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불교/통융스님의 반야심경 해석 52

20.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관자재보살 행 심반야바라밀다 시 4-2

20. 우리말 반야심경 4-2 에 나오는 명칭을 살펴보기로 하자. *보살(菩薩)은 범어인 보디사트바(Bodhi-sattva)의 음사(音寫)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보디(bodhi)는 ‘깨달음’, 삿트바(sattva)는 '존재', ‘중생’을 뜻하므로 보살은 ‘깨달을 중생’,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구도자(求道者)’라는 뜻이기도 하고 즉 깨달은 존재로 그 뜻은 깨달음이 확실한 존재로 대기자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에게 모든 재산권을 물려 받은 아들을 보살이라할 수 있다. 보리살타, 보살, 보디삿트는 무주상보시(無住常報施)를 목적으로 한다. 무주상보시는 하되 함이 없이 나눔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모든 함은 이미 보살행(보리의 바라밀)으로 그 결과는 나와 모두에게 행복함이 되는 것이..

14. 우리말 반야심경 -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와 <반야심경> 4

14. 우리말 반야심경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와 4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로 허당화상(虛堂和尙) 어록에 나오는 글귀다. 의 내용과 공수래공수거를 비유해서 이야기를 꾸며본다. 에서 부처님은 편안하게 선정에 들어 계시고 관자재보살도 평화롭게 앉아 있었다. 이에 사리자가 관자재보살에게 질문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평화로울 수 있습니까? 그러자 관자재보살이 말한다. ”나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삶의 진리를 깨달았느니라.“ 그러자 사리불이 ”아니, 그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것 압니까?“ ”맞다. 하지만 참되게 깨달아 스스로 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생을 살면서 대부분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이치를 다 아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대..

18.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에 들어가면서 3

18. 우리말 반야심경 3 드디어 본문에 들어가 본다. 그동안 연기작용이 모든 진리의 실제이고 그것을 알아차리고 쓰는 삶이 반야 지혜라고 살펴봤다. 관자재보살이 사리자에게 공의 이치를 깨닫고 반야의 지혜를 얻으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된다는 내용이 이라 했다. 그러한 내용으로 된 경을 순우리말로 전체의 뜻을 살펴보도록 한다. 내 몸과 마음은 다섯 가지의 몸과 느낌, 생각, 하는 것, 아는 것(색수상행식)의 쌓임인데 이것들은 한순간도 머물지 않고 바뀐다. 이 뜻을 깨달아 알아차리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반야심경이 핵심이며 이 진리를 확철히 깨달으면 게임 끝이다. 나머지 부분은 설명이다. 예를 들어 '반야심경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손뼉을 치면서 "까궁!" 하고 나서 ..

12.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에 들어가면서 2

12. 우리말 반야심경 2 지난 설명에 이어서... (여기서 잠깐 공(空)에 관한 이야기를 점검해 보고 가자.) 대승불교 사상의 체계를 세운 용수(龍樹, Nagarjuna)보살의 중론(中論)에서 공(空)에 대한 설명을 참고해 본다. ‘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연기법(緣起法 )이며 나는 이것을 공하다(空)고 말한다. 이름은 거짓(假名)이라 하며 중도(中道)의 진리라고도 한다.’ 그리고 팔불중도(八不中道)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 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는다. 나지도 않으며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하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고,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용수보살이 이렇게 연기법의 실체가 공(空)임을 설명하고 있다..

13. 우리말 반야심경 - <반야심경>과 나훈아의 노래<공> 3

13. 우리말 반야심경 과 나훈아의 노래3 '살다 보면 알게 돼 비운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나훈아의 이라는 노래 가사 일부인데 의 진리를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곧 공살이라는 말이다. 한평생 살아도 공이고 가고 오는 것도 공이고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줄지도 않고 늘지도 않고 모두가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이다. 노래를 열심히 부르면 의미를 다 깨닫게 될까요. 가사의 뜻을 깊이 새기고 음미하면서 부른다면 당연히 반야바라밀다 행이 된다. 그런데 을 노래같이 열심히 외우면서도 그 뜻을 모른다면 그야말로 공염불이 된다. 진짜 공염불(空念佛)은 반야심경의 지혜지만 헛짓하는 것을 공염불이라고 비유한다. 혹자는 내용은 몰라도 한 마음으로 지극정성 염불하면 성불하고 극..

