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법문, 정유년
부처님 오신 날 법문, 정유년
주제 : 내가 부처임을 깨닫고 거듭나는 날!에 부처란?
1, 죽비로 삼배 한다
<이 죽비는 누가 봅니까?>
........
<이 소리는 누가 듣습니까?>
........
불성은 본래 내 안에 있다는데
<무엇이 듣고 무엇이 봅니까?>
……
오늘은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 입니다.
오늘 봉축 행사에 동참하신 신도님들의 가정과 조상님들, 온 누리에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 가피가 확연하여 부처의 삶으로 살길 발원합니다. <합장>
제가 여러분에게
‘내가 부처임을 깨닫고 확인하라고 법문을 했는데’
여러분들은 잘 알아듣습니까?
……. 확인하십시오,
“예, 예, 예,” (자성삼보(自性三寶)의 불성이 알아들었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법문은 마쳤는데 .......
우리 불자님들은 부처을 깨닫고 이해하셨습니까?
…….
여러분이 불법을 깨닫고 이해하지 못했다면
지금부터 법설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입니다.
1, 부처는 무엇인가?
부처아닌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
우리가 알고 있는 부처님의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로 인도 카필라국의 왕자로 태어났습니다. 28살에 출가하여 6년 고행과 깨달음을 얻어서 석가모니(釋迦牟尼,Sakyamuni) 석가족의 성자라는 뜻입니다.
즉 깨달은 자, 진리에 눈 뜬 자를 붓다,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룸비니동산에서 태어날 때 붓다는 7발을 걸으면서 오른손과 왼손으로 각각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 라는 선언을 했습니다.
천상천하에 유일한 존재인 나는 불법이며 진리이며 우주이다. - (상구보리上求菩提=견성성불見性成佛)
우리 삼계(三界=욕, 색, 무색)에 있는 모든 중생은 탐진치(貪嗔痴)로 인해 일체개고(一切皆苦)에 잠겨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깨닫게 하여 모두가 편안하게 하리라. - (하화중생下化衆生=요익중생饒益衆生=자비慈悲)
삼계에 있는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하게하리라는 내용이다.
즉 유아독존인 ‘나’를 바로 깨달으면 우주법계에 주인공으로 대 자유를 얻고 이웃을 내몸 같이 대자대비로 사랑하게 된다는 선언이다.
1-2, 붓다가 깨달은 진리‘참나’는 무엇인가?
그는 왕자로 태어나서 모든 권력과 부귀를 버리고 28살에 출가했다.
인생은 왜 생로병사로 괴로워하고 행복하지 못할까?
내가 어떻게 하면 가족과 이웃을 화평하게 해 줄까?
‘나는 누구인가?’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6년간의 고행과 수행정진을 통해 보리수 아래서 샛별을 보고 ‘중도(中道)’의 진리를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
아! 이 우주 법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조건의 원인에 의해서 작용하는 연기작용성에 의해서 나타나고 머물고 사라지는 인연생멸하는 것 밖에는 없구나, 그 작용하는 본체인 성질이 불성이고 알아차리는 마음이 깨달음이고 깨달아 쓰는 것이 중도 이구나,
그 중도를 바르게 알아차리면 나라는 존재는 이미 무아로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게 되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 나는구나,
중도(法)는 연기작용인 연기(緣起)되어 나타나(體) 보임(相)과 쓰임(用)이 하나 되는 참나(宇宙=空)를 말한다.
즉 이 세상에 시간과 공간은 한 순간도 고정되어 머물지 않고 변한다는 사실,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존재는 조건이 맞으면 서로서로 연결되어 나타났다가 조건인 쓰임이 다하면 살아진다.
그래서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게 되면 나는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다.
결국 나라는 분별 생각이 없어지며 너와 내가 둘이 아닌 우주전체가 되는 것이다.
즉 나는 유아독존인 중도이고 진리이며 부처이다.
*** ................<시간 있을 때>
이러한 혁명적인 깨달음의 선언은
모든 신본주의와 운명론에서 벗어난 인본주의, 신분과 계급사회, 남여 차별로 부터의 평등, 인간은 자유의지로 세상을 스스로 운명을 바꿔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준 사건이다.
