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것도 없고 죽을 것도 없어
소리도 빛깔도 없는
원래의 이 자리는
‘영생불멸’을 의미
나도 난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다
철야정진법문 ⑥
사실로 여러분의 몸뚱어리 걷어잡고 얘기를 해봤든 얘기 안 됩니다. 그건 무정물이거든.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이 몸뚱어리가 무정물이라는 것만 여러분들이 납득이 가면 자연히 문제 해결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머리가 좋은 사람은 사흘 안에 된다고 했어요. 사흘 안에 견성한다 이래 했어요. 도를 이룬다. 또 조금 미하면 석 달, 그 다음에 삼 년. 천하 없는 바보라도 삼 년이면 된다 이래 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벌써 불문에 들어온 지 오래지 않아요?
오늘 저녁을 계기로 해서 참말로 나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자리구나. 그래서 이 몸뚱이는 작용을 하는 하나의 도구다. 이거 도굽니다. 여러분은 도구를 갖다가 내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라디오에 비유하자면 라디오에서 틀림없이 소리가 나와요. 그러나 노래하는 가수는 서울 방송국에서 노래하거든요. 이걸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알 겁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부터 절대 내라 하지 마세요. 그러나 내 아닌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이 무정물이 내일 수가 없어. 또 내가 죽는 법이 없어. 원래 그 자리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는 말이죠. 날 것이 없어. 죽을 것이 없어. 그러기 때문에 불문에 들어서 도를 통한다 할 것 같으면 영생불멸한다는 그 말이 거기서 나온 겁니다. 죽을 것이 있어야 죽지. 보고 듣고 말하는 놈 죽을 것이 있어야 죽는다 말이여. 죽을 것이 없어. 또 났어. 날 것도 없어. 났다 하는 것은 전부 헛거, 거짓. 바다에 파도가 이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효봉 스님 글씨 써 놓은 것, 생불생사불사. 나도 난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다. 이래 써 놓은 것 아닙니까? 그러하니 여러분 그렇게 아시고 오늘 저녁에 문제 꼭 해결하십시오. 이 문제 해결하면은 내일은 바로 일심송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심송 들어가게 될 것 같으면 그만 여러분들이 의심하던 거 환하게 알게 됩니다. 딱딱딱!(죽비 치는 소리)
참말로 미안합니다. 더욱 더 부산에 계신 분도 그렇지만은 서울에서 오신 분들 말 한마디 들을라고 여러분들 오신 거 아닙니까? 한데 말을 다 못해 드리고 해서 미안한 생각이 한 가지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 점 다 용서해 주길 바랍니다. 아마 오늘 지나고 한 내일이나 모래부터는 한 시간이나 두 시간 해도 괜찮을 성 싶습니다. 오늘 한 시간쯤 할까요? 그리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금 선문염송에 있는 글 가지고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책을 보기 전에 우선 제일 첫째 불문에 들어갈 수 있는 것. 물론 여러분들이 불문에 들어간 지가 수십 년도 되고 이랬지만 말이죠 그때는 그때이고 지금으로부터 불문에 들어갈 수 있는 바탕을 준비하는 것, 난 이번에 바탕을 준비하도록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제일 첫째 바탕은 뭣을 뜻하는 거냐. 제일 첫째로 이거 첫 문젭니다. 이 육신에는 자체지가 없다. 그런데 자체지라 하면 또 말을 알아듣기가 쉽지 않아. 지혜가 없다. 이렇게 합시다. 