 결국 마음을 제대로 잘 닦기 위한 수련이라 했다. 그리고 마음이 온전하게 잘 닦이면 숨과 몸까지 더불어 잘 닦인다고도 했다. 마음을 크게 열고 환하게 정화시키는 한 방법으로 무한한 우주와 순수한 하늘을 자주 의식하는 게 참 좋다.


여기서 말하는 하늘은 눈에 보이는 파란 허공이 아니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을 감싸주며 온 누리에 깃들여 있는 참 하늘, 불교에서 말하는 極樂, 기독교의 天國, 선도의 仙界를 뜻한다. 이 하늘은 온 우주, 만물중생 안에 두루 펼쳐져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선 하늘나라가 바로 네 마음 안에 있다 하셨고, 석가모니 부처님께선 불성[佛性]이 모든 존재 안에 깃들여 있다고 하셨다. 선도의 스승들께선 道, 하늘 기운이 무한한 세계에 두루 작용한다고 하셨다.


나와 삼라만상을 한없는 사랑으로 감싸주는 하늘, 나와 삼라만상 안에 가득 깃들인 밝은 하늘을 자꾸 의식할 때 하늘 기운이 우리 안에서도 넘쳐흐르게 된다.


60. 삼라만상[森羅萬象] 안의 하늘

어떤 사람들은 선도수행을 단지 호흡수련으로 안다. 오로지 숨쉬는 데 열중하면 우주의 기운을 많이 받는 줄 오해하고 있다. 우주宇宙의 기운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열린 만큼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걸림이 없이 활짝 열리면 그 만큼 풍부하게 쏟아져 들어온다. 우리의 의식에는 온갖 분별심이 자리잡고 있다. (관념/개념/思量分別)


고운 것과 미운 것, 좋고 싫음, 귀하고 천함, 옳음과 그름등 갖가지 분별分別하는 생각이 가득하다. 그리하여 머리의 상단전[上丹田]이 막힌다. 분별하는 생각은 마음을 흔들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사랑, 미움, 기쁨, 슬픔, 즐거움, 괴로움, 불안, 초조, 두려움등. 이런 저런 감정들이 잇달아 생겨난다. 이로 인因해 가슴의 중단전[中丹田]이 막힌다. 상단전 중단전이 너무 좁아져서 우주宇宙의 기운氣運이 풍부하게 들어오기 어렵다.


우리가 자꾸 모든 존재 안에 길들여 있는 참하늘을 의식하면 분별심이 차차 엷어진다. 무엇을 접하건 서로 다른 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들의 참모습인 하늘을 보는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생겼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 티 하나 없이 순수한 하늘, 찬란한 하늘의 빛을 그들 안에서 발견發見하는 것이다.


밝고 밝은 하늘의 빛 우주宇宙의 참기운은 어디에나 두루 펼쳐져 있다. 너무 밝아서 육안으로는 볼 수 없을 뿐이다. 좋아하고 귀하게 여기는 존재 안에서 하늘을 발견發見하기는 쉽다.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대상, 하찮게 여기는 존재들 안에서 하늘을 보기는 매우 어렵다. 어렵기 때문에 매우 훌륭한 공부다. 우리가 거부하고 혐오하는 모든 대상들 안에 펼쳐진 찬란한 하늘을 계속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나 자신이 환한 하늘 기운에 휩싸인다. 내 안의 깊은 곳에 갇혀 있던 하늘의 빛이 활짝 피어나게 된다. 부처님 눈에는 부치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삼라만상[森羅萬象] 안의 하늘을 자꾸 보면 하늘을 닮게 된다.


61. 우주[宇宙]와의 합일[合一]

우리가 삼라만상 안에 두루 펼쳐진 참하늘을 언제나 의식하며 지내면 우리 안에 하늘 기운이 가득차게 된다. 그런데 너무 혐오嫌惡 하는 대상들을 직접 대할 때, 혹은 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할 때는 그들 안의 밝은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그럴 때는 상상想像속에서 그들의 모습과 하늘을 떠올리는 연습을 자꾸 해 보는 게 좋다.


상상想像 속에서는 모든 존재를 하늘처럼 보기가 한층 쉽다. 그리고 상상想像으로나마 자꾸 연습하면 실제로도 그렇게 된다. 조금씩조금씩 몸에 밴다. 또 삼라만상[森羅萬象]과 함께 내 안에 깃들인 하늘도 자주 보는 게 좋다. 내 안에 티 하나 없이 환한 하늘이 무한하게 펼쳐진 모습을 상상想像하는 것이다. 내 안의 그 순수한 하늘을 실감實感하면 세상에 싫어하고 미워할 게 하나도 없다. 한없는 평화平和와 사랑으로 삼라만상[森羅萬象]을 감싸 안게 된다.


예수님께서 너희 마음속에 하늘나라가 있다고 하셨듯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불성[佛性]이 온 우주에 가득 넘친다 하셨듯이 선도의 스승들께선 하늘로 가는 길이 우리 안에 있다고 하셨다. 우리 자신과 삼라만상의 참 모습이 하늘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모든 존재 안의 하늘에 눈을 돌릴 때 우리 마음은 무한한 평화를 누린다. 헛된 욕망과 집착이 사라지고 한 없이 자유로워진다. 몸도 그리 된다. 하늘은 경계가 없다. 끝없이 청정淸淨하고 밝은 세계다.


