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십무애

통융 2020. 3. 16. 14:03

 제1절 第一節  십무애十無碍

  1.에 용주무애用周無碍란 부처님이 무수한 국토刹塵의 곳에서 법계신운法界身雲1)을 나타내어 끝없는無邊 업용業用2)을 일으킴이오

  2.에 상변무애相遍無碍란 부처님이 시방十方의 일체세계一切世界에 한량없는無量 불국토佛刹에서 가지가지種種로 신통변화神變하여 모두皆是 여래如來가 태어남을 받는 것受生3)을 나타내 보이는示現 형상이 있되 형상을 나타냄에 따라 많은 형상衆相을 모두갖출새 만덕萬德이 원만斯圓함이오

  3.에 적용무애寂用4)無碍란 부처님은 항상삼매三昧에 머물러서爲寂을 방해됨이 없을不妨 새, 중생에게 이익 되게利物 사용하시니라化用 곧 선정과 작용에 거리낌 없이無碍 자재自在함이오 

  4.에 의기무애依起無碍란 부처님은 적용寂用에 무심無心하시되 능히 해인삼매海印三昧5)의 힘에 의지하여 거리낌 없는無碍 작용을 일으킴이오

  5.에 진응무애眞應無碍란 진은 곧 비로자나遮那의 참 몸眞身이오 응은 곧 석가釋迦의 응신應身이라 참 몸眞身은 곧 본체요 응신應身은 곧 작용이니 온전한 본체體全가 작용을 일으킴而起用이라 작용이 곧 본체일새 석가釋迦와 비로자나遮那가 원융圓融자재自在하여 본래두개의 본체二體 없음이오

  6.에 분원무애分圓無碍란 분은 곧 지분支分(부분)이오 원은 곧 온전한 몸全身이라 부분支分이 온전한 몸全身을 방해하지 아니하고不碍 온전한 몸全身이 부분支分을 방해하지 아니不碍할새, 비로자나遮那의 하나 하나의 몸을 나눔身分인 손ㆍ발ㆍ눈ㆍ귀또는 한터럭이라도 모두 비로자나遮那의 온전한 몸全身 임으로써요

  7.에 인과무애因果無碍란 부처님이 옛적에 보살菩薩의 행을 수행하실 때 바라밀波羅密의 원인을 수행하여 바라밀波羅密의 결과를 증득하신지라, 받은 바의所受 보신報身과 이루어야 할所成 사업事業6)도 역시亦是 시방十方일체一切의 보살菩薩신령身靈을 나타냄이 자재自在하여 거리낌이 없음無碍이오

  8.에 의정무애依正無碍란 의는 의보依報라 곧 부처님이 의지하는所依 국토國土요 정은 정보正報니 곧 부처님이 스스로 의지하는能依 색신色身일새, 의보와 정보依正가 서로 융합하여相入7) 지혜가 거리낌이 없음無碍이오

  9.에 잠입무애潛入無碍란 부처님의 지혜佛智가 중생衆生의 마음안으로 잠입潛入함이 여래장如來藏이라 중생衆生을 짓되 자성自性을 잃어버리지 아니함不失이 큰 바다大海의 물이 바람에 의지하여 파도를 만들되 습성濕性을 잃어버리지 아니함不失과 같음이요

 10.에 원통무애圓通無碍란 부처님은 큰 법계大法界를 융통融通하여 그 몸을 짓되 이(보편적 진리)를 갖추지 아니함不具이 없고(차별적 현상)로 포섭되지 아니함이 없을새, 하나와 여럿一多, 정과 의, 인법人法, 인과因果가 피차彼此 거리낌이 없으니無碍 「화엄연의초華嚴演義秒8)」3의 말한바所說이니라.


 


1) 신운(身雲): ①무량 무수한 불신이 끝이 없음을 말함. ②갖가지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뒤엎는 것이 구름과 같음을 말함. ③제존이 많은 것이 구름 같다는 것을 말함.




2) 업용(業用) : 활용(活用)한다는 의미. 본성(本性)에 상대한다.




3) 수생(受生) : 생(生)을 받는다는 뜻. 태어나는 것.




4) 적용(寂用): 진여(眞如)의 이(理)와 체(體)가 유위(有爲)의 제상(諸相)을 벗어나는 것을 적(寂)이라 하며,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모든 선(善)이 나타나 작용하기 때문에 용(用)이라 함.




5) 해인삼매(海印三昧) : 또는 해인정(海印定)이라고도 함. 부처님이 「화엄경」을 설할 때에 들었던 삼매(三昧). 일체의 것(과거 ․ 현재 ․ 미래를 통한)이 마음속에 나타남. 인(印)은 베끼는 것. 대양(大洋)에 모든 사물이 골고루 깊게 배어 나오게 되는(듯한) 마음의 고요함의 뜻. 화엄(華嚴)사상에서는 모든 것이 이것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고 함.




6) 사업(事業) : 행위, 일, 움직임, 이루어야 할 것.




7) 상입(相入) : 화엄교학에 있어서 그럭저럭 사물의 역할이 서로 융합하여 상섭자재(相攝自在)인 것을 등불의 빛이 서로 화합되는 것에 비유하여 말함.




8) 화엄연의초(華嚴演義秒) : 청량(淸凉)이 화엄경 소(疏) 20권을 짓고 다시 연의초 40권을 지어 스스로 그 소(疏)를 해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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