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 그 사상적 체계를 세운 사람이 바로 용수(龍樹, Nagarjuna)이다. 흔히 대승불교의 비조(鼻祖 어떤 일을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라 하고 제 2 석가라고도 한다.
그는 대승의 선구자로서 활동을 하면서 많은 논서를 저술하였다. 대표적인 논서로 <중론(中論)>을 비롯하여 <십이문론(十二門論)> <회쟁론(廻諍論)> 등이 있고 또 <대품반야경>의 주석서라 할 수 있는 <지도론(智度論)>이 있다.
이러한 논서에서 주장한 용수의 사상은 한마디로 공(空)을 천명하는 공사상이다. 공이란 곧 존재의 본질을 밝히는 용어로 그 어원이 범어 ‘sunya’인데 모든 존재는 시간적이나 공간적으로 고정불변하고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용수보살은 먼저 <중론> 초품에서 팔불중도(八不中道)를 말한다.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 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는다.
不生亦不滅 不常亦不斷 不一亦不異 不來亦不去 能說是因緣 善滅諸戱論 我稽首禮佛 諸說中第一
나지도 않으며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하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고,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능히 이 인연을 말해서 모든 희론을 없애니 모든 설법자 중 제일이신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드립니다.”
여덟 가지 부정(八不)을 통해 그릇된 유(有)의 견해를 척파한 이 말은 <중론>의 근본 대의라 할 수 있는 내용이다.
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 그 사상적 체계를 세운 사람이 바로 용수(龍樹, Nagarjuna)이다. 흔히 대승불교의 비조(鼻祖 어떤 일을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라 하고 제 2 석가라고도 한다.
그는 대승의 선구자로서 활동을 하면서 많은 논서를 저술하였다. 대표적인 논서로 <중론(中論)>을 비롯하여 <십이문론(十二門論)> <회쟁론(廻諍論)> 등이 있고 또 <대품반야경>의 주석서라 할 수 있는 <지도론(智度論)>이 있다.
이러한 논서에서 주장한 용수의 사상은 한마디로 공(空)을 천명하는 공사상이다. 공이란 곧 존재의 본질을 밝히는 용어로 그 어원이 범어 ‘sunya’인데 모든 존재는 시간적이나 공간적으로 고정불변하고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용수보살은 먼저 <중론> 초품에서 팔불중도(八不中道)를 말한다.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 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는다.
不生亦不滅 不常亦不斷 불생역불멸 불상역부단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不一亦不異 不來亦不去 불일역불이 불래역불거
능히 이 인연을 말해서 모든 희론을 없애니
能說是因緣 善滅諸戱論 능설시인연 선멸제희론
모든 설법자 중 제일이신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드립니다.”
我稽首禮佛 諸說中第一 아계수예불 제설중제일
여덟 가지 부정(八不)을 통해 그릇된 유(有)의 견해를 척파한 이 말은 <중론>의 근본 대의라 할 수 있는 내용이다.
◉ 용수보살 《중론(中論)》 4권 24장 〈관사제품(觀四諦品)〉 24-18
모든 법이 고정된 성품(定性)을 가지고 있다면 곧 원인과 결과 등의 모든 일이 없어질 것이다. 때문에 나는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설한다.
諸法有定性 則無因果等諸事 如偈說 제법유정성 즉무인과등제사 여시설
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법(法 존재 모습)이니
나는 이것을 공하다(空)고 말한다.
眾因緣生法 我說即是無 중인연생법 아설즉시무
또한 거짓 이름(假名)이라고도 말하며 중도(中道)의 이치라고도 말한다.
亦為是假名 亦是中道義 역위시가명 역시중도의
한 법도 인과 연을 따라 생겨나지 않은 것이 없다
未曾有一法 不從因緣生 미증유일법 부종인연생
그러므로 일체의 모든 법이 공하지 않은 것이 없다
是故一切法 無不是空者 시고일체법 무불시공자
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인 법을 공(空)하다고 나는 말한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眾因緣生法。我說即是空。何以故 중인연생법 아설즉시공 하이고
여러 인과 연이 다 갖추어져서 화합하면 비로소 사물(모습)이 생겨난다.
眾緣具足和合而物生。중연구족화합이물생
따라서 사물은 인과 연에 귀속되는 것이므로 사물 자체에는 자체 성품(自性)이 없기 때문이다.
