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등 草觀(마음이 머무는 곳)

견성자의 의문

통융 2017. 10. 28. 22:22

참선으로 화두깨친 사람이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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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습니다. 어찌하여 전보다 분별심이 더욱 치성해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옳고 그름이 너무 잘보여서 참을수가 없어 다른 수행자들과 시비가 일어납니다.

 

맞습니다.
거량역시 도토리 키재듯 납자간의 부닥침 입니다. 서로 이기려고 문자를 나열하며
문답을 하지만, 확연하면 묻지도 않고, 일체현상에 의문이 없기에 초연해 집니다.

왜 그런가 알려드리지요.

 

비유하면
어두운 방에 있으면 방안의 먼지가 전혀 안보입니다. 어리석은 無明이지요.
어느날 지혜가 열리면 마치 창틈으로 지혜의 빛이 비취듯 구멍을 타고 들어오는 빛 속에
그동안 안보이던 먼지들이 자욱히 보입니다. 조금전 모를때는 숨을 편히 쉬었는데, 이제
먼지를 발견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자유로히 쉬지 못합니다. 오히려 모를때가 편했다고
하기도 하지요. 관을쓰는 초지 보살, 흐름에(예류과)들었습니다. 이제 참선의 시작입니다.

더욱 정진하면 사방의 벽이 무너져 전체가 밝아지니 먼지가 다시 안보입니다.
사천하가 맑고 밝아 淸淨이라는 見性입니다. 그러나 먼지는 여전히 있습니다.
이곳에 당도 하여도 아직 是非가 있습니다. 광명당 보살등 빛으로 화하는 보살들과 허공에
공양하는 보살등, 십지보살 까지 여기에 해당됩니다.

 

또 비유 하자면

때가 시커멓게 묻은 더러운 옷을 깨끗하게 빨아입고 길을 나섭니다.

때가많아 시꺼멓고 더러울때는 흙바닥에 딩굴어도 편했고, 진흙탕물이 옷에 튀겼어도

더러운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옷을 빨아 입고나니 작은  흙탕물 한방울만 묻어도 단박에

표가 납니다. 옷이 더러워질까봐 조심하는데도 어느새 때가 묻어있습니다.

 

수행이란 이와 같습니다.  맑아지면 더욱 드러납니다. 見性者는 보살戒를 더욱 잘지켜야 합니다.

見性 이라는 淸淨을 알고나면 더욱 분별심이 극심해 집니다. 아마 혜가가 여기에 머물다 달마를 만났을겁니다.

분별심이 치성하다고 실망말고, 의심말고, 남과 시비말고, 분별심을 안으로돌려 더욱 깊은 확인을 하십시요.


四行이 안되서 그렇고 八正道를 몰라서 그런것 입니다.

見性이 시작이요.  화두 타파에서 見性 까지는 아직 두 관문이 남았습니다.

見性을 天眼이라하면 한문이요, 見性을 화두 풀이로 말하면 두문 남았습니다.

 

見性 이라는 말 안썼으면 합니다.  낙처 없는 이 말 때문에 엉터리가 난무 합니다.

혜능 조사 처럼  開. 示 .悟. 入  하던지, 세존처럼 '사과' 로 말해야 합니다.

금강경을 준하면 틀림없습니다.

 

조사(달마)언구를 빌리면 四行의 稱法行이 끝이요, 혜능 의 入般若三昧 요. 방하착 이요.  나가정 입니다.

경전에 의하면 걸림없는 아라한과요, 팔정도 에서  正定이요. 부처님 이 앙굴마라에게 던진말 '난 멈춘지 오랬니라'

번뇌가 멈췄다는 말입니다. 

 

見性, 성품은 淸淨 하지만, 청정가운데 낫낫의 티끌(인과의 화엄세계)들이 산재합니다.

낫낫의 티끌(일체만물)과 시비하지 않아야 하기에 노사나불의 보살계를 지켜야 합니다.

空한 性品은 보았지만, 空한 性품이 오온의 집을 이루니 아직 집짖는 자는 발견 못했습니다.

 

온전히 是非에서 벗어나려면 번뇌가 끊어져야 하니,  이때가 妙覺의 卽見如來 입니다.
初禪은 소식이요, 二禪은 見性이요, 三禪은 生涅槃(여래가 세상에 머물때 하는 열반락)이요,
四禪은 如來가 入滅할때 하는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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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성자는 시비를 버리고 일체를 안으로 돌려서 오로지 자신만 觀하며 단막증애 하라!
오로지 내눈에 든 티끌만 걱정할 뿐,  남의 눈에 든 태산같은 허물은 보지마라!

이것이 견성자의 정진이요, 세분하면 팔정도요. 달마의 四行 입니다.

 

 

실망하고 安住하면 안됩니다.  향상심은 잃지 않아야 합니다.

한 두번 소식보다  더 소중한것은 구도심, 향상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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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것은 공이요, 다른것은 색 이니, 이미 (색)물질로 드러난것은 동일함이 없습니다.

