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 보기 66

비가흥(雨歌興)

비가흥(雨歌興) 문 밖이 소란스럽다. 밤 새 양철지붕 위에서 한바탕 난타공연이 펼쳐진다. 잠 못 이룬 관객이 나 혼자, 아니야! 가뭄에 속 탄 마음들이 있지 가로수 마음 농부 마음 샘 마음 산 들 마음 강 마음 열대야 마음 가뭄 마음까지 흥이 나는 거지 두두물물(頭頭物物) 온 마음들이 흥을 흔건히 적시는 거지 그렇게 비심(雨心) 공양에 열린 문(門)이 흥!

난리다

난리다  봄비가 내리니 난리다.어제만 해도 대전은 가뭄으로 난리더니 퇴미공원 벚꽃들이 난리다.비바람에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갑천 도랑물은 불어 청개구리알들도떠 내려가네, 어쩌지  클났네!  서울 청와대 주인도감방에 갔다는데 온 나라가 나리다.    벚꽃 확, 하늘을 덥었다.분홍치마 밑에서 숙덕 거리는 걸 보면봄은 봄 인겨, 그렇게 흥분된 발자욱들과 태극기들이화전놀이를 하는 건가아니야, 꿈 인겨!  고향 밤  산비탈 작은 마실에밤이되면 다닥다닥 반디불이 켜진다.다랭이 논 들길에 개구리들이 짝찾는 합창 까막까막  진등산에 걸린 초승달이 가면긴 밤새 소낙비 같이 쏟아지는 별빛들 추억의 마음이 가물거리는  그 곳고향의 밤.

詩 作 공부

이별 헌 옷가지들 트럭에 담긴다. 작은 것에서 큰 것,얇고 보드라운 것,두껍고 투박한 것들인연을 맺은 날만큼 후줄근하다 살아온 날들로젖비린내부터.... 장미와 국화 향까지새새틈틈 묻히고어디서 어느 인연 만나려나 산다는 게헤지고 사라져 가는 게 일불평 없이 살다 갈인연이 어디 있으랴 땅거미 내려 앉는 들판으로지팡이에 의지해 걸음 옮기는꼿꼿이 꺾인 할머니 허리에무심코 나비 한 마리 앉았다 난다. 바닷가 풍경 바닷속에서슬픈 욕망에 주린자의 현란한 혀놀림에 덥석 한 표를 던진 포로들한 놈씩 잡아칠성판에다 뉜다 칼날 목덜미 깊숙이찔러 넣고힘 가하는 손놀림몇 번의 꿈틀거림뼈와 살이 발라지고 껍질이 벗겨진다 허연 속살 동강나는석둑거리는 소리산자는 산자를 해체함으로써 살아가는 것스스로 위로하며 또 다른 순박한 자들을 ..

벼락맞은 놈

벼락 맞은 놈     우리가 못된 짖을 하면 흔히들 ‘저 벼락 맞아 죽을 놈’이라고 한다.사실 벼락이라는게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다.특히 사람이 벼락을 맞는다는 것은 더욱 희귀할 뿐 아니라 확률 또한 쉽지 않다.벼락이라는 것은 낙뢰(落雷)라하며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는 급격한 방전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강한 소나기를 내리며, 우박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낙뢰는 주로 적란운 안에서 발생한다. 공중의 전기와 땅 위의 물체에 흐르는 전기와의 사이에 방전 작용으로 일어나는 자연현상. 금강경의 마지막 구절에도 여로역여전이라는 말이 나온다. 세상은 이술같고 번개같이 찰나에 지나가는 현상이라는 것이다.오늘날 전기는 번개의 이치를 활용한 인류 최고의 선물이다.    "갑아 들에 가제이..." 어머니가 상방에서 낮잠을 자는..

야단법석

야단법석  하늘 별山 일주문을 들어서니 삼신할멈 삼태三台의 석가탑으로 앉아 화엄세상 열고   황금 가사장삼 수한 다보탑 노옹은  도올하게 팔만장경 펼치며 옹골찬 법문 한마디!  천년을 함께 걸어온  범종 소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고?' 허허 저리 계곡물 산새들 산빛 허리춤에 기웃대는 구름까지 귀동냥에 한 소식들 인데 어찌 그대는 無...    *야단법석(野壇法席): 야단(野壇)이란 야외에 세운 단이란 뜻이고, 법석(法席)은 불법을 펴는 자리 라는 뜻이다. 즉,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 라는 뜻이다.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했을 때 수 천명의 사람이 모이다 보니 질서가 없고 어수선하여 쓰게 된 말인데, 경황이 없고 시끌벅적한 상태를 가리켜 비유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re: 참선이나 명상을 배우고 싶은데요, 절에서 배울 방법은 없나요? <네이버지식>

re: 참선이나 명상을 배우고 싶은데요, 절에서 배울 방법은 없나요? kds11002 답변채택률100% 조회수:2,792 2011.06.01 13:13 추천 수1 마이지식 &gt; 내 추천지식에 7일간 보관됩니다.마이지식 확인하기 일찍이 참법에 인연됨은 귀한 이생에 복입니다. 흔히들 참선과 명상을 함께 보는데 참선과 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