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물서

왕복서9-10문

통융 2020. 2. 19. 22:26

9(9) 感慶逢遇(감경봉우)

 

是以(시이)菩薩搜祕於龍宮(보살수비어용궁)이요

大賢闡揚於東夏(대현천양어동하)로다

顧惟正法之代(고유정법지대)에도 尚匿清輝(상익청휘)어늘

幸哉(행재)像季之時(상계지시)偶斯玄化(우사현화)하고 況逢聖主 (황봉성주)하며

得在靈山(득재영산)하야 竭思幽宗(갈사유종)하니 豈無慶躍 (기무경약)이리오

 

그러므로 보살이 용궁에 비장되어 있는 것을 찾아냈으며

큰 현인이 동하(東夏)에서 크게 드날렸도다.

뒤돌아 생각해 보니 정법(正法)의 시대에도 오히려 맑은 빛이 숨었었는데,

다행하여라. 상법(像法)과 계법(季法)의 시대에 이 현묘한 교화를 만났고,

더욱이 성주(聖主)를 만났으며 영산(靈山)에 있으면서 생각이 그윽한 종지(宗旨)에 다하였으니 어찌 경사스럽지 아니한가.

여천무비 대강백 화엄경 왕복서 특강

(2019624-26일 대구 동화사 국제선센타)

 

9(9) 感慶逢遇(감경봉우)

화엄경 만난 것을 감격하고 경사로 여기다

 

9() 감경봉우(感慶逢遇)

화엄경 만난 것을 감격하고 경사로 여긴다.

이거 글이요. 왕복서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더 깊은 뜻이 드러나고 더 진한 

맛을 느끼게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감격하게 되고 그래서 또 감사하게 되고 어찌하야 이런 경전을 

우리가 이 말세에 말이야 만났는가 그런 느낌이 옵니다.

청량스님도 마찬가지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是以(시이)菩薩搜祕於龍宮(보살수비어용궁)이요

그러므로 보살이 용궁에 비장되어 있는 것을 찾아냈으며

 

시이(是以)로 보살수비어용궁(菩薩搜祕於龍宮)이여.

그러므로 보살이 용궁에 비장되어 있는 것을 찾아내었으며.

화엄경은 용궁에 가서 용수보살이 가지고 나왔다.

그냥 액면대로 하면 그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용궁이 뭡니까?

불법대해 저 깊고 깊은 곳에 용궁이 있습니다.

용궁은요 실제적인 바다로 두고 이야기한다고 해도 아주 깊고 깊은 곳에 

용궁이 있다고 되었습니다.

그건 무엇을 상징하는가?

*

불법대해(佛法大海) 불법이라고 하는 큰 넓은 바다의 가장 중심의 가장 중심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화엄경이 있다 그런 뜻입니다. 그래 이걸 가지고 

그 전에 여기 동화사에서 화엄경 세미나인가 할 때 어떻게 용궁에 있는 것을 

가져왔나? 그런 이야기가 어디 있나? 하고 한참 입씨름를 하고 그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도 참석했습니다.

그래요. 참 뜻으로 알아야지. 아니 만나자 마자 밥 먹었나이렇게 우리가 

인사하는데 밥 안먹어서 그거 묻는 거예요? 아니잖아요. 잘잤느냐 밤새 

안녕하느냐 이런 모든 의미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옛날에 하도 

굶었으니까 인사가 그렇게 굳어졌을 뿐이야.

그래 옛날에 내가 해인사에 있을 때 여기 대만 출신 스님하고 같이 살 때라.

중국사람들이 여행을 왔어. 여행을 와가지고 우리는 인사하느라고 

밥먹었으냐고 그렇게 그 사람들은 우리말 잘하니까 그래서 밥 먹었느냐고 

그렇게 했더니 저그들끼리 뭐라고 막 떠드는거야. 그래 내가 중국 스님한테 

물었어.

저 사람들이 무슨 소리 하냐고 하니까


밥 안먹었으면 줄라꼬?’

그 말을 하더라는 거야. 그 말을.

해인사 선방에 있을 때 그 중국스님 우리하고 아주 친하게 지냈어요. 통도사 

강주도 한 스님이라.

그 스님한테 내 해인사 선방에 있을 때는 같이 붙어다니다시피 했거든요.

그래서 저 사람들이 무슨 소리 하느냐고 하니까

밥 안먹었으면 줄라고? 한다는 거야.

