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별거 있어
보따리 장사꾼이제.
장돌뱅이란 말이지, 전생에 업보따리 싸들고 왔어 법당하나 빌려서 그 속에 펼쳐놓고 사는거여,
이생에서 이장 저장 기웃거리며 보따리 풀어놓고 업장사하며 사고팔고 하다가 몽땅 떨이 못 하면 남은 업보따리 싸들고 다시 가는거여.
거기서 구천 떠돌다가 어찌 인연되어 법당 하나 빌려서 다시 오게되면 또 장돌뱅이 되는거제,
보소! 이 장꾼들아!
언제 그 보따리 떨이하고 갈 건가?
그 물건 팔아보면 파는데 보통 기술이 필요한게 아니제.
그렇타고 어려운것도 아닌데 말이여,
기술들을 정확히 몰라서 그런것이여.
기술 제대로 넣으면 한 판에 끝나제.
한바탕 풍류를 해 봐.
그런 거
부처님이 다 가르쳐 주었잖이여.
의심말고 기술 배워봐.
그 보따리 다 팔면 그게 부처되는 길이여,
대 자유인이란 말이지.
그라고 나면 법당만 잘 건수하다가 갈 때 불살라 버리고 가면 되제 .
그게 잘 사는것이여.
그거 할려고 수십생을 왔다갔다하는 것이잖이여.
春風遊嬉(춘풍유희)
明月孤獨(명월고독)
靑山疑惑(청산유혹)
萬法寂滅 (만법적멸)
諸法啷啷( 제법랑랑)
춘풍이 너더러 놀자 하더냐
명월이 너더러 외롭다 하더냐
청산이 너더러 뭐라 하더냐
만법은 고요한데 핑경소리만 딸랑딸랑
대중들아 눈막고 귀막고 입닫고 그놈의 도적놈 멱살 잡고 일러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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