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 보기/일반시

화장역(火裝驛)

통융 2024. 7. 21. 06:36

화장역(火裝驛)

 

 

한세상 길다지만

숨한번 끝이외다

 

꽃단장한 몸뚱어리

애착하던 이내마음

 

그리살자 애원해도

저승목자 못피하니

 

흰 소식 한줌으로

돌아가는 역이외다.

 

백골난망  찾아봐도

이내몸은 어디있소

 

홍등가 소매자락

젖어든 그리움도

 

뱃고동 소리같이

늴리리 로맨스요

 

이장저장 기웃대다

파장하는 장돌뱅이

 

오셨던곳 다시돌아

그곳으로 가시는길

 

오는길은 웃음꽃

기는길은 눈물꽃

 

빈손쥐고 울며왔다

빈손펴고 울며가네.

 

한 세상 그리그래

한 숨에 끝나는데

 

뭐이그리 욕심내어

이웃형제 등돌리고

 

억처스레 재산모아

버려두고 가시는고

 

무지몽매 중생들아

죽어봐야 철드는가

 

살아생전 부모효도

자비이웃 공덕쌓소.

 

인연따라 일어났다

인연따라 흩어지는

 

중도진리 공부하고

부지런히 수행하소.

 

이세상의 참진리는

그누구도 거역못해

 

오욕칠정 내지말고

마음비워 살아가며

 

이내목숨 누구건가

지금순간 잘해보소.

'시와 산문 보기 > 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는 길  (0) 2024.08.09
꽃 속엔 그리움이 숨어있다.  (0) 2024.07.20
이비자의 노래  (0) 2024.06.19
로마  (0) 2024.06.19
올라! 바르셀로나  (1)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