그거 그냥 의례적인 인사 아닙니까?

용궁을 그렇게 이해하고 따지면 참 소승이지.

소승 불교 하는 사람들이 그러더라니까. 비장되어 있는 것을 찾아냈으며.

大賢闡揚於東夏(대현천양어동하)로다

큰 현인이 동하(東夏)에서 크게 드날렸도다.

 

대현(大賢)이 천양어동하(闡揚於東夏)하시니라

큰 현인들이 동하에서 크게 드날렸도다.

화엄경을 세상에 번역하고 드날리고 또 해석하고 하는 분들 이름이 그 옆에(p.103) ‘큰 현인이 동하에서 크게 드날렸도다이분들 이름 한 번 들먹거려 줍시다.

큰 현인이란 청량스님이 소개한 바에 의하면

먼저 각현(覺賢 359-429)스님이다.

각현스님은 인도에서의 이름이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인데 인도에 법을 구하러간 지엄(智嚴)스님의 청으로 중국에 왔다.

장안(長安)에서 구마라습과 법상(法相)을 의논했고, 혜원(慧遠)스님을 위하여 처음 선경(禪經)을 강설했다. 역경에 종사하여 60화엄경을 번역했다. 이 밖에도 15117권의 경전을 번역하기도 했다.

다음은 지엄(智嚴)스님 법업(法業)스님 일조(日照)스님 실차난타(實叉難陀)스님 등이다.

 

이런 등등 스님들 거기에 제일 꼴지로 저도 동참하고 그다음에 우리 대학원장 스님도 동참하고 또 다음으로 여러분들이 화엄경을 크게 선양해 드날려야 돼요.

화엄경 내용을 모르겠거든 약찬게라도 열심히 외워서 화엄경을 드날리고.

법성게라도 열심히 외워서 화엄경을 드날리고 이 화엄경을 뜻으로 요약한 것이 법성게잖습니까.

*

법성게는요 우리가 49재를 지낼 때 최후에 소대에 나아가면서 법성도를 돌면서 법성게를 한 최소한 7편쯤 외우고 소대에 가서 영가를 다 떠나보냅니다

더 이상 금생에 미련갖지 말라.

네거 전부 홀랑 다 벗겨가지고 저렇게 태우지 않느냐 하면서 소대에서 그분이 평소에 입고 지니고 하던 것들을 신발 할 것 없이 속옷 겉옷 할 것 없이 다 태웁니다.

그거 뭐예요?

스님들이 염불하는 마당에서 그렇게 태우는 거예요.

금생의 모든 것을 다 태워버렸으니 더 이상 미련 갖지 말고 네 인연 따라서 네 지은 복대로 복 따라서 새로운 생을 맞이해라. 그 뜻이예요.

그런데 그 순간까지 외워서 들려주는 것이 법성게 아닙니까?

그전에 칠칠재도 지내고 경도 읽어주고 지장경 아미타경 금강경 좋은 경전 다 외워주고 종정스님 모셔다가 큰 법문도 들려주고 그렇게 합니다.

그래도 하도 업장 두터운 중생이 약효가 없거든 최후 마지막 고단위 주사 맞고 너는 가거라.

그 고단위 주사가 뭐다?

법성게다.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이 화엄경이 그런 경전이예요.

그러니까 법성게를 의지하면 돼요.

법성게가 곧 화엄경을 압축한 것이니까.

화엄경이 그런 거라니까.

*

그리고 약찬게.

그 전에 보살계니 비구계니 이런 것을 전부 우리 어릴 때는 범어사에만 했습니다. 범어사에서만.

범어사에서만 그런 큰 계산림을 했는데 그때 도량석을 할 때, 그런 계산림을 할 때 도량석은 제일 초성이 좋고 염불 잘하는 스님을 모셔다가 도량석을 하게 해요.

참 그 스님 음성이 좋고 어려서 중 되어서 음성이 좋고 약찬게를 그래 잘 외웠어.

그 스님이 약찬게를 외우면 우리 강원에 있다가 그 소리 딱 들으면 저절로 일어나져.

저절로 일어나서 그렇게 빨리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일어나 딱 앉아서 그 도량석이 다 끝날때까지 앉아서 경청을 해.

그렇게 감동을 줘요. 약찬게가.

우리 살아있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감동을 준다고.

