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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宗敎)와 릴리젼(Religion)의 의미를 왜곡하여 설명하고 있는 검색 사이트의 모든 언어학 사전과 백과사전은 바르게 고처 써야 한다.

통융 2012. 2. 14. 11:16

 

종교(宗敎)와 릴리젼(Religion)의 의미를 왜곡하여 설명하고 있는 검색 사이트의 모든 언어학 사전과 백과사전은 바르게 고처 써야 한다.

“만약 종교(宗敎=religion)의 의미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불교(佛敎)는 종교의 범주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1,종교(宗敎)는 무엇일까?

 

 

종교(宗敎)가 무엇인가? 대부분 사람들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 유교, 이슬람, 도교 등으로 신을 숭배하고 어떤 신성한 힘을 믿고 따르며 기복을 통해 행복을 구원하는 혹은 개인의 평안을 얻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쯤으로 알고 있다.

필자가 현재 국내 대표적인 검색 사이트 7군데에서 종교라는 단어로 검색해 본 결과 11개의 백과사전과 국어사전에서도 종교(宗敎=Religion)란 단어로 ‘특정 대상이나 신을 믿고 따르는 인간들의 관계를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宗敎)와 릴리젼(Religion)의 계념과 뜻은 분명히 다르다. 이 두 단어는 분명 언어학 적으로 내용과 의미가 많은 차이점이 있고 따로 구분해서 설명해야 한다.

다행히 <네이트> 백과사전에서는 종교(宗敎)와 종교[宗敎, religion]를 따로 구분하여 설명을 하고 종교(宗敎)는 민족대백과 사전을 참고하고 있으며 종교[ 宗敎, religion ]는 브리태니커사전을 참고하여 각각 설명을 다르게 하고 있었다.

즉 종교(宗敎)와 릴리젼(Religion)의 개념과 뜻을 정확하게 확인해 보지도 않고 베끼기 식의 내용을 첨부하는데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 본다.

만약 종교(宗敎)와 릴리젼(Religion)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같은 범주에 넣고 싶다면 각 검색 사이트의 언어학 사전과 백과사전은 내용의 일부를 수정하여 보완해야 할 것이다.

현대는 미디어 정보시대이다. 모든 지식이 지구촌 어디에서 누구나 함께 공유하는 지식정보공유화(知識情報共有化)시대로 변했다. 옛날같이 사전을 뒤져서 낱말의 뜻을 찾는 시대가 아니라 컴퓨터 앞에서 모든 지식이나 정보를 검색 사이트를 통해 다양하게 비교 검색해 보는 시대이다. 그러다 보니 잘못된 지식의 파급 효과나 후유증이 매우 클 것은 자명한 이치다. 그래서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사이트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책임과 의무가 매우 크다는 것을 통감해야 한다.

그러면 먼저 종교(宗敎)와 릴리젼(Religion)이 어떤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는지 어느 부분들을 수정하고 보완해야 될 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a) 서양에서 이야기하는 (Religion=종교)의 어원과 뜻은 어떤 것인가?

 

릴리젼(Religion)의 개념은 기독교적, 유일 신적 사고에 그 초점을 두고 있다.

Re는 '다시'란 의미이며 ligion〔ligio〕은 '주워 올린다(take up). 연결한다'의 의미다. '주워 올린다'의 어원을 밝힌 사람은 로마의 시세로(cicero, BC 106-43)는 렐레제레(Re-legere)에서 '다시 읽어본다'는 뜻으로, 읽는다는 것은 안다는 것과 통하는 뜻으로 이전에 알았던 신을 재인식한다는 뜻이고, 기독교 철학자 락탄티우스(Lactantius, AD 3C)는 렐리가레(Religare)에서 '다시 묶어 맨다'는 뜻인데, 이전에 신과 인간이 하나로 결속되었던 것이 중도에 어떤 잘못으로 이간되었다가 다시 신과의 결속을 꾀하는 신을 소유했던 인간이 죄악으로 인해서 잃어버렸던 신을 다시 찾는 것이 종교라는 말로 쓰였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레엘리제레(Re-eligere)에서 '다시 선택한다'는 뜻인데, 이 말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종교라고 하면 본래의 의미보다는 으레 '릴리젼(religion)' 쪽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b)동양에서 종교(宗敎)의 어원과 뜻은 어떤 것인가?