15. 우리말 반야심경 - 부처님의 수인(手印)과 빈손 법문 5

15. 우리말 반야심경 5 어떤 선사가 죽을 때가 되어 제자들이 스승님에게 깨달은 진리를 한 소식(열반송) 해 줄 것을 부탁하자. 빈손을 펼쳐 보여 주었다. 그러자 그 뜻을 못 알아차린 제자들이 한 말이 없습니까?(一言是嗎) 라고 다그친다. 선사는 입을 벌리고 제자에게 입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보라고 했다. 그제야 제자들이 ‘입안에는 말이 없고 허공만 있다’라는 것을 알았는지 우리 스승님은 말 없는 멋진 열반송을 하셨다며 자랑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부처님도 여러 대중 앞에서 늘 빈손을 펼쳐보이는 시무여원인(施無與願印)의 수인을 하셨다. 오른손을 펴고 대중을 향해 가슴 높이까지 올리고 왼손은 펴서 허리 앞에 놓고 손바닥을 위를 보게 한다. 오직 지금 나타나 있는 그대로를 보고 알아차리게 하는 안심법..

21. <반야심경> 시제에 관한 고찰

시점에 관하여... 삼세(三世)는 동시에 작용(作用)하며 변해 갈 뿐이다. 을 해석하면서 과거니 현재니 하면서 시제에 관하여 많이들 이견을 나눈다. 그 시점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살펴본다. 에서 관자재보살이 반야의 지혜(삼매)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사리불이 어떻게 하면 그러한 지혜를 증득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면 관자재보살이 답을 하면서 반야심경의 본문(소본) 내용이 시작된다. 즉 관자재보살이 자신이 반야의 지혜를 얻었던 경험을 오온이 공한 것을 바로 알아차리면서 법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오온을 공한 이치를 설명하면서 시작된다. 모든 경전은 옛날에 쓰여 졌다. 하지만 경전을 펼쳐 보는 것은 늘 지금이다. 여시아문도 이와 같다. 내용은 과거의 시제이지만 알아치리는 시점은 늘 지금 현재이다...

21.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5-1

21. 우리말 반야심경 5-1 범어 : व्यवलोकयति स्म। पंचस्कन्धाः । तांश्च स्वभावशून्यान्पश्यति स्म । vyavalokayati sma paṃcaskandhāḥ tāṃś ca svabhāva-śūnyān paśyati sma. 위아왈로카야티 스마. 판차스칸닷 탕슈차 스와바와-슌얀 파스야티 스마 영어 : there are five skandhas; he saw that they are empty of own-existence; passed beyond all suffering and distress 한문 : 照見 五蘊皆空 道 一切苦厄 ​한글 :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우리말 : 5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순우리말 : 나타나..

19.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 관자재보살 행 심반야바라밀다 시 4-1

19. 우리말 반야심경 4-1 본문의 내용은 소본 범어(산스크리트)를 기록하고 영어는 익명의 번역을 참고했다. 한문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외우는 현장 스님이 한역 으로 한글은 한자를 그대로 음역하여 올리고 우리말은 을 쓰고 순우리말은 소승이 순수한 우리말로 내용의 뜻을 설명하여 쓴다. 범어 : आर्यावलोकितेश्वरो बोधिसत्त्वो गंभीरायां प्रज्ञापारमितायां चर्यां चरमाणो व्यवलोकयति स्म। āryavalokiteśvaro bodhisattvo gaṃbhīrāyāṃ prajñāpāramitāyāṃ caryāṃ caramāṇo 아랴왈로키테슈와라-보디삿트바 감비라양 프라즌냐- 파라미타양 차르얌 차라마노 영어 : practicing deeply on th..

11.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에 들어가면서 1

11. 우리말 반야심경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참된 말씀(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1 종교, 진리, 신앙, 수행 등을 통해 내가 자유로워지려고 하는데 오히려 구속된다면 잘 못 된 믿음이고 공부다. 참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라는 말처럼 참 진리는 절대 거짓이 없다.  불교의 진리는 무아(無我)의 진리, 반야(般若)의 지혜다. 이를 바로 알아차리고 깨닫는다면 ‘나는 대자유인' 이 된다. 우리가 늘 외우는 반야심경> 안에 그 진리가 모두 들어 있다. 관자재보살이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알아차리고 일체 괴로움을 벗어나듯 늘 반야의 지혜로 깨어 알아차리기를 노력하고 수행한 만큼 습관들이 변하고 삶에서 오는 탐욕과 화냄, 어리석음의 탐진치(貪嗔癡)가 줄어든다.  세상을 보는 안목과 직관력이 밝아져 원하는 일들이..