그런데 들은 바에 의하면 약찬게를 가지고 도량석을 하면 도량에 있는 모든 화엄성중들이 일어나서 도량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면서 그렇게 도량석 하는 스님 뒤를 따라다닌다는 거예요.

그것도 눈이 있는 사람은 다 봐.

우리 영혼이, 우리 영적 능력이 거기에 미치지 못하니까 그런 것을 못 보고 못 느낄 뿐이지. 그렇습니다.


화엄경의 위력은 이런 거예요.


顧惟正法之代(고유정법지대)에도 尚匿清輝(상익청휘)어늘

뒤돌아 생각해 보니 정법(正法)의 시대에도 오히려 맑은 빛이 숨었었는데,

 

고유정법지대(顧惟正法之代)에도 상익청휘(尚匿清輝)어늘

되돌아 생각해 보니 정법(正法)의 시대에도 오히려 맑은 빛이 숨었었는데.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 그러잖아요.

정법 5백년 또는 정법 천년, 상법 천년, 말법 천년, 말법 만년 이렇게도 표현하고 구구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한 육 칠백 년이 될 때까지 화엄경이 세상에

없었으니까그 이야기입니다.

정법의 시대에도 오히려 그 맑은 빛을, 화엄경을 그 맑은

청휘라고 했잖습니까. 그 맑은 빛이 숨어 있었다.

아직 세상에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원효(元曉) 새벽빛, 새벽빛을 연 분 아닙니까.

그래서 동이 트고 세상이 밝아지고 그래서 화엄세상이 된 거예요.

그와 같이 위대한 빛이 숨어 있었다.

幸哉(행재)像季之時(상계지시)偶斯玄化(우사현화)하고

다행하여라. 상법(像法)과 계법(季法)의 시대에 이 현묘한 교화를 만났고,

  

행재(幸哉)라 다행하여라

상법(像法)과 계법(季法)의 시대에 이 현묘한 교화를 만났구나.

행재라 상계지시(像季之時)에 우사현화(偶斯玄化)하고

상법과 계법, 계법은 말법시대죠. 계법 시대에 이 현묘한 교화 현화 아주 

수준이 다른 경전하고 다르니까.

다른 경전하고 수준이 다르니까 아주 현묘한 교화 우리는 현묘한 교화를 

만나고 있고 현묘한 교화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란다 대학 분교에서 우리가 공부한다 하는 말이 지금쯤 

이해 돼죠?

시공을 초월한 거예요 이거.

*

우리 존재는 이미 시공을 초월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뭘 어렵게 생각할 게 어디 있으며 아 저 스님 참 희한한 

소리한다. 아 그게 벌써 언제 때 이야기 인데 그걸 지금 이끌어다가 나란다 

대학 분교이니 뭐니 저 사람 돌은 거 아니야?’

돌았든 말든 그 차원이 아니면 그런 말 이해를 못하니까 당연하게 돌았다 

하는 게 옳다.

이런 이치가 있는데 이것 참 어찌 해야 확연하게 깨우쳐 드릴꼬.

저 스님이 저렇게까지 감동하는 것 보니까 틀림없이 맞긴 맞나보다 나는 

이해가 안가도

그쯤 해놓으면 돼죠 뭐.

아 저렇게 저 보니까 정상적인 사람 같은데 저렇게까지 하는 거 보니까 

틀림없이 저 스님의 어떤 정신세계에서는 그게 맞는 모양이다. 이렇게만 

이해해도 어지간히 됩니다.

況逢聖主(황봉성주)하며 得在靈山(득재영산)하야 竭思幽宗(갈사유종)하니 豈無慶躍 (기무경약)이리오

영산(靈山)에 있으면서 생각이 그윽한 종지(宗旨)에 다하였으니 어찌 경사스럽지 아니한가.

 

황봉성주(況逢聖主)하며 득재영산(得在靈山)하야

갈사유종(竭思幽宗)하니 기무경약(豈無慶躍)이리요

하물며 성주를 만났으며 영산에 있으면서 생각이 그윽한 종지에 다하였으니 

어찌 경사스럽지 아니한가.

성주를 만났다 하는 것, 여기에 쭉 누가 누가 성주다 라고 하는 것은 그때 

성룡천자를 말하는 것인데 당나라 현종 임금을 말하는 거죠.

그때 화엄경이 60화엄이 부족하다 해서 사람을 보내서 화엄경을 마저 가져

오너라해서 모셔다가 80 화엄을 완역을 해서 80화엄이 완성됐습니다.

