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와 미망 ."번뇌라는 두 글자는 세속에서 쓰는 말입니다만, 그것의 근원〔因〕은 무엇이며 그 뜻은 무엇인지 모르겠읍니다.〃 나는 말했다. "미망(迷妄)이 바로 번뇌의 근원이고, 물들여 더럽힌다는 것이 그 뜻입니다. 미망이란 자기의 마음이 미혹되어서 일체의 법은 자성(自性)이 없다는 사실을 .. 산방야화 2016.10.12
앎이란? 도대체 앎〔知〕이란 무엇입니까? 객승이 물었다. "저는 반평생 동안 학문을 닦아왔습니다. 그리하여 불조(佛祖)의 언교(言敎)를 섭렵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마주하면 언제나 늘 아는 것 갈았읍니다. 그러나 감각적인 자극에 초연하지 못하고 애증(愛憎)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산방야화 2016.10.12
위의에 대하여 "세상에는 위의의 종류가 둘이 있읍니다. 즉 하나는 도덕이 높아서 생기는 위의이고, 또 하나는 권세가 높아서 생기는 위의입니다. 도덕이 높아서 생기는 위의는 자연스럽지만, 권세 때문에 생긴 위의는 인위적으로 생긴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나온 위엄과 존경은 상대의 미음까지 복종.. 산방야화 2016.10.11
명예에 대하여 나는 말했다. "그대는 생각지 못했습니까? 소임을 맡은 그때부터 책망이 시작된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이름은 까닭없이 생긴 것이 없습니다. 모두 실상이 있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명칭과 그에 따르는 실상의 관계는 마치 물체와 그림자외 사이와같고, 옷감으로 옷을 만드는 것과 같고, .. 산방야화 2016.10.11
선 악 이란 산방야화 중에 선.악의 참된 뜻은 무엇입니까? 산방야화-천목 중봉(天目中峰: 1243~1323)스님은 항주(杭州) 전당(錢塘)사람으로 스님에 의해 유저(遺著)로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峯和尙廣錄)」 30권이 편집되었고, 원통 2년(元統: 1334)에 입장(入藏)되었다「산방야화」는 「광록」제 11권에 해.. 산방야화 2016.10.11
산방야화 산방야화 달마스님의 바로 가리키는 선(直指之禪)은 마음을 이용하여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생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자리는 발들여 놓을 틈도 없고 손에 닿지도 않는 곳입니다. 단박에 깨쳐야 할 이 자리는 직접 자신의 본성을 향하여 미끄러지듯 한 걸음에 성큼.. 산방야화 201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