是物屬眾因緣故無自性。시물속중인연고무자성
자체 성품(自性)이 없으므로 공(空)하다. 그런데 이 공함도 또한 다시 공하다.
無自性故空。空亦復空。무자성고공 공역부공
단지 중생을 인도하기 위해서 가명(假名)으로 (공하다고) 말한다.
但為引導眾生故 以假名說。단위인도중생고 이가명설
(사물이 공하고, 공함도 공하다고 말하는 방편에 의해)
‘있음(有)’과 ‘없음(無)’의 양 극단(二邊)을 벗어나기에 중도(中道)라 이름한다.
離有無二邊 故名為中道。이유무이변 고명위중도
법(法)은 자체 성품(性)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있음(有)’이라고 말할 수 없다. 또한 (법은) 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없음(無)’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是法無性故不得言有 亦無空故不得言無 시법무성고부득언유 역무공고부득언무
만약 법이 자체 성품(性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그 법은) 여러 인과 연에 의존하지 않은 채 존재하는 것이 된다.
若法有性相。則不待眾緣而有。약법유성상 즉부대중연이유
만약 여러 인과 연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법은 없는 것(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若不待眾緣則無法 약부대중연즉무법
(연기의 법칙에 의해 지금 있는 것을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그러므로 공하지 않은 법이 없다.
是故無有不空法。시고무유불공법
[中論]의 八不說은 근본 불교의 緣起 無我 中道를 계승하고, 大乘 般若 空觀에 입각하여 諸戱論을 떠난 '中道 實相'을 밝히고 있다. 즉 대표적인 邊見이라 할 수 있는 生滅 斷常 去來 一異의 四對를 부정함으로써, 中道의 이치를 여실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生하지 아니하고 滅하지도 아니하며, 항상하지 않고 단절된 것도 아니다. 동일하지 아니하며 다른 것도 아니고, 또한 오는 것도 아니며 가는 것도 아니다. 능히 이 인연을 말씀하시어 모든 희론을 훌륭히 滅하시니, 내가 머리 조아려 부처님 곧 모든 설법자 중 제일이신 분께 예배하옵니다.
◉ 용수보살 《중론(中論)》 4권 24장 〈관사제품(觀四諦品)〉 24-18
《중론》 제24장 〈관사제품(觀四諦品)〉에는 아래와 같은 유명한 "인연소생법(因緣所生法: 법 · 존재 또는 현상은 인과 연에 의해 생겨난다)"의 게송이 있다.
諸法有定性。則無因果等諸事。如偈說。
眾因緣生法 我說即是無
亦為是假名 亦是中道義
未曾有一法 不從因緣生
是故一切法 無不是空者
眾因緣生法。我說即是空。何以故。
眾緣具足和合而物生。是物屬眾因緣故無自性。
無自性故空。空亦復空。但為引導眾生故。
以假名說。離有無二邊故名為中道。
是法無性故不得言有。亦無空故不得言無。
若法有性相。則不待眾緣而有。
若不待眾緣則無法。是故無有不空法。
각각의 법이 고정된 성품(定性)을 지니고 있다면 곧 원인과 결과 등의 모든 일이 없어질 것이다. 때문에 나는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설명한다.
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법(法: 존재)이다.
나는 이것을 공하다(無)고 말한다.
그리고 또한 가명(假名)이라고도 말하며,
중도(中道)의 이치라고도 말한다.
단 하나의 법(法: 존재)도 인과 연을 따라 생겨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일체의 모든 법이 공하지 않은 것이 없다.
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인 법(法: 존재)을 공하다(空)고 나는 말한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여러 인과 연이 다 갖추어져서 화합하면 비로소 사물이 생겨난다. 따라서 사물은 여러 인과 연에 귀속되는 것이므로 사물 자체에는 고정된 성품(自性 · 자성)이 없기 때문이다. 고정된 성품(自性 · 자성)이 없으므로 공(空)하다. 그런데 이 공함도 또한 다시 공한데, (이렇게 공함도 다시 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사물이 공하다고 말한 것은) 단지 중생을 인도하기 위해서 가명(假名)으로 (공하다고)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물이 공하다고 말하는 방편과 공함도 공하다고 말하는 방편에 의해) "있음(有)"과 "없음(無)"의 양 극단(二邊)을 벗어나기에 중도(中道)라 이름한다.