천자가 그렇게 했거든요.

그런 시대이기 때문에 성주라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성인에 가까운 주인, 임금님.

*

그리고 득재영산(得在靈山)이라 영산은 신령스러운 산.

청량산에 계시면서 청량산에 화엄도량을 개설하여 거기서 소초를 다 쓰셨죠.

청량산도 화엄경에 나오는 산이고 그래서 화엄경을 크게 펴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그렇게 오대산 청량산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나란다 대학을 

이끌어다가 팔공산에다가 두는 정도 의 차원이 됐는데, 우리가 있는 곳이 

바로 영산입니다.

*

갈사유종(竭思幽宗)이라. 그윽한 종지를 다하였다.

화엄경의 이치를 우리가 이렇게 주마간산으로 살펴보고는 있지만 그렇게 

그윽한 종지를 우리는 마음을 다해서 이렇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입니까?

*

기무경약가(豈無慶躍).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이냐.

또 이렇게 팔공산 동화사 같은 이런 좋은 도량에서 우리가 이러한 수준 높은 

공부를 하니 더이상 행복할 수가 없고, 더이상 다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넘겨서 밑에서 한 일곱째줄(p.108) 보면

 

참으로 몸을 바쳐 그 죽을 곳을 얻었으며, 생각을 다하여 그 돌아갈 곳이 

있게 되었다.

 

망구(亡軀)에 득기사소(得其死所)하고 갈사(竭思)에 유기소귀(有其所歸)라 

청량스님이 이 한마디로써 당신이 화엄경 만난 것에 대한 뛸 듯이 

경사스럽고 기뻐하는 심정을 토로하는 구절입니다.

보시지요. 망구(亡軀)에 득기사소(得其死所).

이 몸 바쳐서 그 죽을 곳을 얻었다.

얼마나 화엄경에 감동을 했으면 그 죽을 곳을, 죽음이라는 말 함부로 쓰는게 

아니거든요.

나 화엄경 하고 죽을란다이런 표현이예요.

*

갈사(竭思)에 유기소귀(有其所歸).

이 생각을 다해서 돌아갈 바가 있게 되었다.

그저 자나깨나 화엄경 생각뿐이라는 거죠.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참 표현도 아주 대단한 표현입니다.

화엄경이 좋다 좋다 이것이 우리 가슴에 와 닿으려면 결국 우리 각자의 

몫이고 각자가 얼마만치 그 화엄경에 심혈을 기울이고 공을 들이느냐에 달려 


10(10) 略釋名題(약석명제)

 

題稱大方廣佛華嚴經者(제칭대방광불화엄경자)即無盡修多羅之總名(즉무진수다라지총명)이요

世主妙嚴品第一者( 세주묘엄품제일자)卽衆篇義類之別目(즉중편의류지별목)이니라

大以曠兼無際(대이광겸무제)하고

方以正法自持(방이정법자지)하고

廣則稱體而周(광즉칭체이주)하고

佛謂覺斯玄妙(불위각사현묘)하고

華喻功德萬行(화유공덕만행)하고

嚴謂飾法成人(엄위식법성인)하고

經乃注無竭之涌泉(경내주무갈지용천)이로다

貫玄凝之妙義(관현응지묘의)하며 攝無邊之海會(섭무변지해회)하며 作終古之常規(작종고지상규)로다

佛及諸王(불급제왕)並稱世主(병칭세주)法門依正(법문의정)俱曰妙嚴(구왈묘엄)이니 分義類以彰品名(분의류이창품명)할새 冠群篇而稱第一(관군편이칭제일)이니라

斯經(사경)有三十九品(유삼십구품)하니 此品(차품)建初(건초)ㄹ새 ()云大方廣佛華嚴經 世主妙嚴品第一 (운 대방광불화엄경 세주묘엄품제일)이라하니라

 

제목을 대방광불화엄경이라고 한 것은 다함이 없는 경전의 전체의 이름[總名]이며, 세주묘엄품 제1이라고 한 것은 곧 여러 편으로 뜻을 분류한 다른 제목이다.

()는 드넓고 끝없음이요, ()은 정법으로써 자성을 지녔음이요, ()은 체에 합하여 두루 함이다.

