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법어 朝笑夕老天玄地黃 아침에 웃고 저녁에 늙으니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 甲龍靑聲飛龜赤天 푸른용은 푸르게 울고 붉은 거북은 하늘을 난다. 確緣無性萬事如如 확연한 인연은 성품이 없어 만사가 그렇고 그렇듯 晝夜不異生死涅般 밤과 낮이 둘이 아니듯 생사가 또한 열반이라 誰敢花開是春來 咄! 누가 감히 꽃피면 봄이 온다고 말하느냐. 돌! 갑진(甲辰)년 새 해가 밝았다. 돌고도는 시간 속에서 그날이 그날이지만 서로간에 약속한 그날이 새날 이라고 믿는 것이다. 전도된 몽상인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새해 아침에 뜨는 해가 여느 날과 다르겠나만..... 그래도 생사에 끄달린 중생의 마음은 늘 새로움과 희망을 꿈꾼다. 좀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욕망, 행운 같은 거, 인간으로서 두려움이나 나약함을 채워주는 외부의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