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와 사마타

6, 대념처경 <大念處經>

통융 2015. 8. 6. 05:46


6, 대념처경 <大念處經>


I. 서언
1-1.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1-2. “이 도는 유일한 길이니 중생들의 청정을 위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기 위한 것이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이다.”
1-3. “무엇이 네 가지인가?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신수관,身隨觀]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수수관,受隨觀]

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심수관,心隨觀]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법수관,法隨觀] 머문다.

 

II. 몸의 관찰[身隨觀]


1.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그는 마음챙겨 숨을 들이쉬고 마음챙겨 숨을 내쉰다.


2. 네 가지 자세[사위의,四威儀]

그의 몸이 안거나, 걷거나, 눕거나, 서거나 다른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든 그 자세대로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3. 분명하게 알아차림

나아갈 때도 물러날 때도[자신의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한다(sampajāna-kāri)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걸으면서·서면서·앉으면서·잠들면서·잠을 깨면서·말하면서·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4. 몸의 32가지 부위에 대한 혐오

이 몸이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내려가며 반조한다. 이 몸에는머리털·몸털·손발톱··살갗··힘줄··골수·콩팥·염통··근막·지라·허파·큰창자·작은창자···쓸개즙·가래·고름···굳기름·눈물·[피부의] 기름기··콧물·관절활액·오줌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5.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별로 고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의 요소, []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


6. 아홉 가지 공동묘지의 관찰

죽은 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 된 시체가 부풀고 검푸르게 되고 문드러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upasamharati).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까마귀가 솔개가 독수리가 수없이 많은 갖가지 벌레들이 덤벼들어 파먹는 것을 보게 되며. 시체가 해골이 되어 살과 피가 묻은 채 힘줄로 얽히어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며, 시체가 해골이 되어 뼈가 조개껍질 색깔같이 하얗게 백골이 된 것을 보며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III. 느낌의 관찰[受隨觀]
어떻게 비구가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무는가?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서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을 느끼면서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세간과 출세관의 즐거움을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안으로 밖으로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문다.


IV. 마음의 관찰[心隨觀]
어떻게 비구가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무는가?

탐욕이 있는 마음을 탐욕이 있는 마음이라 꿰뚫어 안다. 탐욕을 여읜 마음을 탐욕이 없는 마음이라 꿰뚫어 안다.

성냄이 있는 성냄을 여읜

미혹이 있는 미혹을 여읜

위축된 산란한

고귀한 고귀하지 않은

[아직도] 위가 남아있는 [더 이상] 위가 없는[無上心]

삼매에 든 삼매에 들지 않은

해탈한 해탈하지 않은 마음을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 꿰뚫어 안다.”


V. 법의 관찰[法隨觀]


1. 다섯 가지 장애[오개,五蓋]덮을 개
1, 내게 감각 욕망이 있다고 꿰뚫어 알고,

2, 내게 악의가 있다꿰뚫어 알고,

3, ‘내게 해태와 혼침이 있다꿰뚫어 알고,

4, ‘내게 들뜸과 후회가 있다꿰뚫어 알고,

5, ‘내게 의심이 있다고 꿰뚫어 알고, 이와 같이 안으로 밖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법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법이 있구나라고 마음챙김을 잘 확립하나니 다섯 가지 장애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2. 다섯 가지 무더기[오온,五蘊]쌓을 온
()- 이것이 물질이다.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물질의 사라짐이다.

()- 이것이 느낌이다. 이것이 느낌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느낌의 사라짐이다.

()- 이것이 인식이다. 이것이 인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인식의 사라짐이다.

()- 이것이 상카라[]들이다. 이것이 상카라의 일어남 이것이 상카라들의 사라짐. ()- 이것이 알음알이다. 이것이 알음알이의 일어남 이것이 알음알이의 사라짐이다.
이와 같이 안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3.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處]
()눈을 꿰뚫어 안다. 형상을 꿰뚫어 안다. 이 둘을 조건으로[] 일어난 족쇄도 꿰뚫어 안다.
()귀를 꿰뚫어 안다. 소리를 꿰뚫어 안다.

()코를 꿰뚫어 안다. 냄새를 꿰뚫어 안다.

()혀를 꿰뚫어 안다. 맛을 꿰뚫어 안다.

()몸을 꿰뚫어 안다. 감촉을 꿰뚫어 안다.

()뜻를 꿰뚫어 안다.


4.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念覺.염각지]가 있을 때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擇法覺支.택법각지]가 있을 때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精進覺支.정진각지]가 있을 때

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喜覺支.희각지]가 있을 때

편안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輕安覺支.경안각지] 있을 때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定覺支.정각지]가 있을 때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捨覺支.사각지] 있을 때 내게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있다고 꿰뚫어 알고, 없을 때는 내게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없다고 꿰뚫어 안다. 전에 없던 평온의 깨달음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어떻게 닦아서 성취하는지 꿰뚫어 안다.


V-5.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1.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고성제苦聖諦]
(), (), (). ()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도 괴로움이다.


2.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집성제集聖諦]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慾愛], 존재에 대한 갈애[有愛],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갈애[無有愛]가 그것이다.

 

3. 괴로움의 지멸의 성스러운 진리[멸성제滅聖諦]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지멸함, 버림, 놓아버림, 벗어남, 집착 없음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지멸의 성스러운 진리라 한다.


4.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道聖諦]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이니, 즉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삼매[正定]이다.
1,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지멸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지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에 대한 지혜 \ 바른 견해
2, 출리에 대한 사유, 악의 없음에 대한 사유, 해코지 않음[不害]에 대한 사유 바른사유
3,거짓말을 삼가하고 중상모략을 삼가하고 욕설을 삼가하고 잡담을 삼가는 것 바른 말
4, 살생을 삼가하고 도둑질을 삼가하고 삿된 음행을 삼가하는 것 바른 행위
5, 성스러운 제자는 삿된 생계를 제거하고 바른 생계로 생명을 영위한다. 바른 생
6,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들을 지속시키고 사라지지 않게 하고 증장시키고 충만하게 하고 개발하기 위해서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 바른 정진
7,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며 머문다.- 바른 마음챙김
8,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없앴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捨念淸淨] 4(四禪)에 들어 머문다. - 바른 삼매

 

 


VI. 결어
누구든지 이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을 이와 같이 칠 년을 닦는 사람은 두 가지 결과 중의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여기서 구경지(究竟智)를 얻거나,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不還果]를 기대할 수 있다.
칠 년은 그만두고 누구든지 이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을 이와 같이 육 년을 닦는 사람은 오 년을 사 년을 삼 년을 이 년을 일년은 그만두고 누구든지 이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을 이와 같이 일곱 달을 닦는 사람은 두 가지 결과 중의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여기서 구경지를 얻거나,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일곱 달은 그만두고 누구든지 여섯 달을 다섯 달을 네 달을 세 달을 두 달을 한 달을 반달을 반달은 그만두고 누구든지 이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을 이와 같이 칠 일을 닦는 사람은 두 가지 결과 중의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여기서 구경지를 얻거나,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도는 유일한 길이니 중생들의 청정을 위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기 위한 것이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이다.’라고 설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설하였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설법을 기뻐하였다. (대념처경 끝)

<각묵스님의<대념처경>에서 요약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