경계境界가 없으니 그 안에서는 모두 하나다. 나와 삼라만상 안의 하늘을 늘 의식하다 보면, 곧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모두 한 몸임을 실감하게 된다. ‘나’라는 의식은 있으나 울타리가 사라진다. 생각으로만 그러는 게 아니다. 몸과 마음도 따라서 그것을 체득한다. 우주[宇宙]와의 합일[合一] 이 갈수록 더 깊이 더 생생하게 이뤄지는 걸 체험한다.


62. 밝은 하늘 기운[氣運]

지난 몇 회에 걸쳐서 우주의식과 우주[宇宙]와의 합일[合一]에 관해서 살펴봤다. 우리가 모든 존재 안에 깃들인 하늘의 가장 밝은 모습을 계속 의식하면 우리의 마음도 활짝 열린다. 상단전 중단전이 활짝 열리니 호흡은 저절로 최상의 상태가 된다.


또, 하늘의 아름다운 기운[氣運]이 풍부하게 우리 몸속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몸이 아픈 분들은 병든 부위에 펼쳐진 하늘을 생각하는 게 좋다. 마음이 아픈 분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밝은 하늘 기운[氣運]이 그 병을 씻어준다. 우주의식 속에 깊이 머물면 호흡수련에만 매달릴 때보다 한결 빨리 정기[精氣]가 충만해진다. 아주 병약했던 사람도 금방 회복될 수 있다.


종교인들이 불치의 병에 걸렸다가 하늘에 모두 맡긴 뒤 기적처럼 낫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늘 삼라만상[森羅萬象]에 펼쳐진 하늘을 보도록 노력하고, 수련에 깊이 들어갈 때는 의념을 하단전[下丹田]밑바닥에 두는 게 좋다. 그러다가 정기가 더욱 충만해져서 하단전의 중심자리에 기운이 모여들면 의념을 그리로 옮긴다. 의념이 기혈[氣穴]에 집중되면 머지않아 뚜렷한 기운의 응어리가 생긴다.


이때는 그 응어리[陽火氣 丹火氣]에 의념을 모은다. 의념과 한 덩어리가 된 [陽火氣 丹火氣]는 때가 이르면 기혈[氣穴]에서 빠져나와 움직인다. 이때 그것을 미려로 이끌어 미려관을 연다. 그 다음 법도에 맞춰 임독맥을 따라 순환시킨다. 조심해야 할 것은 의념이 양화기 단화기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저 함께 따라가는 것이다.

 

[陽火氣] [丹火氣] 가 한바퀴 돌아서 [氣穴]로 되돌아와 쉬면 의념도 기혈[氣穴]에 고요히 머물러야 한다. 충분히 쉰 다음 또 움직이면 의념도 따라간다. 임독맥이 열리면 우리의 우주의식은 그만큼 더 깊어져야 한다. 나를 비우고 삼라만상[森羅萬象]과 한 몸이 되어야 하늘의 도움으로 한발 더 나갈 수 있다.  

-끝-   (출처:國仙道)                                             

 

[출처] 생활단전수련법(生活丹田修鍊法) |작성자 영한 대이 박명성

정신능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요건들

 

1) 몸(육체)이 없는 듯이 생활하라

수련을 정진해서 어느 정도 내공(영성)이 향상한 단계에서는 몸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생활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육체에 집착하는 일을 멈추고, 육체적 욕구에 굴하지 않으며, 질병 등에 대하여도 덤덤하게 여기면서 얽매이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2) 차크라(에너지센터)를 컨트롤하라.

차크라(에너지센터)를 컨트롤하려면 대상이 되는 차크라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혼의 수준에서 볼 때 모든 질병은 ‘영혼의 에너지’의 육체로의 흐름이 저해 받음으로써 일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혼의 에너지가 방해받는 일 없이 육체로 흘러들어가게 될 때에 참 치유는 달성된다.

영혼의 에너지는 제4 차크라 이상의 차크라를 활성화해 활용함으로써 육체에 전할 수가 있다. 극히 소수의 사람만 제4 차크라 이상의 차크라가 늘 열려있어 우주에서 오는 고도의 비물질적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3) 집착을 놓아버려라.

어느 선방엘 가나 선(禪)의 지도자들이 가장 많이 강조하는 말은 ‘방하착(放下着)하라’이다.

즉, 집착을 놓아버리라는 선의 용어이다. 그러나 수행자로서는 집착을 버린다, 놓아버린다는 행위에서도 너무 힘을 들여서는 안 된다. 자연스럽게,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놓아버리는 것이 좋다. 무슨 생각이 자꾸 떠오르게 되면, “또 자넨가? 이젠 다른 데로 가주게! 자네하고 놀아줄 마음도 시간도 힘도 없으니!”하고 가볍게 떨쳐버린다.

자기의 생각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 말하는 스타일도 바꿔보도록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야기할수록 현재진행형으로 이야기하도록 한다. 재미 어떠냐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대답하도록 한다.

무슨 고뇌하는 일이 있을 때면 가볍게 이야기해 마음의 짐을 덜어 버리는 것은 좋지만, 언제 끝날지도 모르게 길게 이야기하거나 되풀이해 이야기하는 일은 그만두도록 한다.

 

4) 우뇌를 활성화하라.

