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沈心)은 마음을 어떻게 씻느냐?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한 마음안에 일어나는 것이라 했다.
그래서 마음을 닦는다. 마음을 내려 놓는다. 마음을 무심으로 한다.
마음을 알아차린다. 등의 말을 한다.
그러면 마음은 어떻게 닦는 것일까?
금강산 마하연 아래에 큰 대중 목욕탕이 있는데
그 주인이 스님들에게는 늘 공짜로 목욕을 하게 했다.
마침 동안거에 스님들이 보름에 한 번씩 삭발 날에는 늘
내려와서 목욕을 했다.
그러니 절에 소임을 맞고 있는 원주스님이 주인에게 고맙기도 했어
감사의 인사를 했다.
'시주님 덕분에 목욕을 잘 하고 갑니다.'
그랬더니 주인장이 "스님, 하나 물어 볼게 있습니다."
하면서 스님에게 질문을 했다.
"우리 몸은 물로 깨끗하게 씻고 닦을 수 있는데
마음은 어떻게 세심합니까?"
이에 스님은 얼른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 했다.
만약 그대라면 어떻게 대답을 했겠느냐?
1, 마음은 고정됨이 없는데 어떻게 씻고 닦을 수 있습니까?
그러면 씻을 것도 닦을 것도 없네요..
마음이 없다면 이미 깨끗하니까요.
그런데 왜 마음이 없습니까?
지금 질문에 답하는 그대 설명이 마음 아닙니까?
이것은 살체에 대한 것이라면
2, 시주님 질문하는 그대 마음을 내게 가져다 주시면 깨끗하게 씻어 드리리다.
이것은 공한 실상에 대한 것이고
3, 공손히 절을 한다. 시주님 덕분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면서........
이것은 중도의 실용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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