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자연시

봄이 시웃다

통융 2021. 11. 15. 11:53

봄이 시웃다

 

 

춘.래.여.시春來如詩

 

시눈 열면 시 아닌게 있나,

본래 그러한데 

뭘! 짓다 세운다 같다 하지.

흰소*에 고삐 매 듯

봄은 이미 여기 있다고 탐(探春)*하지 말라 않던가!

 

봄이 시웃다.

 

 

 

 

*흰소(白)- 불교의 대승경전인 <법화경>에 나오는 대백우로 대자유를 상징한다.

*탐춘(探春)-송나라 대익(戴益)이 쓴 탐춘(探春)이라는 한시. <盡日尋春不見春 杖藜踏破幾重雲 歸來試杷梅梢看 春在枝頭已十分>온종일 봄을 찾았 돌아다니다가 집에 와 보니 뜰 앞 매화 가지에 봄이 있더라는 내용이다.

 

 

'짧은시 > 자연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乭)  (0) 2023.09.10
석류꽃 시위  (0) 2022.08.23
파문  (0) 2020.04.11
저승 배  (0) 2018.10.29
봤소! 홍매소식  (0) 201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