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두순이 지었다고 전하는 불학서로서,『화엄오교지관(華嚴五敎止觀)』·『화엄교분기(華嚴敎分記)』·『오교분기(五敎分記)』등의 이칭이 있다.
중심을 이루는 내용은 화엄 오교관문(五敎觀門)에 진입하는 순서를 밝힌 것이다. 여기에서는 수행자가 도를 닦아 사악함을 제하고 올바른 길로 들어가는 지관법문(止觀法門)에 다섯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다섯 문은 다음과 같다.
(1)법유아무문(法有我無門):소승교(小乘敎)의 지관으로서, 먼저 18계(十八界)로 구분된 관(觀)으로써 자신에 대한 집착(我執)을 고쳐야 함을 논하고 있다.
(2)생즉무생문(生卽無生門):대승교(大乘敎)의 지관으로서, 분별이 없는 공관(空觀)으로써 법에 대한 집착(法執)을 고쳐야 함을 논하고 있다.
(3)사리원융문(事理圓融門):대승종교(大乘終敎)의 지관으로서, 공관의 2문이 본래 서로 장애가 존재하지 않으며, 진여(眞如)의 이성과 생멸(生滅)의 모습이 자재원융(自在圓融)함을 논하고 있다.
(4)어관쌍절문(語觀雙絶門):대승돈교(大乘頓敎)의 지관)으로서, 여러 담론과 심행(心行)을 떠남을 보고, 오직 진여와 진여지(眞如智)를 보존해야 함을 논하고 있다.
(5)화엄삼매문(華嚴三昧門):일승원교(一乘圓敎)의 지관으로서, 개체와 전체가 대립하지 않고 융합하는 상즉상입(相卽相入)하는 상태에 이르며, 개체가 이루어지면 일체가 이루어짐을 본다면, 끝이 없는 법계연기(法界緣起)의 삼매해(三昧海)에 진입함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 오교관문은 화엄종의 소·시·종·돈·원(小·始·終·頓·圓) 오판(五判)의 선구로서 이후에도 매우 중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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