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과 국선도

김창수, 호흡수련의 유형과 생리학 기제에 관한 연구, 원광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통융 2016. 7. 8. 11:29

목 차

I. 서론 ········································································································· 1

 

.호흡(呼吸)의 정의···························································································2

 

. 호흡기계(呼吸器系)의 구조 ···································································2 1. ()의 구조 ·····……………………………………………………………………···2

2. 폐의 기능 3

3. 호흡 교환기관(交換器官) 3

4. 호흡의 역학적(力學的) 원리 4

1) 흡기(吸氣, 들숨) 4

2) 호기(呼氣, 날숨) 5

5. () 기능의 활성화에 대하여 6

1) 폐의 기능 및 사용범위 6

2) ‘폐포(肺胞)’의 특성 7

3) 폐와 운동수행능력과의 관계 7

 

. 호흡작용의 해부학적 형태 8

1. 호흡골격의 구조 ························································································8 1) 흉곽(가슴우리) 8

(1) 늑골(갈비뼈) 9

(2) 늑연골(갈비뼈연골) 11

(3) 흉골(복장뼈, 가슴뼈) 11

(4) 흉추(등뼈) 12

2) 척주 13

3) 골반 13

4) 상지대(팔이음뼈) 14

5) 상완골(위팔뼈) 15

6) 경추(목뼈) 15

7) 두개골(머리뼈) 15

 

2. 호흡근육의 종류와 기능 16

1) 흡기근 16

(1) 횡격막(가로막) 16

2) 늑골흡기근 19

(1) 견갑대에서 늑골을 올리는 흡기근 20

(2) 흉추(등뼈)에서 늑골을 올리는 흡기근 22

(3) 머리와 목에서 늑골을 올리는 흡기근 23

3) 호흡의 보조적 근육 25

4) 호기근 ……………………………………………………………………………… 28 (1) 복근 ………………………………………………………………………………… 28

(2) 늑골에 영향을 주는 호기근 33

5) 호흡에 따라 변하는 근육 34

 

3. 골반의 해부학적 구조와 호흡작용 37

1) 골반과 샅(회음)의 개요 37

(1) 골반 37

(2) (회음) 37

2) 골반안(골반강)의 벽과 바닥 38

(1) 골반벽 39

(2) 골반바닥 40

(3) 좌골극(궁둥뼈가시) 44

 

4. ()과 호흡작용의 관계 45

1) 흉강(胸腔) 45

2) 복강(腹腔) 46

 

5. 호흡근(呼吸筋)의 작용원리 46

1) 호흡근의 조직형태와 참여 범위 46

2) 호흡근의 작동 원리 47

3) 호흡근의 발달과 쇠퇴 47

4) 주동근(主動筋)과 기시부(起始部)의 작동 형태 49

5) 무게 중심과 단전(丹田)의 관련성 50

6) 단전호흡의 의미 52

7) 호흡근의 작동과 다른 장기(臟器)와의 관계 53

 

. 골격근(骨格筋)과 행공(行功)의 상호관계 54

1. 골격근 강화에 미치는 국선도 동작 원리 54

1) 골격근의 기능적 분류 54

2) 근섬유(筋纖維)에 나타나는 운동효과 55

3) 수의적 골격근(隨意的 骨格筋)과 국선도 행공 수련의 관계 56

 

2. 자세와 호흡과의 관계 58

1) 올바른 자세와 잘못된 자세 58

2) 근육의 불균형의 영향 58

3) 근육 훈련의 사례와 관련 배경 및 의미 59

4) 자세, 호흡근, 호흡작용의 상호 관계 65

 

. 국선도 단전행공의 혈액순환기능 강화 작용 66

1. 단전호흡의 호흡정맥펌프작용 ·································································· 66

2. 행공수련의 정맥환류 촉진작용 ··································································66

3. 청산사부님의 일화와 관련된 내용······························································· 67

 

. 이상적(理想的)인 호흡의 조건과 유형 ··························································68

1. 환기/관류 비()로 보는 이상적(理想的)인 호흡 ·········································· 68 2. 국선도 행공(行功) 수도 규범 69

3. 고온 환경에서의 동물의 적응 사례 70

4. 요가 수련의 원리 71

5. 요가 수련과 국선도 수련의 비교 73

 

. 국선도 단전호흡수련의 생리(生理) 적합성 73

1. 일상호흡(日常呼吸)과 단전호흡(丹田呼吸)의 비교 73

2. 호흡기계 구조의 형태적 특성 및 호흡작용의 기전(機轉)과 단전호흡 75

1) 호흡기계의 구조와 기능 및 호흡작용의 기전(機轉, mechanism) 75

2) 호흡기계의 형태 및 기능과 호흡작용의 기전에 근거한 사실 76

3) 호흡활동과 호흡기관 사이의 관계형성 77

 

. (energy)과 도력(道力)의 비교 77

1. (energy)의 발생 원리 77

2. 운동에서의 힘(energy)의 의미 79

3. 국선도에서의 도력(道力)과 도태(道胎)의 의미 80

4. 에너지 관련 최근의 관심 사례 83

 

. 결론 · 84

 

후 기 87

 

참 고 문 헌 88

 

 

 

 

 

 

 

 

. 서론

우연히 호흡근(呼吸筋)’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접하게 되었을 때, ‘호흡근을 단련하면 단전호흡 수련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호기심에서 호흡생리(呼吸生理)에 관한 이론서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호흡생리 분야의 이론은 생각보다 방대하고도 복잡하고 난해하여 그 완벽한 이해는 어려웠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강의 이해를 통해서도 국선도의 의미를 한층 새롭게 찾을 수 있게 되었고, 국선도 단전호흡수련체계의 합리적 과학성과 완전성을 새삼스럽게 인식하게 되어, 필자의 이러한 인식과 견해를 평소에 지도해주시는 선배 · 동료 도우님들과 함께 논의하고 검증받고 싶었다.

한편, 위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어느 논문에 소개되어 있는 황제내경(皇帝內徑 : B.C. 770 - 221)의 아래 문구는 현대의 호흡생리이론을 이미 수 천년 전에 단 한마디로 축약해 놓은 내용이어서, 선현들의 지혜와 혜안에 실로 감탄과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

이와 같은 호흡생리의 요체에 대한 인체기능 중심적인 이해에 근거한 표현은 고대 선현들의 단전호흡수련을 통한 실증적 자각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을 것으로 인식되는데, 또 한편으로는 단전호흡수련의 유구한 역사성도 함께 확인된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표현 속에는 당시의 단전호흡수련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함축되어 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국선도가 바로 고대 선현들의 수행을 통한 실증적 연구의 바탕위에서 오랜 세월을 거쳐 완성되어지고 검증되어 비전(秘傳)으로 전해져 내려온 수행체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화두이었던 셈이다.

 

폐자기지본(肺者氣之本)”

제기개속어폐(諸氣皆屬於肺)”

 

본고는 국선도 수련의 초보적이고 기초 단계인 정각도(正覺道) 수련의 구성체계 및

수행적 측면의 위치에서 현대의 호흡생리이론과의 이치적 계합성(契合性)을 살펴보는 논의(論議)의 장()’을 열어보고자하는 시도이다.

특히 호흡작용에 관여하는 호흡근의 종류와 구조적 특성 및 작동원리, 호흡기계의 구조 및 기능적 특성에 근거한 호흡작용의 효율성에 관련된 생리 이론에 대하여 국선도 정각도 수련 원리와의 계합성을 논리적으로 비교 검증해보는 학문적 체계로 정립되지 아니한 일종의 논의(論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호흡작용에 주안점을 둔 생리이론의 탐구과정에서 국선도의 수행원리 및 수련체계와의 상통하는 원리성(原理性)이 발견되어, 일반의 국선도에 대한 객관적 이해와 보편적 접근의 방편성(方便性)에도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본고는 과학적 실험을 거치지 아니한 추론적 논의(논증)라는 점에서 많은 선배 · 동료 도우님들의 참여와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리고 싶다.

위 생리이론서의 자료에서 제시되는 많은 도해는 직설적이고도 실감 있는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는데, 지면 관계상 본고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 호흡(呼吸)의 정의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 포함된 고분자물질을 산화과정(酸化過程)을 통하여 분해함으로써 유리(遊離)되는 화학에너지이다.

따라서 산화과정에 필요한 산소를 섭취하고, 산화과정의 결과로 생성된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야 한다. 이렇게 생체(生體)가 산소(O)를 얻고 이산화탄소(CO)를 배출하는 것을 호흡이라 한다.

호흡은 폐환기(肺換氣), 폐포 공기와 혈액 사이의 가스교환, 혈액에 의한 산소 및 이산화탄소의 운반, 혈액과 조직세포 사이의 가스교환, 조직세포의 산소이용과 이산화탄소 생산과정을 포함하는데, 이 중 앞의 세 과정을 외호흡’(‘폐호흡’)이라 하고,

마지막의 두 과정을 내호흡’(‘세포호흡’)이라 한다.

폐가 담당하고 있는 외호흡(外呼吸)’은 인체와 주위환경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기체교환으로 인체의 에너지대사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내호흡(內呼吸)’은 세포가 혈액으로부터 산소를 취해 소모하고 대사 결과 생성된 이산화탄소를 혈액으로 유리(遊離)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를 세포호흡(細胞呼吸)’이라고도 한다.

호흡(呼吸) 폐호흡(肺呼吸)세포호흡(細胞呼吸)으로 구분하며, ‘폐호흡은 환기(換氣)와 폐 내의 가스교환(OCO)에 기인한다.

세포호흡은 조직에서의 산소사용, 이산화탄소의 생성과 관계가 있다.

본고에서는 폐호흡과 관계된 내용 위주로 취급하며, ‘호흡이라는 용어를 폐호흡과 동의어로 사용하기로 한다.

 

. 호흡기계(呼吸器系)의 구조

호흡기계는 코, 비강,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 ()로 구성되어 있으며,

폐의 해부학적 위치는 중요한 흡기근(吸氣筋)인 횡격막(가로막)과 관계가 있다.

 

1. ()의 구조

폐는 흉강(胸腔) 내에 위치한 부드러운 스펀지와 같은 1쌍의 장기(臟器)이다.

폐 상단의 뾰족한 부위를 폐첨(肺尖)이라 하며, 이는 쇄골(鎖骨)로부터 약 2.5정도 위에 위치한다.

폐의 편평한 하단을 폐저(肺低)라 하는데, 이 부위는 횡격막과 접촉하고 있어 횡격면(橫隔面)이라고도 불린다.

폐의 앞쪽, 옆쪽, 뒤쪽 표면은 늑골과 접촉하며, 이를 늑골면(肋骨面)이라 하고, 오른쪽과 왼쪽 폐가 마주보는 내측 면을 종격면(縱隔面)이라 한다.

좌측 폐의 종격면 하부에는 심장으로 인하여 오목하게 함몰된 심절흔(心切痕, cardiac notch)이 있다.

· 우폐의 종격면 중앙에는 혈관, 신경, 기관지 및 림프관이 출입하는 폐문(肺門)이 있는데, 이러한 혈관, 신경, 기관지 및 림프관은 결합조직(結合組織)에 의해 같이

묶여져 있고 이를 폐근(肺根)이라 한다.

폐는 흉막(胸膜)과 폐근(肺根)에 의해 그 위치가 고정된다.

폐는 깊이 패인 틈(fissure)에 의해 몇 개의 ()’으로 구분되는데, 폐의 각 은 다시 구역(區域)’들로 나누어지고, 이들 구역들은 결합조직에 의하여 서로 분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구역마다 각자의 동 · 정맥관과 기관지가 있어 혈액 공급과 기체 유입이 개별화되어 있다.

구역(區域)’은 오른쪽 폐에 10, 왼쪽 폐에 8개가 있다.

폐에서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구획은 소엽(小葉)으로서 6각형의 모양이며, 이들 역시 결합조직에 의해 서로 분리되어 있다.

기체 교환을 하기 위해 폐로 유입되는 혈관은 폐동맥(肺動脈)이며, 이들은 폐에 들어와 계속 작은 가지로 분기(分岐)되어 폐포 주위에서 모세혈관망(毛細血管網)을 형성한다.

폐포로부터 산소를 공급받은 모세혈관들은 폐정맥(肺靜脈)을 형성하여 좌측 심장으로 유입된다.

폐실질(肺實質)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은 대동맥에서 분기된 기관지동맥(氣管枝動脈)이며, 폐조직의 노폐물은 기관지정맥(氣管枝靜脈)에 의해 체정맥(體靜脈)으로 운반된다.

 

2. 폐의 기능

호흡계(呼吸系)는 인체에 혈액을 통해 산소(O)를 공급해 주고 이산화탄소(CO)를 제거해 준다. 폐와 혈액 사이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은 호흡(呼吸)’확산(擴散)’의 결과로 발생한다.

확산(擴散)은 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의 무작위적(無作爲的)인 분자(分子)들의 이동을 말한다.

따라서 ()’의 양면에서의 가스(OCO)의 상대적 농도(濃度)가 확산 방향을 결정한다.

폐의 산소분압이 혈액 내의 산소분압보다 크면 산소(O)는 폐에서 혈액으로 운반된다. 이와 유사하게 혈액 내 이산화탄소(CO)의 분압이 폐에서보다 크면 이산화탄소는 혈액에서 폐로 이동되고 호기(呼氣)에 의해 배출된다.

 

3. 호흡 교환기관(交換器官)

폐의 가스교환은 3억 개의 작은 폐포(肺胞)’(0.25~0.50의 지름)에 의해 일어난다.

엄청난 숫자의 이러한 구조는 확산을 위한 폐의 표면적을 넓게 해준다. 폐의 부피는 약 4L이나, 폐에서 확산을 위한 총 표면적(폐의 표면적)은 약 60~85또는 테니스 경기장 크기로 추정되고 있다. 이 넓은 폐의 표면적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수많은 호흡단위(呼吸單位)로 구성되어 있다.

성인 폐의 무게는 약 1이며 이 중 폐조직이 60%, 나머지는 혈액으로 구성되어 있다.

3억 개의 폐포로 구성된 구조는 가스교환을 위해 이상적이지만, 이 작은 폐포들은

깨지기 쉽다는 문제점이 있다.

 

 

4. 호흡의 역학적(力學的) 원리

공기는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그러므로 숨을 들이마시려면 폐내압(肺內壓)이 대기압(大氣壓)보다 낮게 해야 하고, 숨을 내쉬려면 폐내압을 대기압보다 높게 해야 한다. 대기압을 폐내압보다 높게 하는 방법에는 다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폐내압을 대기압보다 낮게 하는 방법인데, 정상호흡 혹은 음압호흡 (陰壓呼吸)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는 대기압을 폐내압보다 높게 하는 방법인데, 임상에서 실시하는 호흡기 (呼吸器)에 의한 양압호흡(陽壓呼吸)이 여기에 속한다.

인체의 호흡은 흡기근(吸氣筋)이 수축하여 흉곽(胸廓)을 확대함으로써 폐내압을 낮춘다. 원래 흉곽내압(胸廓內壓)은 대기압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를 더욱 낮게 하여 폐를 흉벽(胸壁) 쪽으로 확대시킴으로써 폐내압을 대기압보다 낮게 한다. 그렇게 되면 대기(大氣)는 기도(氣道)를 통해 폐포(肺胞)로 빨려 들어간다.

환기(換氣)는 폐로 기체가 들어오는 과정인 흡식(吸息)’과 폐로부터 기체를 배출시키는 과정인 호식(呼息)’으로 이루어진다.

흡식호식은 흉강(胸腔) 및 폐의 용적(容積) 변화로 인해 일어나는데, 이러한 용적 변화는 호흡근(呼吸筋)’의 수축(收縮)과 이완(弛緩)의 결과로 나타난다.

흡식은 흡식 운동에 관여하는 근육의 수축에 의해서 일어나는 능동적 운동(能動的 運動)이지만, ‘호식은 흡식 때 수축되었던 근육들이 이완(弛緩)됨으로써 일어나는 수동적 운동(受動的 運動)이라 할 수 있다.

 

1) 흡기(吸氣, 들숨)

안정상태의 흡기작용 중 흉곽(胸廓)의 용적(容積)은 증가된다.

가슴의 용적을 증가시킬 수 있는 모든 근육은 흡기근육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횡격막(橫隔膜)과 외늑간근(外肋間筋)의 수축이 흡식(吸息)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들을 흡식근육(吸息筋肉)이라 한다.

횡격막(橫隔膜, 가로막)은 흡기 시 가장 중요한 근육이며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골격근(骨格筋)이다.

이 중앙 부위가 볼록한 얇은 돔(dome, 둥근지붕) 형태의 근육은 아래 늑골 부위에 연결(부착)되어 있으며 횡격막 신경(橫隔膜 神經)에 의해 지배받는다.

흡기의 주동근(主動筋)인 횡격막이 횡격막신경의 흥분에 의해 수축하면 좌우에 볼록하게 올라가 있는 돔 모양을 한 부분이 복강 쪽으로 내려가면서 평평해진다.

흉강(胸腔)의 상하 직경이 넓어진다.

또한 횡격막이 수축할 때는 그 힘에 의해 복부의 내장(內臟)들이 전방(前方) 하부(下部) 쪽으로 이동한다.

한편 외늑간근(外肋間筋)은 늑골과 늑골 사이의 바깥쪽에 위치하며, 수축하면 늑골간의 사이를 벌리면서 바깥쪽 위로[外 上方으로] 늑골(肋骨)을 끌어 올려 흉강의 좌우 직경의 크기를 증가시킨다. 게다가 늑골은 바깥쪽으로 이동한다.

이 두 근육의 수축으로 인한 흉강의 직경 변화는 몇 에 지나지 않지만,

흉강(胸腔)의 용적은 약 1/2 L가 증가된다.

흉강이 팽창되면 흉강벽에 부착되어 있는 벽측흉막(壁側胸膜)’장측흉막(腸側胸膜)’이 바깥으로 당겨지고, 따라서 장측흉막에 붙어있는 폐가 확장된다.

이러한 두 가지 움직임(이 두 근육의 수축)의 결과로 흉강의 용적이 커지면 흉강내압(胸腔內壓)이 감소하여 흡기(吸氣)가 시작된다.

이 때 폐를 덮고 있는 장측흉막과 흉곽을 안으로 싸고 있는 벽측흉막이 서로 밀착되면서 폐를 끌어당기게 되며 흉막내압이 감소되고 폐가 확장된다. 폐의 확장으로 인해 폐 내의 압력은 대기압 이하로 떨어지고 바깥 공기는 폐 내부로 들어오게 된다.

이 현상은 폐 내부의 압력이 대기압과 같아질 때까지 계속된다.

정상적인 평온한 상태의 호흡 중에 횡격막이 흡기작용의 모든 일을 수행한다. 하지만 깊고 강한 흡식(운동 중) 때는 흡기 용량이 더욱 커지게 되는데, 정상 흡식 때보다 흉강을 더욱 넓히기 위해서 위의 두 근육 외에 보조흡기근육(補助吸氣筋肉)들이 도움을 주게 된다.

예를 들어, 사각근(斜角筋)은 제 1, 2늑골을 상방(上方)으로 들어올리며, 흉쇄유돌근(胸鎖乳突筋)이 수축하면 흉골(胸骨)이 들어 올려 지게 된다.

여기에는 외늑간근, 소흉근(小胸筋), 사각근, 흉쇄유돌근이 포함된다.

이러한 흡식근(吸息筋)의 수축은 뇌에 위치한 호흡 중추의 조절을 받는다.

이러한 근육들은 횡격막(가로막)을 도와 흉곽의 용적을 증가시켜 흡기를 도와준다.

보조근에는 흉쇄유돌근(목빗근, sternocleidomastoids), 사각근(목갈비근, scalene),

전거근(앞톱니근, serratus anterior), 대흉근(큰가슴근)과 소흉근(작은가슴근, pectoralis major and minor), 승모근(등세모근, trapezius)과 척주기립근(척주세움근, erector spinae)이 있다.

 

2) 호기(呼氣, 날숨)

흡식(들숨)’은 흡식근(吸息筋)의 수축에 의하여 일어나는 능동적인과정이지만,

호식(날숨)’은 근육의 수축이 필요하지 않은 수동적인과정이다.

흡식이 끝나면 흡식 때 수축되었던 횡격막과 외늑간근(外肋間筋)이 이완(弛緩)함으로써

흉강(胸腔)의 용적(容積)이 흡식 전의 상태로 줄어든다.

이 때 흉강벽(胸腔壁)에 붙어 있는 흉막(胸膜)도 줄어들고 동시에 흉막에 부착되어 있는 폐 또한 줄어들기 때문에 폐용적(肺容積)은 감소하고 폐 내부의 압력은 증가하게 된다. 폐 내부의 압력이 대기압보다 증가하면, 압력 차로 인하여 폐 내부의 기체가 대기로 나가게 되어 자연스럽게 호식(呼息, 날숨)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깊고, 강한 호식(呼息)은 정상적인 호식과 달리 근육의 수축이 필요한 능동적인 과정이다.

복사근(腹斜筋), 복횡근(腹橫筋), 내늑간근(內肋間筋), 활배근(광배근, 廣背筋, latissimus dorsi muscle) 및 방형요근(方形腰筋)이 강한 호식(呼息) 때 수축되는 근육들이다.

이들 근육의 수축은 복압(腹壓)을 증가시켜 횡격막을 위로 밀거나, 늑골(肋骨)을 아래로 끌어당김으로써 흉강(胸腔)의 직경을 작게 해준다.

안정상태의 호기(呼氣) 시 횡격막과 외늑간근의 이완(弛緩)에 의해서 흉강(胸腔)은 원래의 크기로 돌아간다.

호기(呼氣)는 정상적인 평온한 상태의 호흡일 때에는 수동적으로 일어난다.

이것은 안정 시에 발생하는 호기에는 근육의 작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폐와 흉곽의 벽이 탄력성을 가지고 있어서 호기 시에는 흡기시의 확장된 상태에서 다시 안정 시의 평형 상태로 전환하려는(즉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에 의해 일어난다.

운동중이거나 수의적인 과환기(過換氣, 노력과다호흡) 시에는 호기가 능동적으로 일어난다. , 호기작용은 호기근(呼氣筋), 특히 복부근(腹部筋)에 의해서 촉진된다.

호기 시 가장 중요한 근육은 복부벽(腹部壁)에서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복직근(腹直筋) 내복사근(內腹斜筋)이 포함된다.

이러한 복부근(腹部筋)들이 수축하게 되면 횡격막은 흉강 위쪽 방향으로 밀어 올려지고 하위늑골(下位肋骨)들은 압박되어 하방 내부 쪽으로 당겨진다.

이러한 결과로 복압(腹壓)이 상승하고 폐 내의 압력이 증가하여 호기가 발생한다.

내늑간근 역시 호기근으로서, 외늑간근의 안쪽에 섬유배열이 반대로 이루어져 있다. 내늑간근의 수축에 의해 늑골은 안쪽으로 이동되어 늑골간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흉강의 크기가 줄어든다.

능동적 호기 시 복부근과 내늑간근의 작용에 의해 흉강의 크기는 안정시보다 더욱 작아지고, 그 결과 흉강내압(胸腔內壓)은 한층 증가되어 호기를 촉진시킨다.

 

5. () 기능의 활성화에 대하여

1) 폐의 기능 및 사용범위

인간의 폐에서 확산을 위한 총 표면적은 약 60 85또는 테니스 경기장 크기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폐의 부위는 약 15 20% 정도라고 한다.

가스교환 (OCO)이 폐의 주요한 기능이지만, 폐는 체외의 세계로부터 체내를

보호하는 주요한 방어기관이고 또한 대사에도 중요한 기관이다.

공기와 함께 흡입된 바이러스와 세균, 유해물질을 처리하기 위하여 호흡계에는 폐의 점막 면역 시스템을 기초로 하는 특수한 방어 메커니즘이 발달되어 있다. 또한 폐는 폐의 모세혈관의 내피세포로 총심박출량[總心臟迫出量]이 통과하는데, 이곳은 체순환(體循環)으로 들어가기 전 물질의 대사(代謝)와 정맥혈의 조절에 적합한 곳이기 때문에 인체에서 중요한 장기(臟器)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에 인체의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폐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체적으로 사용할 때 건강하게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호흡방법이 바로 단전호흡수련이다.

따라서 단전호흡수련은 폐의 건강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2) ‘폐포(肺胞)’의 특성

폐가 3억 개의 꽈리 모양의 폐포’ (0.25 0.50의 지름)로 이루어 졌다고 하는 사실은 인체에는 3억 개의 가 있다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폐포는 각각 독립적으로 산소를 인체에 흡수하고 탄산가스를 배출하는

기초단위(基礎單位)이기 때문이다.

호흡통로를 통하여 폐 안으로 주입된 산소는 폐 내부의 아주 작고 연약한 꽈리 형태의 폐포에서 혈액을 통하여 인체 내부로 흡수되는데, ‘폐포는 파괴되기 쉽다는 문제점이 있다.