현대인은 언어의 뇌인 좌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상대적으로 이미지의 뇌인 우뇌의 활동이 위축되어 있는 경향이다.

여기에 우뇌를 활성화하는 한 방법이 있다. 우뇌의 정보는 좌반신에 전달되니까 우뇌를 활성화하려면 좌반신을 많이 사용하면 된다. 왼손으로 양치질을 하고 왼손으로 커피를 마시고 서류도 왼손으로 다룬다. 명상을 열심히 해 머리 속에서 언어를 지워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5) 유전자스위치 on의 생활을 하라.

이 공간에 가득 차 있는 보이지 않는 우주에너지는 유전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의식을 바꾸기만 해도 유전자는 스위치 ON의 상태가 된다.

잠을 자고 있는 유전자에 활동할 것을 명령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그 유전자를 ‘마스터 키 유전자’라고 한다. 그리고 마스터 키 유전자를 총괄하는 ‘사령관 유전자’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활동을 해야 비로소 유전자의 활동이 스위치 ON되어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유전자를 스위치 ON상태로 만들려면, “높은 뜻을 품고 하루하루를 감사와 감동을 가지고 사는 일”이라고 한 유전학의 권위자는 말한다.

이런 사실을 통해서도 유전자의 결함으로 인해 일어나는 병인 암(癌)조차도 의식의 전환으로 고칠 수 있음이 확인된다.

 

6) 영성향상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라.

영성 향상의 요지는 자기의 수호령과 교감하기 위한 사랑과 봉사의 생활에 있다. 유명한 영계의 지도령인 ‘실버 버치’와, ‘화이트 이글’도 영성 향상의 요체는 봉사적인 생활태도에 있다고 채널링을 통해 일러준 일이 있다.

 

7) 빙의(귀신들림)가 들리지 않게 심신을 강화하라.

빙의령에도 여러 유형이 있으나 대개의 빙의령은 자신을 ‘괴로운 상태에서 구해 달라’는 호소를 남의 몸을 빌어서 송신하고 있는 것이다.

※ 빙의(귀신들림)가 잘되는 유형의 사람

• 빙의령과 같은 장소에 있는 사람

• 기력과 체력이 약해져 있는 사람

• 영적 파장이 빙의령과 동질인 사람

•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출세욕이라든가 입시, 합격, 결혼, 연애 등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 빙의령은 생전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리 만족을 하려 한다.)

• 무슨 일이 있으면 금방 정신적으로 동요를 보이는 사람

※ 빙의(귀신들림)가 잘되지 않는 유형의 사람

• 자아의식이 강한 사람(의존심이 많은 사람의 반대)

• 대드는 경향이 강한 사람

• 심신이 모두 균형이 잡혀있는 건강한 사람

• 자기의 마음을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

• 항상 기력이 넘치는 사람

•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8) 뇌척수신경을 활성화 하라.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하고 뇌파를 측정해보면 척추를 곧추세우고, 하복부의 단전에 중심을 두고 심호흡을 할 때에 알파파 · 세타파(명상 상태로 들어갔을 때의 뇌파)가 나오기 쉽다.

반대로 곱사등을 만들면 곧바로 알파파가 사라지고 베타파가 출현한다.

생리학적으로 설명한다면 척추를 교정함으로써 척추를 흐르는 자율신경의 활동이 정상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마음이 안정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9) 우뇌의 잠재능력을 활용하라.

좌뇌는 표층의식에 의해 활동하는 반쪽 머리이지만, 또 다른 반쪽인 우뇌는 심층의식과 깊게 이어져 있어, 우리는 우리의 심층의식이 가진 자기 제어 능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가 있다.

표층의식은 자기의 신체에 대한 제어능력이 미약하지만 심층의식은 그 기능이 강대하다. 때문에 자기의 세포 하나하나, 혈액 속의 분자 하나하나에 까지 강력한 제어능력을 가지며, 그 능력을 가지고 암세포도 사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사람의 잠재능력은 심층의식에 있고, 그것은 우뇌로 나오도록 회로가 이어져 있다. 우뇌를 사용하면 뇌파는 곧 좌우 뇌파가 동조하게 된다. 알파파, 세타파가 뇌의 넓은 범위에 나타나게 된다. 이것을 서파화(徐波化)라고도 한다. 서파화된 뇌파는 대뇌가 안정 상태 때에 나타나는 뇌파이다.

 

10) 참나(진아)와 채널링하라.

다음과 같은 이미지 운동을 한다.

“나는 지금 무한대로 넓은 우주에 있다. 느긋하게 넓은 우주공간을 떠돌고 있다. 우주에는 여러 가지 빛이 가득히 흘러넘치고 있다. 나는 그 빛의 난무를 보고 있다. 붉은 색, 등황색(오렌지 색), 황색, 녹색, 청색, 남색, 자주색, 금색, 은색의 난무가 깜짝 놀랄 만큼 선명하다. 그 빛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빛 속에서 얼굴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나의 참나 아니면 수호령 일지도 모른다. 그 얼굴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나는 마음 속으로 그 대상과 대화를 할 수 있다. 내가 마음속으로 질문을 하면 그 대상이 대답을 해준다.

이미지 속에서 그 대상과 만나면 나의 일상생활에 관한 깨달음이 얻어지게 되고 우뇌의 오감(五感)이 잘 활동하게 된다.