법(法: 존재)은 고정된 성품(性 · 自性 · 자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法: 존재)을 "있음(有)"이라고 말할 수 없다. 또한 법(法: 존재)은 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법(法: 존재)을 "없음(無)"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어떤 법(法: 존재)이 고정된 성품(性相 · 성상 · 自性 · 자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그 법은 여러 인과 연에 의존하지 않은 채 존재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연기의 법칙에 어긋난다). 여러 인과 연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연기의 법칙에 어긋나므로 생겨날 수 없고, 따라서) 그 법(法: 존재)은 없는 것(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연기의 법칙에 의해 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을 존재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이러한 모순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다음을 대전제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공하지 않은 법(즉, 연기하지 않는 존재 또는 고정된 성품을 가진 존재)이란 존재할 수 없다.
— 《중론(中論)》 4권 24장 〈관사제품(觀四諦品)〉.
諸法有定性 則無因果等諸事 如偈說 眾因緣生法 我說即是無 眾因緣生法 我說即是無 亦為是假名 亦是中道義 未曾有一法 不從因緣生 是故一切法 無不是空者 眾因緣生法。我說即是空。何以故 眾緣具足和合而物生。是物屬眾因緣故無自性。無自性故空。空亦復空 但為引導眾生故 以假名說。離有無二邊 故名為中道。
모든 법이 고정된 성품(定性)을 가지고 있다면 곧 원인과 결과 등의 모든 일이 없어질 것이다. 때문에 나는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설한다. 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법(法 존재 모습)이니 나는 이것을 공하다(空)고 말한다. 또한 거짓 이름(假名)이라고도 말하며 중도(中道)의 이치라고도 말한다. 한 법도 인과 연을 따라 생겨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일체의 모든 법이 공하지 않은 것이 없다. 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인 법을 공(空)하다고 나는 말한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여러 인과 연이 다 갖추어져서 화합하면 비로소 사물(모습)이 생겨난다.
따라서 사물은 인과 연에 귀속되는 것이므로 사물 자체에는 자체 성품(自性)이 없기 때문이다.
자체 성품(自性)이 없으므로 공(空)하다. 그런데 이 공함도 또한 다시 공하다.
단지 중생을 인도하기 위해서 가명(假名)으로 (공하다고) 말한다. (사물이 공하고, 공함도 공하다고 말하는 방편에 의해) ‘있음(有)’과 ‘없음(無)’의 양 극단(二邊)을 벗어나기에 중도(中道)라 이름한다.
법(法)은 자체 성품(性)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있음(有)’이라고 말할 수 없다. 또한 (법은) 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없음(無)’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만약 법이 자체 성품(性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그 법은) 여러 인과 연에 의존하지 않은 채 존재하는 것이 된다. 만약 여러 인과 연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법은 없는 것(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연기의 법칙에 의해 지금 있는 것을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그러므로 공하지 않은 법이 없다.
是法無性故不得言有 亦無空故不得言無 若法有性相。則不待眾緣而有。若不待眾緣則無法 是故無有不空法。
용수논사의 대표적인 저술인 <중론(中論)>에서 중도설(中道說)대하여 명확하게 언급하는 것으로, 초품에 등장하는 '팔불게(八不偈)'가 있습니다. 이것은 생멸(生滅) · 단상(斷常) · 일이(一異) · 내거(來去) 등의 여덟 구가 부정적으로 표시된 것으로 이 팔불(八不)에 의해 도출된 사상이 곧 '팔불중도(八不中道)'입니다. 이 팔불게(八不偈)는 제 24품에 나오는 삼제게(三諦偈)와 더불어 중관론의 중도사상을 표방하는 대표적 교리로서 예로부터 유명합니다.