각각의 폐포가 세포 1개의 두께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 연약성과 보호의 필요성에 대하여도 충분히 인식하게 될 것이다.

폭식(暴食)위장을 망가뜨리듯이, 폭식(暴息)폐포를 망가뜨리게 되는데,

이는 폐포를 파괴하여 폐의 노화를 가져오고, 그 결과 충분한 산소를 흡수하여 인체에 충분히 공급해주고 체내에서 발생된 탄산가스를 배출하는 기능이 쇠퇴하여, 결과적으로 인체의 노화를 촉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약한 폐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세장호흡(細長呼吸)이 필요한 것인데,

여기에 단전호흡(丹田呼吸)’의 원리와 일치되는 면을 확인할 수 있다.

 

3) 폐와 운동수행능력과의 관계

운동 훈련을 하면 심장과 골격근은 적응하여 변화가 일어나는데, 폐의 기능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그런데 고도로 훈련된 우수한 지구력 선수들이 운동 훈련에 반응한 폐()의 가스 교환 능력이 부족하여 최대 운동 시 혈액 - 가스 장벽을 넘나드는 산소가 부족하게 되며, 이로 인해 폐 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또한 이러한 폐의 가스 교환 능력의 기능저하로 인하여 혈중 산소 감소증과 같이 동맥의 산소 함유량이 낮아지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훈련을 받았거나 또는 받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 고강도(高强度) 운동을 수행할 때

()기능계는 운동수행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증거가 제시되었다.

예를 들어 고강도 운동 시 호흡계 근육의 부하(負荷)를 제거하면(낮은 밀도의 헬륨/산소가스를 마시면) 운동 능력이 개선된다는 사실은 호흡계 근육의 피로(疲勞)가 고강도(高强度) 운동시에 사람의 운동수행 능력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호흡계 근육의 피로는 1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 시에 일어난다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되었다.

폐순환(肺循環) 체계는 운동 유발성 저산소혈증(底酸素血症)을 갖고 있는 우수한 지구력 운동선수가 고강도 운동을 할 때 수행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

우수한 지구력 운동선수들 중 약 40 50% 정도는 고강도(高强度) 운동 중 동맥의 산소분압(酸素分壓)이 감소하여 근육으로의 산소의 이동능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따라서 폐순환체계가 이러한 운동선수들에게 최대능력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호흡가스교환을 유지하지 못하여 운동선수들의 운동수행능력을 제한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폐에서의 불완전한 가스교환이 우수한 지구력 선수들에게 일어날 수 있으며 고강도(高强度) 운동수행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와 같은 사례는 폐의 호흡능력(呼吸能力)의 한계성(限界性)과 관련된 기능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호흡작용을 생명력 생성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정의할 때, 위 연구 사례는 과격한 운동이 본질적으로 호흡작용에는 적합하지 아니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호흡작용에는 어떤 기능적 한계성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시켜 준다.

따라서 호흡작용은 어떤 기능적 한계성(限界性)” 하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론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호흡기계(呼吸器系)는 위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연약하여 파괴되기 쉬운 성질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고 할 것이다.

 

. 호흡작용의 해부학적 형태

일반적인 호흡동작에는 흉식(늑식)호흡과 복식호흡이라는 주요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흉식(늑식)호흡(thoracic respiration)은 숨을 들이마실 때 늑골(갈비뼈)을 확장시키고,

숨을 내쉴 때 늑골을 축소시키는 것이고,

복식호흡(abdominal respiration)은 숨을 들이마실 때 복부(腹部)를 부풀어지게 하고,

숨을 내쉴 때 복부를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유형의 호흡법은 모두 폐를 움직이게 하지만, 이 두 호흡방법에서 작용하는 골격과 관절, 내장(內臟) 및 호흡근 등의 신체 부위는 근본적으로 서로 다르다.

이 두 가지의 기본적인 호흡방법을 서로 섞고 다양한 형태로 결합시키면 여러 종류의 다양한 호흡방법을 만들 수 있다.

 

한편 골반부위를 적극적으로 작용시키는 특수한 호흡방법이 있는데, 괄약근의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하는 임상에서 실제로 가르치기가 어렵다고 한다.

프랑스의 호흡지도 전문가인 Blandine Calais-Germain은 이 호흡법은 무엇보다도

점진적으로 연습해야 하고,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수련해야한다고 소개한다.

인체 해부학 이론에 근거한 해당 신체부위의 해부학적 구조 및 기능에 대한 연구는

일반호흡수련 뿐만 아니라, 단전호흡수련에 있어서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수련방법론의 개발 및 지도에 있어서 유익한 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

 

1. 호흡골격의 구조

1) 흉곽(가슴우리, thorax, thoracic cage)

흉곽(가슴우리)은 폐, 심장, 기관, 기관지, 식도, 간 등을 보호하며 이곳에는 많은 근육들이 붙어있고 호흡작용조혈작용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흉곽(胸廓)은 폐가 확장하고 수축하도록 폐를 지지하고 보호한다.

흉곽(가슴우리)12개의 흉추(등뼈, thoracic vertebrae)1개의 흉골(복장뼈, sternum) 그리고 12쌍의 늑골(갈비뼈, ribs)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전체를 흉곽(가슴우리, thorax)이라 한다.

* 앞쪽 흉곽(anterior thoracic cage)

앞쪽 흉곽은 흉골자루(manubrium), 몸통(body), 칼돌기(xiphoid process), 늑골로 구성된다. 앞쪽 흉곽은 오른쪽과 왼쪽 흉강 사이에 놓여있는 종격(縱隔) 기관을 보호한다.

가슴 쪽에는 늑연골(costal cartilage), 등과 옆구리 쪽에는 늑골(ribs), 그리고 가슴과 가슴 중앙에는 흉골(sternum)이 있다.

* 뒤쪽 흉곽(posterior thoracic cage)

등쪽에는 흉추(thoracic vertebra) 12개와 추간판(intervertebral discs)이 있고, 척주(vertebral column)와 열두 쌍의 늑골은 흉곽의 뒤쪽을 형성한다.

늑골은 흉곽을 구성하는 주요 부분으로 흉추에서 나와서 앞쪽 흉곽까지 뻗어있다.

 

흉곽은 80개 이상의 뼈와 연골의 접합부로 형성되는데, 그 중 40개 이상의 관절이

움직이는 유연한 골격이다.

흉곽의 관절이 이러한 구조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발과 손 혹은 심지어는 척주처럼, 몸의 동작에 매우 잘 적응할 수 있다.

실제로 흉곽 관절들의 운동 빈도는 인체에 있는 다른 대부분의 관절들의 운동보다 많이 일어난다.

게다가, 이 유연성은 늑골만이 지니는 특성인데, 전체 골격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주변 부위를 늘일 수 있다. 늑골은 사실, 변형될 수도 있고 심지어는 휘어져 있는

늑골도 탄성을 가지고 있다.

* 늑골은 변형될 수 있다. 늑골은 어느 정도 휘어져 있으며, 늑골은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심하게 휘어질 수 있다.

* 또한 늑골은 탄력적이다. 늑골이 구부러지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려는 탄성(彈性)

가진다.

게다가, 몸의 전면에서 흉골과 늑골을 연결시키는 늑연골(肋軟骨)은 늑골(肋骨)보다 더 유연한 부위이다.

 

(1) 늑골(갈비뼈, ribs)

흉곽의 가장 많은 부분은 흉골(복장뼈)의 양쪽에 위치한 12쌍의 늑골(갈비뼈)에 의해 형성된다. 위쪽 7개의 늑골은 뒤쪽으로는 척추와 연결되고, 앞쪽으로는 늑연골(갈비연골)을 통해 흉골(복장뼈)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것들을 참갈비뼈(true rib)라 부른다.

나머지 5개의 늑골을 거짓갈비뼈(가륵, false rib)라 부르는데, 그 중 위쪽 세 개의

갈비뼈는 늑연골(갈비연골)로 이어져 위쪽 갈비뼈의 연골과 연결된다.

마지막 두 개의 갈비뼈는 자유(free floating) 혹은 부유늑골이다.

첫 번째에서 일곱 번째 늑골까지는 길이가 증가하고 열두 번째 늑골까지는 길이가 감소한다. 또한 아홉 번째 늑골까지는 경사(傾斜)가 증가하지만 열두 번째 늑골까지는 경사가 감소한다.

각각의 늑골은 작은 머리와 짧은 목 부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등뼈의 두 부분과

관절을 이룬다. 갑자기 굽어져 있는 늑골각(갈비뼈각, costal angle)에서 시작되는

늑골몸통 부위는 완만하게 굽어져 있다. 종종 골절이 몸통 부위에서 발생된다.

 

늑골은 양동이의 손잡이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뒤틀어진 활의 모양처럼 구부러진 상태로 흉곽을 둘러싸고 있다. 이와 같이 활처럼 구부러지고, 나선 모양의 얇은 판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체 골격 중에서 그 어떤 뼈보다도 늑골이 유연하다. 이러한 유연성은 늑골을 어느 정도 휘게 하고, 이에 따라 흉곽의 형태를 어느 정도 변화시킬 수 있다. 늑골 역시 어느 정도 탄성을 가진다.

, 늑골은 휘어진 후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이러한 늑골의 탄성은 때로는 흡기(吸氣) 시나 호기(呼氣) 시에 호흡동작이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늑골의 탄성과 유연성은 특히 호흡 움직임에 의해 유지된다. 하지만 유일하게 호흡운동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호흡이 없이도 늑골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 늑골의 운동

늑골운동의 축()은 늑골 층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쉽게 움직일 수 있다.

펌프손잡이 운동(pump-handle movement)

위에 위치한 관절(15흉추)에서 늑골운동의 축은 안에서 바깥쪽으로 향한다.

이는 늑골들이 앞으로 향하는 동작을 용이하게 한다.

그러므로 상부흉곽(上部胸廓)에서, 늑골의 움직임은 오히려 앞 · 뒤로 진행된다. 따라서 흉골(복장뼈)은 펌프손잡이처럼 흉추에서 서로서로 멀어지고, 가까워지면서 움직인다.

이 같은 전방(前方) 운동은 앞뒤직경과 흉곽의 깊이를 증가시키는데, 이를 펌프손잡이 운동이라 부른다.

양동이손잡이 운동(bucket-handle movement)

더 아래에 있는 관절(612흉추)에서는 늑골운동의 축이 오히려 앞에서 뒤로 향한다. , 전후 운동이 적게 일어난다. 이는 오히려 늑골이 몸통에서 양옆으로 움직이는 것을 용이하게 한다. 흉골에 비해서, 늑골의 각 측면은 양동이손잡이처럼 위로 들려진다.

하부흉곽에서, 늑골의 움직임은 더 용이하고, 폭이 옆으로 더 커진다.

늑골과 늑연골의 유연성으로 늑골이 각 층의 단계에 따라서 움직일 수 있으므로 모든 흉곽이 두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어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두 유형의 호흡 중 한 유형의 호흡을 특별히 많이 하는데, 첫 번째 경우(‘펌프손잡이 운동’)는 좁고 깊은 흉곽이 되고,

두 번째 경우(‘양동이손잡이 운동’)에는 흉곽의 가로 직경이 커지며 편평하고 용적이 큰 흉곽이 된다.

늑골을 움직이는 운동을 할 때, 특히 한 가지 호흡동작유형으로만 늑골을 움직이는

경우에는, 늑골을 두 방향으로 향하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 늑골의 상승과 흉곽직경의 관계

늑골을 위로 올리는 동작은 흉곽직경을 크게 늘인다.

늑골을 양옆으로 올리면, 흉곽 전면직경이 늘어난다.

펌프 손잡이처럼 늑골을 사선위치에서 수평위치로 올리면 흉골과 흉추 사이가 벌어지고, 흉곽의 시상직경(矢床直徑, sagittal diameter)이 늘어난다.

(주의 : 흉골에 비해서 흉추가 뒤로 가게 되면 또한 흉곽의 직경이 늘어난다.)

이것이 바로 흉식호흡(늑골흡기)의 구조이다.

또한 이것은 횡격막(diaphragm)이 흉곽(胸廓)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늑골을 확장시킬 수 있는 지를 설명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지 늑골이 낮은 위치에 있을 때에만 해당된다.

늑골이 수평면(水平面)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이 효과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늑골의 상승은 더 이상의 늑골직경의 증가를 가져오지 않는다.

수평면을 넘어서면 반대로 직경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공기를 들이마시기 시작할 때 늑골을

과도하게 확장 시키게 되면, 흉식호흡(늑골흡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없게 된다.

 

(2) 늑연골(갈비뼈연골, costal cartilage)

몸의 앞면(흉곽전면)에 있는 늑연골은 늑골과 흉골 사이에 있어서 늑골을 흉골에 연결시켜준다. 늑연골은 늑골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유리처럼 투명한 연골조직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보통 다른 뼈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더 탄력적이다.

그러므로 호흡동작 때 가슴의 폭을 아주 크게 넓힐 수 있다. 특히 더 넓게 펴질 수 있도록, 흉곽전면과 흉골 양옆에 잘 휘어질 수 있는 유연한 신체부위이다.

1늑연골은 1를 넘지 않는다.

2늑연골부터 늑골을 따라 내려가면서 길어진다.

7늑골까지 각 연골은 늑골과 흉골 사이에서 연결되어 있다.

810늑연골은 직접 흉골에 연결되어 있지 않고 제7늑연골과 연결된다.

이 늑연골들은 훨씬 더 길고 유동적이어서 흉곽을 아래로 혹은 전면으로 움직이면서

변형시킬 수 있다. 이 늑연골은 흉골 뾰쪽한 부위(검상돌기) 밑에서 위로 솟은 삼각형 같은 각을 그리는데 바로 Charpy(늑골들의 하부각)이다. 이 각은 공기를 들이마실 때 확장되고, 공기를 내쉴 때 좁아진다.

이 각은 호흡행위와는 관계없이 사람에 따라 더 많이 확장되거나, 더 좁아지기도 한다. 이는 개인의 호흡유형을 알 수 있게 한다.

 

늑연골(肋軟骨)의 유연성은 늑골의 유연성과 늑추관절(갈비척주관절, costovertebral articulation)의 유동성에 의해 증가된다.

이 유연성은 호흡동작을 할 때 호흡의 깊이와 호흡의 정확함을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흉곽의 운동능력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호흡동작을 지속적으로 훈련하면 이 부위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다.

(3) 흉골(복장뼈, sternum, 가슴뼈, breast bone)

상부흉곽과 흉곽중앙에 위치한 흉골은 편평골로서 사람이 서 있을 때 보면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검()의 형태를 하고 있다. 흉골은 3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다.

* 상부의 흉골병(자루, manubrium)은 제12늑골궁(肋骨弓)과 연결되어 있다.

* 가운데의 가장 긴 부분인 흉골체(몸통, body)는 제37늑골궁(肋骨弓)과 연결된다.

* 하부의 뾰족한 부분은 검상돌기(칼돌기, xiphoid process)이다.

흉골은 호흡동작을 할 때, 관찰하고 손으로 촉진하면서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흉골은 어느 정도 아래 위로 수직적으로 움직이거나, 비스듬하게 움직인다. 이러한 흉골의 움직임으로 횡격막이 작용하여 흉곽의 활동에 영향을 끼친다.

또한 늑골흡기근(늑골의 흡기근육)이 작용한다.

심장은 흉골(복장뼈)의 흉골체(몸통) 아래쪽 1/3 지점의 왼쪽에 위치해 있다.

 

(4) 흉추(등뼈, thoracic vertebra, thoracic spine)

흉추(등뼈)는 흉곽(가슴우리)에 연결되어 있는 척추 부위이다.

척추 부위에서 추골(망치뼈, malleus)은 늑골과 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흉추를 살펴보면, 추체(척추골몸통, body of vertebra)의 측면과 그리고 횡돌기(가로돌기, transverse process)의 전면에는 많은 관절표면들이 연골로 감싸여져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척주에서 가장 유동성이 없는 부위이다. 이것은 흉골에 연결된 늑골 자체가 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17흉추의 경우는 그러하다. 좀 더 밑에 위치한 늑골은 더 긴 늑연골에 의해 흉골(복장뼈)에 연결되거나 혹은 연결되어 있지 않다.

사실, 이 늑연골에 연결되어 있는 추골(椎骨)은 훨씬 더 유동적이다.

 

흉추(등뼈)의 추체(椎體)를 뒤에서 보면, 작은 관절이 아래 위로 하나씩 있다.

그 사이에 추간연골이 있다. , 각 관절 층마다 두 개로 겹쳐져 있는 추골이 있다.

두 개의 추골 사이에는 추간연골인 추간판(椎間板)이 이들을 결합시켜 하나의 관절을 형성하게 된다.

이 관절 부위에는 늑골의 후극단부위[“늑골두(갈비뼈머리)”]가 끼워져 있다.

이 늑골두(肋骨頭)에는 연골로 된 작은 관절면이 있다.

약간 더 뒤쪽 그리고 바깥쪽에서 관절을 살펴보면, 늑골결절(肋骨結節, 갈비뼈결절)이 가장 아래에 있는 추골 횡돌기(가로돌기)와 관절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관절에 나있는 작은 면들은 관절들을 연결하기 위해서이다.

이 횡돌기(가로돌기)는 늑골과 또 다시 한 번 더 연결된다.

이와 같이 각 늑골은 척주에 이중(二重)으로 결합되어 있다. 늑골이 이렇게 이중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늑골의 각 관절들이 종단축을 중심으로 회전할 수 있고, 관절들을 세우거나 굽힐 수 있다. 이 작은 관절들은 인대(靭帶)에 의해서 유지된다.

모든 인대처럼, 이 인대들은 관절들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고, 또한 여기에는 아주 많은 신경 말단들이 있다. 이 인대들은 관절의 움직임을 인지하는 특별한 곳이다.

이와 같이 이 관절들을 움직이게 되면, 흉식(늑골)호흡의 동작을 점점 더 섬세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감각이 예민하게 된다.

2) 척주(등골뼈, spinal column, vertebral column)

척주(등골뼈)는 호흡에 관련되어 있는 각기 다른 부위들을 서로 연결하는 골격이다.

* 몸의 기둥으로서의 척주

흉쇄유돌근(sternocleidomastoid), 사각근(scalenus), 상후거근(serratus posterior superior)이 연결되어 있다.

흉곽은 약 40여개의 관절과 많은 근육들에 의해서 척주(脊柱)에 연결되어 있다.

이 관절들과 근육들은 척주부위에서 고정되거나 움직이면서 작용한다.

요추(腰椎, lumbar vertebra)부위는 복부장기(腹部臟器)가 있는 곳에 있다.

이 복부 장기는 횡격막근(橫隔膜筋)과 복근(腹筋)에 영향을 받는다.

호흡준비 운동을 정확하게 하려면 척주를 똑바로 세우고 이를 지탱하기 위해 근력(筋力)을 강화시켜야하며, 근육의 힘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척주의 유연성

척주는 유연한 식물의 줄기와도 같다. 때문에 척주는 등을 움직일 때, 등 부위에 있는 늑골이 잘 움직이도록 하고, 또한 늑골의 운동을 보충하기도 한다.

척주를 늘이면 흉골(胸骨, 복장뼈)이 위로 올라가고, 흉곽은 흡기(들숨)자세가 된다.

척주를 굽히면 흉골이 하강하고, 흉곽은 호기(날숨)자세가 된다.

척주를 측면으로 기울면, 척주가 기울어진 쪽에서는 늑골이 서로 접근하고,

그 반대편에서는 늑골이 서로 벌어지게 된다.

등 부위에서 척주가 뒤틀리면, 늑골(肋骨)과 폐()가 비대칭적(非對稱的)으로 변형된다.

본격적인 호흡운동을 하기 전에 호흡준비운동(呼吸準備運動)으로서, 척주의 움직임,

특히 등 부위에 대한 움직임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골반(pelvis)

골반(骨盤, pelvis)은 복강(腹腔)의 하부(下部)에 위치하며 호흡에 관여한다.

골반은 몸통 하부에 있는 여러 개의 뼈가 함께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뼈로, 장기(臟器)를 담고 있는 용기(容器)의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동시에 하체(下體)와 몸통을 연결하는 단단한 둥근 테의 형태를 한다.

골반은 두 개의 장골(ilium)과 천골(sacrum), 그리고 미골(coccyx)을 포함하여 4 개의 뼈로 구성된다.

골반의 내부는 대골반(大骨盤)과 소골반(小骨盤)의 두 부분으로 구별된다.

* 대골반(the greater pelvis) : 넓고 앞으로 트여 있고, 복부의 근육들이 부착되어

있으며, 하복부 장기(臟器)를 받치고 있다.

* 소골반(the lesser pelvis) : 하부에 있고, 골반격막근막(骨盤膈膜筋膜)으로 보충되어 있으며, 골반 내장(內臟)을 담고 있다.

골반은 엉덩이 관절에 의해서 대퇴골(넙다리뼈, femur)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골반은 허벅지 위에서 모든 방향으로 움직인다. 가장 잘 알려진 동작은 장골극(엉덩뼈가시, iliac spine)을 앞(전경, 前傾)으로 혹은 뒤(후경, 後傾)로 흔드는 것이다.

요추(腰椎)는 골반을 위로 연장시키며, 골반을 흉곽과 연결하면서 복강의 후면골격을 형성한다. 요추는 5개의 추골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에 호흡과 관계되는 많은 근육들이 부착되어 있다. : 횡격막(diaphragm), 복횡근(가로배근, transversus abdominis), 요방형근(허리네모근, quadratus lumborum), 하후거근(아래뒤톱니근, serratus posterior inferior) 등등.

요추(腰椎, lumbar vertebra)에 의해 연결되어 있는 골반(骨盤)과 흉곽(胸廓)은 마치

상호의존적인 두 개의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한다.

골반과 흉곽의 움직임은 장기(臟器)에 영향을 주며, 장기는 이 두 골격의 움직임에 따라 변형된다. 또한 골반과 흉곽의 움직임은 호흡동작(呼吸動作)에 영향을 미친다.

 

4) 상지대(팔이음뼈, shoulder(pectoral) girdle)

두 팔을 몸통에 연결시켜주는 뼈와 관절을 상지”(shoulder(pectoral) girdle)라 부른다.

이 상지대(上肢帶)의 구조는 다음과 같이 호흡과 관계되어 있다.

* 많은 흉식호흡근(늑골흡기근)이 연결되어 있고,

* 상지대의 위치와 움직임은 흉곽에 영향을 주며, 흉곽이 공기를 배출하거나 흡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상지대는 전면에는 흉골(복장뼈, sternum), 두 개의 쇄골(빗장뼈, clavicle) 그리고 두 개의 견갑골(어깨뼈, scapula)로 형성되어 있다.

쇄골(鎖骨, 빗장뼈)은 흉골과 견갑골 사이에 있는 흉곽의 전면에 있는 작은 뼈이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쇄골은 거의 직선모양을 하고 있고, 밑에서 보았을 때 S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상부늑골을 부분적으로 우회하기 때문이다.

견갑골(어깨뼈)은 가장 윗부분에 있는 늑골들의 측면과 뒷면에 위치한 삼각형모양의

평편골(平便骨, 납작뼈)이다. 깊게 파진 내면은 흉곽에 붙어있고, 흉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듯이 연결되어 있다. 외면은 많은 근육으로 덮여 있고, 일부는 피부에 닿아있다.

 

* 상지대 관절(articulations of the shoulder girdle)

이 뼈들은 흉골과 쇄골 그리고 쇄골과 견갑골 사이에서 거의 잘 맞추어지지 않으면서 또한 부피가 거의 크지 않는 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 흉골과 쇄골 사이에서 :

흉쇄관절(복장빗장관절, sternoclavicular joint)의 연골 면들은 말안장 모양으로 서로 끼워진다. 흉쇄관절은 어깨를 올리고, 내리고, 앞으로 내밀고, 뒤로 젖히는 것처럼 쇄골이 흉골에서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 쇄골과 견갑골 사이에서 :

견봉쇄골관절(봉우리빗장관절, acromioclavicular joint)은 평면관절로서 작고 타원형이면서 편평하다. 이 관절은 흉쇄관절보다 덜 유동적이며, 특히 이 관절로 인하여 견갑골이 쇄골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 많이 움직이면, 이 관절들은 어깨가 더 폭 넓게 움직이도록 한다. 이것은 팔이 더 넓은 폭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흔히, 호흡을 할 때, 어깨와 흉곽의 움직임이 서로 섞이게 된다. , 어깨를 올리면서 공기를 흡입(吸入)하는 경우이다.

 

5) 상완골(위팔뼈, humerus)

상완골(위팔뼈)은 팔의 뼈이다. 그런데 이 상완골(上腕骨)은 호흡과 관련되어 있다.

