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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문 연재-시가있는 풍경-

통융 2012. 5. 12. 15:34

◉ 門열면 밝은 世上 ◉

詩가 있는 풍경

<세계불교세심종 황룡사포교원 주지 통융>

禪食선식

발우에 햇살 하나 담고

산바람 하나

물소리 산새 소리까지 담아

아침 공양을 드네.

<시작노트> * 발우(鉢盂): 스님들이 음식을 담는 그릇

공양을 올리는 손길과 발우 속에 담겨진 인연과 하나 되는 우리를 기억하는가.

감사하라! 흙을 살리는 농부의 땀방울과 식솔을 먹여 살리는 아비의 손길을 기억하며. 쌀 한 톨 나물 하나에도 온 우주가, 산 빛과 새들 어우러진 바람과 별빛에 반짝이는 계곡물의 웃음까지 들리지 않는가,

사랑하라! 발우 안에서 온전히 함께 어우러져 노래하고 춤추는 그 소식의 기억들을,

그리고 존경하라! 법계(法界)의 우주심(宇宙心)이 내 안에 가득한 블성(佛性)이고 그 깨달음에 자명등(自明燈)을 밝히게 한 바리때의 소식이 배고픔을 채워주는 밥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