“나는 지금 두 사람에게서 프러포즈를 받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선택하면 좋겠습니까?”하는 등으로 질문을 하면 적절한 도움말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당신의 깊은 잠재의식 속의 진아가 대답을 해주는 것이다.

 

11) 우뇌의의 이미지 능력을 활성화 하라.

우리가 머리속으로 그리는 이미지는 지각, 감정, 신체를 잇는 강력한 의사소통매체이며 여러 가지 수준에 걸쳐서 신체와 마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쾌유된 모습을 엄마가 매일 이미지로 그렸더니 아이의 난치병이 나았다는 일이 있다.

이 세상 만물은 모두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음의 움직임도 파동, 이미지로 그린 것도 파동, 현실도 파동이다. 그리고 파동은 에너지이기도 하면서 공명하는 기능이 있어서 앞의 예의 경우, 엄마가 이미지한대로 아이의 파동이 바로잡힌다는 기능을 한 것이다.

우뇌야말로 우리가 얼마쯤이라도 활용할 수 있는 미개발영역이다. 우뇌는 언어로 조작되는 좌뇌와는 달리 이미지로 조작되는 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뇌를 열려면 이미지를 만드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이미지에는 개인을 넘어서 상대(환자)의 세포에 큰 영향을 주는 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지력이 뛰어난 사람이 상대의 질병이 쾌유된 이미지를 그리면 그 병이 나아버리는 것이다. 당신의 운명도 사실은 당신이 이미지한대로 지금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성공을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그리고 있으면 마침내 성공이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이미지의 법칙이다.

 

12) 운(運)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우뇌를 활성화 하라.

컨디션이 좋다, 기분이 좋다고 할 때에는 거의 모두 그 사람의 우뇌가 원기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때이다. 특별히 머리를 쓰지 않더라도 우뇌가 순리대로 척척 새로운 패턴을 포착해 새로운 국면에 대응해가기 때문에 모든 일이 잘 되어가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운이 떨어진 때에는 어떤 계기로 우뇌의 기능이 정체되어 사고력과 심리상태가 헛바퀴를 돌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즉 운을 불러들이는 것은 우뇌가 하고 있는 일인 것이다.

 

13) 영성향상을 위해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라.

영성의 향상, 영적 성장이란 아름다움에 더욱더 눈뜨는 일, 진아(참나)를 여는 일, 그리고 더욱더 많은 사랑과 자비를 경험하는 일이다.

 

14) 송과체 개발을 위해서 TV를 멀리하라.

텔레비전의 브라운관에는 높은 전압이 걸려있기 때문에 마이크로파에서 초저주파에 이르는 여러 가지 수준의 전자파가 발생한다. 이 전자파가 뇌의 송과체의 호르몬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정신과 신경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영안, 제3의 눈(天目)이 열리기를 바라고 수련을 하는 수련자는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간을 줄이고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 시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15) 감사하는 마음과 관계의 조화를 유지하라.

사람은 감사하는 기분이 모자라면 척추가 휘고, 다른 사람들과의 조화가 부족하면 골반이 뒤틀린다. 그것도 순간적으로 그렇게 된다.

 

16) 카르마(업)의 해소를 위해서는 마음에 사랑을 키워가라.

영계의 대지도령인 “화이트 이글”은 한 영매의 입을 통해서 이렇게 메시지를 전한 일이 있다. “사람의 카르마는 신성(神性)의 힘을 가지고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신성은 사랑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속에 신성인 사랑이 성장해가면 그 사람의 혼에서 카르마의 족쇄가 풀려간다.”

 

17) 우주와의 일체감(우아일체)을 가져라.

우주와의 일체감을 얻으면 인생이 바뀐다. 사람의 최고의 도달점은 자기와 우주의식과의 일체감을 얻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 순간 한 순간 살아지고 있음에 감사하면서, 주위 만물과의 조화, 호혜(서로 도움-공존공생)의 의식으로 살아간다면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

내가 내 재주만으로 살고 있다는 의식은 에고의 의식이고, 우주에 의해 살아지고 있다는 의식은 참나(진아)의 의식이다. 우주에는 질서 바르게 우주를 움직이고 있는 무한대한 지혜가 있고 의식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우주의식과 일체가 되면 사람은 잠재적 능력을 자유로이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명상 등을 통해서 우뇌 수준(집합적 무의식의 수준)으로 들어가면, 그 깊은 수준에서는 우주의식과의 일체감이 얻어진다. 그렇게 되면 우주의식으로부터 오는 정보가 우뇌의 이미지를 전하는 회로를 통해서 전해진다. 이것이 영감, 직감, 육감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이다. 명상은 좌뇌의 전기 신호계에서 우뇌의 내분비신호계로 스위치 전환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뇌는 호르몬(베타 엔돌핀 · 도파민 · 세로토닌 등)의 정보회로이고, 호르몬은 전신으로 정보를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세로토닌은 사람을 변성의식상태(명상상태 등)로 유도하고, 도파민은 이미지 · 영상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며, 베타 엔돌핀은 세로토닌의 도움을 받아서 우주에너지(氣)를 받아들이게 한다.

잠재의식과 송과체가 개발되어 ESP능력(초능력)이 열렸다는 것은 이미지력이 열렸다는 것을 뜻하며, 이미지력이 열리면 우뇌와 관련된 온갖 능력(이미지 치유력 · 직감력 · 예지력 등)이 차례차례로 열린다.

