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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들이 말하는 '무엇이 부처입니까?"

통융 2017. 5. 17. 19:17

여하시 불이이꼬?(무엇이 부처입니까?)

 

 

* 무엇이 부처입니까?’

내가 부처를 알고 싶습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그대가 부처를 알고자하나 알지 못하는 것이 그것이니라.”

부처를 알지 못한다면 어찌 그것인줄 알 수 있습니까?”

이미 부처를 알지 못한다면 어찌 그것이 아닌 줄 아는가?”

 

因問曰我欲識佛 何者卽是(인문왈아욕식불 하자즉시)

師曰汝欲識佛不識者是(사왈여욕식불 불식자시)

曰佛旣不識 焉知是乎(왈불기불식 어지시오)

이 대화는 마명 존자께서 출가하기 이전 학자로 있을 때

부나야사 존자를 만나서 묻고, 대답하신 내용입니다.

마명은 불교를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학자였습니다.

그래서 불교를 비난하기 위해 논쟁을 벌일 생각으로

부처가 무엇이냐?”고 물은 것입니다.

부나야사 존자는 그대가 부처를 모르는 그 것이 바로 부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에 마명은 부처가 무엇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부처인 줄 아느냐고 다시 묻습니다.

부나야사 존자는 부처가 무엇인지 모르는 그대가 어떻게 부처가 아니라고 하느냐고 대답하셨습니다.

참으로 멋지고 명쾌한 답변입니다.

이 말씀에 마명 대사(大士)는 단박에 깨닫고 출가했습니다.

 

 

* 혜초가 법안 선사에게

"무엇이 부처입니까?"하고 물으니

선사는

"혜초야!"

하고 불렀다

혜초가

"!"

하였더니

법안선사는

"그것이 부처니라"

하였다

 

1. 무엇이 부처인가?

2. 법안선사가 "혜초야!"한 것이 무슨 뜻인가?

3. 혜초가 "?" 하자 법안선사가

"그것이 부처니라"고 했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 한 선승(禪僧)이 선사(禪師)에게 묻기를

"무엇이 부처입니까?"

"마 세근(麻 三斤)이니라.

 

선승은 다시 다른 선사를 찾아가 묻기를

"동산(洞山) 스님께 부처의 뜻을 물으니

마 세근이라 하셨는데 무슨 뜻인지요?"

", 꽃무리가 피어 비단을 짜는 것이니라."

선승은 또 다시 다른 선사를 찾아가 묻기를

"무엇이 부처입니까?"

"남녁엔 대()요 북녁엔 나무()니라."

"점점 모르겠는 걸요."

그래서 그는 다시 동산선사를 찾아 뵈니,

"언어란 사실을 나타내는 공구일뿐 그 말에

집착하면 진실을 잃고 계속 허공을 헤멘다.

돌을 개에게 던지면 그 개는 돌을 좇으나,돌을 사자에게 던지면 사자는 당장 그 사람 에게 직접 담빈다. 고로 개 아닌 사자처럼 바로 직접 선()을 대하라."

 

* 어느 날 마조 선사에게 젊은 대매(大梅)가 찾아와서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마조 선사가 대답했다.

마음이 곧 부처니라.

이 말에 대매가 바로 깨치고 그 길로 깊은 산중에 들어가 숨어 살며 수행을 계속했다. 마조 선사는 그 소식을 듣고 후일 그를 시험해보기 위해 한 스님을 보냈다.

그 스님이 대매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은 마조 선사에게 무엇을 배웠길래 이 깊은 산중에 들어와 사시는지요?

대매가 말했다.

마조 선사께서 내게 말하셨소, 마음이 곧 부처라고. 그래 산중에 들어와 살고 있소.

찾아간 스님이 말했다.

마조 선사의 요즘 말은 다른데요.

대매가 물었다.

어떻게 다르다는 말인가요?

, 요즘엔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대매는 그 말에 관심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 늙은이가 뭐라고 하든 나는 마음이 곧 부처요.

스님이 돌아와 마조 선사에게 그대로 보고하자

선사가 말했다.

매실이 익었구먼.

 

*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마른 똥 막대기니라.”

  

* 수심결에---

석이견왕이 문바라제존자왈 하자시불이니이까

존자왈견성시불이니이다 왕왈사견성부아

昔異見王 問婆羅提尊者曰 何者是佛 尊者曰見性是佛 王曰師見性否

존자왈 아견불성이니이다 왕왈성재하처오 존자왈성재작용이니이다 왕왈시하작용이기에

尊者曰 我見佛性 王曰性在何處 尊者曰性在作用 王曰是何作用

아금불견이니이까 존자왈 금현작용이나 왕자불견이니이다. 왕왈어아유부아 존자왈왕약

我今不見 尊者曰 今現作用 王自不見 王曰於我有否 尊者曰王若

작용이면 무유불시오 왕약불용이면 체역난견이니이다 왕왈약당용시면 기처출현이니까

作用 無有不是 王若不用 體亦難見 王曰若當用時 幾處出現

존자왈 약출현시는 당유기팔하나이다

尊者曰 若出現時 當有其八

옛날에 이견왕이 바라제존자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존자가 말했다.