 

종교(宗敎)는 한문자로 마루 종(宗), 가르칠 교(敎)'이다.

이러한 종교의 어원적 유래와 그 뜻을 몇 가지로 나눠서 알아보자.

 

첫째, '종(宗); 혹은 '교(敎)'라는 한자는 중국의 남북조 시대 말기부터 수·당대에 걸쳐

불교학자들이 경전의 내용을 명(名)·체(體)·종(宗)·용(用)·교(敎)의 5개로 분류하여 요약할 때 사용한 말로써 후에는 '종'과 '교'를 합쳐서 '종교'라는 단어를 쓰게 되었고 불교를 대표하는 불교의 교(敎)의 사상을 요약하여 설하는 교리가 즉 '종교(宗敎)'였다는 설명이 있다.

 

 

둘째, 중국의 천태산 지자(天台山智者) 큰스님이 법화경(法華經)을 해석하면서은 그의 저서 <법화현의(法華玄儀)>에서 종(宗)과 교(敎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교리의 교상판석(敎相判釋)에서<묘법연화경>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부처님의 으뜸가는 말씀으로 결론 내리

면서<법화경>을 종교라고 하였다.

 

 

셋째, 중국에서 선불교가 가장 왕성하게 꽃피운 당(唐 618년 - 907년)나라 때에 형성된 불교선종(佛敎禪宗)인 오가종파(임제종,법안종,조동종,위앙종,운문종)에서 종파의 핵심적인 가르침으로 [宗의 가르침=敎][宗敎]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선불교(禪佛敎)에서는 자기의 깨달음의 세계를 어떤 종(宗)이라고 하거나 ,어떤 종지(宗旨=높은 뜻), 종풍(宗風=각 종파의 가풍)이라는 말로 많이 쓰였으며 선사(禪師)를 종사(宗師)라고 불렀으며 스승의 맥을 이었을 경우, 종맥(宗脈), 그 가르침[宗의 敎]을 따르는 무리를 종도(宗徒)라고 불렀는데 지금까지도 불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이다. 대표적으로 조사선을 완성시킨 마조도일[709~788] 이후 조사선의 선승들이 붓다의 정신을 깨닫고 각자가 자각적인 자기의 종교를 개성 있게 펼치면서 새롭게 완성된 선불교를 대변한 용어이다.

규봉종밀(圭峰宗密:780∼841)이 도서(都序)에서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宗 ⇒ 勝義 ⇒말할 수 없는 것 ⇒ 離言⇒ 智慧 ⇒ 언어를 떠난 수승한 진리 당체 곧 지혜

敎 ⇒ 言說 ⇒말할 수 있는 것 ⇒ 依言⇒ 慈悲 ⇒ 언어에 의한 가르침을 뜻한다.

眞理 ⇔ 言語 즉 종(宗)은 부처님의 교설 가운데 어떤 특정된 교설을 지목해서 말할 때 쓰였고, 교(敎)는 교의(敎義)의 대소권실(大小權實)을 밝히는 의미로 쓰여 졌다.

 

 

넷째, 19세기 말 일본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 서양의 ‘religion’을 번역하면서 종교(宗敎)의 번역어로 쓰이게 되면서 일반화된 것이다. ‘religion’의 어원은 라틴어의 ‘religio’로서,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외경의 감정과 그것을 표현하는 의례 등의 행위를 의미한다.

고대 유럽에서는 기독교권의 성립과 함께 교의(敎義)와 의례의 체계를 갖춘 종교 집단을 가리키는 개념이 되었고, 중세에는 비세속적인 수도원 생활까지도 이 개념으로 불렸다. 그러다 보니 릴리전을 종교의 대칭어로 사용한 것이다.