 

18) 생활환경(가족, 터)을 정화하라.

터(생활환경)가 좋으면, 그 환경에너지가 높고, 분위기가 좋으며, 실수도 적다. 대인관계와 비즈니스에도 걸림이 없고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터가 나쁘면 그 반대가 되는데 그 터의 최소단위는 가족(가정)이다. 가족의 에너지가 낮으면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여유가 없다. 상대에게 마음을 써줄 여유가 없으며 물밑에서는 언제나 감정의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

화목하고 명랑한 가족 내 분위기는 가족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운세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회사나 여타의 조직체, 국가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9) 자기긍정을 선언하라.

정신능력향상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자기긍정선언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마음이 뿌듯해 매일 매일이 즐겁다.” 는 등등

이런 자기 긍정 선언 한 문장을 선정해 속으로 수시로 되풀이 하도록 한다. 가능하면 고요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명상을 하듯이 마음을 가라앉힌 상태에서 하면 더욱더 깊은 의식층에 각인될 수 있다.

 

20) 연애하는 감정을 가져라.

상대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는 능력이 있어야 포용력을 가진 매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사람의 주위에는 상쾌함과 안심감을 찾아서 이성들이 모여든다. 그러나 연애가 성립되려면 자기의 이야기도 상대에게 듣게 해야 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상대를 받아들이는 일이 연애이고 요법이다. 이런 연애나 요법이 두 사람의 좋은 관계를 만들어간다. 마음속을 터놓고 하는 미세한 대화가 없으면 연애는 없다.

연인에게 자기 마음속을 표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데서 서로의 이해가 깊어지는 것이다. 자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연애이다. 마음속의 소망이 있으면 서로 다 이야기해야 한다.

연애관계에 있는 두 사람은 상대의 감정 모두를 알고 싶어 하는 법이니까, 디테일을 이야기함으로써 두 사람의 마음에 교류가 생겨난다. 그리고 상대의 감정을 앎으로써 연애 파트너에게는 안심이 생겨난다.

연애가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고 서로 요법가가 되어 줄 수 있는 것은 마음의 디테일을 서로 이야기하는데서 시작된다.

그 사람의 과거를 알고 싶어졌을 때가 연애의 스타트이다.

상대의 기분이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에는 지레짐작을 하지 말고 대화를 해보도록 한다. 작은 말다툼을 하면서 마음속을 서로 드러내 보이고 대화를 함으로써 성장한다. 말다툼은 두 사람의 관계의 정화작용이다.

연애라는 공부는 자기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상대에게 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자기표현법을 공부하는 기회이다.

여기까지는 “오케이”, 이 이상은 “노”라는 자기의 한계를 스스로 판별하는 트레이닝이 연애를 요법으로 바꾼다.

연애는 “저 사람과 사귀면 손해일까 득일까” 하는 생각에서는 생겨나지 않는다. “저 사람이 그저 좋다”고 느끼는 마음과 직감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연애는 “내가 알지 못했던 나”를 보여준다. 연애를 하면 마음이 열리고 억압했던 부분이 개방될 때에 사람은 알지 못했던 자기와 만나게 된다.

연애에도 마감은 있다. 마음이 떠난 상대를 말릴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연애는 감정이기 때문에, 감정을 말릴 수단은 없는 것이다. 말리지 않는다, 원망하지 않는다,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연애를 상처 없이 마감하는 대원칙이다. 실연이라는 아픔을 해결해주는 으뜸가는 처방은 ‘시간’이다. 마음의 아픔이 엷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심한 아픔일지라도 조금씩 엷어져간다.

 

21) 도린 버츄(Doreen Virtue)식 수련일과를 행하라.

※ 이것은 ‘천사’ 현상의 실천편이다.

•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다음과 같은 명상을 한다.

가) 수호천사(대천사 미카엘 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스승청하기 참조

예) “대천사 미카엘님 나의 직관력을 높여주십시오.”

나) 챈팅(Chanting, 소리를 내어 읊조리기)

눈을 감고 “옴-”을 일곱 번 외운다. 챈팅을 하는 동안 양 눈 사이의 제6차크라에 초점을 모은다.

그리고 ‘천사를 보아도 나는 태연하다’고 다짐하면서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광경에 집중한다.

다) 스피닝(Spinning)

“옴-”을 일곱 번 외운 다음에 일어나서 두 팔을 앞으로 쭉 뻗는다. 눈을 뜨고 눈높이에 있는 한 대상을 선정해 ‘표적’으로 삼는다. 그 대상에 눈을 고정시키고 몸을 오른쪽(시계방향)으로 튼다. 표적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지경까지 몸을 튼다. 다음에는 왼쪽으로 같은 방식으로 튼다. 이런 몸 비틀기를 좌우로 세 번씩 한다.

매일 아침 이렇게 한다.

만약에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의 제6 차크라(투시력의 창문)이 깨끗하지 않음을 뜻한다.

명상, 챈팅, 채식, 스피닝을 통해 차크라를 정화하면, 당신은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고도 세 번 이상씩 스피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스피닝을 할 때에는 천천히 하도록 한다. 스피닝이 끝난 다음에는 가슴 앞에서 합장을 해 어지러움이 해소되도록 한다.

