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웃다
춘.래.여.시春來如詩
시눈 열면 시 아닌게 있나,
본래 그러한데
뭘! 짓다 세운다 같다 하지.
흰소*에 고삐 매 듯
봄은 이미 여기 있다고 탐(探春)*하지 말라 않던가!
봄이 시웃다.
*흰소(白牛)- 불교의 대승경전인 <법화경>에 나오는 대백우로 대자유를 상징한다.
*탐춘(探春)-송나라 대익(戴益)이 쓴 탐춘(探春)이라는 한시. <盡日尋春不見春 杖藜踏破幾重雲 歸來試杷梅梢看 春在枝頭已十分>온종일 봄을 찾았 돌아다니다가 집에 와 보니 뜰 앞 매화 가지에 봄이 있더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