왜냐하면 흉식호흡근(늑골흡기근)의 중요한 근육 중 하나인 대흉근(大胸筋, 큰가슴근, pectoralis major)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완골은 견갑상완관절(견관절, glenohumeral joint)에 의해서 견갑골(어깨뼈, scapula)과 연결되어 있다. 이 견갑상완관절(견관절)은 표면이 완전구상(球狀)의 모양을 한 상완골두(위팔뼈머리, humeral head)와 움푹한 구()의 모양을 한 견갑골(어깨뼈)의 골와(骨窩, fossa)로 되어 있다.

 

6) 경추(목뼈, cervical vertebra)

경추(cervical vertebra)는 척주의 가장 상부를 형성하고 있다. 경추의 특징은 그 크기가 매우 작다는 것이다. 가장 상부에 위치한 환추(고리뼈, atlas)와 축추(2경추, 중쇠뼈, axis)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나머지 5개의 추골은 눈에 좀 더 잘 띄는 모양을 하고 있다.

경추는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이유 때문에 호흡과 관계된다.

* 경추(목뼈)는 목의 골격,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 기관(trachea), 후두(larynx), 인두(pharynx)로 구성되어 있다.

* 경추(頸椎, 목뼈)에 사각근(목갈비근, scalenes)이 부착되어 있다.

사각근이 제12늑골을 위로 당기면서 흡기근(吸氣筋)으로 작용하려면 경추의 정렬이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작은 추골(망치뼈)들과 유동성의 폭이 큰 관절들은 항상 이러한 안정성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특히, 목의 하부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제7 경추는 제1늑골을 유지하는 제1흉추와 연결된다. 이곳은 바로 유동성이 큰 경추에서 유동성이 적은 상부흉추로 갑자기 변하는 경추와 흉추의 경계선이다. 그러므로 하부경추를 굽히면 유동성을 잃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7) 두개골(머리뼈, skull, cranial bones)

두개골(skull)은 부분적으로 호흡통로(respiratory tract)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고 호흡근이 부착되어 있다. 이는 주로 두개골의 하부의 뼈인데, 접형골(나비뼈, sphenoid), 후두골(뒤통수뼈, occipital), 측두골(관자뼈, temporal), 상악골(위턱뼈, maxilla), 구개골(입천장뼈, palatine), 서골(보습뼈, vomer), 사골(벌집뼈, ethmoid), 전두골(이마뼈, frontal), 비골(코뼈, nasal bone), · · 하비갑개(코선반, sup. mid. and inf. nasal concha), 하악골(아래턱뼈, mandible) 등이 있다.

두개골의 하부는 전반적으로 계란형 형태를 하고 있다.

* 두개골의 뒷면에는 둥글고 상당히 고른 모양을 한 후두골이 외후두융기(바깥뒤통수뼈융기, 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에 의하여 가운데에 형성되어 있다.

두개골의 측면에는 측두골(側頭骨)로 이루어져 있다.

이 측두골은 돌출되어 있는 유양돌기(꼭지돌기, mastoid process)와 연골면(軟骨面)으로 되어 있다. 이 연골면은 하악골(아래턱뼈)과 연결되어 있다.

두개골을 좀 더 앞에서 보면, 후두골(後頭骨)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는 대공(큰구멍, foramen magnum)이다. 후두골은 이 대공(大孔)보다 약간 더 앞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대공은 대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접형골(나비뼈, sphenoid)과 연결되어 있다.

 

2. 호흡근육의 종류와 기능

1) 흡기근(muscles of inspiration)

폐활량(肺活量)을 증가시키는데 사용되는 모든 근육들을 지칭한다.

이렇게 폐활량을 증가시키는데 두 가지 중요한 작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 폐를 밑으로 당기면서 크게 할 수 있고,

* 혹은 폐를 전면, 측면, 후면으로 당기면서 폐를 크게 할 수 있다.

이 횡격막은 이 두 가지 방법으로 폐활량을 증가시킨다.

 

(1) 횡격막(가로막, diaphragm)

횡격막(가로막)은 호흡작용에서 중요한 근육으로서 흡기근(吸氣筋)이다.

횡격막(가로막)은 크고 둥근 지붕(천정, dome) 형태를 한 근육이며, 흉강과 복강을 분리한다. 위쪽 면은 심장막(pericardium), 심장, 흉막(가슴막, pleura)과 폐를 받치고 있다. , 가슴안의 심장을 싸고 있는 심장막(심막, pericardium)이 횡격막의 가운데 부분에 위치하여 횡격막을 아래로 약간 누르고 있다.

아래쪽 면은 복막에 의해 대부분 덮여 있고 간, 콩팥, 콩팥위샘(suprarenal gland), , 지라(spleen)가 위치해 있다.

횡격막의 가장자리는 흉곽(胸廓) 안쪽 가장자리와 연결되어 있다.

횡격막(가로막)은 좌우로 절반씩 나누어지고, 연결 부위에 따라 좌우 각각 복장, 늑골(갈비), 허리의 세 부위로 나누어진다.

이러한 세 부위는 심장 아래쪽에 위치한 건중심(腱中心, 중심널힘줄, central tendon)으로 합쳐진다.

복장 부위는 검상돌기(칼돌기)에서 시작하여 건중심(중심널힘줄)으로 경사져 있다.

늑골(갈비) 부위는 좌우로 둥근 지붕을 형성한다.

늑골(갈비) 부위는 아래쪽 네 개의 갈비뼈 내측면과 아래쪽 갈비연골의 하부에서 시작하여 복강을 가로질러 횡격막의 중간 부위인 건중심(중심널힘줄)의 전외측(前外側)에서 합쳐진다.

허리 부위는 상부 허리뼈의 몸통에서 시작하여 건중심(중심널힘줄)으로 뻗어 있다.

건중심(중심널힘줄)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토끼풀(clover)의 잎처럼 보이며 오른쪽 잎이 가장 크고, 중간 잎이 그 다음으로 크며 왼쪽 잎이 가장 작다.

안정된 호흡 동안, 횡격막은 앉거나 서 있는 자세에서는 일회 호흡량의 약 2/3를 담당하고 누워 있는 자세에서는 약 3/4을 담당한다.

모든 자세에서 일회(一回) 호흡용적(呼吸容積)의 약 2/3를 횡격막이 담당한다.

 

특히 강하게 공기를 배출할 때, 오른쪽 원형지붕의 절반은 왼쪽보다 좀 더 휘어지고 좀 더 높게 된다. 주요 혈관이 세 개의 구멍 중 하나를 통해 횡격막을 통과한다.

대정맥구멍(vena caval opening)은 건중심(중심널힘줄)의 중심선에서 왼쪽에 위치하고 오른쪽 횡격막 신경의 가지와 아래쪽 대정맥이 통과한다.

식도구멍(esophageal opening)은 건중심(중심널힘줄)의 중심선에서 왼쪽에 위치하고 식도, 미주신경줄기, 위혈관(胃血管)의 가지가 통과한다.

대동맥구멍(aortic opening)은 중심선에 위치하고 대동맥, 가슴림프관(thoracic duct)과 간혹 홀정맥[奇靜脈, azygos vein]이 지나간다.

또한 횡격막을 통해 왼쪽 횡격막 신경의 가지, 작은 정맥들과 림프관들이 통과한다.

횡격막이 실제로 움직이는 부분은 중심부분으로 주변부분은 흉곽(가슴우리, thoracic cage)과 허리뼈의 윗부분에 붙어있다.

그 위치와 운동 범위(지붕의 높이)는 호흡의 주기(들이쉴때와 내쉴 때), 몸의 자세(서있거나 눕거나), ()의 팽창 정도, 창자의 크기, 간의 크기, 비만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바뀐다.

안정된 호흡 시 횡격막의 평균 운동은 오른쪽에서 12.5, 왼쪽에서 12이다.

환기(換氣)를 증가시키는 동안 최대 오른쪽 30, 왼쪽 28로 증가시킬 수 있다.

자세에 따라 횡격막의 위치가 달라지며 누운 자세에서 횡격막의 이완(弛緩)은 증가한다.

정상적인 호흡 동안 최대 호흡 운동은 이 자세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복부 장기가 흉강 내부로 올라가는 자세이기 때문에 폐용적(肺容積)은 감소한다.

앉거나 선 자세에서, 횡격막의 둥근 지붕은 복부 장기에 의해 아래로 당겨지고 폐용적(肺容積)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호흡을 얕게 하는 사람은 앉거나 기댔을 때 더욱 편안하게 느낀다.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아래쪽에 있는 횡격막이 위쪽에 있는 횡격막보다 더욱 흉곽으로 들려 올라간다.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복부 장기들은 전방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 아래쪽에 위치한 횡격막이 더욱 쉽게 운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고 위쪽에 위치한 횡격막은 호흡 시 적은 움직임이 일어나게 된다.

* 횡격막(가로막)의 운동

횡격막(가로막)이 수축하면 지붕(dome)이 아래로 움직여서 횡격막은 약간 편평한

모양이 된다. 이러한 운동을 횡격막의 하강운동(下降運動)이라고도 하며, 실제로 내려오는 것은 횡격막의 지붕 부분만이다.

횡격막의 수축은 흉곽용적을 수직과 수평으로 증가시킨다.

건중심(중심널힘줄)은 횡격막이 수축함에 따라 아래쪽으로 끌려 내려간다.

횡격막이 아래쪽으로 내려감에 따라 복부(腹部) 장기(臟器)들은 배벽(abdominal wall)까지 전방으로 밀려간다. 횡격막이 더 이상 하방(下方)으로 내려 갈 수 없게 되면 횡격막의 갈비섬유들은 흉곽의 직경을 넓히기 위해 수축한다.

횡격막의 갈비섬유들은 늑골연(갈비모서리, costal margin)에 부착되어 수직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된다. 따라서 이 섬유들의 수축은 갈비뼈를 거상(擧上, 올림, sublation)시키고 가쪽번짐(뒤집힘, 외번, eversion)시키게 된다.

횡격막이 아래쪽에 위치하게 되면 횡격막의 갈비섬유들이 당기는 각도가 바뀌게 될 것이고 섬유들의 수축은 수평으로 당기게 되며 갈비뼈들은 건중심(중심널힘줄) 쪽으로 당겨지기 때문에 외측 직경이 감소하게 된다.

횡격막이 아래쪽으로 내려감에 따라 복부장기들은 압박을 당하게 되고 복강(腹腔) 내압(內壓)은 증가하게 된다.

동시에 흉강(胸腔) 내압(內壓)은 감소하고 횡격막이 하강함에 따라 폐용적은 증가한다.

흡식(들숨)은 흉강 내압이 감소된 결과로 발생된다.

한편 흉강과 복강 사이의 압력 차이는 오른쪽 심장으로 혈액 환류(還流)를 촉진한다.

횡격막의 운동은 혈액순환에도 매우 중요하며, 배안압력(intraabdominal pressure)이 증가하고 가슴안압력이 감소하기에 심장으로 정맥피가 원활하게 흐르게 한다.

게다가 횡격막이 수축하면서 배안의 장기(臟器)를 압박해서 아래대정맥(하대정맥)의 피가 심장으로 올라오게 된다.

횡격막은 사람이 바로 누웠을 때 배안의 장기가 횡격막을 위로 밀어 올려 가장 높은

위치에 있게 된다.

옆으로 눕게 되면 아래에 있는 횡격막 부위가 그 부위의 배안 장기에 의해 더욱 위로 올라가게 된다.

앉거나 서 있는 경우 횡격막은 가장 낮은 위치를 취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에는 누워있는 것보다 앉아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횡격막의 운동은 수의적(隨意的)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성악가들은 노래를 부를 때 소리 조절을 위해 횡격막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운다.

호흡을 멈추게 되면 순간적으로 횡격막은 움직이지 않게 된다.

횡격막은 분만을 위해 힘을 쓸 때, 구토할 때에는 불수의적(不隨意的)이다.

 

* 횡격막과 흉곽장기(diaphragm and thoracic organs)

횡격막은 흉곽(胸廓) 때문에 가운데가 튀어나온 ()”의 모양을 하고 있다.

폐의 아랫부분인 폐저(肺底)는 흉막(胸膜)에 싸여져 횡격막 위에 얹혀 있다.

이와 같이 폐는 폐저에 의해 횡격막과 결합한다.

이렇게 횡격막의 움직임이나 횡격막의 변형이 폐저에 전달하게 된다.

벽측흉막의 크기는 폐의 막보다 더 크다. 횡격막은 흉막 보다 더 밑으로 내려가 있다. 그러므로 밑에서 위로 순차적으로 놓여 있는 횡격막, 흉막, 폐의 하부(폐저) 3개의 층을 형성한다. 장액성(漿液性, 물같음, serosity)인 심막(serous pericardium)으로 싸여져 있는 심장이 횡격막 중앙 위에 얹혀있다. 심막은 외벽에 의해 횡격막과 부착되어 있다.

이 외벽으로 인하여 횡격막 중앙에 압흔(壓痕)이 남게 된다.

* 횡격막과 복부장기(diaphragm and abdominal organs)

횡격막은 복부에서 가장 위에 있는 여러 장기(臟器) 위에 덮개처럼 놓여 있고, 이들 장기 위에 부분적으로만 접하고 있다. 어떤 장기들은 복막에 의해서 횡격막과 접해있다.

이 복막(腹膜)은 장액성(漿液性)의 큰 막으로 대부분의 복부장기를 감싸고 있다.

* 왼쪽에 있는 위장(stomach)은 양쪽의 측면과 전면이 횡격막과 닿아 있고,

* (liver)은 양쪽의 측면과 상후면(上後面)이 횡격막에 붙어 있다.

복막(peritoneum) 뒷면에 있는 다른 내장(abdominal organs) , 신장(kidney), 비장(spleen), 췌장(pancreas), 대동맥(aorta), 대장(large intestine)결장곡(結腸曲)”은 직접 횡격막에 접하고 있다. 그러므로 횡격막이 움직이면 이 장기(臟器)들의 모양이 하나, 둘 혹은 전체적으로 변형(變形)된다.

, 횡격막은 이 장기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횡격막의 움직임은 복강(腹腔)에서 횡격막과 직접 닿지 않는 다른 장기(臟器)들의 움직임이나 형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횡격막의 작용 형태

횡격막은 흉곽과 복강 사이에서 피스톤처럼 작용한다.

횡격막이 수축하면 아래에 있는 골반(骨盤)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횡격막은 위와 아래에서 작용하는 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수축하게 된다.

횡격막은 또한 늑골을 올릴 수도 있고, 간접적으로 늑골을 벌어지게 할 수도 있다.

근섬유(筋纖維)는 앞면에서는 짧고, 뒷면으로 갈수록 길어진다.

다시 말해, 근섬유는 앞면에서 보다는 뒷면에서 더 많이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횡격막의 신경분포는 좌 · 우 횡격막신경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각기 횡격막 절반의 근육을 지배하는 좌 · 우 횡격막신경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축할 수 있다. 이는 연습을 통해 가능하다.

 

횡격막작용은 장기 한 가운데서 이루어진다. 게다가, 횡격막에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신경세포가 거의 분포되어 있지 않다. 왜냐하면 횡격막신경은 마지막 6개의 늑간신경에서 오는 신경섬유와 태양신경총에서 오는 몇 개의 신경섬유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횡격막 수축은 감각적으로 쉽게 느끼지 못하며, 늑골흡기근의 수축보다 훨씬 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자주 장기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특히(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신경세포의 분포가 매우 많은) 흉막(胸膜)의 움직임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명확하게 횡격막근육의 수축느낌인지 장기들의 수축인지를 구별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의도적이고 의식적으로 공기를 들이마시는 연습을 하고자 할 때, 횡격막 흡기가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효율적이라 할지라도, 횡격막흡기를 알아내는 것이반드시 쉽지는 않다는 것을 부분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2) 늑골흡기근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흡기호흡이 횡격막에 의해 이루어지더라도, 늑골흡기근의 작용으로 흉곽(胸廓)을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확장시킬 수 있도록공기를 흡입할 수 있다.

횡격막은 흉곽 내부에서 작용하는 반면, 늑골흡기근 전체는 흉곽 외부에서 작용한다.

이 근육들의 작용은 더욱 명확하게 느낀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근육들이 피부 바로 아래에 있어서 만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늑골흡기는 흔히 초심자가 제일 먼저 느낄 수 있지만”, 공기를 효율적으로 들이마시는 데는 그리 효율적이지도 않으며 일반적인 호흡방법도 아니다.

하지만 늑골흡기는 무의식적으로 호흡연습을 할 때나 흉곽이나 등의 부위에서 일어나는 호흡동작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는 매우 유리하다.

늑골흡기근은 신체부위를 기준으로 하여 크게 3가지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1) 견갑대(scapular girdle)에서 늑골을 올리는 흡기근

소흉근(작은가슴근, pectoralis minor)

견갑골(어깨뼈, scapula) 위에는 앞으로 돌출한 작은 돌기가 있는데, 이를 오훼돌기(부리돌기, coracoid process)라고 한다. 바로 여기서 소흉근(小胸筋)이 기시(起始)된다.

소흉근은 부채모양으로 안쪽으로 내려가 제35늑골까지 뻗어있는 얇은 근육이다.

몸통의 양쪽에 하나씩 두 개가 있으며 전거근(앞톱니근)과 함께 수축하여 가슴 쪽(앞 아래쪽)으로 견갑골(어깨뼈)을 잡아 당겨 관절오목(관절와, glenoid cavity)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돌린다.

숨을 깊이 들이쉬는 동안 소흉근은 수축하여(기시부를 정지부로 끌어 당겨) 부착 부위인 늑골(갈비뼈)을 들어올려(위로 당겨) 흉곽(가슴우리)을 넓혀서 깊은 호흡을 도와준다.

견갑골(어깨뼈)은 최적의 위치에서 정지부를 고정시켜야하고, 오훼돌기(부리돌기)가 전하방(前下方)으로 하강하여 전방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는 자세로 위치해야 한다.

· 하 승모근에 의해 견갑골(어깨뼈)이 안정된다.

소흉근(작은가슴근)이 수축하면 이 늑골들이 앞으로 향하면서 올라간다.

이것이 바로 가슴 상부를 올리면서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는 쇄골아래흡기근이다.

등이 굽은 사람들이나 어깨를 앞으로 웅크리는 사람들은 거의 이런 식으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없다. 그러므로 자주 소흉근의 유연성을 발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대흉근(큰가슴근, pectoralis major)

팔의 상부[상완골(humerus) 대결절능]에서 기시하여 대흉근은 소흉근 위에 펼쳐져 있다. 대흉근은 가슴 앞쪽에 큰 부채 모양으로 넓게 위치해 있으며 소흉근을 완전히 덮고 있다.

대흉근은 쇄골(빗장뼈, clavicle), 18늑골(참갈비뼈들, true ribs), 그리고 흉골(복장뼈, sternum)까지 뻗어 있다.

특히 늑골을 올릴 수 있는 하부근육(48늑골)이 늑골들의 하부각(Charpy )

열면서 흉골을 올린다.

이러한 동작은 소흉근의 흡기보다 더 아래에서 깊게 그리고 더 많이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다. 이 단계에서 늑골은 더 유동적이며, 근육은 더 강해진다.

흡기(吸氣)에 깊고 강하게 작용하며, 호기(呼氣)에는 활동하지 않는다.

Egan은 이 근육이 보조 호흡근 중 세 번째로 중요하다고 보며 다음과 같이 작용기전을 설명했다.

손으로 테이블을 잡아 팔과 어깨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 놓아도 대흉근이 정지부를 기시부로 사용하여 가슴 앞부분을 강하게 끌어당겨 늑골과 흉골을 들어 올리고 흉곽을 넓힐 수 있다.”

몸통의 양쪽에 하나씩 두 개가 있으며, 상완골(위팔뼈)을 내측으로 회전시키고 내전(內轉, 모음, adduction)시킨다.

기어오르는 동작과 턱걸이를 할 때, 대흉근(큰가슴근)은 몸통 쪽으로 팔을 당긴다.

팔을 고정하고 강제로 숨을 들이쉬는 동안 대흉근은 팔 쪽으로 갈비뼈를 당기며 흉곽 직경을 증가시킨다.

 

전거근(앞톱니근, serratus anterior)

흉곽의 측면 전체에 걸쳐 펼쳐져 있는 매우 넓은 근육이다.

몸통의 양쪽에 하나씩 두 개가 있다.

전거근(앞톱니근)은 견갑골(상위 18 또는 9번째 갈비뼈의 바깥면)에서 기시하여

견갑골(어깨뼈, scapula) 내의 가장자리(내측연 늑골면)에 부착되어 있다.

하지만 흉곽에 부착되어 있지 않고 흉곽을 둘러싸면서 앞면의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늑골을 따라서 앞으로 뻗어있는 식탁보 모양으로 전거근이 부착되어 있다.

이 거근은 110늑골을 따라 뻗을수록 점점 더 커진다.

전거근(前鋸筋)의 가장 아래에 있는 5개의 근육다발이 늑골을 올리기 때문에,

마치 늑골을 열려고 하는 것처럼 늑골을 뒤쪽과 바깥쪽으로 향하게 한다.

그러나 이 동작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넓고 옆으로 벌리는 동작으로 늑골을

올리게 한다.

이것은 늑골을 양동이 손잡이와 같이 되도록 하는 호흡이다.

늑골이 Charpy(늑골들의 하부각)을 심하게 확장시킨다.

전거근은 가장 강력한 흡기근(吸氣筋)중 하나이다. 특히 노래를 부르거나 관악기를 연주할 때에 내쉬는 호흡을 조절하려고 할 때 제어장치로 작용한다.

전거근의 동작은 목 부위를 자유롭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전거근은 목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서, 동시에 목 부위를 받치고 있는 흉곽(胸廓)을 매우 꼿꼿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주작용은 견갑골(어깨뼈)을 외전, 회전시키고 내측연(안쪽모서리, medial margin)

흉곽에 단단히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으로 전거근(앞톱니근)은 주먹을 앞으로 내미는 것과 같이 전방으로 뻗는 것을 도와준다.

견갑골(어깨뼈)이 고정되었을 때, 전거근(앞톱니근)은 호흡보조근으로 작용하고 늑골(갈비뼈)을 들어올린다.

능형근(마름모근, rhomboids)이 견갑골이 외전(外轉, 벌림, abduction)되지 않도록 안정시키면 정지부를 고정시켜 전거근의 강제 흡기(吸氣)를 보조할 수 있다.

전거근은 기시부를 정지부로 당겨서 흉곽을 넓힌다.

견갑골은 흉곽을 움직이는 데 더 강한 전거근의 근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보통(fair) 등급을 가진 사람은 견갑골을 외전(外轉)시킬 수 있지만 견갑골이 내전(內轉)되도록 고정시켜서 흉곽을 넓히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근육이 약하면 흡기(吸氣)를 증가시켜야 할 경우에 어려움이 있다.

 

 

(2) 흉추(등뼈, thoracic spine)에서 늑골을 올리는 흡기근

늑골거근(갈비올림근, levatores costarum)

이 근육은 늑간 외측 후연(後緣, 뒤모서리, posterior margin)에 평행하게 붙어있는

부채 모양의 강한 12개의 근이다. 작용은 늑골을 거상(擧上)시키고 외전(外轉, 벌림)시켜 척주를 신전시켜 외측 굴곡시킨다.

흡기근(吸氣筋)이며, 7번 경추 횡돌기(가로돌기, transverse process)와 상위 11

흉추에서 기시하여 바로 밑 척추의 늑골에서 정지한다.

이 근육들은 모두 작다. 하지만 많이 분포되어 있다. 늑골거근의 모든 근육이 다 같이 커다란 수축부위를 형성하게 된다.

늑골거근들은 각각의 흉추의 횡돌기에 부착되어 있다. 그 후 묶은 다발로 형성되어

바깥쪽으로 내려가서 하나 혹은 두 개의 늑골 밑에 연결되어 있다.

이 작고 많은 다발은 척주(脊柱)로부터 늑골(肋骨)을 위로 당기는 역할을 한다.

바로 늑골 뒷면에서 이와 같이 위로 당겨져서 늑골이 올라가게 된다. 그러므로 이 근육들은 전형적인 늑골의 배(, )에서 흡기(吸氣)를 담당하는 근육들이다.

하지만 동시에, 늑골의 후각에 결합되어, “핸들이 돌아가는것처럼 늑골이 스스로

회전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늑골에 가까운 부위는 위로 올라가고, 나머지 부위는

아래로 내려간다. 이러한 작용은 내쉬는[呼氣] 호흡이다.

사실, 흡기와 호기 이 두 작용은 어느 정도 다른 근육들과 함께 협동작용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흉곽 주변 전체에서 전면, 측면, 후면에서 큰늑골흡기예비량으로 공기를 들이마시려고 한다면, 늑골거근의 흡기작용을 제어해야 한다. 반대로, 늑골을 전방으로 내려가게 하는 근육면(복직근)들을 수축하여 전체적으로 공기를 배출하려고 한다면,

호기동작은 늑골거근의 호기핸들의 작용에 의해서 동작이 강화될 수 있다.