()은 현묘함을 깨달았음이요, ()는 공덕만행을 비유함이요, ()은 법을 꾸미고 사람을 성숙함이요,

()은 끝없이 솟아나는 샘물을 흘려보내는 것이며, 깊고 깊은 미묘한 뜻을 꿰뚫고, 가없이 드넓은 법회의 대중들을 포섭하며, 먼 옛날부터 내려온 공정한 법규를 지었다.

부처님과 모든 왕들을 아울러 세상의 주인이라 일컫고, 법문의 의보와 정보를 함께 미묘한 장엄이라 한다.

뜻의 종류를 나누어 품의 이름을 드러내었고, 여러 편의 첫머리에 두었기에 제일(第一)이라 일컫는다.

이 경이 39품이 있는데 이 품이 맨 처음에 세워졌다.

그러므로 대방광불화엄경 세주묘엄품 제일(第一)’이라 하였다.

  

여천무비 대강백 화엄경 왕복서 특강

(2019624-26일 대구 동화사 국제선센타)

 

 

10(10) 略釋名題(약석명제)

이름과 제목을 간력히 해석하다

 

마지막 10() 약석명제(略釋名題)

이름과 제목을 간력히 해석하다 그랬습니다.

 

題稱大方廣佛華嚴經者(제칭대방광불화엄경자)即無盡修多羅之總名(즉무진수다라지총명)이요

世主妙嚴品第一者( 세주묘엄품제일자)卽衆篇義類之別目(즉중편의류지별목)이니라

 

제목을 대방광불화엄경이라고 한 것은 다함이 없는 경전의 전체의 이름[總名]이며, 세주묘엄품 제1이라고 한 것은 곧 여러 편으로 뜻을 분류한 다른 제목이다.

 

제칭대방광불화엄경자(題稱大方廣佛華嚴經者)는 즉무진수다라지총명(即無盡修多羅之總名)이요 그랬어요.

화엄경이라고 하는 것은 많고 많은 수다라 경전의 총체적인 이름이다 말이야.

그리고 세주묘엄품제일자(世主妙嚴品第一者)는 즉중편의류지별목(卽衆篇義類之別目)이니라

세주묘엄품 제1이라고 한 것은 곧 여러 편으로 뜻을 분류한 다른 한 제목이다.

39품이 있잖아요.

*

무진수다라의 총명 이것 꼭 기억해 두세요.

모든 경전의 총체적인 이름을 한마디로 말하면 화엄경이다. 경전 제목들 복잡하게 다 외울 것 없어요.

그냥 화엄경, 능엄경도 화엄경 법화경도 화엄경 금강경도 화엄경 전부 화엄경이다.


화엄경 안에 다 있다. 그리고 세주묘엄품은 첫 품이니까 두말할 나위 없고.

大以曠兼無際(대이광겸무제)하고

方以正法自持(방이정법자지)하고

廣則稱體而周(광즉칭체이주)하고

佛謂覺斯玄妙(불위각사현묘)하고

華喻功德萬行(화유공덕만행)하고

嚴謂飾法成人(엄위식법성인)하고

經乃注無竭之涌泉(경내주무갈지용천)이로다

貫玄凝之妙義(관현응지묘의)하며 攝無邊之海會(섭무변지해회)하며 作終古之常規(작종고지상규)로다

 

()는 드넓고 끝없음이요, ()은 정법으로써 자성을 지녔음이요, ()은 체에 합하여 두루 함이다.

()은 현묘함을 깨달았음이요, ()는 공덕만행을 비유함이요, ()은 법을 꾸미고 사람을 성숙함이요,

()은 끝없이 솟아나는 샘물을 흘려보내는 것이며, 깊고 깊은 미묘한 뜻을 꿰뚫고, 가없이 드넓은 법회의 대중들을 포섭하며, 먼 옛날부터 내려온 공정한 법규를 지었다.

 

대이광겸무제(大以曠兼無際)하고

방이정법자지(方以正法自持)하고

광즉칭체이주(廣則稱體而周)하고

()라고 하는 것은 드넓고 끝없음이요, ()은 정법으로써 자성을 지녔으며 광()은 체를 합하여 두루 함이다.

이것 뭐 길게 설명할 것 없고, 옆에 페이지 (P.111) 밑에서 셋째줄 경허스님은 뭐라고 했느냐?

*

경허(鏡虛, 1849~1912)선사는 오대산 월정사에서

대방광불화엄경을 설법하시면서

이것 누가 컨닝했구나 자꾸 웃는 것 보니까.

