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글 59

나날이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부처님 오신 날’로 깨어 있기!

[문 열면 밝은 세상]나날이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부처님 오신 날’로 깨어 있기!대경일보승인 2018.05.20 20:38     부처님 오신 날은 세계 각 나라마다 다르다. 우리나라는 음력 4월 8일 이지만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라오스 등 이른바 남방불교 국가에서는 음력 4월 15일이 부처님 오신 날로 지정되어있고 일본은 양력4월8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봉축한다.금년은 부처님 열반한 해를 기준으로 불기(佛紀)2562년이다. 부처님은 4,620년 전 인도의 룸비니동산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발을 걸으며 오른손은 하늘을 왼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라는 위대한 선언을 했다고 한다. 천상천하에 유..

신문 연재글 2018.05.20

자연(自然)은 가장 훌륭한 경전(經典)이며 스승이다.

[문 열면 밝은 세상]자연(自然)은 가장 훌륭한 경전(經典)이며 스승이다      통융 스님    승인 2018.04.23 20:53  봄이 왔다.봄꽃들은 경계 없이 피고 들녘 자연의 경전이 겨울 책장을 넘기고 있다. 가만히 봄 햇살에 기대 봄의 말씀에 귀를 열어보라. 모진 추운 겨울을 견디며 인내한 봄 싹들이 쑥쑥 입을 열고 창조의 소식을 전하고 있지 않는가.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가장 수지맞는 행운이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느 경전보다, 그 어떤 스승보다 치우침 없이 있는 그대로 나타내 보여주는 진리와 법음들이 자연이 아니겠는가.자연은 때와 장소 어떤 상황에서든 소소영영(昭昭靈靈)하며 여여(如如)한 평등심을 나타내는 경전(經典)이다. 그러한 자연 속에서는 모두가 평화로워 진다. ..

신문 연재글 2018.04.22

천둥같은 침묵

[門열면 밝은 世上]   천둥 같은 침묵                                                             통융 스님대경일보승인 2018.03.11 21:01  “진리로 들어가는 문은 하나 밖에 없다는데 어떻게 해야 그 진리의 문으로 들어가겠습니까?” 라고 유마거사가 문수사리에게 질문을 했다.“진리는 말로 설명 할 수 없고 보여 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습니다. 모든 언어와 시시비비를 떠난 것이 곧 진리입니다." 라고 문수가 답을 한다. 이어서 문수가 유마에게 진리가 무엇인지를 한 말씀 해 보라고 했다.유마는 한 참을 침묵을 하고 있었다. 이에 침묵을 지켜보던 문수가 "유마거사의 침묵은 천둥소리가 들어 있습니다."라고 찬탄을 했다.거사의 깨달음을 엮은 유마경에 나..

신문 연재글 2018.04.22

당신의 똥에는 장미향내가 나요

[門열면 밝은 世上]당신의 똥에는 장미향내가 나요                                     통융스님대경일보승인 2018.10.30 21:14    '당신의 똥에는 장미향 내가나요.'그의 아내는 암으로 죽었다.투병 이년하고도 삼십팔일 만에 내가 문상을 갔을 때텅 빈 빈소에는 몇 송이 국화꽃과 그의 눈물만 장맛비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오가는 생사가 뭣이 대수겠습니까! 만 우리 만남이 너무 짧아서요. 둘 다 험난한 전생을 접고 뒤늦게 재혼한지 4년 째,이제 겨우 사랑 꽃을 피우려는데……. 절절이 울부짖는 수사슴의 곡성이 질펀한 빈소 안은 슬픈 인생 극을 보는 무대였다. ''당신 똥에는 장미 향내가 나네.''아내가 피똥을 싸놓은 것을 치우면서 혹여 아내가 부끄러워 할까봐 어떤 날은 ''오..

신문 연재글 2018.03.27

신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 그대 발밑을 조고각하(照顧脚下)하여 살펴보라.

[門열면 밝은 世上] 신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 그대 발밑을 조고각하(照顧脚下) 살펴보라                                                                                        통융스님대경일보승인 2017.11.26 20:51    "주님의 발아래 / 묵묵히 오체투지 공양(供養)하던저 늙은 수행자는 / 한 평생 하늘을 모르고 살아도 온전한 神 !" (소승의 졸시 ‘신’)새 신발에 밀려나 버려진 헌 신짝이 쓰레기 덤 위에 웅크리고 앉아 비를 맞고 있다. 한 때는 주인을 만나 묵묵히 한 평생을 헌신하던, 가시밭길이나 오물의 더러운 곳을 온 몸 바쳐 주님을 보호해 주고 감싸주던 늙은 부처(菩薩) 그가 신이다. 누구의 삶에서 불평 없이 동행하며..

신문 연재글 2017.09.29

부처의 위대한 선언 <부처님 오신 날>

[문 열면 밝은 세상] 부처의 위대한 선언 '부처님 오신 날'통융스님대경일보승인 2017.04.30 21:31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부처님 최초의 법문이다.부처님이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자마자 7발을 걸으며 오른손은 하늘을 왼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선언한 내용이다. 천상천하에 유일한 존재인 ‘나’는 부처이며 진리이며 우주다. 삼계에 있는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하게하리라는 내용이다. 즉 유아독존인 나를 바로 깨달으면 우주법계에 주인공으로 대 자유를 얻고 이웃을 내몸 같이 대자대비로 사랑하게 된다는 선언이다.붓다가 깨달은 진리‘참나’를 말하고 있다. 그는 왕자로 태어나서 모든 권력과 부귀를 버리고 28살에 출가했다. 인생은 왜..

신문 연재글 2017.04.30

자연은 가장 훌륭한 경전이다.

자연은 가장 훌륭한 경전이며 스승이다 봄이 왔다. 봄꽃들은 경계 없이 피고 들녘 자연의 경전이 겨울 책장을 넘기고 있다. 가만히 봄 햇살에 기대 봄의 말씀에 귀를 열어보라. 모진 추운 겨울을 견디며 인내한 봄 싹들이 쑥쑥 입을 열고 한 소식들 전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가장 수지맞는 행운이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라고. 그 어느 경전보다, 그 어떤 스승보다 치우침 없는 자연을 가까이 하라고 하지 않는가.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들이 아무리 복잡하고 탐진치(貪嗔痴)심으로 시끄러워도 자연은 때와 장소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하며 만물을 평등하게 나타낸다. 그러한 자연 속에서는 모두가 평화로워 진다. 그리고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자유와 지혜의 깨달음으로 나아..

신문 연재글 2017.03.05

스스로 그러함(自然)으로 살고 있는가!

스스로 그러함(自然)으로 살고 있는가!문열면 밝은 세상 - 통융스님 오랜만에 찾아온 법우와 차를 한 잔 했다.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벗이 “스님은 스스로 늘 자연처럼 그러한 마음을  느끼며 사십니까?”라고 질문을 했다.마침 그분의 잔이 비어서 차를 한 잔 따라 드리며 "차 한 잔 드시지요!" 하니그 분은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른 듯 차를 마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연 차 맛은 어떻습니까?” 질문을 던졌다.조금 망설이는가 싶더니 찻잔을 내려놓으며 차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 했다.그분은 차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분이라 설명 또한 맛을 느낄 정도로 논리가 있었다.지금 저에게 차 맛에 대한 설명을 잘 하셨습니다만 차 맛을 내가 느끼지 ..

신문 연재글 2017.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