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불교/통융스님의 반야심경 해석

13. 우리말 반야심경 - <반야심경>과 나훈아의 노래<공> 3

통융 2022. 4. 2. 12:14

13. 우리말 반야심경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참된 말씀(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반야심경>과 나훈아의 노래<공>3

 

'살다 보면 알게 돼 비운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나훈아의 <공>이라는 노래 가사 일부인데

<반야>의 진리를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곧 공살이라는 말이다.

한평생 살아도 공이고 가고 오는 것도 공이고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줄지도 않고 늘지도 않고

모두가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이다.

 

<공> 노래를 열심히 부르면

<반야심경> 의미를 다 깨닫게 될까요.

 

가사의 뜻을 깊이 새기고 음미하면서 부른다면

당연히 반야바라밀다 행이 된다.

 

그런데 <반야심경>을 노래같이 열심히 외우면서도

그 뜻을 모른다면 그야말로 공염불이 된다.

 

진짜 공염불(空念佛)은 반야심경의 지혜지만

헛짓하는 것을 공염불이라고 비유한다.

 

혹자는 내용은 몰라도 한 마음으로 지극정성 염불하면

성불하고 극락 간다던데요.

 

그래서 무조건 외우고 암송하다 보면

진리를 터득하고 성불한다고 말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염불선이나 관법 수행의 수단으로 수행한다면

 

그 행위 자체가 알아차림으로 수행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선정을 얻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수행법은 방편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서울을 가야 하는데 가자, 가자 해서 가는 게 아니라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한 발짝이라도 떼야 하듯 바른 수행이 필요하다.

 

부처님도 목동이 주인집의 양을 아무리 세고 또 세어봐도

자기 양이 한 마리도 없다고 했듯이….

 

반야의 지혜는 <반야심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알아차림 한다면 우리의 삶 모두가 반야의 진리다.

 

그렇듯 공노래 뜻을 확실히 알아서

멋지게 부른다면

 

나도 즐겁고 듣는 남들도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것처럼,

 

<반야심경>도 열심히 공부하고 외워서

참 뜻을 알아차려 행하고 나눈다면

 

나는 물론 이웃들 함께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해 진다.

 

띠리 띠리띠리리리 띠 띠리띠 띠리~

공노래 부르며 반야의 지혜를 찾아보면 어떨까.

 

 

다음은 <공수래공수거>와 반야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