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불교/통융스님의 반야심경 해석

17. 우리말 반야심경 - <연기작용의 실체인 공(空)를 체험하는 '까꿍!> 6-2

통융 2023. 10. 29. 21:12
17. 우리말 반야심경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참된 말씀(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연기작용의 실체인 공(空)를 체험하는 '까꿍!>6-2


공의 작용성인 실체을 알아차렸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면


다시 "손뼉을 치면서 까꿍!" 하면서
"이 뜻은 무엇입니까? " 라고 질문을 한다.


다행히 질문자가 '답'을 했다면
법의 실체를 알아차렸기 때문에


더 이상 공(空)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다.
물론 사실을 알아차렸다 해도 여러 문답을 통해 점검이 필요하지만


<반야심경> 80%는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주상보리(無住常菩提)에서 무주(無住)를 앎이다.


무주(無住)는 머뭄 없이 머무는 것이며
하되 함이 없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설명 하기 시작하면


"아닌데요"


설명은 글자로 공을 이해하는 문자반야이나
공의 실체를 이해 하는 실상반야는 되지 못한다.


이 대목에서 대부분 무슨 말이여!
'참 어렵네.'


지식으로 분석하고 분별하기 시작하면
어러워지기 시작한다.


보면 볼 뿐, 들으면 들을 뿐, 알아차리면
나타나 있는 그대로 참 앎이 되는데...,


못 알아차렸다면 어쩔 수 없이
이해를 돕기 위해 다시 설명을 해야 한다.


그 설명을 옛 선현들은 사족을 단다고 한다.
뱀은 몸에 발이 필요없는데 불필요한 발을 그린다고 해서 쓰는 말이다.


설명을 하자면 우리가 아기를 달래거나,
아기와 놀아줄 때 쓰는 말이다.


깨달을 각(覺) 하늘 궁(穹)으로
하늘이 공한 이치를 깨달으라고 '까꿍' 하는 선문(禪問)이다.


모든 존재는 인과 연에 의해서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진 것은 다시 다른 것들과 모였다 흩어지는 연기과정으로


그러한 연기작용이 일어나는 순간을 비어있는 성품인 공성(空性),
모든 존재는 찰나에 생멸하며 변한다는 법성(法性),


이러한 모든 진리를 부처님이 깨달았기에 불성(佛性)이라고
이름이 다를 뿐 그 뜻은 같다.


공성(空性)은 내가 대상을 나타내 보이고, 듣고,
향기나고, 맛나고 느끼게 하지만 그 작용하는 순간의 성품(5온)은 비어있어 무아(無我)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모든 세상은 한 순간도 고정되어
멈춤 없이 변한다는 사실이고 모두가 가상의 현실이라고 한다.


눈 뜨고 꿈꾸는 세상이며
메타버스와 같은 상상의 세계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금강경>에서는 '모든 나타나 보이는 것은 모두가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 번개와 같으니 이와 같이 알아차려야 한다'고 했다.


경봉선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연극무대라 하면서
‘우리는 한바탕 연극하는 배우이니 주인공으로 멋지게 살아라’ 했다.


꿈 깨라는 말이다.
'오직 지금을 깨어서 알아차리라'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 옛 어른 들은
어린아이들에게 ‘까꿍!’ 하면서 꿈 깨는 한 소식 전했다.


다음은 <본문> 내용에 들어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