글을 쓸 때는 자체지라 해도 좋고 또 지혜라 해도 괜찮고 한데 자, 어쨌든지 이 육신에는 지혜가 없다. 그럼 지혜는 뭣이냐. 이건 뭣을 뜻하는 거냐. 눈이 보는 것 아니다. 지혜가 있어야 보거든요. 지혜 없는데 어떻게 볼 겁니까? 눈이 보는 것 아니다. 귀가 듣는 것 아니다. 혀가 맛보는 것 아니다. 이걸 딱 생각을 하면은 저절로 이거 알아집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또 다릅니다. 지금 전쟁이 나고 이러는데 사실로 이거 그릇된 전쟁들입니다. 사고방식들이 달라서 이런 것 아닙니까? 또 종교가 종교 아니라서 이렇습니다. 종교가 바른 종교 같으면 이런 법이 없습니다. 이거 나중에 차차 알게 됩니다. 오늘 저녁이나 내일이나, 전쟁하는 것은 순전히 무식한 사람들의 소행이다. 이걸 알게 됩니다.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하게 됩니다. 왜 그러냐. 이것이 불문에 들어가는 바탕이 되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소련의 헤겔 같은 사람, 헤겔 굉장한 사람입니다. 머리가. 그런데 잘못 짚었거든. 만일 헤겔이 살아서 서로 맞춰본다면 내한테 항복합니다. 그 절대성 상대성, 그 누구고? 유명한 아인슈타인 그 이도 근사하게 갔는데 잘못 짚었어. 그리하니까 전쟁이 안 날 수가 없어. 한데 이건 내일쯤이나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제일 첫째 몸뚱이는 지혜가 없다. 이건 의학적으로 봐도 그렇다. 왜 그러느냐. 눈이 보는 것 아니고 귀가 듣는 것 아니고 혀가 맛보는 것 아니다. 그러나 이 눈이라는 기관을 빌리고 귀라는 기관을 빌리고 혀라는 기관을 빌리고 있다. 이것쯤은 이것만 딱 들고 있으면 저절로 이거 알아집니다. 그러면 나는 뭣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에요. 있다 없다. 이걸 초월한 자립니다. 뛰어넘은 자리에요. 지금 여러분 말이지 몸뚱이를 가지고서 여러분의 눈을 가지고서 눈이라는 기관을 가지고서 내 얼굴을 보고 있지만은 그건 사실이라. 거짓말이 아니라. 그 기관을 쓰니까.
그러나 실은 알고 보면은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린데 도저히 이 자리에서 말을 한다는 것이 잘못입니다. 다른 데 비유를 할라면 허공에다 비유를 할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허공이 없습니다. 그러나 허공이 참말로 없다면 산하대지가 어디서 나옵니까? 그러니 없는 것도 아니라 말이지. 그럼 있다. 산하대지가 나와 있지 않나? 그럼 니 한 번 찾아봐라. 못 찾습니다. 허공 이것도 있다 없다 이걸 뛰어넘은 자리입니다. 여러분들이 내 말을 듣고 있는 이 자리. 있다 없다 이걸 뛰어넘은 자리에서 그 자리가 내 말을 듣는 겁니다. 그 자리가 귀라는 기관을 통해서 내 말을 듣는 겁니다. 좌우간 어떻든지 이것이 시시한 말 같습니다만 이걸 모르고는 불문에 못 들어갑니다. 들어 갔자 사도밖에는 행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눈으로 보나 눈이 보는 것이 아니고 귀로 들으나 귀로 듣는 것이 아니고 혀로 맛깔을 보나 혀로 맛을 보는 것이 아니다. 그 기관은 설사 내가 빌려서 썼을지언정 보고 듣고 맛깔을 보는 것은 딴 데 있다. 딴 데 있으면 뭣이냐. 몰라도 좋아요.
지금까지 알던 공부 싹 버리세요
지식도 육신도 싹 내버려요
여기다 마음을 두지 말아요
몸에 촉각에 신경쓰지 마세요
빛깔도 소리도 없는 이 자리를
오늘밤 내로 찾아내 보세요
하나 알면 전부 알아버려요
그러면 지금 여러분 이렇게 앉아 있죠? 내가 지금 여러분들 보고 하는 줄 압니까? 여러분, 여러분의 육체는 아무 자체 지혜가 없어. 그러나 나는 여러분의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를 향해서 내가 하는 말입니다. 나는 여러분 다 알고 있어요. 여러분은 나를 모를 겁니다. 물론 아는 분들이 계시지. 나는 환히 알고 있어. 뚫어지게 알고 있어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 그러나 여러분의 그 몸뚱어리 이거. 이거는 자체의 지혜가 없는 헛거, 허망물이에요. 내가 허망물을 향해서 말하는 것 아닙니다.