성품을 보는 것이 부처입니다.’

존자께선 성품을 보았습니까?’

저는 불성을 보았습니다.’

성품이 어디에 있습니까?’

성품은 작용하는데 있습니다.’

어떤 작용이기에 저는 보지 못합니까?’

지금도 버젓이 작용을 하고 있지만

왕께서 스스로보지 못합니다.’

나에게도 있습니까?’

왕께 만일 작용한다면 (왕의 모든 것이)

그것이 아닌 것이 없지만, 만약 작용치 않는다면

몸조차 보지 못할 것입니다.’

작용할 때에는 몇 군데로 나타납니까?’

나타날 때에는 여덟 군데에 나타납니다.’

 

왕왈기발출현을 당위아설하소서

王曰其八出現 當爲我說.

존자왈재태왈신이오 처세왈인이오 재안왈견하고

재이왈문하고 재비왈변향하며 재설담

尊者曰在胎曰身 處世曰人 在眼曰見 在耳曰聞 在鼻曰辨香 在舌談

론하고 재수집촉하며 재족운분이니이다 편현하면 구해사계요 수섭하면 재일미진하니 식

論 在手執捉 在足運奔 徧現 俱該沙界 收攝 在一微塵 識

자지시불성이오 불식자완작정혼하니이다 왕문에 심즉개오하느니라.

者知是佛性 不識者喚作精魂 王聞 心卽開悟

그 여덟 군데 나타남을 나를 위해 설명해주시오.’

태안에 있을 때는 몸이라 하고,

세상에 나왔을 때는 사람이라 하고,

눈 안에 있을 때는 보는 것이고,

귀에 있을 때는 듣는 것이며,

코에 있을 때는 냄새 맡는 것이며,

혀에 있어서는 말하는 것이며,

손에 있을 때에는 쥐는 것이며,

발에 있을 때는 달리는 것입니다.

두루 나타나 모든 세상을 감싸며 들어갈 때에는

작은 먼지에도 있습니다.

아는 자는 이것을 불성이라고 알고

모르는 자는 도리어 혼령이 짓는다고 합니다.’

왕이 듣고 마음이 곧 열리어 깨달았느니라.

 

* 우승문귀종화상하기를 여하시불이니이까

又僧問歸宗和尙 如何是佛

종운아금향여도이나 공여불신이니라

宗云我今向汝道 恐汝不信

승운화상성신이언정 언감불신이니이까

僧云和尙誠言 焉敢不信

사운즉여시니라

師云卽汝是

 

또 한 중이 귀종화상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화상이 말했다.

내가 지금 너에게 일러주고 싶으나

네가 믿지 않을까 두렵구나.’

스님께서 성심으로 말씀해주시는데

어찌 감히 믿지 않겠습니까?’

네가 바로 그것이니라.’

 

卽佛性(즉불성)現在汝身(현재여신)이어늘 何假外求(하가외구)리요

곧 불성이 현재 네 몸에 있거늘 어찌 밖에서 구하리오.

汝若不信(여약불신)인댄 略擧古聖(약거고성)入道因緣(입도인연)하야

네가 만일 믿지 아니할진대 옛 성현들의 입도한 인연을 대략 들어서

令汝除疑(영여제의)하리니 汝須諦信(여수체신)이어다

너로 하여금 의심을 제거하게 하리니 너는 마땅히 진실히 믿을지어다.

 

이견왕은 남인도 향지왕의 아들로 월정다라의 장자로서 처음에는 불교를 탄압했지만, 나중에는 달마 스님에게 교화를 받아서 불교를 외호하게 됩니다. 달마 대사가 중국에 오시기 전에 벌써 왕은 깨달음을 이룬 제자로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부처는 어디에도, 무엇에도 있다는 말입니다.

부처는 귀하거나 천한 존재가 아닙니다.

위에도 없고 아래에도 없고

안에도 없고 밖에도 없고

모양에도 없고 모양 아닌 것에도 없습니다.

다만 마음 쓰는 그 곳에 그냥 있을 뿐입니다.

 

* 심외무법-- 마음 밖에 법이 없다.

마음으로 마음을 찾는 것이다. 다만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화엄경60권에 부처님은 심불급중생무차별(心佛及衆生無差別)” 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우리의 마음과 부처님과 중생은 모두가 한 뿌리라는 말이다.

각자가 중생이라고 믿는데 부처라면 믿지 않는다.

신심이 없어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