그리고 세상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가 인연 연기된 공동체적 관계로 또 다른 ‘나’임을 깨달아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자비(慈悲)을 가르치고 있다.
붓다가 오신 후 457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가 깨달아 증득한 진리 선포와 전도는 지구상에 출현한 모든 종교 가운데 가장 포용적이며 평화적인 가르침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불교의 진리는 더욱 성성할 거라고 했던 21c 최고의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의 프린스턴대학 연설을 기억한다.
오늘날 이기적인 ‘나’와 ‘우리’를 앞세운 자연 파괴와 환경오염으로 오는 자연재해,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일부 신앙과 종교들로 인해 전쟁과 테러의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재해와 재앙으로 부터 벗어나 우리들의 삶이 평화롭고 서로를 존중하며 공생 공존하는 명쾌한 방법과 처방을 부처님이 선언해 놓은 것이다.
유아독존과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다.
먼저 ‘참나’ 내가 누구인가를 깨닫고 나면 뭇 중생과 이웃을 내 몸같이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게 된다. 그러면 나의 삶은 물론 지구촌에 전쟁과 살생이 없어지고 아름답고 평화롭게 살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
2,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이 죽비로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중도), 부처를 여러분들에게 물었습니다.
죽비를 들어 보이고 친다.
<알겠습니까? >ㅎㅎ
이 소식은 부처님이 꽃 한송이를 들어 보이는 법문과 같은 것입니다.
그 때 가섭존자가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사람들은 부처님 꽃을 든 꽃에 마음을 빼앗겨 왜 꽃을 들었지,
무슨꽃이야. 오른 손으로 들었네....
하지만 가섭은 부처인이 든 꽃이 아니라 부처님의 꽃을 든 이유를 알아차린 것입니다.
즉 부처의 마음을 알았다. 부처와 같은 마음이 되었다.
이심전심이다. 어렇게 말하지요.
즉 가섭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처다본 것이고
사람들은 손가락을 본 격이지요.
이것을 사자는 먹이를 준 주인을 물고 개는 먹이를 쫒는다고 하지요.
가섭에게 부처님이 꽃을 든 이유가 무엇아냐?고 질문을 한다면
가섭은 부처님 같이 꽃을 들어 보입니다.
여러분도 진리니,불법이니,부처니,중도니, 하는 모든것이
이 한 소식<죽비를 치고, 손가락을 들어보이는거나, 할!, 똥막대기, 등>에 있다는 것을 턱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러면 좀더 쉽게 접근해 봅시다.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인데
부처는 과거에 있습니까, 현재 지금에 있습니까?
……. 그렇습니다.
부처는 과거나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작용성인 쓰임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처는 즉생시불(卽生是佛)입니다.
즉 매 순간순간 지금 여기서 태어나는 것이 부처입니다.
내가 이렇게 죽비를 보여 드리고, 쳤습니다.
이 죽비와 소리는 무엇이 보고 듣는지, 그 놈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것을 바로 알아차리면 여러분이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서, 누가?
내가 부처로 거듭나는 날입니다.
우리는 깨어서 살면 매 순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시간 있을 때>
3, 그러면 오늘 내가 보인 법을 교학(敎學) 적으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내가 죽비로 보인 법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입니다.
즉 부처님이 깨달은 중도(中道)인 진리의 당체(當體)를 보였습니다.
불법인 불법승 삼보(三寶)와 법의 삼위인 체상용(體相用)을 보인 것입니다.
본래 법(法)은 고요하여 일어남이 없는데 한 마음 생기면서 활성(活性)이 되는 겁니다.
a, 죽비를 친 것-내가 소리가 되어 있고
진리의 법체(法體)―(본래가 공(空)해 허공 같은 청정함, 색즉시공 공즉시색 한 순간도 머문바 없는 법체인 법성이다.)
b, 죽비를 들어 보임-내가 죽비가 되어 있다.
법상(法相) -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진리다. 모양과 이름을 초월해서 진리의 세계를 나타냄, 죽비는 죽비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모든 것은 이렇게 눈앞에 성성하게 나타나 보인다는 것입니다. 인연된 연기상인 법상이다.)
c, 죽비를 들어 보이고, 쳐 보였습니다.
