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불교 67

우리말 불교 - 작용주의와 전체주의

불교는 작용주의이며 전체주의다. 불교는 연기의 작용을 깨닫고 쓰는 삶이 불교이기 때문에 작용주의다. 모든 삶이 불교적 명상이기 때문에 전체주의다. 부처님이 인도 전통의 명상주의(고행,수정(修定)주의 , 출입식의 명상)= 사마타 명상에서 시작 했다. 부처님이 세명의 스승(막가바, 알라라 깔라마, 웃다가 나마뿟다) 에서 배운 고행주의나 수정주의 등에서 배운 수행은 모두 사마타 명상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출입식하는 수행은 결국 명상 할 때만 고요하나 삶에서는 또 괴로움이 나타나는 것은 진정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삶에서 늘 깨어있는 알아차림의 명상 관자재(觀自在) 수행이 위빠사나 명상을 한다. 부처님이 나의 진리는 논리나 철학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하는 수행이라고 산자야에게 말씀했듯 불..

우리말 불교 2022.02.02

우리말 불교 - 때와 곳

우리가 살고 있는 때와 곳을 알아보자. 때는 시간이고 곳은 공간이다. 지나가 버린 때와 오지도 않는 때 그리고 지금 이라는 때는 모두가 때를 나누어 생각에 갖힌 거짓된 꾸민 마음이다. 때는 때를 알아차리는 순간 만들어 지는 것이지 고정된 때는 없다. 모든 때는 오직 지금 밖에 없다. 지난 때나 오지 않는 때도 모두가 지금 이 때를 알아차리는 순간 지난 때 오지 않는 때을 알게 된다. 곳도 나를 기준하여 나누는 생각이거나 사람들 간에 서로 약속한 것일 뿐 진짜의 곳은 각자 스스로의 생각일 뿐이다. 여기 저기 모든 곳(10방위)도 오직 지금 여기 밖에 없다. 오직 지금 여기라는 곳을 알아차리는 순간에 여기 저기라는 곳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내가 지금 여기에서 지난 때나 곳, 오지 않는 때나 곳을 생각한다고..

우리말 불교 2022.01.30

우리말 불교 - 불교의 바른 앎

불교의 바른 앎(眞理) 이것이 있어서 그것이 있고 그것이 있어서 저것이 있듯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서로서로 한 우리로 이어져 있으며 보고 듣는 것은 있지만 그 것이 머무는 자리는 없다. 그 모든 것은 잠시도 머물지 않고 나타나면 변하여 사라진다. 그래서 그것들은 영원한 것이 없고 홀로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나 또한 뚜렸이 나라고 내 세울 것, 내 것, 이거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나 바른 앎으로 보면 이 세상에 나타난 모든 것은 또 다른 '나'이기도 하며 모두가 내 것이며 내가 한 우리의 전부가 된다. 이러한 바른 앎을 알게되면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마음에 일어남이 일어나 있는 그대로 모두가 내 몸 같이 보살피고 아끼며 나눔의 삶을 살게 된다. 즉 우리가 바르게만 깨어 있으면 우리의 모든 삶 ..

우리말 불교 2022.01.29

통융스님의 우리말 불교 - 바른 앎과 나눔의 종교

불교는 바른 앎으로 나눔하는 종교입니다. 온전히 나와 남을 구별 없이 하나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대승경전에서는 이것을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이고득락과 자비희사(離苦得樂과 慈悲喜捨) 바르게 앎이란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부처님이 깨달은 참 뜻(연기법緣起法)을 일어난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중도中道) 그 참 뜻은 너와 내가 서로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과 모든 것은 한 사이(순간,찰나)도 멈춤이 없이 변해가고 바뀐다는 것입니다.(무상無常) 그래서 너와 나는 둘이 아닌 또 다른 나이기에 네 이웃을 내 몸 같이 '우리'라는 큰 하나입니다. 나라는 것도 나만 홀로 있을 수 없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나는 없다(무아無我)라고 합니다. (부처님은 나를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우리말 불교 2022.01.28

통융스님의 우리말 불교 - 나타나 있는 그대로의 앎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차리는 것은 일으키는 첫 마음에 머무는 것이다. 그 첫 마음은 시작이면서 마지막으로 오직 지금을 알아차리며 깨어 있는 하나 된 마음이다. 오직 나타나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며 보고 듣는 것은 있지만 그 것이 머무는 자리는 없듯(眞空妙有) 모든 존재는 태어나기는 한다. 하지만 존재하는 것은 없음을 알아야 한다. 처음 수행하는 때에는 온갖 일어난 마음들로 분주하여 한 마음으로 모으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들뜨고 나눠진 마음들을 계속해서 첫마음에 새겨 두고 힘을 모아야 한다. 보고 들으면서 내 생각으로 이렇다 저렇다 나누지 말고 나타난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다. 나와 그것을 나누지 말고 하나되어 있는 그대로 이어짐이다. 한 곳에 마음이 모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한 마음으..

우리말 불교 2022.01.28

空의 도리를 모르고는 반야심경을 이해 못한다.

반야심경에서 공을 자각하지 못하고는 천백번을 외우고 써도 한낱 글짜에 그친다. 신찬스님의 백년을 낡은 종이 뚫어보아야(百年鑽故紙) 언제나 깨칠 날을 기약하리오(何日出頭時) 공을 지식으로 이해한다고 그대 오온이 공할 수 없고 오온이 공함을 자각 못하면 아뇩다랴삼략 삼보리는 공염불이요. 바라밀행은 억지 춘양에 불행이다. 그것도 다행이라면야. .. 목마른자에게 묻기를 어떻게 갈증을 해소합니까? 하고 물으니 '물을 마시면 됩니다.' 어떻게요? '떠서 먹으면 됩니다.' 갈증이 해소됐습니까? '아니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갈증이 해소 됩니까? '직접가서 물을 떠 먹으면 됩니다.' 물을 마시면 된다는 말을 수 천 번을 한다고 몸에 갈증이 해소 되겠는가. 모든 진리는 글이나 말을 통해서 설명하고 이해 시키는데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