 

 

다섯째,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명치 2년(1869년) 일본이 독일의 북부 연방과 수호통상 조약을 체결하고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릴리젼(religion)이란 말의 역어(譯語 )로 선불교의 종교(宗敎)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불교(佛敎)라는 의미보다 릴리젼(religion)이란 말의 의미로 일반화 되어 훌륭한 성인들이 교시한 가르침은 모두 종교(宗敎=religion)라는 말로 묶어서 유교, 도교, 불교, 기독교, 등 다른 유사한 모임 등에서도 확대 적용해서 현재까지 종교의 계념으로 쓰고 있다.

 

 

2, 동양의 종교(宗敎)와 서양의 릴리젼(religion)의 차이점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서양의 릴리젼(religion)과 동양의 종교(宗敎)라는 두 단어의 어원과 뜻은 근원부터 차이가 있다. '종교(宗敎)'는 불교에서 처음 쓰기 시작했고 종교(宗敎)의 (宗종)자를 풀이하여 보면 갓머리 변에 보일시(示)이다. 갓은 사람의 가장 꼭대기의 도리를 보여주는(示) 가르침(敎) 즉 <으뜸 되는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릴리젼은 기독교에서 시작한 말이고 유일신(唯一神)이라는 존재와의 연결, 소통, 구원 등으로 쓰임이 다르다.

종교(宗敎)는 부처님의 말씀인 교설(敎說)을 한자(漢字)의 문자(文字)로 표현한 것으로 깨달음을 갖는 훌륭한 성인들이 교시한 가르침을 모두 종교(宗敎)라는 말로 테두리가 지어질 수이고 특정 신(神)이라는 절대의 기준이 필요치 않고 신(神)이 없는 것이 종교의 기본 개념이다.

그러나 서양종교의 계념은 절대 신의 복종, 절대 신에 권능을 부여하므로 릴리젼(Religion)외의 다른 용어는 맞지 않는다. 반드시 신(神)을 전제로 하고 주종(主從)의 관계로 형성된 소통(疏通)을 이야기하는 '신과 인간의 관계'가 종교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종교는 릴리젼(Religion)에 합당한 전통 종교인데 반해 '종교'란 말을 사용하면서 유일신을 인정하지 않는 동양의 불교, 유교, 도교는 기독교적인 신이 없으면서 형식적 유사성 교주, 교리, 교단이 있으니 유사종교(QuasiReligion)라는 발상까지 했다.

하지만 동·서양 종교의 개념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19C초 서양의 종교학자들은 동·서양의 종교를 모두 수용하는 의미로 신성(神聖)과 신불(神佛)로 부처를 신격화 시키는 정도로 정의하였고, 20C에는 좀 더 구체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우주와 인생의 문제로 까지 의미를 변화해서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서구문화의 보급과 확산이 절대적인 시대가 지금까지도 여전하고 기독교적 영향이 성행하고 있어서 서두에 언급했듯이 종교란 ‘신을 생각하고 신을 믿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불교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대부분 사람들도 종교(宗敎)와 릴리젼(religion)의 분명한 의미를 알지 못하고 혼동하기 때문에 불교를 릴리젼(religion)의 의미나 범주로 함께 포함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다음은 국내 대표적인 각종 검색 사이트에서 설명하고 있는 종교의 내용은 어떤 것이지를 알아보자.

 

 

3,수정해야 하는 종교(宗敎)의 개념과 사전적 의미들

 

 

종교[religion, 宗敎]를 설명하고 있는 각종 검색 사이트의 백과사전과, 국어사전 등에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밑줄 친 부분들이 잘못된 설명이며 수정 보완해야 될 부분이다.

 

<다음 백과사전=브리태니커 백과사전 [Encyclopædia Britannica]>

종교 [religion, 宗敎]

신성하거나 거룩하거나 영적(靈的)이며 신적(神的)인 것과 인간의 관계.