8. 우리말 반야심경 - 선행학습 <무아경>

8. 우리말 반야심경- 선행학습 6. 에 관한 부처님 말씀 2 – 전재성 박사의 해석을 참고해서 살펴본다. 은 녹야원에서 5명의 비구들에게 설법하신 내용이다. 반야심경의 핵심 내용인 무아와 공 사상을 잘 설명하고 있어 반야심경을 이해하는데 기초가 되는 경전이다. 에 기록된 이라고 오아낫따락카나경(Anatta-lakkhanaSutta)또는(Pañcavaggi Sutta)이다. 수행승들이여, 물질(色)=몸은 무아(無我)이다. 수행승들이여, 만약 이 몸(물질)이 나라면 이 몸에 질병이 따를 수가 없고 이 몸에 대하여 “나의 몸은 이렇게 되라. 나의 몸이 이렇게 되지 말라”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뜻은 무엇일까. 몸이 이렇게 통제불능이라면 마음은 어떨까. 석가모니부처님은 마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

5. 우리말 반야심 - 선행학습 연기법에 대한 이해2

5, 우리말 반야심경 2. 연기작용(緣起作用)이 불성(佛性)이다. 달마대사에 관한 기록이 나오는 에서 남인도 향지국 이견왕(香至國異見王)과 달마대사의 제자 바라제 존자(波羅提尊者)의 대화 속에 불성이 연기작용에 있다는 내용을 살펴본다. 이견왕이 바라제 존자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바라제 존자가 대답했다. “성품을 보는 것이 바로 부처입니다.” “그렇다면 대사는 성품을 봤습니까?” “예, 나는 이미 불성을 봤습니다.” “불성은 어디에 있습니까?” “불성은 작용하는 곳에 있습니다.” “불성은 어디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요? 저는보리지 않습니다.” “지금도 작용하고 있는데 왕께서 보지 못하고 계신 것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작용이 있습니까?” “만약 왕이 작용을 안다면 성품이 아닌 것이 없으나 ..

6. 우리말 반야심경 - 선행학습 반야(般若)에 대하여

6, 우리말 반야심경 3. 반야에 대한 선행학습 지난 시간에는 연기법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다. 오늘은 반야(般若)에 대한 이해를 해 본다. 은 불교사상의 정수는 물론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반야(般若)부 경전의 핵심을 묶은 경전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이 주석과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한문(漢文)의 뜻과 한자(漢字)의 소리 말을 그대로 우리말로 적고 있다. 그래서 우리말로 읽기는 쉬우나 그 참뜻을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다. 한문 반야심경은 물론이고 우리말로 된 반야심경을 다 외우고 있으면서도 대부분 실제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고 읽히지는 못한다. 그래서 그동안 우리글로 해석한 내용과 원문 범어(산스크리트어)의 내용을 토대로 될 수 있으면 순수한 우리말로 내용과 뜻을 설명하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경..

10, 우리말 반야심경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제목에 대한 이해

10. 우리말 반야심경 의 제목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을 원본인 범어를 토대로 사전적 의미와 해석을 한문과 우리말의 뜻을 살펴본다. 범어의 제목은 '마하'가 빠진 이나, 현장스님의 번역에서 으로 되어 있다. * 마하(Mahā) : 소리 나는 대로(음사) 마하( 摩訶)로 썼다. 형용사로 크다, 위대한, 풍부한 뜻과 자동사로 위대한 행위를 나타낸다. 여기서 쓰이는 마하는 단순한 크거나, 위대하다는 개념보다는 비교할 수 없는 절대의 위대함을 의미하고 연기작용을 깨닫는 반야(般若)의 진리는 그 어떤 진리와도 비교될 수 없고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하고 있다. 그래서 반야의 지혜를 그 어떤 것에서도 깨지지 않고 단단한 금강(金剛)과도 같은 금강반야(金剛般若)라 한다. 금강경(金剛經)을 영어로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