대방광불화엄경만 대가 아니라 대들보도 대요, 댓돌도 대요, 대가사도 대요, 세숫대도 대요, 담뱃대도 대니라.”

참 경허스님 다운 이야기예요.

경허스님다운 설법이라.

이게 경허어록에 딱 박혀 있는 내용입니다.

경허스님 아니고 누가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겠어요?

고 밑에 주해 한 번 보겠습니다.

*

경허스님이 오대산 월정사를 지나게 되었다. 당시 월정사 방장으로 있던 인명(寅明)스님이 경허스님에게 화엄경 설법을 청해 3개월간 월정사에서 화엄경 법회가 진행됐다. 1천여 명에 달하는 승속이 청법하는 자리에서 경허스님은 의연히 법좌에 올라 말했다.

대방광불화엄경이라고 운운 대방광불화엄경 대라 해놓고 대자는 대들보도 대요, 댓돌도 대요, 대가사도 대요, 세숫대도 대요, 담뱃대도 대니라.”

야 근사하잖아요. 그다음에 또 방()자도

*

그래서 경허선사는 방()자를 설명하시면서,

큰방도 방이요, 지대방도 방이요, 질방도 방이요, 동서남북 사방도 방이니라.”라고 하였다.

이거 뭐 방자 체상용(體相用)이 어떻고 뭐가 어떻고 그거 해봐야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하니까.

이 경허스님 말씀 빌려오면 더이상 없어요,

그 다음에

*

그래서 경허선사는 광()자를 설명하시면서,

쌀광도 광이요, 찬광도 광이요, 연장광도 광이니라.”라고 하였다.

*

불위각사현묘佛謂覺斯玄妙)하고

화유공덕만행華喻功德萬行)하고

엄위식법성인(嚴謂飾法成人)이라

이것도 불()은 현묘함을 깨달았음이요, ()는 공덕만행을 비유함이요, 이거 다 맞긴 맞는 말이지만 시시한 설명이라.

()은 법을 꾸미고 사람을 성숙함이요,

*

경허선사는 불()자를 설명하시면서,

등잔불도 불이요, 모닥불도 불이요, 촛불도 불이요, 화롯불도 불이요, 번갯불도 불이요, 이불도 불이요,횃불도 불이니라.”
이런 것 한 번 읽으면서 소견이 좀 툭 터져 버려야 돼.

*

그래서 경허선사는 화()자를 설명하시면서,

매화도 화요, 국화도 화요, 탱화도 화요, 화병도 화요,

화살도 화요, 화엄경도 화이니라.”라고 하였다.

*

그래서 경허선사는 엄()자를 설명하시면서,

엄마도 엄이요, 엄살도 엄이요, 엄명도 엄이요, 엄정함도 엄이요, 화엄도 엄이니라.”라고 하였다.

엄마도 엄이래. 참 화엄경 결론적으로 설명 참 정말 아주 멋지게 합니다.

*

경내주무갈지용천(經乃注無竭之涌泉)이로다

관현응지묘의(貫玄凝之妙義)하며 섭무변지해회(攝無邊之海會)하며 작종고지상규(作終古之常規)로다

()은 끝없이 솟아나는 샘물을 흘려보내는 것이며, 깊고 깊은 미묘한 뜻을 꿰뚫고, 가없이 드넓은 법회의 대중들을 포섭하며, 먼 옛날부터 내려온 공정한 법규를 지었다.

어디서든지 통하는 법이다. 그런 말입니다.

*

그래서 경허선사는 대방광불화엄경을 설하시면서,

면경도 경이요, 구경도 경이요, 풍경도 경이요, 인경도 경이요, 안경도 경이니라.”라고 하였다.

이 또한 만고에 명쾌하기 이를 데 없는 말씀이다.

 

佛及諸王(불급제왕)並稱世主(병칭세주)法門依正(법문의정)俱曰妙嚴(구왈묘엄)이니 分義類以彰品名(분의류이창품명)할새 冠群篇而稱第一(관군편이칭제일)이니라

 

부처님과 모든 왕들을 아울러 세상의 주인이라 일컫고, 법문의 의보와 정보를 함께 미묘한 장엄이라 한다.

뜻의 종류를 나누어 품의 이름을 드러내었고, 여러 편의 첫머리에 두었기에 제일(第一)이라 일컫는다.