 

척주기립근(척주세움근, transversospinalis, erector spinae m.)

척주기립근(척주세움근)은 척주 양쪽을 따라서 천골(엉치뼈, sacrum)에서 머리뼈까지 길게 세로로 뻗어 있는 큰 근육으로 3종류가 있다.

척주기립근은 천골(엉치뼈), 장골능선(엉덩뼈능선, iliac crest), 하부 등뼈의 척추, 요추(허리뼈, lumbar vertebra)에서 기시한다.

척주기립근은 바깥쪽에 장골늑근(엉덩갈비근, iliocostalis), 중간에 최장근(가장긴근, longissimus), 안쪽에 극근(가시근, spinalis)을 총칭하며, 전체적으로 척주 아래로부터 위를 향해 뻗어 있는 근육으로서, 척주를 폄(신전, 伸展, extension), 옆굽힘(측면굴곡, lateral flextion), 회전(turn, rotation)시킨다.

장골늑근(엉덩갈비근)과 최장근(가장긴근)은 엉덩뼈능선, 허리뼈, 엉치뼈에서 함께 기시하나, 정지는 여러 개의 정지 힘줄로 나뉘어서 늑골(갈비뼈)로부터 뒤통수 부위까지

분지(分枝, branching)되어 있다.

 

극근(가시근, spinalis)은 등뼈와 각 가시돌기 사이를 결합하고 있는 근육이다.

이 근육 집단은 후두골(뒤통수뼈, occipital bone)에서 다양한 경추와 흉추의 극돌기(가시돌기)(cervical and thoracic spinous processes)까지 뻗어 있다.

척주(脊柱)의 폄을 통해 호흡보조근(呼吸補助筋)으로 작용하며, 깊이 숨을 들이쉴 때

이 근육들은 척주를 폄시켜서 갈비뼈를 더 많이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해준다.

심배근(deep dorsal muscle)으로 척주(기립)근이라 부르는 등 후면(後面) 근육들은

특히 전체적으로 몸통이 신장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척주의 신장(伸長)은 가장 흔히 흉곽(胸廓)을 전면(前面)으로 상승시킨다. 그러므로 흡기(吸氣) 자세에 속한다.

이와 같이 이 근육들은 간접적으로 공기를 흡입하는 호흡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러한 유형의 흡기는 흉곽을 전면으로 확장시키면서 후면을 축소시키기 때문에 등 부위가 패이면서 때로는 견갑골이 서로 가까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유형의 호흡은 처음 호흡법을 배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호흡이다.

이러한 초보자 호흡은 호흡법을 계속 배움에 따라서 차차 다른 흡기근을 훨씬 더 많이 다양하게 사용하는 호흡동작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상후거근(위뒤톱니근, serratus posterior superior)

이 근육은 마지막 경추들(또는 7번 경추)과 제13흉추 혹은 제14흉추(또는 23)에서 기시한다.

이 근육은 작은 식탁보 형태로 바깥쪽으로 내려가다가 후각부위인 제4 혹은 제5늑골(또는 25)에서 끝난다.

상후거근은 능형근(마름모근)과 승모근(등세모근, trapezius) 섬유 밑 깊은 쪽에 위치하는 얇은 근육으로서, 추골의 부착점에서부터 늑골을 들어 올려서 흉곽을 확장시킨다.

그러므로 이 근육은 가장 상부에 있는 늑골들이 등으로 하는흡기(들숨)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상후거근은 상부에서 늑골거근의 동작을 보완해준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늑골(肋骨)은 짧아지고,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따라서 호흡동작은 최소가 된다. 하지만 늑골은 추골이나 늑골주위에 있는 부위를 움직이도록 관여하기도 한다.

 

(3) 머리와 목에서 늑골을 올리는 흡기근

흉쇄유돌근(목빗근, sternocleidomastoid)

흉쇄유돌근은 목의 앞면에서 매우 잘 보인다. 피부 바로 밑에 있으며, V자 모양의 좌우 두 갈래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형태의 가장 강한 목 근육인데 귀밑부위(빗장뼈, clavicle 중간 부위)에서 기시하여 상부흉골(복장뼈자루)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 두 갈래의 근육은 하부에서 흉골과 쇄골에서 시작하여 목 부위에 부착되지 않고 목 뒤쪽으로 올라가서 귀 뒤쪽의 유양돌기(꼭지돌기, mastoid process)에서 하나의 근육으로 합쳐진다.

근육은 단부(端部, 끝부분, end piece)와 후면(後面)에서, 유양돌기와 좀 더 뒤쪽에

위치한 후두골(뒤통수뼈)까지 넓게 부착되어 두개골 아래 부분에서 정지한다.

흉쇄유돌근은 상부 흉골(복장뼈)을 이용하여 흉곽을 당기면서 위로 올린다.

이와 같이 매우 높은 상부(上部) 흡기호흡(吸氣呼吸)을 할 때 이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한쪽 흉쇄유돌근(목빗근)만 수축했을 때, 같은 쪽 어깨를 향해 머리가 기울어지고

반대쪽 어깨로 얼굴이 회전한다.

양쪽 흉쇄유돌근(목빗근)이 동시에 수축하면, 머리를 앞쪽으로 당겨 굽힘(flexion)

일어난다.

머리가 굽혀졌을 때 흉쇄유돌근(목빗근)은 흉골(복장뼈)의 올림(elevation)을 보조하고 흉곽의 전후 직경을 증가시킨다.

흉쇄유돌근(목빗근)은 가장 중요한 호흡보조근(呼吸補助筋)이다.

흉쇄유돌근(목빗근)의 수축은 강제들숨(forced inspiration) 동안 모든 환자에게서 관찰할 수 있고, 호흡곤란이 있는 모든 환자에게서도 관찰할 수 있다. 흉쇄유돌근(목빗근)은 만성적인 호흡곤란을 가진 환자에게서 시각적으로 확연하게 관찰된다.

 

* 흉쇄유돌근의 임상사례

흉쇄유돌근은 안면(顔面)의 대장이라는 별명이 있는 근육이다.

, , , 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질환과 관계되는 근육이다.

두피 경직과 함께 두정부(頭頂部)의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증상, 얼굴의 상열감(上熱感), 눈에 대한 문제, 콧물에 대한 문제, 입안[口腔]에 대한 문제 등이 전부 흉쇄유돌근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총경동맥은 흉쇄유돌근과 관계가 있고, 추골동맥은 뒤쪽에서 후두하근(하후두근, suboccipital m.)과 관계를 깊게 갖고 있다. 그래서 흉쇄유돌근과 후두하근이 굳은 사람치고 혈압의 문제나 뇌에 대한 문제가 없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경동맥동(頸動脈洞, carotid sinus)에는 혈압을 조절하는 감수기(感受器, 수용기, receptor)가 들어 있는데, 흉쇄유돌근의 잘못된 힘에 의해서 이 감수기에 교란(攪亂)이 일어날 수 있고, 따라서 전대뇌동맥(前大腦動脈, anterior cerebral artery) 쪽의 혈압에 문제가 항상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추골동맥(척추동맥,vertebral artery)은 후대뇌동맥쪽으로 올라가서 윌리스환()(circle of Willis)을 이루어서 뇌로 혈액이 모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흉쇄유돌근이 근() 자체에 문제가 생겨 그 부분의 압력으로 뻑뻑해 지면 뇌로 가는 혈액의 양이 제법 많게 된다. 이것은 심장의 박동에 의해서 올라가야 하는데 근이 뻑뻑하게 굳어 있는 경우, 뇌로 혈액이 올라가지 않으면 죽게 되니까 올라가긴 올라가는데 흉쇄유돌근이 너무 굳어 있기 때문에 심장은 더 강하게 펌프질을 하려는 노력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심장으로 봐서는 과중한 일이 되어 심열(心熱)이 발생하게 되고, 심열이 발생한 상태에서 대흉근과 같은 근육들이 온전치 못했을 때는 심열이 빠져나가야 할 부분이 안 나가면서 심장이 늘어나든지 하는 경우가 생긴다.

흉쇄유돌근을 손상 받아 목을 잘 못 움직이는 사람의 경우, 갑자기 목을 획 돌려버리면 후두하근(하후두근, suboccipital m.)에 강한 자극이 발생하게 되고, 그와 관련되어진 추골 동맥의 폐색(閉塞)이 순간적으로 일어나서 뇌 허혈이 발생하고 자칫 잘못하면

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목욕탕 같은 곳에서 목을 마사지하고 풀어 준다고

함부로 목을 돌리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으므로 건강한 사람이라도 목은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한편 흉쇄유돌근의 힘은 쇄골(鎖骨) 부착(附着)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복직근(腹直筋)에 중요한 시도를 일으킨다. 흉쇄유돌근을 치료할 때 만약 복직근에 힘이 없다면 흉쇄유돌근은 강화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임상적 관점에서 흉식호흡보다 복식호흡의 효용성을 인식하는 추나학 전문가의 인식적 시각도 있음을 소개한다.

흉쇄유돌근의 인체에 대한 영향관계는 전부 다 거론하기 힘 들 정도로 다양하다.

[아래 . 2. 4) (1) 항 복직근 참조]

 

사각근(목갈비근, scalenus)

이 근육들은 경추(頸椎, 목뼈, cervicle spine)에서 비롯하여 제12늑골에서 끝난다.

전면(전사각근), 중간(중사각근), 후면(후사각근) 3개의 사각근이 있다.

사각근은 경추의 횡돌기(하위 5개의 목뼈 가로돌기, transverse process) 위에 부착되어 약간 바깥쪽과 앞쪽으로 향하면서 내려간다. 처음 두 개의 근육은 제1늑골 위(또는 상위 2개의 갈비뼈 상면)에서 정지한다.

사각근은 제12늑골을 들어 올릴 수 있으므로 아주 강하게 상부늑골을 들어 올리는 늑골() 흡기(들숨)를 할 때 작용된다.

사각근은 늑골을 측면으로 들어 올린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각근은 흉쇄유돌근보다

더 측면으로 늑골을 당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동작이 매우 작은, 특히 측면의 동작으로는, 늑골에서는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없다. 반면에 최상부(最上部) 늑골호흡(肋骨呼吸)을 할 때, 이 모든 근육들이 다 같이 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다.

사각근이 늑골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사각근의 부착점이 상부 경추에 고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경추부위는 추골이 작고 유동성은 크기 때문에 척주 중에서 가장 안정성이 없다. 그래서 경추를 고정시켜야 하고 안정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머리에 지지대를 두거나, 혹은 경추를 고정시킬 수 있는, 특히 목의 길이를 전면으로 고정시킬 수 있는 근육을 사용하여야 한다.

 

사각근(목갈비근)은 주로 목 근육들을 보조하지만 역작용(逆作用)을 통해 호흡을 보조한다. 위쪽 부착부가 고정되었을 때 사각근은 호흡보조근으로 작용한다. 사각근은 흡식(들숨) 동안 상위 1, 22개의 늑골(갈비뼈)을 들어 올리고 단단히 고정하여 깊은 숨을 유도한다.

사각근은 고요한 숨을 쉴 때 활동이 나타나며, 학자에 따라 보조근이라기 보다

주호흡근(主呼吸筋)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사각근은 호기(呼氣) 중에도 활동한다.

Egan에 따르면 사각근의 호기시의 작용은 기침을 할 때 복근 수축에 대해 늑골을

고정시키고 폐첨(허파꼭대기, lung apex)이 헤르니아(탈장, hernia)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했다.

3) 호흡의 보조적 근육

(1) 승모근(등세모근, trapezius)

승모근(등세모근)은 머리 아래쪽과 양쪽 어깨 바깥쪽에 퍼져 있는 넓은 다이아몬드

형태를 한 판() 모양의 두 근육으로 구성된다.

승모근(僧帽筋)의 위쪽 힘살(belly)은 외후두융기(바깥뒤통수뼈융기, 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 정점에 기시하여, 목의 측면을 따라 굽어져 쇄골(빗장뼈, clavicle)

뒤쪽 면에 정지한다.

중간 힘살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힘줄판, 가시위인대(supraspinous lig.), 상부 등뼈의 척추에 기시하여 수평으로 뻗어 있으며 견갑골(어깨뼈)의 가시(spine)에 정지한다.

승모근의 아래쪽 힘살은 가시위인대와 하부 등뼈의 척추에 기시하여 상방으로 뻗어있고 견갑골(어깨뼈) 가시의 아래쪽 면에 정지한다.

주요 기능은 팔을 올리는 동안 어깨뼈를 회전시키고, 중력(重力)을 이기며 팔을 내릴 때 팔의 움직임을 조절한다.

또한 어깨를 으쓱할 때, 어깨를 들어 올리고 견갑골(어깨뼈)을 떠받친다.

호흡보조근(呼吸補助筋)으로서 견갑골(어깨뼈)을 안정시키는 능력은 중요한 작용이다.

이러한 안정은 전거근(앞톱니근)과 소흉근(작은가슴근)이 늑골(갈비뼈)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해준다.

상부 승모근의 역할은 흉곽을 끌어 올려 강제흡기(强制吸氣)를 보조하는 것이다.

상부섬유의 부착 부위는 쇄골의 외측 1/3 지점으로 쇄골호흡(鎖骨呼吸)을 할 때마다 이 근육이 안전하게 해 준다.

 

(2) 광배근(넓은등근, latissimus dorsi)

광배근(넓은등근)은 등의 아래쪽 절반과 허리부위를 덮고 있는 넓은 삼각형의 근육으로서, 위 안쪽부분은 승모근(등세모근)으로 덮여 있다.

이 근육은 제712번 등뼈의 가시돌기, 흉요근막(등허리근막, thoracolumbar fascia) 허리부분의 뒤층과 이를 경유하여 요추(허리뼈)와 천골(엉치뼈)의 가시돌기와 가시끝인대, 장골능선(엉덩뼈능선)의 뒤부분, 아래쪽 3, 4개 늑골(갈비뼈)의 바깥면, 그리고 견갑골(어깨뼈)의 하각(아래각, inferior angle)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광배근(넓은등근)의 근육다발은 대원근(큰원근, teres major m.)의 하연(아래모서리)을 지나 겨드랑을 통과하면서 꼬이는데, 그 결과 위쪽 근육다발은 앞쪽, 위쪽에 위치하게 된다. 이 근육은 겨드랑을 지난 후 위팔의 앞쪽에서 대원근(큰원근) 힘줄의 앞을 지나 상완골(위팔뼈)의 결절간구(결절사이고랑, intertubercular groove)에 닿는다.

광배근(넓은등근)은 위팔의 폄(뒤로 당김), 모음(내향), 안쪽돌림(내측회전) 작용을 한다. 또한 이 근육은 팔을 이용하여 당기는 모든 운동에 포함되며, 팔이 고정되면 몸통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어깨를 아래뒤쪽으로 당긴다.

숨을 강하게 내쉴 때[呼氣 時] 광배근의 역할이 꼭 필요하지만,

숨을 깊이 들이쉴 때[吸氣 時] 역시 이 근육이 작용한다는 연구가 있다.

체간 굴곡 시 작용하는 전방(前方) 섬유는 호기(날숨)를 보조하고,

체간 신전 시 작용하는 후방(後方) 섬유는 흡기(들숨)를 보조한다.

 

(3) 요장늑근(허리장골늑골근, 허리엉덩갈비근, iliocostalis lumborum)

요장늑근(허리장골늑골근, 허리엉덩갈비근)은 허리부위에서 척주기립근(척주세움근)

덩어리에서 분리되고, 위쪽을 향하면서 여섯 개 또는 일곱 개의 납작한 힘줄이 되어

아래쪽 여섯 또는 일곱 개의 늑골각(갈비뼈각, costal angle) 하연(아래 모서리, inferior margin)에 부착된다.

척주의 폄근(伸展筋, extensor m.)으로 척주를 한쪽으로 굽힐 수 있고(가쪽굽힘), 척주의 돌림을 돕는다.

아울러 요장늑근은 늑골(갈비뼈)을 끌어내릴 수 있다.

호기(날숨)를 보조하는 근육이다.

 

(4) 쇄골하근(빗장밑근, subclavius)

견갑대(shoulder girdle)를 지지하는 근육으로 쇄골(빗장뼈)과 첫째갈비뼈 사이에 위치하는 작은 원통형 근육으로 1번 늑골(첫째갈비뼈) 복장 끝의 윗면에서 일어 윗가쪽으로 비스듬히 가서 갈비빗장인대(costoclavicular ligament)와 원뿔인대(conoid ligament) 사이의 빗장뼈 안쪽 1/3 지점에 닿는다.

쇄골(빗장뼈)을 앞아래가쪽으로 잡아당겨 어깨를 고정시킨다.

 

1번 늑골과 연골에서 시작해서 쇄골의 아랫면에 정지한다. 쇄골의 가쪽부분(외측지)을 아래로 당겨 고정시키고, 팔의 움직임에 대해 안정시킨다. 쇄골 골절 시에는 쇄골밑혈관과 완신경총(팔신경얼기, brachial plexus)의 위 줄기를 일부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쇄골하근(빗장밑근)이 제 역할을 못할 때 쇄골호흡(鎖骨呼吸)을 피하는 것은 이 근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5) 하후거근(아래뒤톱니근, serratus posterior inferior)

하후거근(아래뒤톱니근)은 추골(12요추)과 등의 아래부위(1012흉추)에서 기시하여 제812늑골까지, 혹은 제912늑골(하부연, 각의 외측)까지 연결되어 있다.

네 개의 지상돌기로 구성된 얇고 불규칙한 사각형의 근육으로, 흉추와 요추의 경계

부위에 있다. 이것은 상후거근보다 훨씬 넓고, 4개의 늑골이 밑에 있다.

이것은 척주기립근 위에 있고 외사근 아래에 있다.

척주기립근과 함께 기능하여 체간(體幹, 몸통, soma)을 신전(伸展, )시킨다.

이 근육을 수축시키면 제912늑골들이 아래쪽과 뒤쪽으로 내려간다.

이 늑골들이 내려감으로써 호기(呼氣)가 이루어진다.

 

하후거근은 호흡의 꽤 많은 부분에 참여한다.

요방형근과 하후거근의 움직임은 몸의 훨씬 뒤쪽에서 일어난다.

만늑골호기 시에 이 근육의 움직임을 알아내려면, 숨을 내쉬면 된다.

그러면 허리 뒤쪽 등에서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배를 부풀리면서숨을 내쉬면 이 근육의 동작이 일어난다.

대개 호기(呼氣)시의 보조근(補助筋)으로 보는데, 한편 어떤 자료(list)에는 흡기근(吸氣筋)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 하후거근이 흡기(들숨)가 일어나는 동안 맨 아래쪽의 네 늑골(갈비뼈)을 아래로

당겨 고정시킴으로써 흡기(들숨)를 보조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4) 호기근(muscles of expiration)

우선 호기(呼氣)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힘은 폐의 탄성에 의해 폐가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면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힘으로 대부분의 호기가 이루어진다.

호기근(expiratory muscles)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작용한다.

* 호기예비량에서

* 혹은 호기력을 증가시키려고 할 때(예를 들어, 풍선에 바람을 넣을 때)

* 호기속도를 증가시키려고 할 때.

이 근육들의 동작은 항상 폐의 크기(호흡량)를 감소시킨다.

폐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늑골을 밑으로 내리거나, 폐저(肺底)를 올리거나,

또한 두 경우를 동시에 행해야 한다.

 

(1) 복근(abdominal muscles)

복부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다.

복근은 오른쪽과 왼쪽에 각 4개가 있다.

* 전면(前面)에 복직근(배곧은근, rectus abdominis m.),

* 측면(側面)넓게세 층으로 이루어진 외복사근(배바깥빗근, external abdominal oblique), 내복사근(배속빗근, internal abdominal oblique) 그리고 복횡근(배가로근, transversus abdominis)이 있다.

복강(腹腔)에 포함되어 있는 복근은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장기를 움직인다.

복근은 장기(臟器)를 위로 올리고 호기(呼氣)에 관여한다.

바로 장기(臟器)”의 작용이다.

골격에 부착되어 있는 복강(腹腔)은 호기(呼氣)를 할 때 척주, 골반 특히 늑골을 움직인다. 바로 골격(skeleton)”의 작용이다.

 

복직근(배곧은근, rectus abdominis m.)

복직근의 윗부분은 흉골의 검상돌기(칼돌기)와 제57늑연골의 늑골연(갈비모서리, costal margin)에 연결되어 있고, 아랫부분은 치골[두덩뼈능선, pubic crest]과 연결되어 있다. 복직근의 근섬유는 복부의 앞면에서 종단(수직)으로 내려와 건막부위와 접해 있다. 이 근육의 구조가 복직근의 전형적인 사각형모양을 만든다.

다른 많은 동작들 중에서, 복직근은 아래와 같이 여러 방법으로 호기(呼氣)에 관여한다. , 복직근이 흉골을 밑으로 내리면, 복부의 앞면에서 늑골호기를 할 수 있다.

또한 복직근으로 치골을 위로 올릴 수 있다. 이 때 공기를 강하게 배출하여 복부의 앞 부위를 완전히 조이게 하기 위해서, 때로는 골반이 후경(後傾, retroversion)이 된다.

또한 넓은 근육 ()”의 작용을 배의 앞쪽에서 보완하기 위해서 복직근을 사용한다.여기서 복직근을 당길 때, 넓은 근육들을 당길 때처럼 복부를 직접 조이게 하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공기를 내쉴 때 배가 들어가는동작을 위해 (이 동작을 하기 위해서 전면 복부에서 이 동작이 이루어지도록 해야만 한다.) 배의 근육을 모아야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아래부위에 위치한 섬유조직을 동원하여 복부의 가장 아랫부분과 앞부분을 조이고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가장 하부에 위치한 다른 복()섬유들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복직근은 공기를 내쉬기 시작하는 최초의 순간부터작용한다. (단전호흡 시 주동근(主動筋)의 기시부(起始部)로서의 역할 관계의 관점에서

검토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아래 . 5. 4)항 참조]

작용 : 흉곽과 골반을 전방으로 접근시킴으로써 척주가 굴곡되게 한다.

골반이 고정되어 있으면 흉곽이 골반 쪽 으로 움직일 것이고,

흉곽이 고정되어 있으면 골반이 흉곽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

약화 : 이 근육이 약화되면 척주를 굴곡시키는 능력이 감소된다.

누운 자세에서 골반을 후방으로 기울어지게 하거나 흉곽을 골반 쪽으로 가까이 접근시키는 능력이 감소되어 머리와 상체를 들어올리기 어렵게 만든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 전면 경부(목부위, cervical region) 굴근(관절을 구부리게 하는 근육, flexor)이 작용하여 머리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전방복근, 특히 복직근이 흉곽을 고정해야 한다.

그러나 복근이 심각할 정도로 약한 사람은 경부(목부위) 굴근이 아무리 튼튼하다 할지라도 머리를 들어 올릴 수 없다.

똑바로 서 있는 자세에서 이 근육의 약화는 골반의 전방 경사와 척주전만(전방으로 볼록한 요추만곡의 증가)을 유발한다. [. 2. 2) (3) 항 흉쇄유돌근 참조]

 

내복사근(배속빗근, internal abdominal oblique)

내복사근(배속빗근)은 허리근막(lumbar fascia), 장골릉(엉덩뼈능선)의 앞쪽 2/3, 샅고랑인대(서혜인대, inguinal ligament)의 바깥쪽 2/3 지점(궁형의 대퇴부)에 기시한다.

뒤쪽 섬유는 거의 수직으로 상방으로 뻗어 있고, 1012번째 갈비뼈의 아래쪽 면에 정지한다. 다른 섬유들은 갈비모서리 위에 부착되어 있는 널힘줄(건막, aponeurosis), 중심선의 백색선, 두덩뼈능선과 연결된다.

(내복사근의 윗부분은 하부흉곽에 연결되어 있고, 아랫부분은 장골릉과 서혜인대가 있는 궁형의 대퇴부에 연결된다.

내복사근 섬유는 뒤에서 앞으로 오면서 허리의 양쪽 옆으로 올라오면서, 앞면에서는 넓은 섬유부위인 내복사근의 전건막으로 바뀌게 된다.

하부에서는 내복사근의 섬유들은 몇몇 횡근섬유와 함께 서혜부의 주름진 곳을 따라서 하부섬유부위를 형성하면서, 궁형의 대퇴부를 따라 치골(pubis)까지 뻗어 있다.)

 

다른 작용들 중에서, 내복사근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호기(呼氣)에 관계한다.

, 늑골을 밑으로 내리면, 늑골호기(肋骨呼氣)에 관여하게 된다.

또한 복부직경을 조이면,

* 이 때 횡근(橫筋)과 함께 협동하여 움직이면, 이 동작은 허리에 영향을 준다.

* 그리고 복직근과 횡근(橫筋)의 내측섬유를 함께 동시에 협동하여 움직이면, 이 동작은

하복부(下腹部)에 영향을 주게 된다.

