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불교/통융스님의 반야심경 해석

8. 우리말 반야심경 - 선행학습 <무아경>

통융 2022. 3. 22. 21:25

 

8. 우리말 반야심경- 선행학습 <무아경>

 

6. <무아경(無我經)>에 관한 부처님 말씀 2 전재성 박사의 해석을 참고해서 살펴본다.

 

<무아경>은 녹야원에서 5명의 비구들에게 설법하신 내용이다.

반야심경의 핵심 내용인 무아와 공 사상을 잘 설명하고 있어 반야심경을 이해하는데 기초가 되는 경전이다.

 

<상윳따니까야 S22.59>에 기록된 <무아의 특징경>이라고

오아낫따락카나경(Anatta-lakkhanaSutta)또는(Pañcavaggi Sutta)이다.

 

 

수행승들이여, 물질()=몸은 무아(無我)이다.

수행승들이여, 만약 이 몸(물질)이 나라면 이 몸에 질병이 따를 수가 없고

 

이 몸에 대하여 나의 몸은 이렇게 되라. 나의 몸이 이렇게 되지 말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뜻은 무엇일까.

 

<해석 - 이는 나의 몸과 마음이 나의 통제권 밖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다른 말로 생각대로 몸과 마음을 지배할 수 없다는 말이다.

 

만약 이 몸이 내 것이라면 나의 뜻대로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몸이 아팟을 때 몸이 진정한 내 것이라면 절대 아프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바람과 상관없이 마음 뿐이지 몸은 계속 아프다.

 

지배력을 행사 할 수 없는 생각, 이런 면으로 보았을 때

내 몸은 나의 통제력 바깥에 있고, 그 몸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 할 수 없다.

 

따라서 나의 몸이라고 여겼던 것이 나의 몸이 아니라는 것이다 >

 

몸이 이렇게 통제불능이라면 마음은 어떨까.

석가모니부처님은 마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수행승들이여, 의식은 내가 아니므로 수행승들이여,

이 의식이 질병이 들 수가 있고, 이 의식에 대하여 '나의 의식은 이렇게 되라.

나의 의식은 이렇게 되지 말라' 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해석 - 이는 오온 중에 의식에 관한 것이다.

의식 또한 통제가 되지 않는다.

 

의식이 내 것이라면 내가 바라는데로 되어야 하지만,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생각이다.

생각은 그저 일어나는 것이다.

 

나의 의지대로 생각을 하는 것은 극히 일부이다.

나머지는 감각기관이 감각대상을 만났을 때 생각이 조건에 따라 저절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다.>

 

형성된 모든 것들은 이런 현상은 물질과 의식 뿐만아니라.

느낌(), 인식(), 심리현상들()과 알음알이(識)는 모두 무아이다.

 

 

<해석 - 이렇게 부처님은 오온이 나의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 주면서 

반야심경에서도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 상 행 식도 그러하니라~” 라 하여

이 <무아경>의 내용을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대화를 다음과 같이 이어 나가신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질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법을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해석 - 오온이 나의 지배력을 벗어나 있기 때문에 결국 무상한 것이고

괴로운 것이라고 부처님은 설명하고 있다.

 

나를 포함하여 형성된 모든 것들이 무상(無常), (), 무아(無我)임을

문답식으로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차근 차근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이 나의 자아(진아, 참나)가 아니다라고 아는 것이라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