그러하니 여러분들 오늘 저녁에 무슨 일이 있어도 잠을 자지 마세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가 이 고생을 한다 말이여. 고생도 좋고 뭣도 좋아요. 이걸 하나 알기 위해서 하는데, 도대체 이걸 시켜서 하긴 해요. 왜 그러냐 할 테면 이건 내 관리물이거든요. 관리물을 시켜서 참선도 하고 이래 하는 건데 오늘 저녁에는 내가,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가 참말로 내라는 걸 갖다 여러분들 느껴야 됩니다. 여러분들 이것만 느껴버리면은 내일부터 다 올라가도 좋습니다. 그러하니 나중에 차차 얘기하기로 하고 좌우간 어떻든지 문제는 이걸 아는 것은 눈이 보는 것 아니다. 내가 지금 이거 붙잡았는데 이거 손이 붙잡은 것 아니에요. 손은 몰라요. 자체 지혜가 없는데 어떻게 이걸 붙잡은 줄 알 거요? 내한테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가 있는 것이거든요. 있기 때문에 손으로 하여금 이걸 붙잡아서 이리 이리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손이 잡았다 해도 돼. 틀린 건 아니에요.
이건 불교에 들어가는데 제일 첫째 관문입니다. 이걸 몰라서는 안 됩니다. 공부, 천하 없는 석가세존 이상 공부해도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한테는 뭣이 있나, 진짜 나는 내 잘 나나 못 나나... 이거 육신은 인연에 따라서 착한 일을 많이 하면은 선처에 나. 악한 일을 많이 하면 악처에 나. 축생 같은 것 이런 것, 악처에 나. 그러니까 그런 건 별 문제로 하고. 어떻든지 여러분, 사람의 몸을 받아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가 이걸로 하여금 작용을 하고 있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렇게 간단한 거예요. 견성하기 쉽다는 말 이 때문에 하는 겁니다. 여러분 그래도 대학 다 다녀. 다 지식인이여. 아, 이 말 쯤이야 어째 못 알아듣겠나요? 그리고 이 말이 과학적으로 맞느냐 안 맞느냐 이거부터 검토하세요. 만약 과학적으로 안 맞다면은 내 말 거부해 버리세요. 과학적으로 딱 맞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우주 공간이라는 건 우리가 과학적으로 작용을 하는 하나의 광장에 지나지 않은 겁니다.
그러하니 오늘 저녁에 여러분들 땀 좀 흘리세요. 땀 나는 줄 아는 그 자리가 어떤 자립니까? 그 자리,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립니다. 그러나 이걸 극복해서 나간다면 땀이 나다가도 거기서 서늘서늘한 바람이 납니다. 그러하니 우리는 제일 첫째, 처음부터 이리 합시다. 여러분들 공부 많이 한 줄 내가 아는데 지금까지 하던 것 싹 내버려요. 싹 내버려. 좀 더 나갈 것 같으면 육신 이것도 내버리세요. 내버린다는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여기다 마음을 갖다 두지 말라 이겁니다. 아이고 이거 내 손이 어떻고 아이고 먼지가 묻고, 이런 것 소용없는 겁니다.
좌우간 나는 내의 관리물인 이 육신을 끌고 왔는데, 온 김에 말이죠 눈이 보는 것이 아니라니까 이거 규명해야 되겠다. 귀가 듣는 것이 아니라니 이거 규명해야 되겠다. 혓바닥이 맛을 보는 것 아니라니 이것 규명해야 되겠다 하고 이러고 나가야 될 겁니다. 사실로 이거 중대한 문제 아닙니까? 이거 웃고 치울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하니 여러분들 이 기회에 오늘 밤에, 물론 앞으로 오륙일 있지만 말이지 오늘 밤에 무슨 일이 있든지 여러분들이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 찾아내세요. 한 가지 부탁은 여러분들 너무 춤을 많이 출까 싶어서 그런데, 이걸 알게 되면 춤을 추게 됩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춤을 너무 많이 추지 말고 조금만 추도록 이리 하세요. 춤추다가 자부는(조는) 사람 밟으면 곤란한 일이니까. 하하하. 그러하니 이렇게 추기 쉬운 겁니다. 이거 어렵습니까 여러분들. 그런데 이거 미한 사람에게는 참 어려운 거예요. 어려운 거예요. 이 생각을 하다가도 맞다 말이여. 거부를 안 해. 여러분 지금도 내 말 거부 안 할 겁니다. 그러나 딱 하게 고개 돌리면 이거 내다 내 머리다 팔이다 손이다 발이다 이렇게 생각하거든. 물론 팔이에요. 그런데 이걸 시켜서 뭘 하는데, 탁탁 작용을 하는데 탐착을 해버려.