내복사근, 특히 횡근과 복직근의 하부섬유는 복근을 형성한다. 복식호기(腹式呼氣)에서 골반가로막(골반격막) 수축 다음에, 복부가 위로 올라가면서” “수축이 시작되는곳이 바로 이 섬유들로 이루어진 하복근(下腹筋) 부위이다.

[복직근항과 함께 아래 . 4. 4)항 참조]

* 내복사근 · 하전방 섬유(internal oblique · lower anterior fibers)

기시 : 서혜인대의 외측 3분의 2, 전상장골극 근처의 장골능에 짧게 붙어 있음.

정지 : 복횡근과 결합하여 치골능과 치골선(pectineal line)

중간부분에 정지하고, 건막(腱膜, 널힘줄, aponeurosis)에 의해 백선에서 정지

섬유의 방향 : 섬유는 하복부(下腹部)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방향으로 뻗어 있다.

작용 : 하전방 섬유는 복횡근과 결합하여 아래쪽 복부 내장을 압박 하거나 보호한다.

* 내복사근 · 상전방 섬유(internal oblique · upper anterior fibers)

기시 : 장골릉 중간선상의 전면 3분의 1

정지 : 건막(腱膜)에 의해 백선(白線, 백색선, linea alba)에 정지

섬유의 방향 : 근섬유는 내측과 상방으로 비스듬히 뻗어 있다.

작용 : 양쪽 다 작용하면 상전방 섬유는 흉곽과 골반이 전방에서

가까워지도록 척주를 굴곡시키고, 복부 내장을 보호 · 압박하며, 흉곽을 하강 시키고, 호흡(呼吸)을 돕는다.

반대쪽 외복사근의 전방 섬유와 함께 한쪽만 작용하면 내복사근의 상전방 섬유는 (골반이 고정된 경우) 흉곽을 뒤로 당기거나, (흉추가 고정된 경우) 골반을 전방으로 당겨

척주를 회전시킨다.

예를 들면, 오른쪽 내복사근은 고정된 골반에 대해 흉곽을 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고, 왼쪽 내복사근은 반시계(反時計) 방향으로 회전시킨다.

 

* 내복사근 · 외측 섬유(internal oblique · lateral fibers)

기시 : 장골능의 중간선상의 중앙 3분의 1과 흉요근막

정지 : 10~12번 늑골 하연 건막에 의해 백선에서 정지

섬유의 방향 : 섬유는 위와 내측으로, 전방 섬유보다 상방으로 더 비스듬히 뻗어

있다.

작용 : 양쪽 다 작용하면 외측 섬유는 흉곽과 골반을 전방에서 가까워지도록 척주를 굴곡시키고 흉곽을 하강시킨다.

같은 쪽의 외복사근의 외측 섬유와 함께 한쪽만 작용하면 흉곽과 골반을 접근시켜 척주를 측면으로 굴곡시킨다.

이 섬유는 또한 반대쪽의 외복사근과 함께 작용하여 척주를 회전시킨다.

 

외복사근(배바깥빗근, external abdominal oblique)

외복사근의 윗부분은 하부흉곽(5번째 갈비연골)에서 바깥쪽으로 12번째 갈비뼈까지

대각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아랫부분은 장골릉과 궁형의 대퇴부에 연결되어 있다.

외복사근의 근섬유는 뒤에서 앞으로 몸통 양쪽 옆으로 내려가서, 앞쪽에서 넓은 힘줄부위인 외복사근의 전건막으로 바뀌게 된다.

많은 다른 동작 중에서, 외복사근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호기(呼氣)에 관여한다.

외복사근은 늑골 밑으로 내릴 수 있다. 이 동작은 늑골호기(肋骨呼氣)에 관여한다.

외복사근은 허리둘레를 조일 수 있다. 만약 횡근과 함께 협동하면, 운동이 허리에 작용한다.

복직근과 횡근의 하부섬유들을 함께 협동하여 작용하면, 가장 아래쪽의 섬유들에 의해서 복부의 가장 아랫부분을 들어가게 할 수 있다.

[복직근, 내복사근과 함께 아래 . 5. 4)항 참조]

 

* 뒤쪽 섬유는 엉덩뼈능선에 거의 수직으로 부착되어 있고, 다른 섬유들은 전하방으로 뻗어 칼돌기의 전방, 백색선(linea alba), 두덩결합(pubic symphysis)에 부착되어 있다.

 

* 외복사근 · 전방섬유(external oblique · anterior fibers)

기시 : 전거근(앞톱니근, serratus anterior)과 서로 맞물려 있는 식으로 5~8번 늑골 의 외측에서 기시.

정지 : 점점 넓어져서 편평한 건막 상태로, 백선(linea alba)과 검상돌기에서 늘어난 건봉합(腱縫合, tendinous raphe)에서 정지한다.

섬유의 방향 : 섬유는 하방 내측으로 비스듬히 뻗어 있다.

측면 섬유보다 더 상방으로 향한다.

작용 : 양쪽이 같이 작용하면 전방 섬유는 흉곽과 골반이 전방에서

가까워지도록 척주를 구부리며, 복부 내장을 보호하고 압축하며 흉곽을

내리고 호흡(呼吸)하는 것을 돕는다.

반대쪽의 내복사근의 전방 섬유와 함께 한쪽만 작용하면 외복사근의 전방 섬유는 (골반이 고정되었을 때) 흉곽을 전방으로 또는 (흉추가 고정되었을 때) 골반을 후방으로 당기는 식으로 척주를 회전시킨다.

예를 들어서 골반이 고정되면 오른쪽 외복사근이 흉추를 반시계(反時計) 방향으로 회전시키고, 왼쪽 외복사근은 흉추를 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킨다.

 

* 외복사근 · 외측 섬유(external oblique · lateral fibers)

기시 : 전거근과 맞물려 있는 식으로 9번 늑골의 외측, 광배근과

맞물려 있는 식으로 10, 11, 12번 늑골의 외측에서 기시.

정지 : 서혜인대(inguinal ligament)의 형태로 전상장골극과

치골결절(pubic tubercle), 장골능의 전면 반쪽 외측.

섬유방향 : 섬유는 하방 내측으로 비스듬히 뻗어 있다.

전면 섬유보다 더 아래쪽을 향한다.

작용 : 양쪽이 같이 작용하면 외복사근의 외측 섬유는 척주를 굴곡시킨다.

요추에 주로 영향을 주어 골반을 후방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내복사근이 외측 섬유와 함께 한쪽만 작용하면 흉곽과 장골릉을 접근시켜 척주를 측면으로 굴곡시킨다.

또한 외복사근은 반대측 내복사근과 함께 작용하여 척주를 회전시키기도 한다.

흉곽에서 외복사근의 작용은 머리에서 흉쇄유돌근의 작용과 거의 비슷하다.

 

* 외복사근과 내복사근 : 약화와 단축

약화 : 외복사근과 내복사근의 보통 또는 심한 약화는 호흡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복부 내장의 보호력을 감소시킨다.

양측 외복사근의 약화는 척추의 굴곡능력과 골반을 후방 경사지게 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서 있을 때, 흉곽과 하지와 관련하여 골반이 전방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전방 편위된다.

양측 내복사근의 약화는 척주의 굴곡능력을 감소시킨다.

한쪽 외복사근과 다른 쪽 내복사근이 약화되면 늑골연과 반대쪽 장골능이 분리되어

척추가 회전과 외측 변위를 초래한다.

[흉추의 우측만곡과 요추가 좌측만곡(左側彎曲)된 측만증(側彎症)에서 보듯]

 

왼쪽 내복사근과 오른쪽 외복사근의 약화로 오른쪽 늑골연이 왼쪽 장골릉(엉덩뼈능선, iliac crest)으로부터 멀어져 흉곽은 우측으로 편위되고 오른쪽이 후방으로 회전된다. 왼쪽 외복사근과 오른쪽 내복사근이 약화되어 있으면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한쪽의 외복사근과 내복사근의 외측 섬유가 약하다면 약한 부위 쪽으로 볼록한 C자형 만곡을 초래하여 흉곽과 장골능은 측면에서 멀어진다. 왼쪽 외복사근과 왼쪽 내복사근의 외측 섬유가 약화되면 왼쪽으로 볼록한 C자형 만곡을 발생시킨다.

단축 : 양측 외복사근과 내복사근의 전방 섬유가 단축되어 있으면 척추의 굴곡으로 흉곽이 전면으로 하강된다.

이것은 서 있을 때 척추후만증과 같아 보이고 가슴이 하강한 것같이 보일 수 있다.

척추후만과 척추전만(kyphosislordosis) 자세에서는

내복사근의 측면이 단축되고, 외복사근의 측면은 늘어난다.

이 같은 현상은 골반의 전방 편위, 흉추의 후방 편위와 함께 굽은 등 자세(sway-back)에서도 나타난다.

한쪽 면에서의 외복사근과 다른 쪽의 내복사근이 단축되어 있으면 척주는 회전과 외측 변위를 일으킨다.

흉추에서 우측, 요추에서 좌측으로 진행된 측만증의 경우와 같이 왼쪽 외복사근과 오른쪽 내복사근의 단축은 흉곽을 왼쪽으로 회전시킨다.

같은 쪽의 내복사근과 외복사근의 외측 섬유가 단축된 것은 장골능과 흉곽을 가깝게

하여 반대쪽으로 볼록한 C자형 만곡을 초래한다.

오른쪽 내복사근과 외복사근의 외측 섬유가 짧아진 경우엔 왼쪽으로 볼록한 C자형 만곡(彎曲)이 나타난다.

 

복횡근(배가로근, transversus abdominis) : 횡격막의 파트너

복횡근은 상부에서는, 하부흉곽의(우묵한 면과) 안쪽부위(하부 6개 늑골연의 내면)

연결되어 있다.

뒷면에는, 섬유질의 추간판에 의해 요추와 연결되어 있고, 하부에는, 장골릉 내측면과 그리고 궁형의 대퇴부인 서혜인대(샅고랑인대, inguinal ligament) 외측과 연결되어 있다.

근섬유는 허리띠처럼 복부의 양쪽측면을 둘러싸고 있고, 앞면에서 보면 넓은 섬유부위인 복횡근 전건막에까지 뻗어 있다. 오른쪽의 건막(aponeurosis)과 왼쪽의 건막은 앞면중앙에서 백선(백색선, linea alba)이라 부르는 섬유교차부위에 맞닿아 있다.

[치골릉(두덩뼈능선, pubic crest), 치골근(두덩근, pecten pubis)에 정지]

복횡근이 수축하면, 복부 직경(허리둘레)이 줄어든다. 모든 복근 중에서 복횡근의 작용이 장기(臟器)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반면에 골격(骨格)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 복횡근은 횡격막과 함께(맞물려) 작용하여 근육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한다.

복횡근은 얇은근육으로 되어 있고, 이 근육은 섬유질이 가장 많은 늑-장골 부위에서 최대로 많이 작용하므로 이 동작은 하복부에 강한 압력을 주기 때문에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주로 다른 복근(腹筋)과 결합해서 작용해야 한다.

작용 : 복벽을 편평하게 하는 대(girdle)와 같은 작용을 하며, 복부내장을 압박하고 보호한다. 상부(上部)는 호기 시 늑골의 내흉골각(infrasternal angle)을 감소시킨다.

이 근육은 전외측 체간근육이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 백선을 안정화시키고 내장을 압박하는 작용 외에는 체간(몸통)의 외측 굴곡에 어떠한 작용도 하지 않는다.

약화 : 전면 복벽이 솟아오르게 된다. 따라서 척추전만을 심하게 하는 데 직접 영향 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 굴곡을 하는 동안 또는 엎드려 누운 자세에서 체간을 과신전(過伸展)하는 동안 복횡근이 약하다면 측면이 볼록하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다.

 

(2) 늑골에 영향을 주는 호기근

흉횡근(가슴가로근, transversus thoracis)

흉횡근은 흉곽내부(胸廓內部)에 위치한 매우 드문 근육들 중 하나이다.

이 근육은 흉골 깊숙한 면에서 기시하여 이 근육의 섬유들이 부채꼴모양으로

27늑연골까지 뻗어 있다.

이 근육이 수축하면 흉골 주위 부분을 죄이면서 늑연골을 아래로 내리고, 동시에 뒤쪽으로 향하게 하여 흉부를 좁힌다.

이 근육은 몸의 앞쪽에 있는 호기근(呼氣筋)이며 이 근육의 수축은 몸의 안쪽에서 일어난다. 기침을 할 때 이 근육의 움직임을 잘 느낄 수 있다.

또한 흉횡근은 흉골 삼각근이라고 부른다. 흉횡근은 흉곽안쪽의 깊은 곳에 연결되어 있는데, 흉횡근섬유부위 중에서 가장 아랫부분은 하부흉곽의 안쪽부위와 연결되어 있는 복횡근의 가장 윗부분의 섬유들과 접해 있다.

이 두 근육이 수축할 때, 이 두 근육이 잇따라 차례로 수축하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흉횡근과 흉곽 맨 안쪽 층의 다른 근육들은 흉곽의 용적을 줄이는 호기(呼氣) 기능을 한다. 흉횡근(가슴가로근)은 앞가슴벽의 속면에 위치한 얇은 근육이다.

검상연골(xiphoid cartilage)과 흉골(sternum)에서 시작하여 제2~6늑연골 하연(下緣, 아래모서리) 심부(深部)에 부착된다.

부채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는 근섬유 중, 상부 근섬유는 수직으로 되어 있고, 중간 섬유는 비스듬하게 배열되어 있다. 가장 아래쪽 섬유는 평행하지만은 않고, 대부분 복횡근(trasversus thoracic m.)의 상부 섬유들과 연결되어 연속하게 된다.

이 층에는 또 늑골간 동맥과 늑골하근(subcostales)이 있다.

흉곽의 등쪽 아래 벽에 위치한 늑골하근은 두세 개의 늑골 간 공간을 이으며 이들은

협동해서 늑골을 끌어당긴다.

 

요방형근(허리네모근, quadratus lumborum)

요방형근(허리네모근)은 불규칙한 사각형으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넓어진다.

12늑골 근처에서 외측궁상인대(가쪽활꼴인대, lateral arcuate ligament)가 요방형근(허리네모근)을 가로지른다.

요방형근은 제12늑골의 하연(아래모서리) 안쪽 절반에서 장골릉(엉덩뼈능선) 후부까지 뻗어 있고, 네 개의 작은 힘줄은 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상위 4개 요추의 횡돌기(가로돌기) 끝에 부착되어 있다.

만약 골반이 고정되어 있다면 각 근육들은 척주를 외측으로 굴곡 시킨다.

또한 요방형근은 제12늑골을 아래로 내리는데 도움이 되고, 횡격막이 제12늑골에 고정되게 함으로써 흡기(吸氣) 시 도움이 된다.

이 근육이 수축하면 제12늑골이 내려가게 되어 횡격막의 후방 섬유를 고정시킴으로써 호흡하는 중에 거상되지 않도록 하며, 호기(呼氣)에 관여한다.

요방형근은 다른 외측 체간 굴근(굽힘근, flexor m.)과 함께 작용한다.

이 근육은 척주기립근의 심부(深部)에 놓여 있기 때문에 촉진이 어렵다.

 

5) 호흡에 따라 변하는 근육

이 근육들은 늑골들 사이에서 각각의 늑골들에 연결되어 있다.

갈비사이 근육들은 인접한 갈비뼈들 사이를 연결하고, 세 층으로 배열되어 있는 근육이다. 근육들이 위치한 갈비뼈 사이 부위를 갈비사이공간(intercostal space)이라 한다. 근육의 바깥층에는 외늑간근(바깥갈비사이근, external intercostal)이 있고, 중간층에는 내늑간근(속갈비사이근, internal intercostal)이 있고, 가장 깊은 근육층은 최내늑간근(맨속갈비사이근, innermost intercostal)이다.

바깥갈비사이근들의 일부는 위쪽 갈비뼈 쪽으로 아래 갈비뼈를 당기기 때문에 보통

공기를 들여 마실 때[吸氣 時]작용한다.

속갈비사이근과 가장깊은갈비사이근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서는 완전히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이들 근육들의 수축은 호흡 동안 갈비사이공간이 안팍으로 움직이는데 저항하고, 따라서 횡격막이 작용할 수 있도록 더 확고하게 흉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갈비사이공간의 현저한 함몰과 돌출이 사지마비로 인해 마비된 갈비사이근에서

발생한다. 갈비사이근들의 작용은 몸통과 관계된 많은 운동들에서 나타나 있다.

, 갈비사이근은 흉벽(胸壁)을 안정화(安定化)시키는 역할을 한다.

 

(1) 외늑간근(바깥갈비사이근, external intercostals)

외늑간근(바깥갈비사이근)은 위쪽 갈비뼈의 결절(늑골하연)에서 시작해 앞갈비사이막(anterior intercostal membrane)과 연결되는 부위인 아래쪽 갈비뼈의 갈비연골이음부(costochondral junction)로 아래로 내려오면서 앞으로 향해 있는[· 下方] 사근이다.

이와 유사하게 내늑간근은 늑골과 늑연골 내측에서 기시하여 바로 밑 늑골의 상방(上方) 가장자리에 붙는다.

흉곽의 근()전방의 연골 사이 부분과 후방의 늑골 사이 중간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두 층이다.

복장뼈 좌우로 11쌍의 외늑간근(바깥갈비사이근)이 있다.

외늑간근은 앞쪽보다 뒤쪽이 더 두껍고 내늑간근(속갈비사이근, internal intercostal)보다 더 두껍다.

외늑간근은 갈비사이신경의 지배를 받고, 수축 시 아래쪽 갈비뼈를 위쪽 갈비뼈 쪽으로 끌어당긴다. 이 작용은 흉강(胸腔)의 용적(容積)을 증가시킨다.

외늑간근의 작용은 분명히 알지는 못한다. 적어도 이 근육의 일부는 흡기(들숨, inspiration) 때에 활동적이다.

그러나 분명히 외늑간근은 호기(날숨, expiration)의 초기단계에도 작용한다.

 

(2) 내늑간근(속갈비사이근, internal intercostals)

흉곽의 좌우에 각 11개의 내늑간근(속갈비사이근)이 있으며 호기(呼氣)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내늑간근에서 연골 사이 혹은 복장뼈 주위 부위는 흡기(들숨) 동안 갈비뼈의 상승을

돕기 위해 외늑간근과 함께 수축한다.

또한 호흡 작용 시 내늑간근의 수축은 호흡 활동 동안 갈비사이 공간이 좁아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막아준다.

늑간근(갈비사이근)은 호흡뿐만 아니라 형태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흉곽의 모양과 연결 상태를 안정시키고 유지하며, 해부학적으로는 외복사근과 내복사근이 연장된 것처럼 보인다.

늑간근의 정확한 호흡기능(呼吸機能)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적어도 내늑간근의 노출된 전면은 늑골을 들어 올리고 가슴을 넓혀

외늑간근과 함께 흡기근(吸氣筋)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늑간근의 후면(골간)은 늑골을 끌어내려 호기근(呼氣筋)으로 작용한다.

어떤 이들은 이 근육의 기능이 폐의 용적이나 위치에 따른 호흡량과 변화를 일으키는 늑골의 경사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늑간근은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항상 움직인다.

조절된 호기(呼氣) 시에 늑간근은 폐와 복벽의 정적인 반동(static recoil)을 최소화하는 중요한 제어 행위(braking action)”를 수행한다.

가수들은 늑간근의 이러한 호기작용을 더 많이 사용한다.

늑간근이 마비되면 호흡은 가능하나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능력이 줄어든다.

흉곽운동도 제한받고 흉곽을 안정시키는 능력도 줄어든다.

 

각 근육은 아래쪽 갈비뼈의 위쪽 면에 기시하여 상내측(上內側)으로 주행하여

위쪽 갈비뼈의 갈비뼈고랑, 갈비연골의 바닥에 정지한다.

내늑간근은 흉골(복장뼈)을 앞쪽으로 확장시키며 일반적으로 두 부분으로 나뉜다.

늑골(갈비뼈)의 경사진 부분 사이에 위치한 연골 사이 부분은 기능적으로 흡기(들숨)와 관계가 있다.

뼈 사이 부분의 수축은 늑골(갈비뼈)을 내림(depression)시키고 강한 호기(날숨)를 돕는다. 내늑간근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뒤로 향해 있는 사근(斜筋)이다.

늑간근이 수축하면 늑골(肋骨)들이 서로 미끄러지면서 늑간근이 좁아진다.

이것이 늑간근의 첫 번째 역할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체적으로 볼 때 늑간근은 호기근(呼氣筋)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할은 교착 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 1늑골이 고정되거나 혹은 제1늑골이 (사각근의 작용에 의해) 위로 올라가면,

늑간근 전체는 늑골을 위로 향하여 늑골들 사이를 좁아지게 한다.

, 늑골을 들어 올린다. 바로 흡기근(吸氣筋)의 작용이다.

* 반대로, 가장 아래에 있는 늑골이 고정되거나 혹은 이것이 (외복사근의 작용에 의해) 아래로 내려가면, 늑간근 전체가 아래로 당겨질 것이다.

바로 호기근(呼氣筋)의 작용이다.

이와 같이 이 근육은 일반적으로 정적(靜的)인 수축(收縮)을 한다.

마치 식탁보의 모양을 하고 있는 늑골은 모든 면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일체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서, 늑골 하나에 전달된 동작이 옆에 있는 늑골들에게 전달되거나 혹은 늑골 전체에 전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최내늑간근(맨속갈비사이근, innermost intercostal)

갈비사이공간의 가장 깊은 쪽에 위치하는 근육으로 흔히 내늑간근(속갈비사이근)의 깊은 부분으로 간주한다. 최내늑간근(맨속갈비사이근)은 보통 앞쪽과 뒤쪽 갈비사이공간에서는 결여되어 있고, 중간부분에서만 잘 발달되어 있다.

갈비사이신경과 갈비사이혈관은 내늑간근과 최내늑간근의 사이를 따라 앞쪽으로 주행한다. 최내늑간근은 늑골구(갈비뼈고랑, costal groove)의 내측연(안쪽모서리, medial margin)에서 바로 아래쪽 갈비뼈 상연(위모서리, superior margin)의 안쪽 능선까지 뻗어 있고, 내늑간근의 섬유와 같은 방향으로 주행한다.

이 근육의 작용은 내늑간근과 유사하다고 여겨지지만 분명하지는 않다.

위쪽 4, 5개의 갈비사이공간에서는 최내늑간근이 없는 경우도 있다.

3. 골반의 해부학적 구조와 호흡작용

1) 골반(pelvis)과 샅(회음, perineum)의 개요

(1) 골반

골반(骨盤, pelvis, ‘대야의 라틴어)은 일반적으로 몸통 중에서 배의 아래뒤쪽부분, 즉 몸통에서 다리로 바뀌어 가는 부위를 가리킨다.

골반안(pelvic cavity)은 배골반안(abdominopelvic cavity)의 가장 아래쪽 부분이다.

육안해부학에서 골반은 다리를 이루는 팔다리뼈대(appendicular skeleton)의 하나인

다리이음뼈(pelvic girdle), 즉 골반뼈(pelvic bones)로 둘러싸인 부위이다.

골반은 다시 큰골반[大骨盤]과 작은 골반[小骨盤]으로 나뉜다.

큰골반(greater pelvis)은 다리이음뼈 위부분이 둘러싼다. 큰골반은 배의 아래쪽에 있는 내장들을 에워싸고 보호하는데, 이것은 마치 흉곽(가슴우리, thoracic cage)의 아래

부분이 배의 위쪽에 있는 내장을 보호하는 것과 비슷하다.

작은골반(lesser pelvis)은 다리이음뼈 아래 부분이 둘러싸고 있으며, 몸통의 부분인

골반안(pelvic cavity)과 샅부위(, perineum)의 골격을 이루게 된다.

이 두 구획은 근육과 근막으로 이루어진 골반가로막(pelvic diaphragm)에 의해서 나뉘어진다. 골반의 바깥쪽에는 앞가쪽 복벽(abdominal wall)의 아래부분이 그 앞을,

다리의 볼기부위(gluteal region)가 뒤가쪽을, 그리고 샅부위(perineum)가 그 아래쪽을 어느 정도 겹쳐서 덮고 있다.

 

(2) (회음, perineum)

(회음)이란 용어는 몸에 있는 얇은 구획(perineal compartment) 으로서 아래골반문(골반출구, pelvic outlet)이 경계가 되고 골반가로막과 그 근막에 의해 골반안과 분리되어 있는데, 골반가로막은 항문올림근(항문거근)과 꼬리근(미골근)으로 이루어진다.

해부학적 자세에서 샅의 표면, 즉 샅부위(perineal region)는 넓적다리 몸 쪽 부분 사이에 위치하는 좁은 부위이지만, 다리를 벌리게 되면 앞의 불두덩(mons pubis)에서부터 가쪽으로는 넙다리의 안쪽 면(), 그리고 뒤로 볼기고랑(gluteal fold)과 볼기사이틈새(intergluteal cleft, natal cleft)의 위 끝 사이에 놓이는 마름모꼴부위가 된다.

