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허공에 못박기

통융 2017. 2. 23. 21:12

공안 "허공에 못박기"

 

진주 보수 소 선사가 호정교(胡錠鉸:못과 가위 의 뜻)스님에게 묻기를

"호정교가 아닌가?"하자

호 스님이 이르기를

"그렇사옵니다"하니

선사께서 이르기를

"허공에다 못을 박을 수 있겠는가?"하자

호 스님이 이르기를

"쪼개어 주시옵소서"하니

선사가 때리니

호 스님이 이르기를

"저를 잘못 때리지 마소서"하니

선사가 이르기를

"후에 말많은 중이 있어 그대를 점검 해 주리라"하였다.

호 스님이 후에 조주선사에게 가서 앞서의 이야기를 들어 묻기를

"저의 허물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지 못하옵니다"하니

조주선사가 이르기를

"다만 한바늘 꿰맨것도 어쩔 수 없느니라" 하자

호 스님이 이에 깨달았다.

 

문) 만일 "허공에 못을 박을 수 있겠는가? "묻는다면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 일러 보십시요


통) 못 대가리와 끝이 없는 못을 주시면 박겠습니다.

공안 "萬境"

 

보수선사에게 僧이 묻기를

"만가지 경계가 침노 할 때는 어떠합니까?" 하자

선사께서 이르기를

"관계하지 말라" 하니

僧이 절을 하자

선사가 이르기를

"움직이지 말라.움직이면 곧 그대 허리를 쳐 껶으리라" 하였다.

 

문: 어쩨서 "움직이면 허리를 꺾어 놓겠다" 한 것인지를 일러 보시오


통) 절을 하고나서 밖을 나갔다.

통) 바닥은 푸르고 벽은 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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