그러하니 오늘 내 이 정도로 얘기를 해 두겠습니다. 좌우간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 그리고 이거 처음에 벽오동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일심송 이리 죽 있는데 이거 전부 안 되겠습니다. 중요한 걸 갖다 가려가면서 이래 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하고 중요치 않은 것이 없지만은 가려가면서 이래 하도록 하겠습니다. 좌우간 여러분들 이 기회에 말이죠 하루에 하나만 아세요. 열 나(개)나 백 나나 할 것 없이 하나 알면 전부 알아버립니다. 우주 공간에 걸 전부 알아버려요. 그러기 때문에 하나만 아세요 하는 건데, 우주 공간이고 뭣이고 그것도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가 지금 허공중에 둥둥 떠 있다는 이것도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만 눈이 보는 것 아니다 귀가 듣는 것 아니다 혓바닥이 맛보는 것 아니다 그런 식으로 하면은, 눈으로 보는 것이 뭣이며 귀로 듣는 것이 뭣이며 혓바닥으로 맛을 보는 것이 뭣이며 의심이 날 것 아니겠습니까? 그 땐 의심을 가져요. 그런데 의심할 것이 없어요. 하는 놈이 있거든. 하는 놈이 있는 건데 세상 사람들 다 말하지 않았어요? 마음이라고. 마음이라 해도 좋고, 말이 많습니다. 이름들 많아요.
나는 여러분의 얼굴들 보고 하는 것 아니라 그 말이여. 여러분의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를 걷어잡고 하는 애깁니다.
모습이 있는 것은 지혜가 없다
몸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다
단지 관리인일 뿐이다.
태양도 지구도 우리의 몸도
지혜가 없음을 알면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철야정진법문 ⑦
자연히 알게 되는 겁니다. 몰라도 좋은 것이, 그러면 내가 뭣고 이 생각 자연히 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하니 어제 저녁에 여러분들 이걸 생각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걸 죽 해서 몇 가지를 알아버려. 알아버리면 이 자리에서 대도 성취합니다. 대도 성취. 어떤 사람들은 관념적으로 아, 견성이라는 건 딴 데 이상야릇한 뭣이 있고 어쩌고 이렇게 생각할는지 모르겠습니다만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벌써 못하는 겁니다. 그런 생각이 장애물이 딱 돼버렸거든. 그러니까 이것도 차차 알아집니다.
그러면은 오늘 내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것은 이 육체는 자체성이, 자체 지혜가 없다 이렇게 얘기했죠? 그건 육체뿐인가? 아니에요. 이 지구 위에 숱한 물건들이 있어요. 나무니 뭣이니 이건 무정물이에요. 지혜가 없습니다. 인연에 따라서 꽃이 피고 꽃이 지고 하는 거예요.
그건 그렇다 하고. 여러분 지구, 굉장히 큰 거 아닙니까? 우리가 지구를 의지하고 있지 않아요? 의지하고 있는데 거룩하다면 참 거룩한 자립니다. 믿어야 된다면 참 우리가 믿어야 됩니다. 지구 지혜 없습니다. 만약 지혜가 있다면은 지구 위에서 무슨 폭탄 무슨 폭탄이, 난 군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도 퉁퉁 터지고 이러는데, 부회(화)가 나서 흔들흔들 해 버릴 겁니다. 하나 모습이거든요. 지구도 하나의 모습이거든요. 우리 인간도 이거 하나의 모습이라.