샅의 경계를 이루는 뼈와 섬유성(纖維性) 구조는 다음과 같다.

앞으로 두덩결합(치골결합, pubic symphysis)

앞가쪽으로 아래두덩뼈가지(inferior pubic rami)와 궁둥뼈가지(좌골가지, ischial rami)가 합쳐진 궁둥두덩가지(ischiopubic rami).

가쪽으로 궁둥뼈결절(좌골결절, ischial tuberosities).

뒤가쪽으로 엉치결절인대(천결절인대, sacrotuberous ligaments).

뒤쪽으로 엉치뼈(천골, sacrum)의 가장 아래 부분과 꼬리뼈(미골, coccyx).

 

궁둥뼈결절(좌골결절)의 앞쪽끝을 연결하는 가로선은 마름모꼴의 샅(회음)을 다시 2개의 삼각형으로 나누는데, 각 삼각형이 지나는 비스듬한 평면은 이 가로선에서 교차한다. 항문부위(항문삼각, anal triangle)는 이 가로선의 뒤쪽에 있다.

항문관(anal canal)과 그 구멍인 항문(anus)은 이 항문삼각에서 깊고 얕은 주요 구조를 이루며, 궁둥항문오목지방체(ischioanal fat)에 의해 둘러싸여 이 삼각형의 중앙에 위치한다. 비뇨생식부위(urogenital triangle)는 가로선의 앞에 위치한다.

열려 있는 항문삼각과는 대조적으로 비뇨생식삼각은 튼튼한 깊은 근막인 샅막(perineal membrane)이라는 얇은 층으로 막혀 있다.

샅막은 두덩활(pubic arch)의 양쪽 옆면 사이를 이어주며 아래골반문의 앞부분을 막고 있다. 샅막은 골반가로막 앞쪽에 있는 틈인 비뇨생식구멍(urogenital hiatus)을 채우는 셈이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는 요도가, 여성에서는 질이 샅막을 관통한다.

샅막과 그것이 부착하는 궁둥두덩가지(ischiopubic rami)는 바깥생식기관의 발기조직, 즉 남성의 음낭과 음경, 여성의 외음부를 위한 뼈대를 제공하며, 이것들은 이 부위의 얕은 구조가 된다. 양쪽 궁둥뼈결절을 연결하는 선의 중심점을 회음중심점(central point of perineum)이라고 한다. 이곳이 바로 샅중심체(회음체, perineal body)가 있는 곳인데, 이것은 불규칙한 조직의 덩어리로서 크기와 단단한 정도가 다양하며 아교섬유와 탄력섬유뿐 아니라 골격근육과 민무니근육도 함유하고 있다.

샅중심체는 피부보다 깊이 있고 비교적 피하조직이 별로 없으며 질어귀(vestibule)나 음경망울(bulb of penis) 보다는 뒤에 있고, 항문과 항문관보다는 앞에 위치한다.

샅중심체는 다음의 여러 근육의 섬유(纖維)가 엇갈리거나 모이는 곳에 해당한다.

망울해면체근(bulbospongiosus m.)

바깥항문조임근(external anal sphincter m.)

얕은샅가로근과 깊은샅가로근(superficial and deep transverse perineal m.)

바깥요도조임근(external urethral sphincter), 항문올림근(levator ani m.) 그리고

곧창자(직장, rectum)의 근육층에서 온 골격근과 민무니근.

 

섬유샅중심체는 앞으로 샅막(회음막)의 뒤모서리와 섞이고, 위쪽으로는 곧창자방광사이막(rectovesical septum)과 곧창자질사이막(rectovaginal septum)과 섞이게 된다.

 

정리하자면, (회음, perineum)이란, 몸통 아래부분 즉, 꼬리뼈(coccyx)와 두덩뼈(pubis) 사이, 그리고 넓적다리와 볼기 사이의 피부 표면을 가리키지만, 그와 동시에 이 표면 영역의 깊은 곳, 즉 이 영역의 위쪽에서부터 골반가로막(pelvic diaphragm)

아래쪽에 위치하는 얕은 부분을 가리키기도 한다.

(회음, perineum)이란 용어는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다른 언어로 그리고 다른 상황에서 사용된다.

골반부위는 단순히 호흡작용이나 호흡수련과의 관계성을 떠나서라도 해부학적인 기능 및 문제점 등에 대한 전문적인 수준의 이해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한 호흡작용 및 단전호흡수련과 관련하여, 골반을 중심으로 한 관계된 부위의 기능 및 문제점을 중심으로 한 의학적 지식에 기초한 개념설정은 필요하면서도 또한 중요하다고 하겠다.

 

2) 골반안(골반강, pelvic cavity)의 벽(wall)과 바닥(floor)

배골반안(abdominopelvic cavity)은 위로는 흉곽(가슴우리), 아래로는 골반까지 확장되어 있다.

깔대기 모양의 골반안(골반강, pelvic cavity)은 배골반안의 아래뒤쪽 부분으로서 뼈, 인대, 근육으로 이루어진 골반벽(骨盤璧)과 골반가로막이 경계를 이룬다.

골반안(골반강)은 위골반문(골반입구, pelvic inlet)을 통해 배안과 이어지지만, 배안보다는 뒤쪽으로 각이 져있다.

골반 안에는 요관의 끝부분, 방광, 곧창자, 생식기관, 혈관, 림프관 그리고 신경이 있다. 이같은 확연한 골반의 구조 외에도 배안의 구조가 옮겨 간 것으로 볼 수 있는 소장(작은창자)의 일부와 대장(큰창자)도 흔히 포함된다.

골반안(골반강)은 근육과 근막으로 이루어진 골반가로막(pelvic diaphragm)이 아래쪽 경계를 이루며 골반가로막은 아래골반문(골반출구, pelvic outlet) 위에 들려있으며,

그릇과 같은 골반바닥(pelvic floor)을 형성한다. 그 가운데는 오목한데 거의 아래골반문(골반출구) 높이까지 내려와 있다. 골반안의 뒤쪽 경계는 꼬리뼈와 엉치뼈의 가장

아랫부분이며, 엉치뼈의 위부분은 골반안 뒤쪽 절반의 천장을 형성한다. 양쪽 두덩뼈몸통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두덩결합이 골반안의 아래앞벽을 이루는데, 이 아래앞벽은 엉치뼈와 꼬리뼈가 이루는 뒤위벽이나 천장보다 훨씬 얇다. 그렇기 때문에, 골반축(axis of pelvis), , 모든 높이에서 골반안의 중심점을 이은 정중면을 지나는 선()인 이 축은 두덩결합을 중심으로 하여 구부러진다. 이 축의 굽은 모양과 골반안 앞벽과 뒤벽 사이의 깊이 차이가 태아가 골반관을 지나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1) 골반벽(walls of pelvic cavity)

골반안에는 하나의 아래앞벽(anteroinferior wall), 2개의 가쪽벽(lateral wall), 그리고 하나의 뒤벽(posterior wall)과 골반바닥(pelvic floor)이라고도 하는 골반가로막(pelvic diaphragm)이 있다. (골반바닥은 해부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많은 교과서에서 골반가로막과 같이 사용되는 용어임).

골반 아래앞벽

아래앞쪽의 골반벽은 해부학적 자세에서 앞벽보다 더 몸무게를 지탱하는 바닥이 된다. 이 벽은 두덩뼈몸통과 가지, 그리고 두덩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이 벽은 방광의 무게를 지탱하는 데도 관여한다.

 

골반 가쪽벽

가쪽벽은 오른쪽과 왼쪽 볼기뼈로 구성되며, 양쪽 뼈에는 폐쇄구멍(obturator foramen)이 하나씩 있고, 이 구멍은 폐쇄막(obturator membrane)으로 막혀 있다. 힘살로 이루어진 속폐쇄근(내폐쇄근, obturator internus m.)이 가쪽벽의 대부분에 부착되면서 두터운 층을 이룬다. 속폐쇄근의 힘살을 이루는 섬유는 뒤쪽으로 모여 가면서 힘줄이 되고 가쪽으로 날카로운 각을 이루며 돌아간다. 작은궁둥구멍(lesser sciatic foramen)을 통해 작은골반을 나온 이 힘줄은 넙다리뼈큰돌기(greater trochanter of femur)에 부착하게 된다. 이 근육의 안쪽면은 속폐쇄근막(폐쇄근막, obturator fascia)으로 덮여 있는데, 근막의 중심부는 힘줄활(tendinous arch)로 두꺼워져 골반가로막의 부착부위가 된다. 골반 뒤벽(뒤가쪽벽과 천장)

해부학적 자세에 있을 때 뒤골반벽의 정중면에는 엉치뼈와 꼬리뼈의 두 뼈가 벽과 천장을 이루며, 뒤벽의 가쪽은 근육과 인대로 덮여 있는데, 이들은 주로 엉치엉덩관절을 지지하는 인대와 궁둥구멍근이다. 이 인대에는 앞엉치엉덩인대, 엉치가시인대, 엉치결절인대가 있다.

궁둥구멍근(이상근, piriformis m.)은 엉치뼈 위쪽, 엉치뼈구멍 가쪽의 골반면에서 기원한다. 이 근육은 가쪽으로 가다가 큰궁둥구멍(greater sciatic foramen)을 통해 작은골반을 나가서 넙다리뼈큰돌기(greater trochanter of femur)의 위모서리에 부착한다.

이 근육은 큰궁둥구멍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골반안의 뒤가쪽벽을 이룬다. 이 근육의 앞안쪽 바로 깊은 곳에는 천추총(엉치신경얼기, sacral plexus)을 이루는 신경들이 있으며, 간혹 근육의 힘살에 파묻혀 있기도 한다. 궁둥구멍근의 아래에도 틈이 있어 골반과 볼기부위를 통해 다리를 오가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기도 한다.

 

(2) 골반바닥(pelvic floor) : 호흡의 기반

골반바닥(pelvic floor)은 그릇 또는 깔대기 모양을 하고 있는 골반가로막(골반격막, pelvic diaphragm)에 의해 이루어진다.

골반가로막(골반격막)은 꼬리근(미골근, coccygeus muscle)과 항문올림근(항문거근, levator ani muscle), 그리고 이들 근육을 위와 아래 면에서 덮어주는 근막(fascia)으로 구성된다.

 

골반가로막은 앞쪽으로는 두덩뼈(치골, pubis), 뒤로는 꼬리뼈(미골, coccyx)에 붙고

양쪽 옆으로는 골반의 가쪽벽에 붙는 근육으로 우산을 거꾸로 펼친 것과 비슷한 모양(또는 그릇이나 깔대기’)으로 관찰된다. 골반가로막을 이루는 구조 중에서 항문올림근은 넓으며 골반바닥의 대부분을 이루는 중요한 근육이다.

이 근육은 작은골반의 속면에 붙는다.

 

작은골반 안에 있는 골반가로막은 작은골반을 다시 골반안과 샅(회음)으로 나눔과 동시에 샅(회음)의 천장이 된다.

골반가로막이 속폐쇄근막(폐쇄근막)에 붙는 위치를 기준으로 해서 속폐쇄근을 위골반부분(superior pelvic portion)과 아래골반부분(inferior pelvic portion)으로 나눈다.

속폐쇄근의 골반부분 안쪽에는 폐쇄신경과 폐쇄동맥 및 정맥, 속엉덩동맥과 정맥의

다른 가지들이 있다.

 

골반가로막(골반격막, pelvic diaphragm)은 골반바닥에 위치한 근육들인데 몸통에서

가장 아래부위를 형성한다. 이 골반가로막(골반격막)은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 하상부(여기서 이 부위는 호흡에 거의 관여하지 않으므로 다루지 않았음)

* 약간 더 안쪽에서 소골반의 약간 위에 위치한다. 여기에 항문올림근(항문거근, levator ani)과 꼬리근(미골근)이 있다.

이 내부층은 약간 작은 사발과 같은 형태와 크기를 가지고 있다.

* 골반바닥(pelvic floor)의 근육의 주요 기능

골반바닥은 다음 두 가지 기능을 담당한다.

배안(abdomial cavity)과 골반안(pelvic cavity)의 아래 경계를 이룸으로써 배와

골반의 장기를 지지하고, 내장의 무게를 지탱한다.

곧창자(rectum)와 비뇨생식기관의 구멍을 조절하는 조임근육이 된다.

이 구멍들은 골반바닥을 뚫고 지나가기 때문에 골반바닥을 약화시킨다.

골반바닥은 골반안을 폐쇄하는 동시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기능적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겹의 근육과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복잡한 구조로 말미암아 손상에 매우 취약해진다(특히 여성에서).

반복적이고 극단적인 뱃속압력의 변화 등의 스트레스는 결합조직을 약화시키고

골반바닥의 근육을 손상시키는데, 특히 임신 말기에 심하다.

다분만부(多分娩婦, multipara)에서 분만 과정 등 때문에 골반 바닥이 늘어나고 손상되면 결국 골반 바닥의 기능이 불완전해지고 다음과 같은 후유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골반 장기의 내림 : 자궁내림(uterine descent)

심한 경우 질이 뒤집어지고 자궁이 밖으로 나오는 자궁탈출(uterine prolapse)

 

내장이 아래로 처지면 기침 등을 할 때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이나 대변실금(fecal incontinence)이 나타나는데, 이를 복압요실금(stress incontinence)이라 한다.

경미한 내림 현상은 골반바닥근육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면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 골반바닥복구(pelvic floor repair) 수술을 요하기도 한다.

이는 좌우 항문올림근 중 두덩곧창자근(치골직장근)을 서로 가까이 이어주는 수술이다.

[아래 항문올림근(항문거근) *두덩곧창자근(치골직장근) 참조]

 

항문올림근(항문거근, levator ani)

항문올림근(항문거근)은 골반하구를 가로지르는 얇은 판() 모양의 근육이다.

골반의 아래부분을 교차하여 수로(水路)같은 바닥을 형성하기 위해 신장되고, (회음, perineum)으로부터 골반안(골반강)을 분리하는 두 개의 항문올림근이 얇지만 넓게 존재한다.

이 근육은 미골로부터 항문관까지 뻗어 있는 인대 바로 뒤에서 양쪽이 연결되어 있다.

앞쪽으로는, 남성의 경우 요도와 항문관을 분리해주고, 여성에서는 요도, , 항문관을 분리해준다. 이 근육들은 골반내 장기를 지지해주고 항문관과 질의 괄약근(조임근, sphincter)과 같은 작용을 한다.

항문관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에는 수의적인 조절이 가능한 외항문괄약근(external anal sphincter)과 내장평활근으로 구성된 내항문괄약근(internal anal sphincter)이 있다.

항문올림근은 소골반 주변과 치골로 향하는 선상에서, 좌골극(ischial spine)과 천골(sacrum) 중간부위에 연결되어있다.

남자들에게는, 항문올림근의 전면부가 닫혀있다. 바로 음낭이 있다.

여자들에게는, 깊게 파인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질에 해당하는 뇨생식 구멍이다.

한편, 항문올림근은 분만 등으로 손상되는 경우 과도하게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늘어난 것은 또한 항문에 대해서 항문올림근의 작용에 반대하는 영향을 주고, 더 흔하게는 요도에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가 된다.

스트레스 실금은 내부복압이 증가할 때마다 소변의 누출을 유발하고, 대변의 누출도

가능하다.

능동적인 운동이 항문올림근의 정상적인 긴장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며, 따라서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골반바닥운동을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 불행하게도, 임상에서 이러한 운동은 가르치기가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아래 . 5항 참조]

 

넓은 판() 모양인 항문올림근(levator ani m.)은 골반바닥을 이루는 더 크고 중요한 근육이다. 이 근육은 앞으로는 양쪽 두덩뼈몸통에, 뒤로는 궁둥뼈가시에, 양쪽 옆으로는 속폐쇄근막의 두꺼운 부분으로서 앞의 두 뼈부위 사이를 잇는 항문올림근힘줄활(항문거근건궁, tendinous arch of levator ani)에 부착한다.

이와 같이 골반가로막은 작은골반의 앞, 가쪽 그리고 뒤벽에 걸려 있는 그물침대처럼 각 벽을 이어주는 모양을 하면서, 둥글게 이어진 다리이음뼈에 있는 공간을 거의 대부분 막고 있다. 양쪽 항문올림근의 안쪽모서리 사이에 있는 앞쪽 간극을 비뇨생식구멍(urogenital hiatus)이라고 하는데, 여기를 통해 요도와, 여성에서는 질이 지나간다.

항문올림근은 근육섬유가 달리는 방향과 붙는 위치에 따라 두덩꼬리근, 두덩곧창자근과 엉덩꼬리근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항문올림근은 배골반 안의 내장을 지지해주는 역동적인 바닥구조를 형성한다.

배안의 압력이 높아질 때에 이에 저항하여 배와 골반의 내장을 지탱하고 배뇨와 배변

자제를 유지하기 위해 이 근육은 거의 항상 긴장수축(tonic contraction)을 일으킨다.

항문올림근의 능동적인 수축작용으로 골반바닥이 올라가면 앞배벽의 앞가쪽 근육들과 함께 배안이나 골반의 내용물을 압박하게 된다.

이러한 작용은 숨을 깊이 내쉴 때(강제 날숨, forced expiration), 기침을 할 때, 재채기를 할 때, 구토할 때, 오줌을 눌 때, 대변을 볼 때,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와 같이

몸통을 그대로 둔 채 팔에 강한 힘을 줄 때 등과 같은 상황에서 나타난다.

또한 항문올림근은 대소변을 보거나 참을 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궁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배 안의 압력(intra-abdominal pressure)이 커져 있는 동안 내장을 지탱하는 힘을 크게 하여 아래골반문으로 내장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고,

또 이차적으로는 아마도 증가된 압력을 더욱 크게 하여 배설을 돕기 위해서일 것이다.

깔대기처럼 생긴 항문올림근의 중심을 항문관이 관통하는데, 바로 그 깔대기 중심의

주둥이 부분을 두덩곧창자근이 U자 모양으로 감는 형태를 하고 있으므로, 이 근육이

긴장수축하면 항문이 앞으로 구부러지게 된다.

수의근인 두덩곧창자근의 능동적인 수축이 중요한 것은 곧창자가 가득 찬 직후 배변자제를 유지하거나, 또는 곧창자가 가득 차고 불수의적 조임근이 억제되어 이완된 상태에서 연동운동이 일어나는 동안에 배변자제를 유지하여야 할 때 중요하다.

배뇨와 배변을 하기 위해서는 항문올림근이 이완(弛緩)되어야 한다.

배변을 하기 위해 배안의 압력이 증가하려면, 가로막과 앞가쪽 복벽 근육이 수축하여야 한다. 배뇨와 배변을 하는 동안에는 항문올림근이 이완되어 골반가로막이 하강되었다가 이 근육의 세 부분이 함께 작용하여 골반바닥을 올려준다.

 

* 두덩꼬리근(치골미골근, pubococcygeus m.)은 항문올림근의 중간부분을 이루는 넓으면서도 얇은 근육으로, 두덩뼈몸통의 뒷면과 힘줄활앞부분(anterior tendinous arch)에서부터 기원하며 두덩곧창자근의 가쪽에 위치한다. 이 근육은 거의 수평면상에서 뒤로 가는데, 가쪽 섬유는 꼬리뼈에 붙고, 안쪽섬유는 반대쪽 근육과 합쳐져서 섬유성 솔기(raphe)나 힘줄판(tendinous plate)을 형성하며, 이는 항문과 꼬리뼈 사이에 있는 항문꼬리인대(항문미골인대, anococcygeal body, anococcygeal ligament)의 일부가 된다. 이를 종종 임상적으로는 올림근판(levator plate)’이라고 부른다.

두덩꼬리근의 짧은 근육 섬유 중에서 안쪽으로 뻗어 정중선에 있는 구조의 근막과 섞이는 것들이 있는데, 이들은 섬유가 끝나는 곳에 있는 구조의 이름을 따라서 부른다.

여성에서 두덩질근(pubovaginalis), 남성에서 두덩전립샘근(puboprostaticus), 두덩샅근(puboperinealis), 두덩항문근(puboanalis) 등이 있다.

두덩꼬리근(치골미골근, pubococcygeus m.)은 항문올림근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두덩뼈몸통(치골체, body of pubis)의 뒷면에서 일어나 뒤쪽으로 수평하게 달린다.

 

* 두덩곧창자근(치골직장근, puborectalis m.)은 항문올림근 안쪽부분의 두껍고 좁은

근육으로, 근육 섬유는 오른쪽과 왼쪽 두덩뼈몸통의 뒷면 사이를 이어준다.

이 근육은 새총 같은 U자 모양의 구조(sling), 즉 두덩곧창자근걸이(puborectalis sling)를 이루면서, 항문곧창자경계(항문직장경계, anorectal junction)의 뒤로 지나감으로써 비뇨생식구멍의 경계가 된다.

배변자제(fecal continence)를 유지하는 것이 이 근육의 주된 역할이다.

 

* 엉덩꼬리근(장골미골근, iliococcygeus m.)은 항문올림근의 뒤가쪽부분으로 힘줄활뒤부분(posterior tendinous arch)과 궁둥뼈가시에서 기원한다. 이 근육은 얇고 종종

발달상태가 좋지 않아 널힘줄로 이루어진 경우도 있으며 두덩꼬리근(치골미골근)

마찬가지로 뒤에서 항문꼬리인대와 섞이게 된다.

꼬리근(미골근, coccygeus m.)

꼬리근(미골근)은 근육섬유와 힘줄섬유로 된 세모꼴의 납작한 근육으로서, 항문올림근 뒤에 위치하지만 같은 면(동일한 평면)에 연속되어 있다.

이 근육은 궁둥뼈가시(좌골극, ischial spine) 끝 부분과 천골(엉치뼈, sacrum)의 엉치가시인대(천극인대, sacrospinous ligament)에서 일어나고 꼬리뼈(미골, coccyx)의 모서리(경계, margin)와 엉치뼈(천골) 아래부분에 닿는다.

볼기면(gluteal surface)에서는 더 섬유성인 엉치가시인대(천극인대)를 형성한다.

골반바닥의 뒷부분을 형성하는 꼬리근(미골근)은 항문올림근과 궁둥구멍근(이상근)

도와 아래골반문(골반출구, pelvic outlet) 뒤부분을 받쳐준다.

분만 또는 배변 중에 뒤로 밀리는 꼬리뼈를 앞으로 당기고 배안압력에 대항하여 골반바닥을 받쳐준다.

 

(3) 좌골극(궁둥뼈가시, ischial spine)

볼기뼈의 아래 뒷부분을 형성하는 좌골(궁둥뼈, ischium)은 전체적으로 L자 모양이며, 엉덩뼈 아래와 두덩뼈 뒤 사이에 끼어 있고, 몸통(body)과 가지(ramus)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좌골체(궁둥뼈몸통, ischial body)의 윗부분은 볼기뼈절구의 2/5 이상을 형성하며,

볼기뼈절구의 반달면(月狀面, lunate surface) 일부와 절구오목의 일부분을 이룬다.

궁둥뼈몸통 윗부분의 속면은 소골반(작은골반, lesser pelvis) 벽의 일부를 형성한다.

뒤쪽 모서리에는 얇고 뾰족한 삼각형의 좌골극(궁둥뼈가시, ischial spine)이 돌출되어 있으며, 사람에 따라 다소 길어지기도 한다.

좌골극(궁둥뼈가시)의 속면에는 미골근(꼬리근, coccygeus m.)과 항문거근(항문올림근, levator ani m.), 골반근막(pelvic fascia) 등이 붙고, 바깥 표면에는 상쌍자근(위쌍동이근, superior gemellus m.)이 붙는다.

좌골극(궁둥뼈가시) 끝 부분에는 천극인대(엉치가시인대, sacrospinal ligament)가 붙는다. 좌골극 위쪽의 큰궁둥패임(greater sciatic notch)은 생체에서는 천극인대(엉치가시인대) 의해 대좌골공(큰궁둥구명, greater sciatic foramen)이 된다.

이 구멍을 통해 이상근(궁둥구멍근, piriformis m.), · 하둔신경(· 아래엉덩신경, superior and inferior gluteal n.), 좌골신경(궁둥신경, sciatic n.), 후대퇴피신경(뒤넙다리피부신경, posterior femoral cutaneous n.), 내음부혈관(속음부혈관, internal pudendal vessels), 음부신경(pudendal n.), 내폐쇄근신경(속폐쇄근신경, n. to obturator internus m.), 대퇴방형근신경(넙다리네모근신경, n. to quadratus femoris m.) 등이 골반에서 볼기로 지나간다.

좌골극(궁둥뼈가시) 아래에는 소좌골절흔(작은궁둥패임, lesser sciatic notch)이 있고 생체에서 이 패임은 천결절인대(엉치결절인대, sacrotuberal lig.)와 천극인대(엉치가시인대, sacrospinal lig.)에 의해 소좌골공(작은궁둥구멍, lesser sciatic foramen)이 된다.

