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불교/통융스님의 반야심경 해석

12. 우리말 반야심경 - <본문>에 들어가면서 2

통융 2022. 4. 2. 13:23

12. 우리말 반야심경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참된 말씀(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2

 

 

지난 설명에 이어서...

(여기서 잠깐 공(空)에 관한 이야기를 점검해 보고 가자.)

 

대승불교 사상의 체계를 세운 용수(龍樹, Nagarjuna)보살의

중론(中論)에서 공(空)에 대한 설명을 참고해 본다.

 

‘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연기법(緣起法 )이며

나는 이것을 공하다(空)고 말한다.

 

이름은 거짓(假名)이라 하며

중도(中道)의 진리라고도 한다.’

 

그리고 팔불중도(八不中道)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 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는다.

 

나지도 않으며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하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고,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용수보살이 이렇게 연기법의 실체가 공(空)임을 설명하고 있다.

즉 인과 연의 작용으로 현상이 나타난다.

 

그 현상 속에는 인과 연을 작용하게 하는 순간의 힘이 있다.

그 힘을 공성(空性), 법성(法性)이라 하며 연기작용성이라고 한다.

 

그 작용성은 찰나의 사건이고 힘이기 때문에

현상적으로 나타나 보이지 않으며 비어 있어 공(空)하다고 한다.

 

다음은 나훈아의 노래 <공>과 <반야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