소리 듣고 안 소식은 심우도로 표현하자면 소를 발견한 見牛의 수준 입니다.
발견한 소를 길들여야 마음(번뇌)의 변화가 무엇인줄 알고, 득우,목우를 지나 몸도 마음도 텅빈

곳을 지나서 입전수수 가 되면, 환지본처 합니다. 이제 번뇌가 온전히 멈춘자리를 알고 쉽니다.

이것이 본래면목이라, 참으로 헛고생 했구나, 본래 이랬거늘 어찌 한없이 바삐 돌았는가..~~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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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해 지면 무엇을 아는가?

起世因本經 약칭 起世經 大漏炭經 이라 하는데, 아함류 입니다.
글자 그대로 세상이 생겨나는 원인 을 가르친 경입니다. 화엄세계의 나툼을 가르친 경으로
이경은 문자가 아니고,  卽見해야 화엄세계를 알수있고, 화엄세계를 알아야 걸리지 않습니다.

즉 因果를 알아야 '因果에 걸리지 않는다' 는 말이고, 이말이 '因果에 어둡지 않다' 는 말입니다.

이것이 正法眼藏 입니다. 




예수는 자유평등 사랑을 외치면서 축배의 잔을 들고 만찬을 즐기고

원효는 무애박을 두두리며 무애행 으로 여자를 취하여 자식을 낳습니다.

 

술을 마시고 취하지 않는다면 마실일이 없고,  만일 마시고 취한다면 어리석음을 낳을것이다.

여자를 취하여 쾌락이 없다면 사정도 없으니,  쾌락 없으면 여인을 취할일이 없을것이요. 

만일 자식이 잉태 되었다면 쾌락이 있었으니,  육욕의 쾌락 으로는  수미산을 넘지 못하리니

노사나불의 보살계를 해득치 못한  십지 이하  보살들의 착각 입니다.

 

궁국에는 마왕의 군대와 일전을 벌여 마왕의 조복을 받고 항마촉지를 하여야 生死를 벗습니다.

 

마왕아! 그대의 힘이 아무리 강하다 하여도 내가 앉아있는 곳에 한발짝도 들이지 못할것이며,

수억의 군대로 나를 위협한다 해도 나의 팔뚝에난 작은 명털 하나도 움직이게 할수 없을것이다!

나는 두렵지 않다!.  나는 편안하다!.  나는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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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전에 깨친자는 함부로 막행 하여도 괞찮다고 적혀 있는가!.

있는 자식도 장애로다 장애로다 버려야  하거늘 없는 자식을 만드니 

法도 버려야 하는데 하물며 法 아니것이랴    

 

法 이란  물질의 성품을 말하는것으로(법성게) 화엄연기의 세계 를 말하며

고로 法을 버린다 함은 화엄연기(윤회)에서 벗어나 생사해탈 (구경열반)로

다시는 오온의 집을 짖지 않는것을 말합니다.


거량을 토대로 알려드리니,

이후 글자를 버리고 많은 말을 하여도,  말한바 없는 자리를 확인하십시요.

 

묻기를

어데서 왔는가?   답  : 동서남북 방향없이 휘돌아 서면 뜻은 통한겁니다.

어떻게 왔는가?   답  : 한 발짝만 벌려 보여도 됩니다.

 

이때는 세간답을 해도되고,  위 행동처럼 격외로 답해도 됩니다.

육조 혜능은  '강남에서 왔다' 세간답을 했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처음 답한 견처를 재 검증 테스트 합니다. 흉내인가?.  자작인가? 를

혜능처럼 오히려 온곳을 밝히는것이 여유롭고, 오히려 제접자를 역 테스트 할수 있겟지요.

가짜 선지식인가? 진짜 인가를..

 

격외라는 문자에 걸린분은 긴장해서 준비한 지식(아름알이)으로 답을 할겁니다.

 

혜능이 속세 표현으로 지명을 말했듯이 홍인도 바로 '강남 오랑케로구나' 하고  속세말로 빗겨 갑니다.

이때 혜능이 받아칩니다.

"땅에는 남북이 있지만 불성에는 남북이 없습니다."

 

자~~ 이렇게 두번째 답으로 앞의 질문과 답을 한꺼번에 뒤집고 온곳까지 확실히 밝힙니다.

이 한방으로  홍인은 더 물어볼것도 없습니다.

 

왜?  

혜능은 오기전부터 이미 화두가 터져 성품의 이치를 통달했기 때문이지요.

 

'불성에 남북이 없다' 로 온곳을 답했듯이, 방향없이 휘돌아 서는것도 같은 답이 됩니다.

 

이런후

혜능이 얼만큼 익었는가 게송으로 재검증 합니다.

홍인은 혜능을 봅니다.  때가 온것을.. 삼경에 금강경을 풀어줍니다. 이때 활연히 깨칩니다.

명안 조사는 말이 없어도 바로 봅니다.  보는게 아니고,  보여주는대로 볼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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