이 구멍을 통하여 속폐쇄근의 힘줄과 속폐쇄근신경, 속음부혈관과 음부신경이 지나간다. 속음부혈관과 음부신경은 큰궁둥구멍을 통해 골반에서 나와서 궁둥뼈가시를 가로질러 통과한 다음 속폐쇄근과 근막 사이의 작은궁둥구멍을 통해 회음(, perineum)으로 들어간다.

좌골극(궁둥뼈가시)은 좌골돌기에서 천골과 미골로 향한다.

좌골극(궁둥뼈가시)은 뒷부분에서 사발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호기(呼氣) 시에 이 근육들은 거의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근육들의 표면적이 매우 작아서 이 근육들을 수축시키면 크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위에서 언급한 다른 근육들처럼 효율적으로 복부에 있는 수포(내장)를 올릴 수없다.

반면에, 골반가로막(골반격막) 부위는 복강전체의 기반(基盤)”을 이루기 위해서 근본적으로 필요한 부위이다. 그러므로, (흡기나 호기 시에) 골반가로막(골반격막)으로 미는 어떤 힘이 가해지더라도, 근육에 가하는 힘의 세기를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하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는 수축성이 있는 근육의 기반(基盤)이 되기도 하고,

또는 호기 시에 때로는 복강을 위로 올리기 위해서근육을 수축시켜야 하는데 이러한 근육작용의 기반(基盤)이 된다.

 

4. ()과 호흡작용의 관계

호흡작용이란 역학적으로 매우 다른 두 개의 신체구역인 흉강(胸腔, thoracic cavity)과 복강(腹腔, abdominal cavity) 사이에서 작용하는 특수한 움직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두 구역은 횡격막(가로막, diaphragm)에 의해서 분리되는 동시에 결합되어 있다. , 횡격막은 늑막과 심막으로 흉곽과 붙어 있고, 또 복막에 의해 복부와 접해 있다. 따라서 횡격막은 두 강() 사이에 있는 양면 접착제와 같다. 더욱이 이 횡격막은 모든 근육처럼 변형될 수 있고, 또한 수축성과 탄성을 가지고 있는 격막(膈膜)이다.

이 두 개의 강()은 분리할 수 없다. 그러므로 호흡동작이란 장기(臟器)라는 차원에서 보면, 비록 흉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하더라도, 신체 기능적인 차원에서 보면 흉곽의 움직임과 복부의 움직임을 분리할 수는 없다.

역으로 말하면, 복부의 움직임은 흉곽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 호흡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호흡행위는 어떠한 방법이든지 항상 두 강()을 동시에 변형시킨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호흡할 때 아주 다양한 조건과 다양한 호흡동작들이 생기게 된다. 때로는 이 동작들은 호흡을 하지 않으면서 호흡동작 시 작용하는 것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한편, ()의 개념에 근거한 호흡동작과 호흡형태의 파악은 호흡작용에 있어서의 두 강() 사이의 상호 영향관계를 파악하는데 용이할 뿐만 아니라, 또한 호흡을 전신(全身)에서 이루어지는 신체작용으로서 파악할 수 있어서, 실제의 호흡수련 및 지도에 있어 유익한 점이 있으리라고 본다.

 

1) 흉강(胸腔, thoracic cavity)

흉강은 골격구조인 흉곽 안에 자리 잡고 있다. 흉곽은 어느 정도 반경식(半硬式)이며

동시에 변형될 수 있고, 특히 폐저(肺底)에서 더 변형될 수 있으며, 탄력적이다.

그러므로 늑골만곡(肋骨彎曲)이 변형되면서 이 흉곽의 모양을 바꾸고 난 후 흉곽의

모양이 변하는 것을 멈추면, 흉곽은 원래 형태로 되돌아오는 경향이 있다.

이 흉곽은 수축성과 탄성을 함께 지니고 있는 근육에 의해서 움직이게 된다.

폐 안에는 대부분 공기로 차있다. 이 내용물(‘공기’)의 특징은 변형될 수 있고,

또한 탄성이 있다. , 공기는 압축(壓縮)시키거나 동시에 감압(減壓)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흉강 안에서 공기를 고압(高壓) 또는 저압(低壓)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이 강()은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진 폐조직을 가진다. , 폐조직은 변형될 수 있으며,탄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폐를 늘일 수 있으며, 만약 이 늘어난 상태가 느슨하게 되면 원래 위치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상태가 유지되면,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탄성에 의해서 폐는 근접해있는 조직들을 자기 쪽으로 당긴다.

 

2) 복강(腹腔, abdominal cavity)

복강(腹腔)의 내용물은 액체 덩어리이며, “물주머니로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물렁물렁한 복부 장기(internal organs)이다. 이 내용물은 변형될 수 있으며, 압축(壓縮)은 되지 않는다. , 이 주머니는 어느 한 부분이 변형되어 들어가거나 튀어 나오게 되면, 필연적으로 다른 부분에서 변형된 만큼 튀어 나오거나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역학적인 면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횡격막호흡에서 왜 그리고 어떻게 복부가 움직이고 변형되는지를 설명해준다.

복강(腹腔)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 골격구조 : 늑골의 아랫부분의 둘레, 요추, 골반

* 근육 : 위에는 횡격막, 양 옆에는 복근, 아래에는 골반가로막(골반격막)

윗부분(늑골, 척주)의 골격은 변형이 잘 될 수 있고, 아랫부분의 골격(골반)은 견고하다.

이 부위의 근육은 모든 근육처럼 수축되고, 동시에 탄력적이다.

 

5. 호흡근(呼吸筋)의 작용원리

1) 호흡근의 조직형태와 참여 범위

성인의 인체는 206개의 뼈와 100개의 관절, 체중의 40 50%에 해당하는 400개 이상의 수의적 골격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골격근동작을 위한 힘의 발생,

자세유지를 위한 힘의 발생, 관절의 안정화, 열의 발생의 기능을 수행한다.

(참고 : 골격근의 숫자에는 차이가 있다.)

골격근[骨格筋, ‘횡문근이라고도 함]은 달리거나 피아노를 치거나 숨을 쉬는 동작처럼 모든 의식적인 움직임을 수행하여 효과를 나타내는데, 그의 가장 명백한 기능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호흡근(呼吸筋)이란 호흡작용에 관여하는 근육이라는 의미인데, 그 관여하는 정도를

기준으로 주동근(主動筋)과 보조근(補助筋)으로 분류할 수 있다.

어떤 근()이 어느 정도로 호흡에 작용하는가는 호흡의 종류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개인별 호흡 습관에 의해서도 차이가 난다.

호흡이 자세의 변화, 감정 상태, 운동 상태, 질병, 심지어 착용한 옷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호흡의 유형(類型)이 대단히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편 인체의 모든 골격근은 뼈와 관절을 중심으로 서로 접합되어 있거나 연결되어 있고 또한 호흡작용과 관계가 있으므로, 그러한 의미에서는 인체의 모든 골격근호흡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호흡근은 근섬유조직이 합판과 같은 형태로 호흡근끼리 서로 붙어 있거나 그물과 같이 다른 호흡근과 연결되어 있어서 인체를 보호하는 강한 힘이 작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이유로 호흡근은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

또한 호흡근은 뼈와도 연결되어 있어, 호흡근의 신축의 정도에 따라서는 위로는 두개골로부터 아래로는 골반에 이르는 골격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의 팽창과 신축의 정도, 또한 팽창과 신축의 속도와 강도, 신체의 전체적인 자세,

감정 등의 상황에 따라 그에 관여하는 호흡근의 범위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의 팽창과 수축에는 흉곽과 횡격막의 신축작용이 크게 기여한다.

바꾸어 말하면 흉곽(胸廓)과 횡격막(橫隔膜)의 신축(伸縮) 작용 없이 호흡작용(呼吸作用)은 일어날 수 없다.

 

2) 호흡근의 작동 원리

위와 같은 호흡근의 형태 및 구조적 특성상 주동근(主動筋)도 단독으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다른 보조근(補助筋)과 함께하여 작동하게 된다.

한편 호흡근은 흉곽(胸廓), 흉벽(胸壁), 흉막(胸膜)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와 연결되어 있다. 는 흉벽과 접촉한 상태로 있기 때문에 호흡근의 작동에 의하여 호흡운동이 일어나면 흉강(胸腔)과 함께 팽창하고 수축하게 된다.

이와 같이 호흡근은 반드시 와 연계되어 움직이게 되는 기계적인 작동 원리의

특성이 있다.

호흡작용에는 주동근보조근’, 호흡골격과 가 서로 연계되어서 작동하고,

이 때 발생하는 복압(腹壓)에 의해 다른 장기 등에도 영향을 주면서 합동작전을 벌이듯이 미묘하게작동한다.

비유하여 표현하자면 호흡근은 가느다란 하나의 고무줄처럼 독립적이고 개별적으로 신축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호흡근의 작동관계(作動關係)는 마치 동전의 앞뒷면과도 같은 관계라는 의미이다.

 

한편 호흡근의 신축 작동은 호흡근에 부하(負荷)되는 힘의 강약의 원리와

속도 완급의 원리가 함께 작용하여 현실적으로 나타난다.

, “호흡근이 신장(伸張)과 수축(收縮)하는데 있어 힘의 강도와 속도의 완급의 조합의 경우에 따라 호흡근에 흉막(胸膜)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의 팽창과 수축이 일어나는 정도가 다르다는 의미이다.

위와 같은 상호 연계작동의 원리 상 의 팽창과 수축이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해당 호흡근적당한 힘과 속도로 조화롭게 작동하여야 되는 것인데, 이러한 호흡기관의 효율적 작동 원리는 단전호흡의 수련 원리와 일치한다.

 

3) 호흡근의 발달과 쇠퇴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근조직(筋組織)이 변화하게 되는데, 근섬유의 크기, 근육 내의 근원세사(筋原細絲)의 수, 산화능력(酸化能力)의 감소를 가져온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근육 내의 섬유증[纖維症, 硬化]과 지방조직이 늘어나고, 근육 안에서 모세혈관(毛細血管)의 밀도가 감소한다.

마찬가지로 노화(老化)에 의해서도 위와 같은 근조직의 변화에 의하여 근육의 양과 무게의 저하에 따른 근육의 퇴화[위축, 萎縮]가 초래되고, 콜라겐(collagen, 교원질, 膠原質)의 양이 증가하여 탄성(彈性)은 감소하고 뻣뻣함이 증가하여 노인의 근력(筋力)

현저하게 감소하게 된다.

근육의 위축(萎縮)이란 근육세포의 세포질(細胞質)의 양()이 줄어들어 세포의 크기가 감소하는 상태를 말한다. 세포는 안정상태에서도 합성 · 분해의 과정을 끊임없이 밟고 있으므로 단백질 합성이 정상보다 저하되면 세포질의 양이 점차 감소하게 된다.

세포가 위축되면 에너지 소모량이 줄어들어 자극에서 살아남도록 적응하지만 그 대가로 자기 본연의 기능의 대부분을 잃어버린다. 위축을 일으킨 원인이 제거되면 위축된 세포는 단백질 합성이 정상상태로 복귀되면서 서서히 원래의 모습과 원래의 기능을 되찾게 된다. 위축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세포가 기능을 할 필요성이 감소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뼈가 부러져서 다리를 석고 붕대로 고정해 놓으면 다리의 근육은 할 일이 감소하기 때문에 위축(萎縮)이 일어난다.

이때 석고 붕대를 제거하고 다시 걷기 시작하면 근육은 얼마 후에 정상 크기 및 정상 기능을 되찾게 된다. 위축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은 혈액(血液) 공급의 저하인데,

조직에 혈액 공급의 장애가 있는 상태를 허혈(虛血)이라고 한다. 완전한 허혈 상태가 되면 세포는 곧 죽겠지만, 혈관이 부분적으로 막히는 부분적 허혈상태에서는 세포가

죽지 않고 적응하게 되며 위축이 일어난다. 기아나 영양 부족 상태에서도 세포 위축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생존에 필수적이 아닌 세포에서 위축이 더욱 두드러지며, · 다리의 근육이 쉽게 위축(萎縮)을 일으키는 세포이다.

근섬유 크기의 감소[위축]와 미토콘드리아(絲粒體, mitochondria) 생성의 감소는 움직이지 않고 5일 내지 1주일만 지나면 나타난다.

 

한편, 40세가 되면 근육세포(筋肉細胞)와 근육(筋肉)의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근력(筋力), 특히 척추 주위의 천극근 (薦棘筋, sacrospinalis) 같이 큰 신전근(伸展筋)의 힘도 줄어든다. 이로 인해 등이 앞으로 구부러지는데(척추후만증, 脊推後彎症, kyphosis), 여성의 경우 도와거 험프’ (dowager's hump, ‘곱사등이’)라고도 한다.

때로는 골반(骨盤)과 무릎이 굽어지기도 한다.

신전근의 노화는 척주(脊柱)를 굴곡 시키면서 동시에 키도 줄어들게 한다.

그 결과 자세도 변화하게 되어 효율적인 호흡작용(呼吸作用)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이 호흡근도 다른 골격근처럼 피로해지고 노화현상으로 쇠퇴하게 되는데,

그 결과로 호흡부전(呼吸不全)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호흡부전이란 체내 대사요구량을 맞춰 줄 만큼 가스교환 (OCO)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불완전한 호흡을 말한다.

그 결과 노화현상이 가속되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호흡기도의 조직은 탄력성을 잃고 뻣뻣하게 된다.

흉벽(胸壁)도 마찬가지인데, 이 때 호흡근력(呼吸筋力)이 약화되면서 관절염이 발생한다면 흉벽의 탄성과 폐용량(肺容量)이 총체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호흡근(呼吸筋)도 절대적으로 단련(鍛鍊)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근육은 평생 꾸준한 활동과 운동을 계속 하면 노화과정을 늦추거나 줄일 수 있다.

운동은 근육계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며, 심지어 아주 나이 많은 노인에서도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노인이라도 저항운동(抵抗運動)을 계속하면 근력(筋力)과 근기능(筋機能)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하므로 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근육운동의 부수적 효과 중 가장 좋은 점은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으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서는 우울증이 적다고 보고되어 있다.

 

한편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 높은 환기능력(換氣能力)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흡식(들숨) 근육훈련을 통한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음을 소개한다.

또한 운동훈련과 함께 흡식(들숨) 근육훈련을 시행하면 단순히 운동훈련만 시행하는 것보다 운동능력을 더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위의 연구 내용에 근거한다면 운동훈련흡식(들숨) 근육훈련이 동시에 하나의

형태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국선도 행공(行功) 체계와 관련하여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 5. 3)항 참조]

 

한편 위에서 호흡근 개념의 범위는 신체의 근육 전체(全體)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호흡근의 조직 구조 및 기능적 특성상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발달이 이루어져야 효율적인 호흡작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치는 분명하게 확인된다고 할 것이다.

호흡작용의 관점에서 국선도 행공 수련체계는 400개 이상의 수의적 골격근으로 이루어져 있는 신체의 전반을 아우르는 가장 이상적이고도 완벽한 호흡근육 단련과 올바른

자세확립을 통하여 최대의 호흡능력을 실현시키는 운동 체계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국선도 단전행공은 여러 가지의 개별적인 동작을 단순조합한 것이 아니라,

실증적인 인체생리의 심오한 원리에 근거하여 확립된 이상적인 수행체계(修行體系)라는 사실이 이미 사부님들의 도력(道力)을 통하여 검증되고 입증되었다고 할 것이다.

 

4) 주동근(主動筋)과 기시부(起始部)의 작동 형태

마치 합판그물과 같은 형태 및 구조적 특성상 호흡근은 대단히 미묘하게작동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어느 하나의 호흡근이 움직인다고 해서 다른 호흡근이 쉽게 따라와 주지 아니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작동원리의 특성상 주동근과 연계근(협력근)의 협력관계에 의한 동시적(同時的)작동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다수의 호흡근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동근(主動筋)의 기시부(起始部)의 선택과 작동(作動)에 일차적으로 관심(關心)”을 가져야 되는데,

이 때 주동근기시부에 대한 고도의 의식집중(意識集中)이 필요하다.

(실제로 항문근을 수축하면서 복직근의 하단부를 전방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작을 실행해보면 위 내용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주동근(主動筋)’이란 주도적으로 다른 호흡근들을 이끌며 작동하는 근육이라는 의미이고, ‘기시부(起始部)’란 본래는 근육의 해부학적인 시작 지점[部位]이라는 의미이다.

설명의 편의를 위하여, 여기에서는, 단전호흡 시에 근육 중에서 최초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지점[部位]”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주동근기시부를 신축한다고 해서 다른 근육들이 주동근에 쉽게 따라와 주는 것은 아닌데, 이는 인체 근육조직이 뼈 · 관절과 함께 서로 붙어 있고 전체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는데, 비유하자면 나무의 줄기를 손으로 잡고 뽑아도 뿌리가 쉽게 뽑히지 아니 하는 이치나 원리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당에 넓은 그물이 펼쳐져 있다고 할 때에, 그 그물을 위로 끌어 올려서 마당 면()과 그물 사이에 가장 큰 공간을 만드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물의 어느 부위(部位)를 손으로 잡을 것인가와, 어느 만큼의 힘과 속도로 위로 끌어 올릴 것인가 일 것이다.

위와 같은 형태 및 기계적 원리와 인체의 호흡기계의 구조 및 기능적 특성을 호흡작용에서 경험적이고 실증적으로 체득하여 단전호흡에서는 단전(丹田)’ 부위를 선택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모든 노력들은 결과적으로 폐의 최대 확장을 위한 것이다.

 

5) 무게 중심과 단전(丹田)의 관련성

한편 일반적인 신체의 무게 중심(重心)은 해부학적 자세에서 대략 천추(薦椎, 엉치뼈) 2높이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정상적으로, 중력선(重力線)은 척주(脊柱)의 생리적 만곡을 따라 형성되며 균형을 이룬다. 신체의 한 부분의 무게가 중력선(重力線)에서 기울어지면 다른 척주(脊柱)에서는

평형(平衡)을 회복하기 위하여 보상 활동을 한다.

체중지지 관절에 안정성이나 평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력 중심선이 회전축을 정확히 통과하거나, “중력(重力)에 대항하여 을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

이러한 은 신체의 근육(筋肉)과 내부 구조(內部構造)에 의해서 제공된다.

위 연구 내용은 단전(丹田)의 개념이 이러한 인체와 중력과의 대응관계에서 안정성이나 평형상태를 유지하기위하여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안정성(安定性)’평형상태(平衡狀態)’의 문제는 인간이 직립(直立)을 시작할 때부터 발생하였을 것이다.

 

특히 항문괄약근과 주변의 둔부(엉덩이)의 근육 등의 연계근(連繫筋)’들은 단전자리 잡는 일과 관련하여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문괄약근과 위 연계근들의 공동참여에 의한 올바른 중력대응체제(重力對應體制)” 확립은 실제로 단전호흡수련의 효율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가늠된다.

신체의 형태나 작용도 신체의 중력대응체제와의 관계성(關係性) 하에서 성립된다.

단전호흡 수련은 신체의 중력대응체제를 최대한 활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거꾸로 매달리거나 축법(丑法)행공’(거꾸로서기) 시에는 신체에 형성된 기존의 중력대응체제에 역행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호흡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병을 거꾸로 하여 물을 채우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한편 임경택법사님께서는 항문 조임과 단전호흡의 관계에 대하여

항문(肛門) 조임은 몸 안의 기운이 모여 쌓이게 하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라고 강조하신다. [아래 . 2. 3)항 참조]

중력(重力)의 관점에서 고찰한다면 이는 결국 신체의 중력대응체제에서 중력(重力)에 대항(對抗)하여 이루어지는 작용의 과정에서 해당부위(該當部位)에서 일어나는 신체의 에너지 발생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데, 이러한 측면과의 관련성에서 정립된 단전개념(丹田槪念)에 대한 가설(假說)도 향후 연구의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체온면역력(體溫免疫力)으로 유명한 일본 니가타의대 대학원 아보 도오루(安保徹)교수가 위 저서에서 골다공증(骨多孔症)과 관련하여,

우주비행사가 지구에 돌아오면 반드시 뼈가 약해져 있는데, 이는 오랫동안 무중력(無重力)상태에 있어 뼈에 부하(負荷)가 걸리지 않은 결과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중력(重力)을 거스르는 에너지가 우리 인간이 사는 힘[]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한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단전호흡은 인체의 주요 부위인 골반(骨盤) 부위에 중력(重力)을 추가적으로 부하(負荷)하는 호흡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중력(重力)에 대한 적극적인 대항 의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항문은 기관 자체의 특성상 필연적으로 중력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또한 골반의 역학적인 작용면에서도 골반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은 단전호흡수련과의 필연적인 관계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때에, 단전호흡수련에 있어 항문 부위에 대한 이론과 실기상의 방법론의 정립은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신체의 일부분이 움직이게 되면 무게 중심의 위치도 변하게 된다.

안정(安定)은 사람이나 물체의 균형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사람이나 물체의 안정성(安定性)은 많은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지만, 특히 무게중심선과 기저면(基底面) 간의 관계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신체 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에 단전부위(丹田部位)의 중요한 역학적(力學的)

역할이 있을 것으로 헤아려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내부 활동과 감정 · 의식이 없는 물체의 무게중심과는 달리, 호흡작용과 함께 각종 장기(臟器)의 활동 등 신체의 내부 활동과 감정 · 의식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인체의 무게중심의 결정에는 물체적 무게중심이라는 요소와 함께 의식하는 신체부위감정에 따르는 (에너지)’의 작용도 함께 고려하여야 물질과 정신이 통합된 진정한 심신(心身)의 안정성(安定性)”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시선(視線)’ (바라보는 대상의 위치)과 같은 미세한 작용까지도

호흡신체 움직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 결과도 있다.

여기에서는 인체의 무게중심심신(心身)의 안정성(安定性)”과의 관련성에서 논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심신의 안정성결정 원리에 근거하여 고찰 할 때에, 국선도 단전호흡 수련 시의 정확한 가부좌(跏趺坐) 자세’, ‘단전집중(丹田集中)’, ‘상허하실(上虛下實)’이 강조되는 이치의 근거에 대해서도 그 합리성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전통적인 수행에서 의 감정 초월을 강조하는 의미도 이러한

인간의 감정적 정서적 안정성결정 원리에 근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의 감정이나 정서가 의식하는 대상과의 관계성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고찰 할 때에, ‘단전집중(丹田集中)’은 그러한 감정과 정서에 관련이 없는 대상에 대한 감정 중립적(中立的)인 의식집중이라고 할 것이다.

다른 측면은 논외로 하고,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근육발달을 통한 올바른 자세확립에 따르는 신체적 안정성단전집중이라는 을 벗어난 감정 중립적인 대상에의 의식집중에 따르는 감정적 정서적 안정성을 수행의 방편으로 하는 국선도 단전호흡 수련은 이상적인 수행(修行) 모델의 기본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6) 단전호흡의 의미

연계 근육의 협조적 신축과 함께 주동근기시부를 기점으로 하는 호흡근의 작동은 신체의 특정 부위에 대한 의식집중에 의하여 그에 가하는 힘의 강약, 속도의 완급, 시간의 장단의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현실적으로 나타나는데, 수행자가 그 작용의 모양새를 직접 보고 감각을 느끼는 것처럼 실시할 때에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단전호흡은 의식집중호흡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단전호흡은 의식의 집중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근거에서 단전호흡[調息]은 신체[調身]와 정신[調心]이 함께 만나는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이유에서 단전호흡수련은 진정한 수행(修行)의 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선도 단전호흡 행공은 전체적으로 인체를 보호하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인체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인체 자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고양시키는 수련체계로서, 고대 선현들의 삶의 지혜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1937년생으로 혈청면역학을 연구하여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선()과 동양의학에 심취하여 혈액건강법으로 20여 년 간의 임상경험이 있는 일본인 오카다 이코(岡田一好)의 단전호흡에 관한 이론을 인용하여 소개한다.

복부에는 태양신경총(太陽神經叢)’이라는 자율신경이 집중된 곳이 있다. 정신을 집중해 하단전(下丹田)에 힘을 넣거나 힘을 빼면서 호흡을 되풀이하면, 스트레스 에 의해서 교감신경(交感神經)의 흥분이라는 상태로 치우친 자율신경(自律神經)의 밸런스가 차츰 바로 잡히게 된다. 밸런스가 바로 잡히면, 자율신경의 작용으로 몸도 편안히 안정된 상태가 되고, 혈액(血液)의 산성도(酸性度)도 내려가 마음도 스트레스를 모르는 안락한 상태가 된다.

물론 거기에는 깊고 긴 호흡에 의해 보다 많은 산소가 혈중에 보내져 각 조직에 서 과잉 영양이 완전 연소되고, 그것이 탄산가스로 바뀌어져 숨을 내쉴 때 배출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의 산성도가 내려가 스트레스에 강해진다.