 

불급제왕(佛及諸王)을 병칭세주(並稱世主)요 법문의정(法門依正)을 구왈묘엄(俱曰妙嚴)이니

세주묘엄품 이야기입니다.

부처님과 모든 왕들을 아울러 세상의 주인이라 일컫고, 법문의 의보와 정보를 함께 미묘한 장엄이라 한다.

*

분의류이창품명(分義類以彰品名)할새 관군편이칭제일(冠群篇而稱第一)이니라

뜻의 종류를 나누어 품의 이름을 드러내었고, 여러 편의 첫머리에 두었기에 제일(第一)이라고 한다.

그 짧은 몇 자 안되는 글속에서 또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할 때는 또. 그거 누가 모르나. 관군편이칭제일이니라. 제일하면 제일 먼저 앞머리에 오는 것을 제일이라고 하지.

그래 청량스님의 자비를 또 우리가 여기서 읽을 수가 있고 또 이 글에 대해서는 천하의 제일가는 명문이기 때문에 이러고 저러고 말하는 것은 큰 망발입니다.


斯經(사경)有三十九品(유삼십구품)하니 此品(차품)建初(건초)ㄹ새 ()云大方廣佛華嚴經 世主妙嚴品第一 (운 대방광불화엄경 세주묘엄품제일)이라하니라

이 경이 39품이 있는데 이 품이 맨 처음에 세워졌다.

그러므로 대방광불화엄경 세주묘엄품 제일(第一)’이라 하였다.

 

사경(斯經)이 유삼십구품(有三十九品)하니 차품(此品)이 건초(建初)ㄹ새

이렇게 읽으라고 리을만 해놓은 거예요.

차품(此品)이 건초(建初)ㄹ새그렇게 읽는 거야.

전통적으로 토를 읽는 방법이 그런 것입니다.

그런 것이 더러 있어요.

내가 일일이 못 밝힌 점도 있는대 그렇게 읽도록 되어 있습니다.

*

‘39품의 명칭을 숙지하도록 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살펴본다같이 읽겠습니다.

 

1회 법보리도량회 6:

1. 세주묘엄품 2. 여래현상품 3. 보현삼매품

4. 세계성취품 5. 화장세계품 6. 비로자나품

 

2회 보광명전에서 첫 회 6:

7. 여래명호품 8. 사성제품 9. 광명각품

10. 보살문명품 11. 정행품 12. 현수품

 

3회 도리천궁회 6:

13. 승수미산정품 14. 수미정상게찬품 15. 십주품 16. 범행품 17. 초발심공덕품 18. 명법품

4회 야마천궁회 4:

19. 승야마천궁품 20. 야마천궁게찬품 21. 십행품 22. 십무진장품

 

5회 승도솔천궁회 3:

23. 승도솔천궁품 24. 도솔천궁게찬품 25. 십회향품

6회 타화자재천궁회 1: 26. 십지품

 

7회 보광명전에서 두 번째 회 11:

27. 십정품 28. 십통품 29. 십인품

30. 아승지품 31. 여래수량품 32. 보살주처품

33. 불부사의품 34. 여래십신상해품

35. 여래수호광명공덕품 36. 보현행품 37. 여래출현품

 

8회 보광명전에서 세 번째 회 1: 38. 이세간품

9회 급고독원회 1: 39. 입법계품

 

이렇게 해서 7939품 이야기가 다 끝났고

이걸 육육육사급여삼 일십일일역부일(六六六四及與三 一十一一亦復一)

참 불교는 주장자 한 번 드는 것도 그 안에 팔만장경이 다 들어 있고, 손가락 한 번 세우는 데도 그 장대한 불법이 그 속에 다 들어 있고

육육육사급여삼 일십일일역부일(六六六四及與三 一十一一亦復一) 열 넉자로써 그렇게 딱 게송을 하는 것도

그 장황한 39품 화엄경을 다 거기서 다 표현을 했고.

*

그래서 고()운대방광불화엄경(云大方廣佛華嚴經) 세주묘엄품제일(世主妙嚴品第一)이라 한다.

그러면서 시작이예요.

세주묘엄품 서두를 읽었으니까 그다음에 바로 세주묘엄품을 펼쳐서 공부를 해야 돼.

이게 여러분들이 왕복서를 공부한 과제물입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세주묘엄품 안읽으면 안되죠. 그건 빚이 너무 많습니다.

이것으로써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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