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불교

우리말 불교 - 때와 곳

통융 2022. 1. 30. 10:20

우리가 살고 있는 때와 곳을 알아보자.

때는 시간이고 곳은 공간이다.

 

지나가 버린 때와 오지도 않는 때 그리고 지금 이라는 때는

모두가 때를 나누어 생각에 갖힌 거짓된 꾸민 마음이다.

 

때는 때를 알아차리는 순간 만들어 지는 것이지 고정된 때는 없다.

모든 때는 오직 지금 밖에 없다.

지난 때나 오지 않는 때도 모두가 지금 이 때를 알아차리는 순간 지난 때 오지 않는 때을 알게 된다.

 

곳도 나를 기준하여 나누는 생각이거나

사람들 간에 서로 약속한 것일 뿐 진짜의 곳은 각자 스스로의 생각일 뿐이다.

 

여기 저기 모든 곳(10방위)도 오직 지금 여기 밖에 없다.

오직 지금 여기라는 곳을 알아차리는 순간에 여기 저기라는 곳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내가 지금 여기에서 지난 때나 곳, 오지 않는 때나 곳을 생각한다고

내가 거기에 가거나 그 곳에 머물지 않는다.

 

지금 여기서 지난 때와 오지 않는 때, 여기 저기 모든 때와 곳은 

생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모든 때와 곳은 오직 '지금 여기'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가 산다는 것은 오직 지금 여기 밖에 없는데

지난 때나 곳,  오지 않는 때와 곳에 끄달려 정말 살아있는 지금의 때를 놓치고 있다.

 

오직 '지금 여기' 진짜 내가 보고 듣는 이 순간, 이곳이

나의 참살이고 참 나인 것이다.(觀自在)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 여기를 깨어 있지 못하고

늘 때와 곳을 나누는 거짓된 것(생각, 분별)에 끄달려 살고 있다.

 

그 거짓되고 꾸민 마음들이 우리를 깨어 있는 삶을 못살게 하고

늘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른 괴로움과 기쁨들로 힘들게 한다.

 

그래서 오직 '지금 여기'에서 깨어있게 되면 

그 순간 모든 거짓되고 꾸며 나누던 마음들이 사라지고

  

오직 '지금 여기' 만 있게 되어

보면 볼 뿐, 들으면 들을 뿐,

 

일어나 있는 그대로의 참 삶이가 된다.

 

이것이 붓다가 깨달은 바른 앎이며

불법의 큰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