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불교/통융스님의 반야심경 해석

15. 우리말 반야심경 - 부처님의 수인(手印)과 빈손 법문 5

통융 2022. 4. 2. 10:20

15. 우리말 반야심경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참된 말씀(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부처님 수인(手印)과 빈손 법문> 5

 

어떤 선사가 죽을 때가 되어 제자들이 스승님에게

깨달은 진리를 한 소식(열반송) 해 줄 것을 부탁하자.

 

빈손을 펼쳐 보여 주었다.

그러자 그 뜻을 못 알아차린 제자들이

 

한 말이 없습니까?(一言是嗎)

라고 다그친다.

 

선사는 입을 벌리고 제자에게

입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보라고 했다.

 

그제야 제자들이

입안에는 말이 없고 허공만 있다라는 것을 알았는지 

 

우리 스승님은 말 없는 멋진 열반송을 하셨다며

자랑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부처님도 여러 대중 앞에서 늘 빈손을 펼쳐보이는

시무여원인(施無與願印)의 수인을 하셨다.

 

오른손을 펴고 대중을 향해 가슴 높이까지 올리고

왼손은 펴서 허리 앞에 놓고 손바닥을 위를 보게 한다.

 

오직 지금 나타나 있는 그대로를 보고

알아차리게 하는 안심법문(安心法門)이다.

 

선불교에서 말하는 반야 지혜의 진리를

그대로 보여 주는 한 소식들이다.

 

이 선문답을 바로 알아차린다면

깨달음 즉, 반야의 진리에 앉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부처님이 하신 손법문의 뜻은

수인(手印)이라는 내용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손을 펼친 뜻은 나는 당신들을

해칠 무기를 내려놓았다는 뜻이고

 

나는 모든 움켜잡은 탐욕에서 해방되었고,

모든 것을 받아줄 대자비의 준비(보살행)가 되어 있음을 뜻한다.

 

괴로움으로 힘든 자들아

모두 내게와서 이 법문을 듣고 깨달으면 평안하리라.

 

그래서 모든 이들이 함께 평안과 지혜로

 늘 깨어 있길 축원하는 안심법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처님의 깨달은 방법을 듣고 나서

스스로 내 몸과 마음의 집착에서 벗어나니 늘 평화롭느니라.

 
다음은 연기작용의 실체를 체험하는 '까꿍!'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