종교는 일반적으로 인간과 신(하느님) 또는 신·영들과의 관계에 의해 구성된다고 여겨진다. 예배는 아마도 종교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되지만, 일반적으로 도덕적 행위, 올바른 믿음, 종교단체에의 참여 등도 신도와 예배 자들에 의해 실천되고 종교적 현인들과 경전에 의해 명해진 종교생활의 구성요소들이다. 창시자, 개혁자, 기타 종교인 및 특정 종교체제에 대해서는 '개신교 ', '공자 ', '그리스도교 ', '도가와 도교 ', '동방정교회 ', '로마 가톨릭교 ', '루터 ', '마호메트 ', '모세 ', '밀의종교 ', '부처 ', '불교 , '석가모니 ', '시크교 ', '신도 ', '예수 그리스도 ', '유교 ', '유대교 ', '자이나교 ', '조로아스터교 ', '칼뱅 ', '칼뱅주의 ' 항목 참조. 종교적 신념과 관행에 대해서는 '신학 ', '신화 ', '종교상징주의와 성상학 ', '종교체험 ' 항목참조. 체계적으로 종교의 본질을 연구하고 종교체험의 형태들을 분류하려는 노력들에 대해서는 '종교학 ' 항목 참조.

 

 

<네이트 백과사전> 종교[ 宗敎, religion ]

다음 백과사전과 동일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 어학사전>

주요 뜻 ① 초자연적인 절대자의 힘에 의존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 ② 애니미즘이나 토테미즘과 같은 원시 종교를 포함하여, 그리스도교, 불교, 이슬람교 등과 같은 세계 종교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가 있다

 

 

<구글 위키 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종교(宗敎)는 특정한 믿음을 공유하는 이들로 이루어진 신앙공동체와 그들이 가진 신앙 체계를 말한다.[1] 종교인들은 주로 신을 비롯한 초월적인 대상의 존재 또는 세계에 대한 궁극의 진실, 사람은 어떠한 도덕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각자의 믿음을 갖고 있다.

 

<야후국어사전>

[宗敎] <명사> 신이나 초자연적인 존재의 능력을 믿고 숭배하여 삶의 평안을 추구하는 정신문화의 한 갈래. <동의어> 교(敎)①.

 

 

 

<네이버 국어사전>

<종교>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 그 대상ㆍ교리ㆍ행사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애니미즘ㆍ토테미즘ㆍ물신 숭배 따위의 초기적 신앙 형태를 비롯하여 샤머니즘이나 다신교ㆍ불교ㆍ기독교ㆍ이슬람교 따위의 세계 종교에 이르기까지 비제도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이 있다. [비슷한 말] 교3(敎).

 

 

<네이버 백과사전 >

무한(無限)·절대(絶對)의 초인간적인 신을 숭배하고 신성하게 여겨 선악을 권계하고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일을 말한다.

[출처] 종교 [宗敎, religion ]

 

 

<네이버 한자사전>

宗敎종교 일반적(一般的)으로 초인간적(超人間的) 초자연적(超自然的)인 힘에 대(對)해 인간(人間)이 경외, 존중(尊重) 신앙(信仰)하는 일의 총체적(總體的) 체계(體系)

 

 

<파란 백과사전>

종교 [ 宗敎 / religion ]

초월적 절대자 또는 신성시하는 대상을 경외하는 신념체계를 기반으로 하여, 신앙·기원·예배의 행위로써 구제·축복·해탈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현상의 하나.

 

 

<파란국어사전>

종교 [宗敎][명사] 신이나 절대자를 인정하여 일정한 양식 아래 그것을 믿고, 숭배하고, 받듦으로써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얻고자 하는 정신문화의 한 체계.

신성하거나 거룩하거나 영적(靈的)이며 신적(神的)인 것과 인간의 관계.

 

 

<네이트 국어사전>

[명사]종교 [ 宗敎 / religion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 그 대상ㆍ교리ㆍ행사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애니미즘ㆍ토테미즘ㆍ물신 숭배 따위의 초기적 신앙 형태를 비롯하여 샤머니즘이나 다신교ㆍ불교ㆍ기독교ㆍ이슬람교 따위의 세계 종교에 이르기까지 비제도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이 있다. ≒교3(敎).

 

 

다음은 유일하게 <네이트 백과사전에서> 종교(宗敎), 종교(宗敎=religion)를 따로 구분하여 설명하면서 종교(宗敎)의 핵심적인 의미와는 좀 다르지만 현대인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종교의 의미를 정의하고 설명해 놓은 그 내용을 올려본다.

