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불교/통융스님의 반야심경 해석

10, 우리말 반야심경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제목에 대한 이해

통융 2022. 3. 18. 14:16

 

10. 우리말 반야심경

 

<반야심경>의 제목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원본인 범어를 토대로 사전적 의미와 해석을 한문과 우리말의 뜻을 살펴본다.

 

범어의 제목은 '마하'가 빠진 <반야바라밀다심경>

<프라즌냐 파라미타 흐리다야수트람(प्रज्ञापारमिताहृदयसूत्र, Prajñā-pāramitā-hṛdaya-sūtra)>이나,

현장스님의 번역에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 되어 있다.

 

* 마하(Mahā) : 소리 나는 대로(음사) 마하( 摩訶)로 썼다.

형용사로 크다, 위대한, 풍부한 뜻과 자동사로 위대한 행위를 나타낸다.

 

여기서 쓰이는 마하는 단순한 크거나, 위대하다는 개념보다는

비교할 수 없는 절대의 위대함을 의미하고

 

연기작용을 깨닫는 반야(般若)의 진리는 그 어떤 진리와도

비교될 수 없고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하고 있다.

 

그래서 반야의 지혜를 그 어떤 것에서도 깨지지 않고

단단한 금강(金剛)과도 같은 금강반야(金剛般若)라 한다.

 

금강경(金剛經)을 영어로는 다이아몬드 슈트라(Diamond Sutra)라고 한다.

 

마하는 시간의 속도 단위를 우리말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마하수(Mach number)”, 오스트리아 과학자이자 철학자인

에른스트 마흐(Ernst Mach, 1838~1916)가 초음속 연구에서 도입한 개념으로 범어의 마하와는 다르다.

 

* 반야(般若)는 프라즈냐(prajñā)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지혜라는 뜻이고,

빨리어로는 판야(pannā)로 진행 적인 지혜 혹은 머물지 않는 지혜란 뜻이 있다.

 

* 마하반야(摩訶般若)는 마하프라즈냐(Maha-prajna) 두 단어를 합성어로 쓸 때는

큰 지혜(大慧), 묘지(妙智), 지혜(智慧), 대지자(大智者) 등으로 쓴다.

 

* 바라밀다(波羅蜜多)는 파라미타(pāramitā)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음사), 바라밀(波羅蜜), 파라밀(婆羅蜜)

 

- 파라(Para)-(parami-gata)는 음역이 도피안(到彼岸), (),

도무극(度無極)으로 피안에 도달하는 것, 완전한 성취

 

- 미타(mitâ)는 가는 행위가 완료됨, 도착, 도달함.

이미 완성되어 있을 때는 가고 오는 것이 없고 머뭄이 없다.

 

* ()은 흐리다야(hṛdaya)를 음역한 것이 심()이다.

심장(心臟, heart), 본질, 핵심으로 가장 좋은 것, 가장 비밀스러운 뜻이다.

 

* ()은 수트라(sūtra)를 음역한 것이 경(), 경전을 뜻한다.

이 말이 중성명사이기 때문에 '슈트람'하고 끝을 맺는다.

 

<다시 종합해서 확인하면>

범어 : प्रज्ञापारमिताहृदय Prajñā-pāramitā-hṛdaya-sūtra

<마하프라즌냐 파라미타 흐리다야수트람>

 

한문 :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영어 : 'The Heart of the Perfection of Wisdom Sutra' 'The Heart Sutra'

 

한글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조계종 표준 2013년 수정>

우리말 : 위대한 지혜를 완성하는 경<한문의 뜻을 우리말로 의역>

 

순우리말 :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참된 말씀.<소승이 순수한 우리말로 의역을 함>

 

<순우리말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참된 말씀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의 뜻을 살핌>

마하(摩訶)는 크다, , 바른,

반야(般若)는 깨달음, 알아차림, ,

 

바라밀다(波羅密多)는 이루다, 도달하다, 저 언덕에 이르다.

바라밀(波羅密) : 영원한 즐거움, 기쁨, 있는 그대로,

 

()은 참, 참된, 옳은

()은 말씀, 바른 가르침의 글,

 

<바른 앎으로 영원한 기쁨을 이루는 참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