법용(法用) - 쓰임이다. 모든 사물은 각자가 태어난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것이 쓰임에 있다는 것이다. 산은 푸르고 물은 흐른다. 기래끽반 곤래즉면(飢來喫飯 困來卽眠) 배고프면 밥 먹고 잠 오면 잠잔다.<나찬선사> '아욕다라 삼약삼보리' 무상정득정각의 세계다.
매 순간순간 지금 내가 숨 쉬고 살아있는 세계 체상용을 동시에 쓰고 있는 이것이 불법입니다.
불법을 바로 알면 불법은 어렵지 않아요. 세수하다 코만지는 만큼 쉽다고 하잖아요.
* 이것을 부처님이 깨달은 3법인(三法印)으로 설명하자면
제행무상(諸行無常) 시 공간은 한 순간도 머묾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무상과 무아를 바로 깨닫게 될 때 극락, 열반을 얻는다.
열반적정(涅槃寂靜)의 진리를 보여드렸습니다.
= 일체개고(一切皆苦)까지 4법인으로 말합니다. 무상과 무아를 알지 못하고 有相과 有我에 집착하는 것이 고(苦)라는 것입니다.
*사성제(四聖諸)와 육바라밀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4성제 8정도 12연기에 사섭법과 육바라밀 등
진리를 바로 깨닫게 되면 모든 이치는 하나로 통하게 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진리는 하나로 통합니다.
지금 내가 손을 이렇게 움직이면 이 우주 전체가 움직이는 것입니다.
우리 법당에 허공과 서울의 허공과 미국 허공이 다르지 않듯이 모든 허공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
4, 우리는 부처님 온신 날을 아기 성자가 오신 탄생일쯤으로 기념해서는 안 된다.
‘내가 부처임을 확인하는 날’로 자각하고 늘 깨어서 매 순간순간 부처로 거듭나야 한다.(自燈明 法燈明 卽生是佛)
부처는 과거에도 미래에도 있지 않다.
오직 지금 내가 부처임을 100% 믿어라.
부처님 오신 날은 어떤 날이라구요?
……. 해피퍼스데이 부천님..이 아니라
‘내가 부처임을 깨닫고 거듭나는 날!’ ....... 그렇지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입니다.<운문선사> 나날이 좋은 날인데
늘 새로운 날이라는 뜻입니다.
즉 우리는 매일매일 부처님 오신 날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여러분은 부처님(진리)을 존경하지요?
부처는 모든 소원을 들어 준다고 믿지요?
…….네, 그래서 절에 오시잖아요.
그러면 부처는 절에만 있습니까?
……. 아니지요. 여러분 집안에 가족들이 모두 뭐다?
생불입니다. 살아있는 부처님입니다.
그러면 존경해요, 안 해요.
남편 아내 자식 시어머니로 보면 세피하게 보잖아요.ㅎㅎ
그런데 부처님으로 보면 감히 존경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렇지요.
그러면 여러분은 누구라구요?
……. 부처님입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진짜 부처가 맞나?’이렇게 의심들을 합니다.
그래서는 중생 밖에 되지 않아요.
‘내가 부처다’라고 100% 믿으세요. 그러면 부처가 됩니다.
지금 숨 쉬고 살아 있는 주인공인 내가 누구라 구요?
부처입니다.
직위가 그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들을 하잖아요.
그렇듯 내가 부처라면 부처 같이 행동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수행하는 모든 목적이 내가 부처임을 깨닫는 것이고.
깨닫게 되면 짜증 덜 내고 화 덜 내고 어리석은 마음이 적어져서 늘 마음 편안하게 됩니다.
나아가 이웃을 내몸같이 생각하고 자비와 사랑으로 존경받는 사람이됩니다.
옆에 분은 부처로 보이십니까, 돼지로 보이십니까?
돼지로 보이는 사람은 없겠지요.ㅎㅎ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일 뿐입니다.
믿습니까!!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법설도 너무 길면 지루하니까.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면서
오늘 부처님 오신 날 ‘내가 부처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하시길 바랍니다.
어줍 잔은 법설이지만 우리 불자님들 잘 기억해서
늘 깨어서 부처의 삶이되시길 발원합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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