라) 채식

채식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더욱 쉽사리 수호천사를 보게 될 것이다. 즉 70%의 채식은 70%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마) 자연과 벗하는 시간

하루에 5분씩이라도 양말을 벗고 맨발로 땅을 딛는 등 자연과 벗하는 시간을 갖는다.

바) 가벼운 신체운동

스트레칭이나 도인체조, 요가, 기공체조를 매일 15분씩 한다.

사) 저녁의 챈팅(옴- 7회)

눈을 감고 “옴-”을 일곱 번 외운다. 챈팅을 하는 동안 양 눈 사이의 제6차크라에 초점을 모은다.

그리고 ‘천사를 보아도 나는 태연하다’고 다짐하면서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광경에 집중한다.

아) 저녁 명상

적어도 10분 이상 혼자 지낸다.

자) 천사와의 저녁대화

잠자리에 들 때 수호천사에게 하루의 일과를 이야기하고 꿈속으로 들어와 도움을 줄 것을 부탁한다.

 

22) 즐겁게 살아라.

즐거움이 있는 곳에 진리가 있다.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도록 되어 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 인생을 사는 기본법칙이다.

조그마한 일에서 행복을 느끼면 행복에 대한 감도를 높일 수가 있다. 조그마한 행복감이라도 느낄 때에는 나는 행복하다고 자기에게 들려준다.

즐거움에는

가) 신체의 즐거움

나) 마음의 즐거움

다) 남들과의 관계의 즐거움

라) 영혼의 즐거움이 있다.

영혼의 즐거움은 사람에게 있는 영성(종교성)의 영역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이다. 몸의 즐거움이나 마음의 즐거움을 넘어선 영역의 즐거움이다. 자기의 생명이 우주의 법칙, 다른 사람들의 도움, 그리고 큰 생명(대자연·우주·신)에 의해 뒷받침되고, 인도되고 있음을 마음 깊숙이 실감함으로써 느껴지는 체험이다.

상대와의 깊은 융합감이나 영혼과 영혼의 만남, 우주와의 융합감으로 가득차는 체험이기도 하다.

 

23)우뇌의 ESP(초감각적 지각)능력을 활성화하라.

ESP(초감각적 지각·초능력)는 우뇌의 기본능력이다. 우뇌의 이미지능력과 관련이 있다. 텔레파시, 투시력, 촉지력(사이코메트리) 등은 모두 이미지력이 기본이 되어 있다.

우뇌는 사랑의 뇌, 평화와 협조의 뇌, 일체감의 뇌이다. 일체감과 평화, 사랑의 마음이 작동하지 않으면 우뇌는 열리지 않는다.

우뇌를 개발하면 직관력, 계산력, 독해력, 언어능력, 창조력, 절대음감이 좋아지는데 이것들도 모두 이미지력이다. 또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과 타인의 기분을 감지하는 능력도 늘어난다.

 

24) 우뇌에 있는 공진·공명 능력을 활성화하라.

명상, 호흡법, 자기최면(암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간이 있는 대로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우뇌에 있는 공진·공명 장치의 기능을 충분히 이끌어내기 위해서 필요하다. 시어머니와 사이가 나빠 고민하는 며느리가 자기의 이런 뇌파를 시어머니의 우뇌로 보내면, 시어머니의 우뇌가 이에 동조하여 공진·공명하게 된다. 또 남의 마음이나 생각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게 된다.

예지능력(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아는 능력)도 우주의 파동과 동조하는 일이다. 파동은 정보 그 자체이며, 우주의 기억이다. 우주의 파동은 7.5 헤르츠이다. 유아의 뇌파도 7.5 헤르츠이다. 우뇌가 열리면 이상하게도 이기주의가 줄어든다.

 

25) 우주의 법칙에 따라 살아라.

진, 선, 미, 약동성, 인내하기, 관용성, 단순명쾌함, 즐거움, 완성지향, 정의실현, 질서유지, 풍요로움, 자기충실성이 우주의 의사에 따라서 사는 행복의 항목이다.

 

26) 우주신의 사도(심부름꾼)로서 살아라.

레이키(Reiki) 능력자, 기공사처럼 우주에너지를 흡수해 방사할 수 있는 사람은 우주신(神)의 사도(심부름꾼)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주에너지는 이 세상에 조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우주신에게서 부여받는 신비로운 에너지이다.

악함도, 증오도, 분노도, 저주도, 질투도, 다툼질도, 빈곤도, 질병도 모두 부조화이다.

높은 우주에너지의 파워를 얻으려면 우주신의 의사에 따라 우주 법칙에 맞도록 살아야 한다.

자기의 몸, 자기의 마음이 청정할 때, 우주신의 파워가 깃든다. 우주에너지는 파워를 행사하는 사람의 상념에 협잡물이 들어가 있으면 만족스러운 방사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상념이 순화되어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즉, 고뇌나 불안, 분노 등 감정의 요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마음이 끝없이 평안하면서 상념이 외줄기로 우주신과 직결되어 있는 가운데서 목적을 선명하게 되뇌이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27) 자기운명의 시나리오를 스스로 창조하라.