그러기 때문에 일체만법이 하나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것이 모습이라. 모습이니까 지혜가 없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하는 것 이건 슬기 자리다 이걸 알았으니까 지혜가 없다. 지구도 하나의 모습이니 지혜가 없어. 그러면 지구뿐인가. 우리가 태양의 혜택을 얼마나 받습니까? 굉장히 많습니다. 이번 신문에 보니 핵전쟁으로서 소련하고 미국에서 해결하자 했는데 소련에서 반대했더구만요. 반대했는데 만약 핵전쟁을 일으킨다 할 것 같으면 이 지구가 백도가 된답니다. 백도 이상 된답니다. 백도 이상 된다면 우리는 얼어버립니다. 꽁꽁 얼어버립니다.
그런데 태양 역시 자체성 없습니다. 지혜가 없습니다. 이 모습이라는 것은 어떤 거라도 지혜가 없습니다. 이걸 여러분들 알아야 됩니다. 모습이 있는 것, 사람 몸뚱어리 이거 모습이거든요. 상이거든요. 우리말로 모습, 이거 지혜가 없죠? 지구도 지혜가 없죠? 태양도 없죠? 거슬러 올라가서 부처님 몸뚱어리, 우리가 존경하는 부처님 몸뚱어리 지혜가 없습니다. 왜 그러느냐. 모습이기 때문에. 모습은 생겨. 나타나. 나타났으니 비롯이 있어. 나타났으니 나중에 끝이 있습니다. 그리고 늘 변하는 거예요. 이 태양도 지구도 실은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뭣인가 어디 변하는 도리가 있습니다. 변해 가. 모습이 있는 것은 어떤 거든지 생긴 겁니다. 생겼기 때문에 반드시 나중에 끝 조짐이 있어. 없어져버려. 우리 몸뚱이도 반드시 생겼기 때문에 반드시 죽음이라는 것이 있어. 이것이 실다운 것이든 실답지 않은 것이든 이거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도 이 몸뚱어리, 지금은 다 살아 있지만 오랜 세월이 가서는 나중에 죽어버려. 생겼으니까. 어머니에게서 났으니까. 그 다음에 없어지는 겁니다. 왜 내가 이런 말 하냐 할 것 같으면 이 우주 공간에 우리 사람뿐 아니라 어떠한 거라도 말이죠 화분의 꽃도 그렇고 한 그루의 나무도 그렇고 사람의 모습도 사람도 반드시, 모습이라 말이지. 이것도 그렇고 태양도 그렇고. 전부가 모습 있는 것은 지혜가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아셔야 됩니다. 사실로 이런 얘기를 종종 내가 합니다. 종종 하는데 실로 이 소식을 여러분에게 알도록 하는 것이 내 소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어떨 때는 알아. 학교에서 선생이 말해 주면 글 따라 읽어. 따라 읽는 그 글은 알아. 알지만 그 의미는 실감이 안 나듯이 말이지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실로 알고 보면은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태양도 지구도 우리의 몸뚱어리도, 집에 사랑하는 자식이 있다면 자식도 몸뚱어리 지혜가 없다. 이렇게 안다 해서 나쁜 것 하나도 없어요. 이렇게 알면은, 사람을 사랑할 수가 있어. 또 사랑해야 돼. 젠장 작용하는데 왜 사랑을 안 해요? 또 미운 것 있으면 밉다고도 해야지. 다 작용인데, 본래의 진짜 내의 작용인데. 그러니까 이걸 여러분들이 확실히 알아버리면은 문제는 크게 달라집니다. 지금 우리가 어떤 문제를 갖다 놓고 내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대로 죽 해 나가면서 우리가 불문에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내가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 과학적입니다. 절대 과학적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해 봐서 과학이 아니면 믿지 마세요. 과학이 아니면 나도 말 안 할랍니다.
그러하니 어떠한 거든지 모습은 지혜가 없다 이렇게 여러분들이 아셔야 됩니다. 그러니 이건 여러분들이 적으세요. 일이삼사.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봐서 틀리다 할 것 같으면 안 믿어도 좋습니다만 모습에는 지혜가 없다. 나도 모습이기 때문에 지혜가 없다. 그러하니 눈이 안 본다 귀가 안 듣는다. 혓바닥이 맛깔을 볼 줄 모른다 이 말이 딱 맞거든요. 이 말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내가 하는 말입니다. 중요한 시간에 딴 말도 내가 할 수 있는데 필요 없는 말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는지 모릅니다만 도대체 이것부터 해결 안 하고는 불문에 못 들어가는 겁니다. 사도는 행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모습놀이 해야 되겠습니까? 우리 불상 모시고 있습니다만 삼십이상 팔십종호가 전부 모습입니다. 그 모습은 인연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이거든요. 나중에 차차차차 딴 문제가 나옵니다. 그 모습, 이걸 갖다 진짜로 알거든요. 그걸 진짜로 아니 내 몸뚱이 이것도 진짜로 알지 안 해?
