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남전南泉 선사에게 조주趙州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도道입니까?”
남전 선사가 대답하였다. “평상심이 도이니라.”
조주가 다시 물었다.
“(일상생활이 모두 도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향해 취해 닦아야겠습니까?”
남전 선사가 말하였다. “향하고자 하면 곧 어긋나느니라.”
조주가 다시 물었다. “(무언가를) 향하여 닦지 않는다면 어떻게 도를 알겠습니까?”
남전 선사가 말하였다. “도는 아는 데에도 속하지 않고 모르는 데에도 속하지 않는다. 안다는 것은 망령된 깨달음이며, 모른다는 것은 무기無記이니라. 참으로 향함 없는 도에 이르렀다면 오직 태허太虛와 같아서 확연하여 통활洞豁하리니, 무엇 때문에 굳이 시비할 것인가!” 조주가 이 말에 크게 깨달았다.
남전보원南泉普願(748-834) 선사가 ‘평상심이 바로 도[平常心是道]’라는 선어禪語를 제창하며 스승의 가르침을 계승·전개하였다.
마조도일馬祖道一(709-788) 선사는
도는 닦을 필요가 없다. 다만 오염되지 않으면 된다. 오염이란 무엇인가? 생사라는 마음이 있고 조작이 있고 취향이 있는 것이 모두 오염이다. 만약 도와 만나고자 한다면 평상심이 도다. 평상심이란 조작이 없고, 시비가 없고, 취사(取捨)가 없고, 단상(斷常)이 없고 범성(凡聖)이 없는 것이다. 경에서 말하기를 범부행도 아니고 성현행도 아닌 것이 보살행이다. 지금 행주좌와하고 응기접물하는 것이 모두 도다. 도는 법계이다.
道不用修 俱莫汚染 何爲汚染 俱生死心 造作趣向 皆是汚染 若欲直會基道 平常心是道 何爲平常心 無造作 無是非 無取捨 無斷常 無凡無聖 經云 非凡父行 非聖賢行 是菩薩行 只如今行住坐臥 應機接物 盡視道 道卽法界
“평상심이라고 하는 것은 조작이 없는 마음[無造作],
옳고 그름에 집착하는 일이 없는 마음[無是非],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는 일이 없는 마음[無取捨],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단멸한다느니 영원하다느니 하는 견해를 떠난 마음[無斷滅],
범부나 성인이라는 집착마저도 없는 마음[無凡無聖]이니라.”
마조선사께서 도(道)에 대해 묻자 .
" 배고프면 밥먹고 잠오면 잠잔다 "
‘나찬 선사’는 ‘기래끽반 곤래즉면(饑來喫飯 困來卽眠)’ 이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말 그대로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잠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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