<네이트 백과사전> 종교(宗敎): 종교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으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 모든 민족에게서 보이는 문화 현상이다. 종교는 정치·경제·사상·예술·과학 등 사회의 전 영역에 깊이 관련되어 있는, 절대적이며 궁극적인 가치 체계로서 기능해 왔다. 그러나 종교는 절대성·궁극성이라는 자기주장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발전 단계를 반영하고 있는 구체적인 문화 현상이다.

종교라는 말은 원래 근본이 되는 가르침을 의미하는 불교어였다. 그런데 그 말이 19세기 말 일본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 서양의 ‘religion’의 번역어로 쓰이게 되면서 일반화된 것이다.‘religion’의 어원은 라틴어의 ‘religio’로서,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외경의 감정과 그것을 표현하는 의례 등의 행위를 의미한다.

고대 유럽에서는 기독교권의 성립과 함께 교의(敎義)와 의례의 체계를 갖춘 종교 집단을 가리키는 개념이 되었고, 중세에는 비세속적인 수도원 생활까지도 이 개념으로 불렸다.

현재 ‘religion’의 번역어로서의 ‘종교’는 불교·기독교·이슬람교·유교 등의 개별 종교들을 총칭하는 유(類)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상식적으로 종교는 신이나 부처 등 초자연적인 존재에 관한 신앙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종교의 기본 요소는 신·부처·영(靈)·법·원리·도 등으로 불리는 초월적·절대적 존재에 대한 체험이다. 종교는 이러한 종교 경험을 핵으로 하여 그러한 경험을 공유하고 또한 공유하고자 하는 일정한 공동체(종교 집단)를 형성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에 도달하기 위한, 혹은 그런 절대 경험을 서술하기 위한 교리적·이론적 체계를 갖는다. 또한 기도, 예배, 수양 등 궁극적 실재와 만나거나 합일(合一)하기 위한 실천 체계를 갖는다.

여기서 종교는 인간이나 자연의 힘을 초월하는 존재에 대한 경험에 기반을 둔 교의·의례·시설·조직을 갖춘 사회 집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현상으로서의 종교는 역사의 발전 단계나 민족적·문화적 전통의 차이에 따라 현저한 다양성을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논자의 관점과 대상에 따라 종교에 대한 엄청난 수의 정의가 시도되고 있다.

이 정의들을 크게 세 가지 계통으로 나누어 보면, ① 신이나 절대자 등과 인간과의 관계로서 보는 정의, ② 신성감, 외경의 감정 등 종교에서 보이는 특정한 심리 상태를 기준으로 하는 정의, ③ 특정한 가치 체계를 갖춘 인간의 생활 활동으로서의 정의가 있다.

종교에 대한 이 세 가지 정의 가운데 어느 하나가 옳다고 판단내리기는 어렵지만, 인간의 삶의 영위로서 종교를 파악하는 견해가 좀 더 포용적인 정의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종교의 역사적 소임, 이데올로기적 특징 등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관점을 동시에 도입하여야 한다. 종교는 원시 시대에서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발전과 함께 그 사회적·문화적 기능을 달리하면서 전개되어 왔다. 현상적으로만 보면, 문화와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 관여했던 봉건 사회 이전에 비해서, 현대 사회에서 종교는 그 활동 범위가 좁아졌고, 종교 본래의 영역에 한정되어 온 경향이 있다. -나머지 부분은 생략-

 

 

이상이 국내 대표하는 검색 사이트에서 ‘종교(宗敎)’를 검색하여 발취한 내용들이다.

모든 검색사이트에서 설명하는 종교의 밑줄 친 내용들이 필자가 지적하듯이 종교(宗敎)와 릴리젼(religion)의 뜻을 혼동하고 있고 불교의 용어인 종교의 참 뜻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오류이다.