여러분들 단단히 알아 두세요. 보통 우리 몸뚱이 이걸 소유물로 알아요. 관리물에 지나지 않아요. 소유물이 아닙니다. 근데 여기에 있어서 여러분들 왜 내 몸뚱어리 내 소유물 아니라? 그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참말로 여러분의 몸뚱이 여러분의 소유물로서 여러분의 마음대로 되던가요? 안 됩니다.
“여러분이 허공의 주인공예요”
죽을래야 죽을 것이 없어
이걸 우리가 알면
죽을 때도 자신이 생겨요
육신은 관리물이지
소유물이 아닙니다
철야정진법문 ⑨
시작이 있으니 끝이 있어. 또 그리 해야 돼. 그리 안 하면 큰일 나. 참말로 큰일 나. 그 시작이 없는 그 자리,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 앞소식, 이 자리는 이건 절대의 자리거든. 이 절대의 자리, 이 절대의 자리가 뭐냐 할 것 같으면 허공의 주인공이에요.
근데 말이 좀 어려울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말하자면 내가 여러분을 보고 내가 여러분이 허공의 주인공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의 마음자리, 여러분의 절대성자리. 그 자리를 갖다 허공의 주인공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건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부터 있는 것이거든요. 요새 어떠한 종교들은 절대성 상대성 책을 보고 그 자리를 갖다, 어떤... 그 양반이 목사여. 목사가 온 일이 있었는데 내 한테 따지러 왔던 모양이라. 바로 이 자리가 하느님입니다. 이렇게도 말해요. 하느님이란 것도 없어요. 부처란 것도 없어요. 없기 때문에 하느님이다 부처다 하는 건 이건 제 이의 소식이에요. 첫째의 소식이 아니고 제 이의 소식이에요.
그러하니 여러분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더운데 여기 앉아서 땀을 흘리면서 이 얘기를 듣는 것, 이 얘기를 듣는 그 자리는 바로 허공의 주인공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누리의 주인공이라고 하는 겁니다. 소위. 여러분들 무식합니까? 말이 말이 아니면 말이지 저런 것 써 붙이지 못합니다. 잘나면 잘난 대로 못나면 못난 대로. 잘났다 못났다 하는 것은 제 이의 소식, 몸뚱이를 가리켜서 하는 말이거든요. 그러나 몸뚱이 밖에 걷어잡을 것이 없으니까 인자 그런 말을 하는 건데 여러분이 말이죠 이 누리의, 허공의 주인공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공뿐 아니에요. 허공의 주인공이에요. 욕계 색계 무색계의 주인공이에요.
여러분이. 그런데 말이 너무 크기 때문에 크다 하는 이 말에 휘둘리는지 모르겠습니다만도 그러나 저러나 사실인데야 어떻게 하느냐 말이여. 사실인데야. 딱!(죽비 치는 소리) 몇 분 됐죠?
“삼십 분 됐습니다. 시간 많이 됐습니다.”
조금 내 몸이 괜찮아졌는데, 그만 하죠. 나를 말리는 누리의 주인공 가만 있거라. 보자. 자운 선생 걱정을 하고 그만하라고 나를 말리는데 누리의 주인공 얘기입니다. 성도화 보살 이거 믿으소. 우리가 성도화 보살... 여신 받았죠? 그러니까 남자한테 지배를 받아. 지배를 받아도 누리의 주인공이여. 어쩔 도리가 없어. 나중에 또 그 몸 없애버릴 거여. 없애도 착착 정리할 줄 알아야 돼. 정리할 줄 모르면 그거 어떻게 됩니까? 그거. 정리한다고 해서 그 자리 없어지는 것 아니거든요. 없어질래야 없어질 것이 없어. 그러니까 우리 이렇게 합시다. 다시 한 번 더..