不生亦不滅 不常亦不斷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으며,
不一亦不異 不來亦不去 동일하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能說是因緣 善滅諸戱論 능히 이 인연을 설해서 모든 희론을 멸하니,
我稽首禮佛 諸說中第一 모든 설법자 중에서 제일이신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하나이다.-<중론 초품>
'불생불멸, 불상부단, 불일불이, 불래불거'라는 위의 게송은 열반(涅槃)의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것인데, 열반은 원래 생(生)하는 것도 멸(滅)하는 것도 아니므로, 연기(緣起)하여 생(生)한 일체의 모든 법은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상주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는 것으로서 어떠한 자성(自性)이 있지 않은 공(空)임을 표명한 것입니다. 이 여덟 가지 부정, 즉 팔불(八不)은 중생들의 수많은 미혹된 견해를 대표하는 생(生)·멸(滅)·단(斷)·상(常)·일(一)·이(異)·래(來)·거(去)의 여덟 가지 견해를 부정한 것으로서 외도들의 사견(邪見)과 불교 내의 유부(有部) 등의 유견(有見)을 척파한 것입니다. 즉, 일체 존재가 저절로 생긴 것이라거나, 어떤 절대자로부터 파생된 것이라거나, 또는 미세한 물질들이 화합하여 생긴 것이라는 등, 중생들이 여러 삿된 견해에 빠져 바른 법을 보지 못하므로, 용수보살이 이러한 편견을 타파하기 위하여 팔불설(八不說)을 주로 한 <中論>을 지어 공사상(空思想)을 주장한 것입니다.
그가 주장한 공(空)은 단순히 모든 것을 부정하는 허무주의도 아니고, 도피와 체념에 사로잡힌 회의주의도 아니며, 결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음을 뜻하는 무(無)도 아닙니다. 그의 공사상의 근저에는 어디까지나 연기(緣起)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곧 연기(緣起)하여 생겨나는 일체의 법은 고유한 본성 즉 자성(自性)이 없으며, 고정적인 자성이 없으므로 공(空)하다고 설한 것입니다. 그는 이와같이 공사상에 근거하여 그 당시의 잘못된 사상계를 비판하였을 뿐만 아니라 또한 불교의 근본진리인 중도를 천명하였습니다.
“인연소생법(因緣所生法) 아설즉시공(我說卽是空) 역명위가명(亦名爲假名) 역시중도의(亦是中道義)”라는 《중론(中論)》의 삼제게(三諦偈)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즉 ‘인연소생법(因緣所生法)’이라는 ‘법(法)’으로부터 시작하여 ‘아설즉시공(我說卽是空)’의 ‘공(空)’, ‘역명위가명(亦名爲假名)’의 ‘가(假)’, ‘역시중도의(亦是中道義)’의 ‘중(中)’으로 전개된다. 공(空)·가(假)·중(中) 삼제삼관(三諦三觀)은 교설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衆因緣生法 我說卽是無 모든 인연으로 생기는 법을 나는 곧 무(無)라고 하고,
亦爲是假名 亦是中道義 또한 가명(假名)이라고 하며, 중도(中道)의 뜻이라고 하느니라. -<중론 24품>
'모든 인연으로 생기는 법'이란 일체제법이 연기(緣起)하여 생함을 말합니다. 이 연기법은 그 본성이 무(無), 즉 공(空)한데 아주 아무 것도 없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히 연기(緣起)하고 있으므로 가(假)인 것입니다. 연기를 하면서 공하고, 공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은, 공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며[非空非假] 동시에 공이고 거짓[亦空亦假]이며 이것이 중도(中道)입니다. 이 공(空) · 가(假) · 중(中)이라는 삼제(三諦)는 전부 원융(圓融)해 있습니다. 즉 모든 연기(緣起)의 내용은 공(空)이지만 가(假)와 중(中)이 모두 내포되어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中論>의 삼제게(三諦偈)는 중국에 와서 불교교리를 조직하는 데 있어서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교의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삼제게의 내용을 해석한 것으로 후대에 유명한 '삼제원융(三諦圓融)'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삼제원융이란 즉공(卽空)·즉가(卽假)·즉중(卽中)으로 즉(卽)은 공(空)과 가(假)와 중(中)이 한 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生死卽涅槃'이며 '眞空卽妙有'의 이치이다. 따라서 二諦說의 의미는 緣起의 원리에 의해 본체계(理)와 현상계(事)가 相卽相入한 中道 思想이다. 緣起의 진정한 이해도 이와 같은 中道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中論]에서 전개하는 空思想 역시 바로 이러한 緣起의 중도 체계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화엄경』에서는 삼계(三界)는 허망(虛妄)하다고 하는 공관(空觀)에 입각한 유심(唯心)을 설하고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