만약 종교(宗敎)로 쓰여 진다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신과 인간관계가 아니라 교학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것이 종교임을 의미하고. 릴리젼(religion)으로 사용한다면 불교는 종교의 내용에서 삭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따로 불교적인 해석과 종교(宗敎)의 단어를 릴리젼(religion)과 별개로 구분하여 설명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불교는 부처님이라는 어떤 대상이 있어서 중생들이 믿고 기복(祈福)을 하면 복(福)을 주거나 죄(罪)를 사하는 그런 특정한 능력이 있거나 힘을 부여하는 신(神)적인 신앙(信仰)의 대상이 아니라 신행(信行)이다. 열반경(涅槃經)에 "모든 중생이 본래부터 불성을 지니고 있다"(일체중생 실유불성 一切衆生 悉有佛性)고 했다. 불성이란 내 생명의 본성(本性)이며 우주의 근본 생명인 우주성(宇宙性)이다. 우리 마음의 본체이기 때문에 불심(佛心)이며 우주 만법의 본체이기 때문에 우주심(宇宙心) 혹은 법성(法性)이라한다.

또 우주 만유의 참다운 모습이기 때문에 실상(實相)이라 하며 어디에도 치우침이 없는 그러한 도리이기 때문에 중도(中道)이며 법성, 불심, 실상, 모두가 다 같은 의미이다.

화엄경(華嚴經)에는 “심심작불 무일심이비불심 처처성도 무일진이비불국(心心作佛 無一心而非佛心 處處成道 無一塵而非佛國) 마음 마음이 부처요, 한 마음도 부처마음 아닌 것이 없고 ,곳곳에서 도를 이루면 티끌 하나에도 부처님 나라 아닌 것이 없다.”고 했다.

즉 부처란 내안의 불성(佛性)을 바로 알고 행동하는 생명작용(生命作用)인 것이다. 금강경(金剛經)에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는 것”이라 했듯 부처님이라는 것은 어떤 고정된 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듯이 부처님 즉 불성(佛性)이라는 것은 기독교의 신성(神性)과 같이 주종(主從)의 관계에서 믿고 따르는 연결 혹은 소통의 관계가 아니라 내 안에 자성(自性)인 부처를 바로 알아차림 하거나 진리를 공부하는 것이니 릴리젼(religion)과는 내용이 그 출발부터 많은 차이가 있다. 불교를 참 진리를 모르는 일부사람들은 불교도 서양 사람들이 말하듯 부처를 하나의 신(神)처럼 우상화(偶像化) 시켜서 자력과 타력의 기복신앙(祈福信仰)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기도 하지만 바로 알면 불교는 신앙(信仰)이 아니라 신행(信行)임을 알 것이다.

 

 

필자의 식견으로 알 고 있는 기독교의 참 진리도 하나님이라는 절대의 신(神)이 있고 그의 종(從)인 죄인들이 있어서 영원히 주종(主從)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 되는 즉 내안에 온전히 하나님의 삼위의 성품을 영접하는 것 신인합일(神人合一)이며 그것이 곧 예수님의 참 된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모두 하나가 되게 하시고..(요한17:21),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산다’(갈2:20)와 같이 결국 우주의 만법(法性)이 우주심(宇宙心)이며 하나님(天性)의 성품일 것이며 그 성품을 온전히 내 안에 영접하여 소통, 즉 내안에 아상(我相)이 소멸되고 온전히 하나님의 신성(神性)으로 가득하면 너와 내가 없고 오직 하나님의 성령 가득한 천국이 되는 것 즉 만법귀일(萬法歸一)의 소통이 궁극적인 하나님신앙의 목적이 아닐까.

 

 

이상의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서 종교(宗敎)의 정의에서 특정 신이나 무한(無限)·절대(絶對)의 초인간적인 힘을 신성하게 여겨 선악을 권계하고 행복을 얻고자 하는 것을 종교라고 한다면 불교와 동양의 많은 종교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종교가 될 수 없다. 만약 사전에서 종교(宗敎)=릴리전(religion)에 포함 시키려면 그 의미를 확대 해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전적 설명을 <인간 개인의 본성을 찾는..., 우주의 참 법을 바로 아는..., 우주와 하나 되는 등> 등의 문장이 삽입되어야만 동양의 유, 불교, 도교 등도 일반적인 의미의 종교(宗敎=religion)의 영역에 포함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교는 각종 사이트 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는 종교=릴리젼(religion)의 범주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만약 종교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 시켜 나아가고 그 의미를 확대 해석하려면 아래의 내용을 주목해야 하겠다.