명상 중에 이미지한 것은 그대로 깊게 잠재의식에 입력(각인)되어 그대로의 일이 일어나게 된다. 다만 잠재의식과 접촉할 수 있도록 깊은 의식상태로 들어가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입력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명상에서 무엇인가 답을 얻었으면 하고 생각하면 내부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만약 주의가 다른 데로 쏠리게 되면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게 된다. 역시 절절하게 답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한 명상가의 체험담이다.

“나는 충만한 마음으로 매일매일 즐겁게 살고 있다.”는 이미지를 그렸다. 열흘쯤 이렇게 하자 나무의 그림자만 보아도 감동을 느끼게 됐다. 어디에 있거나 무턱대고 행복함을 느끼게 됐다.

“나는 언제나 옳은 방향으로 인도되고 있다.”고 입력했다. 그리고 알파파가 계속적으로 어떤 수준 이상이 나오고 있을 때에 잠재의식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은 상태가 됐다. 이것이 계속되면 세타파가 나온다.

그러나 알파파·세타파가 나오는 것만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 알파파나 세타파를 내는 일 자체가 목적이 되는 일이 많다. 알파파·세타파가 계속 나오고 있으면서 또한 암시에 걸리기 쉬운 깊은 의식상태일 때, 잠재의식에 무엇을 입력시키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것은 우뇌를 활용하여 소원하는 바를 이미지(언어가 아니라)로 그리는 일이다. 그림을 극명하게 그리면서 거기에 집중한다. 다음 단계에는 자기의 상징을 찾아내어 잠재의식의 공통언어인 “상징을 이용한 이미지”에 집중하도록 한다.

최종적으로는 사고가 멈춘 상태가 쭉 지속되면 초의식(잠재의식보다 더욱 깊은 의식)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우뇌가 포착하여 이미지로 바꾼 다음에 우리에게 일러주게 된다.’

 

28) 명상을 통해 자기소망을 실현하라.

명상을 통한 소망실현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망하는 기분, 추구하는 기분의 정도(강렬도)이다.

“나의 사업이 커짐에 따라서 나도 주위 사람들도 기뻐하고 있다. 또한 사업을 통해 나는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소망을 종이에다 쓰면 선명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 즉, 말로 생각한 개념이 아니라 시각화된 영상으로서의 이미지를 가질 수가 있는 것이다.

명상 중에 잠이 들어버리는 것은 이미지를 지배하는 우뇌가 활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29) 깊은 의식 상태에 머물러라.

직감이나 계시는 그때까지 접촉할 수 없었던 의식영역의 어떤 종류의 파동에 동조, 공진하는 주파수를 이쪽에서 내면 날아 들어온다. 그 주파수란 대답을 꼭 듣고 싶어 하는 강렬한 생각이다. 무엇인가를 정말로 강렬하게 알고 싶어 하는 것이 의식을 튜닝하는(맞추는) 일이다.

명상을 하여 깊은 의식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 옥타브를 높은 차원으로 올리는 일이다. 옥타브를 올릴수록 자아의식이 엷어져가면서 주위와의 경계가 없어져 자기 자신이 우주 자체라고 느낀다.

미래예지(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아는 것)도 자기의 내면에 있는 미래의 정보를 시각화하여 보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정보에서 나쁜 것이 보이면 다음에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꾸도록 해야 한다. 명상을 마스터하면 운명의 속박에서 해방되어 더 좋은 인생을 살 수가 있다.

 

30) 즐거운 것을 이미지하는 생활을 하라.

명상에서 좌뇌와 우뇌의 파워가 같아진다. 명상 중에 번뜩임이나 직감을 얻으면서 자기를 묶고 있는 의식을 풀어놓으면, 저절로 깊숙한 데 잠자고 있는 우뇌의 기억계가 눈을 뜬다. 그리고 명상을 되풀이하여 그 마이너스적인 과거의 기억과 여러 차례 접촉하면 그동안에 익숙해지는 현상이 생겨 그 기억에 얽혀있는 부정정 감정들이 사라져간다.

명상은 해마(뇌의 기억창고)에 저장돼있는 기억을 바꿔주는 작업이기도 하다. 고도의 명상을 할 수 있게 되면 해마의 기억이 일신되어 자기의 가치관이 싹 바뀌게 된다. 좌뇌적인 근시안적 가치관이 엷어지는 것이다. 즉 명상에 의해 해마의 내용이 일신되어 더욱 깊은 사고력을 가진 인간으로서 태어난 것 같은 감각에 감싸이게 되는 것이다.

 

31) 마음의 핵을 활성화 하라.

일본의 의사이며 뇌연구가인 마쓰자와 박사는 이런 주장을 편다.

가) 나는 치매를 연구하다가 다행스럽게도 아주 우연히 뇌내에서 ‘마음의 핵’을 발견하게 됐다.

사람은 자기의 마음에 자기 암시를 걸면 큰 능력을 이끌어낼 수가 있다. 청춘이란 인생의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사람은 ‘마음의 핵’의 젊음을 보존함으로써, 마음을 사랑과 기쁨으로 흘러넘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실제로 육체의 젊음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젊다는 자기암시를 걸면 전신의 호르몬이 활성화되어 마음과 몸의 젊음을 촉진할 수가 있다.

자기암시는 호르몬계 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도 부활시킬 수가 있다.

나) 마음의 핵은 후방에 위치하는 대뇌변연계(감정의 뇌)의 여러 핵과 전방에 위치하는 운동계의 대뇌기저핵의 여러 핵의 통합체로 이루어져 있다.

