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융의 이야기

구지선사의 시자가 깨달음

통융 2017. 12. 3. 19:01

손가락이 잘린 시자의 깨달음



일지선사에게 손가락을 졸지에 잘린 시자가

손가락이 잘려서 아파 어쩔 줄 모르며  도망을 갔다.

그 때

뒤에서 스님이 시자야! 불러 세운다.

시자가 스님이 불렀으니 서서 뒤돌아 본다.

그 순간

스님이 "시자야 불법의 대의가 무엇이냐?"

시자가 얼떨결에 자신이 알고 있는 손가락드는 것을 생각하고

잘려진 손가락을 들어 올린다.

그런데 ...

자신이 늘 손가락을 들어 올렸는데 오늘은 손가락이 잘려 나가고 손가락이 없다.

허공에 허공만 있을 뿐이다.

어! 어!

----------비로자나 부처의 법성이 작용한다.(이 순간의 찰나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시자가 몰록 천백억 볼트가 감전되며 찰나에 눈이 화안해 졌다.

초견성을 한 것이다.


*** 시자가 깨달은 찰나를 설명해 보자.


시자는 불법의 대의란 손가락에 있다고 생각 했다.

왜냐면 큰 스님이 누구든지 불법의 대의를 물으면 손가락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자는 불법이란 손가락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믿고 있던 손가락이 없어진 줄도 모르고 손을 세워 올리는 순간,...

손가락이 없다.

허공끝이 다르다.

이럴 수가...

불법이 없단 말인가....

손가락이 불법이 아니란 말인가.....

그러면 불법은 손가락을 드는 행동에 있단 발인가....

어,어,

 

손가락이 아니라 손을 들어 올리는 스님의 마음에 있었구나.

그러면 내가 지금 손가락 없이 들어 올리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은 마음.....

불법의 진정한 대의는 생각없이 행하는 행함에 있구나를 알아차린 것이다.

오직 할 뿐인 찰나가 인우구망의 도리를 알게된 것이다.


여기까지..... 시자가 찰나간에  마음에서 일어난 생각들이다.


구지선사의 일지는 실체와 실상을 모두 나타내고 있다ᆞ

 실체는 있었다고 생각 했는데.....

손가락이 없다.

손가락이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연기의 중도실상을 보는 것

이 순간 연기의 중도성을 깨닫는다.
실체는 할ᆞ방ᆞ소리 등 한 찰나에 일어남과 봄과 들음 이 하나가 되는 일체이다.



이러한 도리가 空 도리를 깨쳤다고 한다.

불법은 모두가 연기법의 실상으로 이루어 졌기 때무에 한 순간도 고정됨이 없이 그냥 나타남에 있구나.

법의 실체를 무념무상 절일체의 반야의 공 즉 色이 공함을 체득한 것이다.

일체중생이 실유불성이라는 말이다.

初禪의 견처를 넘은 것이다.


여기까지가 ...... 일반적인 이해다.

시자의 뒷글이 없어 실체는 증득 했으나 실상을 알아차림을 나타내는 글이 없어 모를 일이다.



지금부터가 참말로 참선을 하는 단계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두두물물이 처처 불공을 깨달아야 한다.

즉 실상의 여여(如如)한 도리

법안( 法眼)을 보는 조견(照見)을 증득해야 한다.

보고 듣는 것에 일체유심조이면 실체의 空도리를 앎이요.

실상은 있는 그대로 실지실견을 아는 것이다ᆞ

우리가 보는 것은 빛에 의한 색의 작용성의 잔상임을  깨닫는 것이다.

그 다음에 횐지본처와 입전수수인 쓰임의 경지 즉 열반적정을 증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