없어질래야 없어질 것이 없어. 왜 그러느냐.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어. 죽을래야 죽을 것이 없어. 헛거 이거, 변하는 이거 이거는 있어요. 이거는 별 문제 아니에요? 비유하자 할 것 같으면 저 바다에 파도 한가집니다. 파도가 어디서 나왔는가 모르겠다. 파도가 저 은하수에서 파도가 돼서 나왔든가요? 우리 김 양, 파도 어디서 나왔노? 파도, 물결. 어서 말해봐.
“물에서 나왔습니다.”
결국 물에서 나오는 것 아니가? 탁 돌에 부딪혀. 그것도 인연 관계로 바람의 관계 인연 관계로 해서 부딪혀서 파도가 나제? 그러면 나중에 물로 돌아가지 않나? 이건 비유로 한 말이여. 물이라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자리여.
그런데 이걸 우리가 알면은 인생에 자신이 생깁니다. 죽을 때도 자신이 생겨. 죽을 때도. 아닌 게 아니라 자식들 있으면 내 갈란다. 장구 있나? 장구 없습니다. 김 서방 집에 가서 장구 빌려 오너라. 장구 쳐라. 하고 술 한 잔 가져오너라. 술 한 잔 먹고 그리 갈 수도 있는 겁니다. 뭐 꼭 그러란 건 아닙니다만도 말이죠 그런데 이걸 내라고 하니까 아이고 나는 간다. 가긴 어딜 가. 이리 해서 참 기회를 가져오는 수가 있는데 두말 할 것 없이 여러분 죽을래야 죽을 것이 없어요. 지금 그 자리, 여러분의 지혜 자리, 눈을 가지고서 보는 그 자리, 귀를 가지고서 듣는 그 자리, 혀를 가지고서 맛보는 그 자리, 있지 않습니까? 주인이란 건 그것밖에 없거든요. 다른 것 뭐 있습니까? 물론 이것이 있음으로서 모든 법을 갖다가 작용을 하는 겁니다. 나중에 차차 얘기할 겁니다. 죽을라고 여러분이 소원을 세워 보세요. 몇천만 년 소원 세워보세요. 여러분 참말로 죽을 수 있다면 굉장한 인물들입니다. 석가세존보다 낫습니다. 석가세존 죽지 못해요. 석가세존 죽지 못해요.
그러하니 “그만 하십시오.”
그러하니 어떻게 되느냐. 여러분이 허공의 주인공 아닙니까? 허공의 주인공. 왜 주인공이라고 하느냐. 허공은 지혜가 없거든요. 이건 내 말입니다. 참말로 지혜가 있는지 없는지 난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지혜가 있거든요. 지혜가 있으니까 여러분이 허공의 주인공 아니에요? 허공의 주인공으로서 여러분이 딱 하게 이놈이 굳히어지면은 그땐 문제 다릅니다. 문제 다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정 살림이 파괴되고. 그럴수록 가정은 더 좋아. 가정은 더 좋은 겁니다. 하니까 어떻든지 오늘 요 시간에는 허공의 주인공이다. 몸은 내의 관리물이다 소유물이 아니다. 이거 제일 첫째 이거 알아야 되고 여러분은 허공의 주인공이다. 허공이라 했나, 뭣이라 했나? 뭐라고 써놨는고? “삼계.”
삼계의 주인공들입니다. 여러분이 주인공들입니다. 그러면 부처님이 계시지 않나? 부처님 있지. 왜 없어? 그러면 부처님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는 겁니다. 내가 없는데 부처가 있어? 부처가 없는데 내가 있어? 부처님은 부처님으로서의 역할이 있어. 의무가 있어. 나는 나로서의 그러나 허공의 주인공으로서는 삼계의 주인공으로서는 조금도 변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만 하시죠. 시간 다 됐습니다.”
그럼 나중 시간에 그거 하겠습니다.
이거 아닌 게 아니라 몇 년 해도 괜찮습니다. 좌우간 어쨌든지 사람이라는 건 말이지 이 육신은 내의 관리물이지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 이걸 뒷받침하는 것이 눈이 보는 것 아니고 귀가 듣는 것 아니고 혓바닥이 맛보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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