 

 

5, 종교의 의미와 미래의 종교는 어떻게 발전해야 하느냐?

 

종교(宗敎),혹은 릴리젼(religion)은 인간 삶의 행복을 안내하는 길이요 지침서이며 우주의 하나 된 법이기 때문에 인간이 생존하는 한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 것이다. 역사 속에 종교의 개념이 변해 왔듯이 미래도 시대에 따라서 종교의 계념이 바꿔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의 삶은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살아가듯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융통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필자는 종교와 릴리젼을 가지고 현대인들이 알고 있는 종교의 개념을 단어적 어원을 분석하여 복잡하게 의미를 구분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가 가지고 있는 어원이나 참 뜻을 확실히 이해하는 차원에서 종교의 참 뜻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고, 종교(宗敎)=릴리젼(religion)을 같은 범위에서 쓰되 내용을 다양성 있고 포괄적으로 해석하여 수정보완 한다면 종교의 의미와 개념을 보다 보편적이고 미래지향 적인 의미로 확대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인류의 공존과 평화를 위해 의미 있는 가치로 쓰여 질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끝으로 현대 종교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길을 모색하고 안내하는 내용을 송상호 목사의 <모든 종교는 구라다>중에서 일부를 인용하면서 필자의  논고를 마치겠다.

"미래의 종교는 우주적인 종교일 것이다. 그것은 개인적인 신, 도그마와 신학을 초월해야 한다. 자연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아우르면서, 모든 존재의 경험으로부터 기인하는 종교적 관념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 불교는 이런 점을 만족한다. 현대 과학의 요구에 부응하는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불교일 것이다."아인슈타인이 1939년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에서 <과학과 종교>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했다.

영국의 성공회 신부 머레이 로저스도 "지금은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사나타나 다르마의 수행자이건, 회교도이건, 불교도이건, 유대인이건, 아니면 도교를 신봉하는 사람이건- 형제자매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실재'가 어떠한 이름으로 불리건 간에 그것에 대한 믿음은 우리 모두의 근본이 하나임을 깨닫게 해줍니다.(종교 간의 대화와 영성)

융이 말한 "모든 종교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생겨난 어떤 균열들을 치료해 주고자 하나"(융의 심리학과 종교)는 견해와 일치한다. 그래서 융에게 있어서 종교란 무의식과 의식과의 대화의 과정이며, 전체성을 회복하는 길이며, 대극의 대통합의 과정인 것이다. 이렇게 마음에 생겨난 균열들을 이어 주는, 바꿔 말해서 인간을 근본과 우주로 끊임없이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종교인 것이다. 이것은 "인간과 모든 생명체뿐 아니라 우주 전체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에리히 프롬과의 대화) 라는 프롬의 설명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며, 인도의 위대한 영혼 간디가 말한 것처럼 "종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본질적으로 모두는 하나임을 깨닫는 것이다"라 했다.

"종교의 궁극적 기도는 종교 자체가 없어져도 인간의 삶이 생명의 깊이와 통일 연합되고 생명의 충만 속에서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것이라야 한다"(폴 틸리히의 생애와 사상)는 폴 틸리히의 말처럼 언제든지 자신의 사명만 다한다면 스스로 없어져도 좋다고 다짐하는 종교인 것이다. "종교는 존재의 깊이, 거룩의 높이를 지시해 주는 매개체인 것이지 종교 자체가 거룩한 것이 아니다" (폴 틸리히의 생애와 사상) 라는 표현대로 종교 자신은 단지 매개체이며, 거룩한 존재가 아님을 자각하는 종교이어야 할 것이다.

 

 

*각종 사이트와 백과사전 그리고 종교에 대한 논설의 일부와 익명의 참고 자료를 활용하고 인용하였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