마음의 핵의 감각계는 대뇌피질의 지능의 자리와 행동의 자리를 지배할 뿐만 아니라 시상하부를 매개로 하여 전신을 제어하고 있다. 따라서 마음은 전신에 있다.

마음의 핵을 활성화하면 기분과 몸이 활성화되어 암을 물리치고, 치매를 극복하고, 새로운 언어영역마저 형성시킬 수가 있다.

다) 마음의 핵에 감기, 기타의 병과 싸우겠다는 결의를 강하게 갖는다(자기암시를 거는 것이다)

정보가 흐른다

시상하부를 자극한다

자율신경에 작용한다

자연살해세포(NK세포)가 활성화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인다.

자연살해세포는 자연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이다. 인플루엔자 등의 바이러스 질환에 걸렸을 때나 코감기 같은 것에 걸렸을 때에 ‘반드시 물리치겠다’하고 기력을 일으켜서 싸우려고 하면 정보가 시상하부에서 전신의 자율신경계에 전해져 자연살해세포의 전투태세가 이루어져 빨리 낫는다.

마음의 핵이라는 생명체의 사령탑과 자연살해세포와의 사이에는 항상 핫라인이 펼쳐져 있다. 그 핫라인의 스위치를 켜려면 병을 고치겠다는 기분이 있어야 한다. 병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가졌을 때에 마음의 실체와 자연살해세포와의 핫라인이 활성화된다.

라) 노인성 치매의 가장 유효한 예방법

*가장 유효한 예방법은 자기는 절대로 노인이 되지 않겠다는 강한 의식을 갖는 일이다.

*식사는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유제품, 두류, 생선을 위주로 하는 고단백식

*운동은 하루 한번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량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휴양이 ‘마음의 핵’의 휴양을 위해 필요하다. 이런 휴식에 의해 ‘마음의 핵’의 피로가 해소되고, A10신경을 통하는 각성과 쾌감의 호르몬인 도파민이 충분히 그 작용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도파민은 우리에게 활력을 가져다주는 물질이다.

마) 자기암시

자기암시 가운데서 가장 유효한 것은 ‘나는 젊다’고 굳게 믿는 일이다. 굳게 믿음과 동시에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표정으로 잘 웃는 사람이 언제나 젊음을 유지한다.

모양내기가 마음의 핵도 몸도 젊게 해준다. 모양을 내고 다닐 때 남들이 주목해준다는 의식이 중요하다.

 

32) 지식(止息)호흡을 훈련하라.

기공, 요가, 자기최면, 명상, 좌선 같은 트랜스상태(망아의 상태)로 들어가기 위한 방법에 공통되는 것은 호흡법이다. 호흡법을 잘 활용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트랜스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

평소에는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호흡을 천천히 의식적으로 함으로써 깊은 의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숨을 한껏 들이마셨다가 잠시 멈춘 지식의 상태에서 이미지를 하거나 상상을 한 것은 그대로 실현된다. 이때에는 우주에너지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잠시 멈추고 되고 싶은 자기를 상상한다. 그런 다음에 숨을 내쉰다. 이것이 요령이다.



태양명상기공단식원

원장 대안 박 명성


인간의 의식구조<모식도> 도선불유 비전심신수련법  

2010. 2. 12. 3:41

복사 https://blog.naver.com/ilkong36/30080501206

번역하기


 

인간의 의식구조<모식도>

 

좌뇌의식의 영역

우뇌의식의 영역

1. 가시계영역의 정보중시

2. 분자 이상의 마이크로의 세계

3. 물질세계의 중시

4. 인간본위적인 생활자세

5. 뇌파진동은 각성시는 거의 베타파상태

6. 두뇌전체의 기능은 전체의 3~5%

7. 횡행결장기능이 저차원상태

1. 불가시영역의 정신중시

2. 원자이하의 초미크로의 세계

3. 반물질세계중시

4. 자연본위적인 생활자세

5. 뇌파진동은 각성시도 거의 세타파상태

6. 두뇌전체의 기능은 95~97%

7. 횡행결장기능이 고차원상태

                  β(베타파)

   α알파

θ 세타

   δ델타

          30hz  ⇔  25hz  ⇔  20hz  ⇔  13hz 

8hz ⇔ 4hz

    0.5hz

인간잣대에 의한 정보

좌뇌의 현재의식과 공진공명/ 좌뇌의 오감으로 실현화

우뇌의 잠재의식과 공진공명/ 좌뇌에 정보전달

자연잣대에 의한 정보

현상계의 정보

잠상계의 정보

산화붕괴적인 운기조성

소생발전적인 운기조성

1. 인간위주의 이기적인 발상

2. 물질의 풍요와 편의가 최고의 행복

3. 모방위주로 시행착오의 반복

4. 부분 중시에 전체의 부조화로 상쇄작용

5. 스트레스연속으로 질병초래

1. 자연본위의 이타적 발상

2. 자연과의 공생이 최선의 행복

3. 주어진 자연의 지혜로 창의적인 자세

4. 전체조화 중시로 상승작용

5. 릴렉스적인 생활로 무병장수

자연본위적 발상회로

잠상계의 정보

현재의식 오감에 의해

실현

       소생발전

인간본위적 발상회로

현상계의 정보

       산화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