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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분별

빠판차papañca-saññā-saṅkhā(사량분별-인지-분별)를 이해하기 위한 조건 출처 : 초기불교연구원 카페 먼저 오온이 일어남이 따라서-같이-생겨남과 몸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먼저 대끝을 참조하여 디가21제석문경 2.2~3 과 맛지마 18 꿀덩어리 경 §16을 참조하고 그리고 상윳따14:12 근원있음 경 등을 참조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있음에 이것은 있게 되고 imasmiṁ sati idaṁ hoti, 이것의 생겨남으로부터 이것은 생겨난다. imassuppādā idaṁ uppajjati. 이것이 없음에 이것은 없게 되고 imasmiṁ asati idaṁ na hoti, 이것의 소멸로부터 이것은 소멸한다.” imassa nirodhā idaṁ nirujjhati. 빠빤..

카테고리 없음 2022.01.14

사량분별

사량분별(思量分別)과 연기법(緣起法)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사량분별(思量分別)이란 연기적인 관계를 못 보는 것을 사량분별이라고 한다. 이 세상 유정물·무정물, 정신적·물질적 현상은 그 탄생과 소멸과 작동이 연기법에 의해서 된다는 것을 모르고 부처님, 신, 하나님 등의 초월적인 존재에 의해서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량분별이다. 사량분별은 결코 ‘신비적인, 초월적인, 또는 직관적인 체험의 부재’나 ‘신비적인, 초월적인, 또는 직관적인 이해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설명할 수 없으면 사량분별하지 말라고 해서는 안 된다. 연기(緣起)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의지'하는 것이며, 분별은 '단절'되어 있고 ‘의지하지 않는 것’이다. 사물과 현상이 연기적인 관계로 생성되는 것을 거꾸로 ‘창조주 신..

카테고리 없음 2022.01.14

문 열면 밝은세상으로 <무문관> 열어보기 12<무문관 제18칙> 동산삼근(洞山三斤)

문 열면 밝은세상으로 열어보기 12 동산삼근(洞山三斤) 눈雪 눈은 쓰레기 더미 위에도 하얗게 내려앉네. 동산삼근(洞山三斤) 洞山和尚, 因僧問, 如何是佛. 山云, 麻三斤. 동산 화상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동산이 말했다.‘마 삼 근’ 突出麻三斤, 言親意更親. 來說是非者, 便是是非人. 갑자기 뱉은 마 삼 근, 말도 가깝지만 뜻은 더욱 가깝도다. 와서 말로 시비하는 자가, 바로 시비에 떨어진 사람이다. 온 대지를 하얗게 뒤덮어 버리는 눈을 보라. 높고 낮고 더럽고 깨끗하고 산이나 강이나 그 어디에도 분별하지 않고 걸림 없이 무시로 내리는 것이 제법실상(諸法實相)이다. 그래서 『금강경』에서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以生基心)이라 머무는 바 없이 머물고 행함이 없이 행한다 했다. 관념..

신문 연재글 2022.01.02

인연의 오케스트라

사과의 미학 붉게 읶은 주먹만한 사과를 보면서 그렇게 빛나고 굵게 영글게한 이웃들을 생각 해 본적이 있는가. 그 한 개 사과를 키우기 위해서 온 우주의 이웃들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어느 것 하나라도 완전한 존재로 함께 한 인연이 없었다면 사과라는 이름의 결실은 절대 ! 한 개의 사과는 존재하지 못 했을 것이다. 사과의 결실이 소중하다고 사과만 있는 것이 아니며 꽃이 아름답다고 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과의 속에는 꽃이 있었고 그 꽃 속에는 수 없이 드나들며 교분을 해 준 벌과 나비들의 사랑의 속삭임 싹을 티우고 꽃을 피워내고 빈틈없이 어둠과 햇빛들은 그들을 어루고 키우고 이슬과 비 바람들은 늘 그렇게 또 어떠한가. 그 것들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균형을 잡고 무게를 감당하는 가지와 수 만 번의 매질에도 그..

명상하지 말고 존재하라

명상하지 말고 존재하라 - 라마나 마하리쉬 어록 - 자기탐구의 수단이자 목적은 마음의 근원에 머무는 것이며, 실체가 아닌 것들에 대한 관심이나 이끌림을 거두어들여서 유일한 실체를 알아차리는데 있다. 수행의 초기 단계에서는 들끓는 온갖 생각들로부터 생각하는 자신에게로 주의를 돌리는 데 꽤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나’라는 느낌에 대한 알아차림이 확실하게 자리 잡으면 그 뒤부터는 더 이상의 노력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 이때부터는 행위의 과정이 아니라 존재의 과정이며, 존재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아니라 애쓸 필요없이 존재하는 과정이다. 원래부터 우리는 애쓰지 않고도 존재하는 실체로서 늘 현존하고 있으며, 그것을 스스로 늘 체험하고 있다. 하지만 몸과 마음처럼 실재하지 않는 것이 현존하는 척 가장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