그러나 산소공급과 탄산가스 배출에 따른 혈액의 산성도 저하는 정신안정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기껏해야 1/2 정도의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호흡이라는 산소와 탄산가스의 배출작용, 집중(集中)이라는 정신 및 심리적 작용, 그리고 태양신경총 이라는 자율신경의 안정, 이러한 생체의 3가지 화학적 · 정신적 · 잠재의식적

작용이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의 생명리듬을 낳는다.

바로 그것이 심신(心身)을 모두 건강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위 인용에서 소위 동양에서 오래전부터 상식화된 심호흡적(深呼吸的) 단전호흡법(丹田呼吸法)”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위 아보 도오루(安保徹)교수도 위 저서에서 호흡작용이 우리가 자율신경(自律神經)과 접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창구(窓口)’라고 하면서”, 의식적인 호흡 작용에 의하여 교감신경(交感神經)과 부교감신경(副交感神經)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 호흡 중에서 숨을 들이마시는 것은 교감신경(交感神經), 숨을 내쉬는 것은 부교감신경(副交感神經)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의식적으로 서서히 숨을 내쉬면 부교감신경이 작동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서 긴장이 풀리게 된다고 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위의 방법론은 단전호흡의 원리와 일치하고, 또한 창구(窓口)”의 개념은 신경생리학의 원리를 실천적으로 응용하는 방법론으로서 관점은 서로 다르기는 하지만,

필자가 단전호흡[調息]이 신체[調身]와 정신[調心]이 함께 만나는 ()”이라고 한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는 견해라고 할 것이다.

 

이론적인 관점에서는 호흡기계의 기능 및 특성, 호흡근 자체 구성조직의 특성, 호흡근 자체의 피로도, 다른 호흡근과의 연계 관계, 다른 장기와의 영향 관계, ‘의 기능적 특성 및 호흡근과의 연결 관계 등의 모든 관련 요소가 종합적으로 배려되어 그 기능이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면서도 호흡기계(呼吸器系)가 최대한 보호(保護)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인 호흡 형태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러한 이상적인 호흡유형(呼吸類型)이 바로 단전호흡(丹田呼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 호흡근의 작동과 다른 장기(臟器)와의 관계

호흡작용은 흉강(胸腔)과 복강(腹腔)이라는 두 개의 강()의 상호 관계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강()에서 이루어진 작용은 필연적으로 다른 강()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 5항 참조]

횡격막이 하강(下降)할 때에 복부장기(腹部臟器)들은 압박을 당하게 되고 복강내압(腹腔內壓)은 증가하게 된다.

예를 들어 탈장현상(脫腸現狀)’호흡근의 과도하고 무리한 압박의 영향으로 장기(臟器)가 복막(腹膜) 밖으로 일탈(逸脫)하여 발생한다.

또한 심장은 횡격막(가로막) 위에 살짝 얹히어져 있는 상태인데, 횡격막에 무리한 압력이 가해지면 그 영향이 심장에 전달되어 가슴이 답답함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호흡근 작동의 영향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호흡근(呼吸筋)”의 작동(作動)은 다른 장기(臟器)와의 관계도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무리가 가지 않는 적당한 자극은 오히려 장기에 대한 활력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운용의 묘가 요체(要諦)라고 할 것이다.

 

. 골격근(骨格筋)과 행공(行功)의 상호관계

1. 골격근 강화에 미치는 국선도 동작 원리

1) 골격근의 기능적 분류

골격근은 그 종류에 따라 외관상 색()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육안으로 붉은 색을 띠는 근육[赤筋]과 흰색을 띠는 근육[白筋] 및 중간색을 띠는 근육[中間筋]으로 분류된다.

이것은 17세기 후반부터 알려져 오던 사실인데, Ranvier(1874)에 의해 적근은 백근 보다 느린 속도로 수축하는 근”[遲筋, slow muscle]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현상은 주로 포유류의 골격근에서 확인되는데, 근세포(筋細胞)에 함유된 산소 결합 단백질인 미오글로빈’(myoglobin)이라는 색소단백질의 양적(量的) 차이에서 온다.

높은 유산소 능력이 있는 적근[遲筋 섬유]에서는 미오글로빈의 함유량이 많고, 미토콘드리아 수도 많으며, 주변에 모세혈관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산화대사(酸化代謝) 능력을 증가시킨다.

적근[遲筋 섬유]의 최대 장력은 약하고 느리게 만들어지지만, 이 섬유는 피로에 오래 저항하는 능력이 있다. 이 섬유들은 글리코겐(glycogen)과 지방 같은 에너지원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이 섬유에 충분히 들어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산소가 공급되는 한 ATP를 계속 만들어 낸다.

이런 섬유들이 들어 있는 근육들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 장기적인 유산소성(有酸素性, aerobic) 수축작용에 적합하다.

오래 달리기 선수, 크로스 컨트리 스키 선수, 수영 선수, 경륜 선수들처럼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선수들의 팔 다리에는 이러한 적근[遲筋 섬유] 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한편 백근[速筋 섬유]은 적근에 비해 미토콘드리아 수도 적고 미오글로빈은 거의 없고 주위 모세혈관의 발달도 미약하다. 닭고기의 흰살은 이러한 섬유들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섬유들은 적근에 비해 최대 장력(張力, tension)의 발생이 더 빨리 일어나며, 최대 장력도 더 크지만 쉽게 피로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백근은 큰 힘이 순간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적합하다.

역도 선수와 단거리 육상 선수의 팔 다리에는 이러한 섬유들이 많다.

근육에서의 적근과 백근의 구성비율의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은 유전적 요인으로서 훌륭한 선수들은 타고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훈련에 의해 근섬유의 특성을 바꿀 수 있다.

한편 미오글로빈골격근심장근에서 볼 수 있는(혈액 속이 아님) 산소와 결합하는 단백질로서 조직헤모글로빈이라고도 하며, 근육세포막에서 미토콘드리아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안정 시에서 운동 시로 전환될 때 제공하기 위하여 근 조직 속에 산소를 확보하는 산소 저장체이다.

포유류의 백근은 체표면(體表面)에 가까이 존재하는데, 주로 급속한 동작을 하기 때문

피로해지기 쉽다.

한편 적근[遲筋 섬유]은 골격 가까운 심층부(深層部)”에 존재하는데, 지속적인 동작에도 피로해지지 않고 오랫동안 수축을 계속할 수 있어 자세유지근(姿勢維持筋)”이라고도 한다.

활동은 느리지만 느린 자극빈도로서도 강축(强縮)을 일으킨다.

적근[遲筋 섬유]을 광학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면 직경이 작은 근섬유가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고, 그 하나하나의 근섬유에는 근형질(筋形質)이 풍부하고 사립체(絲粒體, mitochondria)와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한편 백근[速筋섬유]은 직경이 큰 섬유가 많고 사립체와 지방은 적은 편이다.

근육섬유를 대사면에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적근 섬유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유산소적 대사활동을 하므로 산화적(酸化的) 효소활성(酵素活性)이 높고,

백근 섬유는 해당계(解糖系, 젖산시스템) 효소활성이 높다.

또한 근섬유를 지배하는 지배신경을 살펴보면, 적근 섬유는 가느다란 운동신경(4.5 7.2µ)에 의해 지배되며, 백근 섬유는 굵은 운동신경(11.4µ)에 의해 지배된다.

적근[遲筋섬유]의 위와 같은 형태 및 기능적 특성 상 적근을 효율적으로 단련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스트레칭을 통해서 보다는 스트레칭의 자세에서 산소를 충분히 공급

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이치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하(負荷)를 받고 있는 근육에는 생리적 필요상 혈액을 통하여 영양소와

산소가 집중적으로 공급된다는 원리에 근거한 것이다.

 

2) 근섬유(筋纖維)에 나타나는 운동효과

운동이나 훈련으로 근섬유에 나타나는 반응은 생검법(生檢法, needle biopsy technique)의 개발로 사람의 골격근에 관해서도 많은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왔다.

훈련의 형태에 따라 근섬유에 나타나는 효과에는 차이가 있으나 근섬유의 구조변화와 근섬유 내의 생화학적 변화가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근력훈련(筋力訓練, strength training, , 역도)의 효과로는 근섬유의 비대(肥大, hypertrophy)가 나타나 알통이 나오게 되면서 근력이 증가되는데, 이때는 주로 근세포 내에 수축성 단백질(contractile protein)의 함량이 증가되고, 혐기성 해당과정(嫌氣性解糖過程)에서 필요한 효소 함량이 증가된다.

이에 반하여 지구력 훈련(endurance training, , 마라톤) 효과는 근섬유의 크기에는 변화가 없고 골격근 조직 내의 모세혈관 밀도가 증가하여 물질의 확산거리를 단축시켜 주는 효과를 보이는 점이 특이하다.

골격근 세포의 경우,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도록 자극 받으면 미토콘드리아가 성장하고 분열하여 5 10배까지 미토콘드리아 숫자가 증가한다.

또한 근섬유(筋纖維) 내에는 사립체효소(絲粒體酵素, 미토콘드리아 효소, mitochondrial enzymes)의 함량이 증가하여 호기성(好氣性) 대사능력이 증가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생리학적으로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지구력 훈련의 가장 유익한 결과로서 심장호흡근에 대한 효과를 내세운다.

또한 근육 내의 결체조직(結體組織, connective tissue)도 운동으로 증가되어 웬만한

사고로는 손상을 받지 않고, (, 힘줄)과 뼈의 성장도 유발시킨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근거할 때에, “호흡근운동심장에 대한 영향 관계가 분명하게 확인된다고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선도 행공(行功)수련은 단순히 골격근(骨格筋) 운동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심장(心臟)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심장이 기계적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주로 호기성 산화과정(好氣性酸化過程)에 의존하는데, 이는 심근(心筋) 세포 내에 미토콘드리아(絲粒體)가 많은 사실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도 국선도 행공 수련의 심장(心臟)에 대한 영향 관계가 이론적으로 입증된다고 할 것이다.

 

3) 수의적 골격근(隨意的 骨格筋)과 국선도 행공 수련의 관계

인체가 체중의 40 50%에 해당하는 400개 이상의 수의적 골격근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국선도 행공(行功) 수련과 관련하여 깊이 있는 연구와 성찰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된다.

피상적으로 근육의 굴신(屈伸)이라는 외형적관점에서만 본다면 국선도 행공수련은

전체적인 골격근수련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청산사부님께서는

몸의 여러 동작을 조신(調身)하여 정체(正體)하려면 기()를 유기(流氣)시키며

운용(運用)하여야 청기(淸氣)가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의 운용(運用) 없는 동작은 근육운동(筋肉運動)이지 기()의 유기운동(流氣 運動)이 아님을 알아야하며 청기(淸氣)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운기동작(運氣動作)을 하여야 청기(淸氣)가 된다.”

 

행공(行功)이란 단전(丹田)의 힘으로 하는 굴신동작(屈伸動作)의 형태를 말함이 다.”

또한 단법(丹法)의 행공(行功)에 임하기 전()준비운동과 행공 후()마무리

운동과 관련하여서도

준비운동과 행공 후의 마무리 운동은 일반적인 맨손체조나 근골운동(筋骨運動)과 는 동작(動作), 구성(構成), 호흡방법(呼吸方法), 마음 자세 등에서 현격(懸隔)하게 다른 것이니 오랜 세월 선인(先人)들께서 산중고행(山中苦行)으로 체득(體得)하여 자연의 도리와 인체의 생리에 합치(合致)되도록 하는 기혈순환법(氣血循環法)이자 기혈유통법(氣血流通法)인 것이다. 따라서 보통의 운동과 같이 생각하여 성의없이 동작을 마음대로 변형(變形)하거나 순서(順序)를 바꾸어 행()하게 되면 본래의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니 한 동작 한 동작 성심(誠心)으로 공()을 들여 해나 가야 하는 것이다.”

라고 단순한 근육운동(筋肉運動)과 행공(行功)의 차이를 분명히 하신다.

 

또한 국선도의 성립 연원(淵源)에 대하여

국선도는 체득(體得)으로 성립된 것이다.

이 국선도는 일시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니라 선인(先人)들의 체험(體驗)과 자각 (自覺)과 자증(自證)의 체득(體得)으로 이어져 내려온 우리 민족 고유의 극치적 (極致的)인 수도(修道)의 방법임을 알고 수도(修道)에 임하여야 하는 것이다.”

라고 확인하시는 한편 그에 따르는 수련 자세를 강조하신다.

한편 골격근(骨格筋)’의 여러 기능 중에서도 필자가 국선도 수련과 관련하여 주목하는 생리적 기능은 잠재에너지의 보관 창고의 역할이다.

따라서 골격근은 국선도 수련에 있어서 축기(蓄氣)작용과의 관련성이 암시된다.

그렇다면 생리 이론의 관점에서도 행공(行功)수련과 축기(蓄氣)의 관계성이 확인되는데, 이러한 축기(蓄氣)와의 관점에서도 국선도 행공(行功) 수련의 운동생리학적인 합리성과 필요성이 입증된다고 할 것이다.

청산사부님께서는

국선도가 극치적 수련법(極致的修鍊法)”이며 양생비법(養生秘法)”

이라고 정의(定義)하신다.

 

국선도의 극치성(極致性)’은 에너지()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에너지()의 저장고(貯藏庫)”골격근이라는 생리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볼 때, 양자 사이의 불가분(不可分)의 관계성이 인식된다.

바꾸어 말하자면 국선도의 극치성(極致性)’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골격근(骨格筋)’ 수련이 부수되는 행공(行功)을 통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청산사부님의 가르침에 의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국선도의 골격근의 수련 방법, 즉 행공(行功)은 일반적인 운동방법이나 성격과는 다르다는 점과 그 차이점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행공(行功)을 통해서만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골격근의 발달, , “정체(正體)”가 이루어질 수 있고, 또한 이는 국선도 수행의 근본적인 전제조건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타의 수련법들과의 차이점(差異點)도 이 부분에서 크게 발견된다.

 

청산사부님께서도

국선도는 양생지도(養生之道)며 양기법(養氣法)으로서 전인적(全人的)

인간수련(人間修鍊)에 서 있는 도법(道法)이다.

전인적 인간수련이란 다른 도법(道法)과 국선도가 다른 점이기도 하다.”

 

소위(所謂) 동양(東洋)에서 오래전부터 상식화된 심호흡적 단전호흡법(深呼吸的 丹田呼吸法) 그 자체만 가지고는 국선도의 도력(道力)은 얻지 못하는 것이므로 국선도 특유의 법리(法理)를 먼저 알고 그대로 실천(實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국선도 수련의 목표가 극치적 인간(極致的 人間) 즉 극치적 정신력(極 致的 精神力) 극치적 체력(極致的 體力) 극치적(極致的)인 도덕력(道德力)에 있는 전인적(全人的)인 이상적(理想的) ()이므로 그 수련 방법도 평범한 상식적(常 識的)인 방법이나 평이(平易)한 수련의 정도(程度)로서는 도달(到達)할 수 없는 귀중(貴重)한 높은 차원의 도()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라고 다른 수련법과의 차별적인 고유적 특성을 분명히 확인하시었다.

 

한편 호흡골격근에 대하여 철학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자유의지의 영역으로서 자기 구원의 주체적인 방법론적 존재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국선도의 수도정신과 일맥상통하는 면을 느끼게 된다.

한편 청산사부님의

국선도는 강한 의지력(意志力)을 길러주는 수련법이다.”

사람이 몸과 마음이 병들고 해로운 자유행동(自由行動)’을 하는 것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능과 감정보다 의지(意志)의 힘이 약한 까닭이다.”

라는 가르침과 지적은 우리에게 국선도 수도에 임하는 정신자세를 일깨워 주고 있다.

2. 자세와 호흡과의 관계

1) 올바른 자세와 잘못된 자세

올바른 자세는 뼈와 관절에 작용하는 힘이 균형(均衡)을 이룰 때 나타난다.

잘못된 자세는 신체 부위에 작용하는 힘 간의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기인한다.

올바른 자세는 원하는 동작을 취하는데 있어서 신체를 효율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신체가 잘못된 자세에 있을 때에는 관절과 근육은

이미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며, 활동은 그 스트레스의 강도를 높여 준다.

잘못된 자세 하에서는 근육이 원하는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서 더 힘들게 작용을 해야 하며, 그다지 효율적이거나 효과적이지 못한다.

나쁜 자세는 또한 근육이 최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제한 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잘못된 자세는 어떤 구조는 짧게 만들고 다른 구조는 길게 만들어 두 구조에서 부차적인 약점을 야기 시킨다.

비효율적인 움직임은 활동 중에 이미 스트레스를 받은 부위에 부담을 주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상(損傷)을 야기할 수 있다.

 

2) 근육의 불균형의 영향

400개 이상의 수의적 골격근이 서로 연결되고 관계를 맺으면서 신체를 이루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근육들 간의 불균형이 종종 부적절한 자세를 지속시킨다.

근육 불균형의 원인에는 과도한 사용, 근육이나 근육군의 움직임 또는 유연성 감소,

편향된 자세(postural deviation), 그리고 손상(損傷)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근육 불균형의 근원은 반대의 근육이나 근육군이 장시간 혹은 계속되는

신장(伸長, stretch)으로 늘어나거나 약해지는 것 뿐 만 아니라, 근육이나 근육군(

)의 움직임 또는 유연성(柔軟性)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어떤 근육이 짧아지면 그 반대되는 근육은 보상을 위해서 늘어나야만 한다.

우리가 먹고, 걷고, 그리고 대부분의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상호작용 때문이다. 길이가 늘어나거나 짧아진 상태가 지속될 경우 휴식 시 근육의 길이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한다. 한 근육의 짧아진 상태가 지속될 경우 힘이 감소하고, 반대되는 근육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상태가 되어 힘과 긴장이 감소한다. 지속적으로 늘어난 상태의 결과를 고무줄 끝에 무거운 것을 매달고 그러한 상태가 일정시간 동안 유지될 경우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에 비교할 수 있다. 무게를 제거했을 때 고무줄의 긴장이 이전보다 감소하고, 탄력이 감소한다. 따라서 마찬가지로 위치적으로 늘어난 근육은 탄력을 잃고 더 약해진다.

어떤 스포츠는 다른 것에 비하여 자세 편위(偏位, postural deviation)를 더 유발하기 쉬운 경우가 있다. 등 쪽보다 앞쪽의 근육활동을 강조하는 수영이나 복싱과 같은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다른 운동선수들에 비해 자세 편위가 더 일어나기 쉽다. 라켓을 사용하는 스포츠와 같은 일측성(一側性)의 운동은 좌 · 우의 근육 불균형을 조장하고, 척추측만증(scoliosis, 脊椎側彎症)과 같은 자세 편위(偏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왕자 복근(王字 腹筋)”은 근육 불균형 발달의 한 사례가 된다고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근육의 불균형적 발달은 호흡근(呼吸筋)의 효율적인 작동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체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자세의 불균형이 더 현저해 진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구조가 뻣뻣하게 굳어지는(tight) 것을 막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이에 따라 병리학적 자세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확연해지며, 관절과 근육의 스트레스를 더욱 증가시키게 된다.

청산사부님의

운동에 있어 과격하거나 거친 운동은 정신적으로도 따라서 거칠고

과격하여지므로 몸과 마음에 좋지 못한 운동이 된다.

운동은 항상 몸에 맞게 적절하게 하여 주는 것이 좋다.

또 한 쪽으로 치우친 운동을 하면 마음도 비뚤어져 몸의 조화를 깨지게 하므로 미리 골고루 몸을 움직여 주는 것도 중요한 규범이다.

그러므로 국선도 수도에 있어 몸 움직이는 동작은 정적(靜的)인 고요 속에 천천 히 골고루 움직여 주는 것이 수련의 적극적인 규범이 되는 것이다.”

부분적인 운동은 전체적인 운동만 못하고, 전체적인 운동은 내공(內功)을 갖춘

전체적인 운동만 못하고, 너무 힘겨운 노동은 노쇠(老衰)가 빨리 오며 한 쪽으로 치우친 운동은 몸의 균형에 조신(調身)의 조화(調和)가 되지 못하여 신체적 장해 (障害)를 일으킨다.”

라는 가르침의 심오한 수련 원리를 숙고한다면 운동(運動)”조신(調身)”의 본질적 의미와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 근육 훈련의 사례와 관련 배경 및 의미

근육 훈련의 사례와 관련하여 임경택 법사님의 지도 내용을 소개하고, 아울러 그 관련 배경과 의미를 신체의 골격근(호흡근)의 바람직한 발달의 관점에서 검토해 보고자 한다.

 

50대 중반의 여성 수련생이 아래와 같이 상담하였다.

사실은 이전에 가끔 나도 모르게 오줌을 놓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호흡수련을 하면서 제 스스로 그런 증상을 뚜렷이 느끼게 되니까 당황스 럽더라구요.”

 

이에 대하여 법사님께서는 아래와 같이 지도 내용과 그 경과 내용을 소개하시었다.

그거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수련을 제대로 하셨다는 증거거든요.

열심히 하시니까 자신의 상태가 느껴진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정상적인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그리고 요실금’(우리나라 30세 이 상 여성의 약 45%가 증상을 경험한다는 조사보고가 있습니다.)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했다.

그런 느낌이 들 때 항문을 오물오물 조이듯이 고쳐 앉은 다음 계속 호흡하고 또 다시 느껴지면 반복토록 하였다.

실제 호흡 수련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하면 대부분의 요실금 환자 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요실금(尿失禁) 증상을 극복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그 분의 경우도 그랬다. 8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이었다.

법사님, 감사합니다. 10여년을 마음 졸이며 살아 왔는데 큰 걱정이 없어졌습니 다.”

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수련을 하면 그 상태가 기운으로 느껴지는데, 항문이나 요도가 어느 정도 벌어 져 있는지 알 수 있고, 구멍이 난 것처럼 또는 밑바닥이 물렁물렁하게 느껴진다.

이는 정신 집중과 비례 관계에 있다. 이때는 엉덩이를 움직이면서 오물오물

오므린 다음 편히 앉아 호흡을 해 본다. 그래도 틈이나 구멍이 느껴지면 다시 반복하고 호흡을 하면 자동조절이 된다.

수련을 하면 할수록 정신이 집중되고 기운이 생기면서 점차 틈이나 구멍이 없어 지고 물렁물렁한 느낌이 없이 가죽옷을 입고 앉은 것처럼 단단해진다.

마치 구멍이 나거나 틈이 생긴 곳을 메워 다른 면과 같이 고르듯이 한다.

이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후유증이 없이 완전하게 치유하는 방법이다.

괄약근을 몸속으로 당기듯이 오므렸다 폈다 반복하며 단련시키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약하게 하면 치유가 잘 되지 않고 강하게 하면 다소 효과는 있으나

괄약근에 경직(硬直)’이 오기 쉽고 늘 긴장이 남을 수 있으며 마음이 부풀게 되어 배와 가슴이 더부룩하며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단전호흡의 괄약근 강화 관련 효과에 대한 어느 의사의 연구를 하나 더 소개한다.

괄약근에 대한 부교감신경(副交感神經)의 작용으로는 대부분의 괄약근이 이완하 여 항문으로 대변을 배출(排出)시키거나 사정관으로 정액을 사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 작용이 과다(過多)’하면 괄약근의 이완(弛緩)이 과장(誇張)’되어 실금 (失禁, incontinence)이 일어나고 배변(排便), 배뇨(排尿), 사정(射精)에 절도(節 度)가 없어지는 꼴이 되므로 적당하게 수축시켜주는훈련이 필요하게 되고,

호흡과정에 포함시켜 괄약근의 강도(强度)를 높여 주는 효과도 추가하게 된다.”

 

또한 아래의 Michael J. Alter의 연구 내용은 근육의 긴장과 관련된 법사님의 위 지적에 대한 이론적 근거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소개한다.

불필요(不必要)하게 높은 근() 긴장(緊張)은 감각자각(感覺自覺, sensory awareness) 감소(減少)와 혈압 상승과 같은 몇 가지 부작용(副作用)을 유발한다.

이것은 또한 에너지를 낭비하는데, 수축하는 근육은 이완된 근육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습관적으로 긴장된 근육은 자기 자신의 순환작용(循環作用)’을 차단하는 경향이 있다.

혈액 공급의 감소는 산소와 필수 영양소의 부족을 초래하고 독성노폐물의 세포 내 축적을 유발한다. 이러한 과정은 피로(疲勞)와 통증(痛症)을 유발하기가 쉬워 진다.

Moulton & Spence (1992)는 근육(筋肉)의 긴장 항진(緊張 亢進, muscular hypertension)이 결국 근육의 허혈(虛血)로 이어지고 통증-긴장-통증주기(週 期)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근육이 부분적으로 수축된 상태로 유지될 때에는 경축(痙縮, contracture),

, ‘오랫동안 수축되는비정상적인 상태가 발생한다.

경축(痙縮)과 만성(慢性) () 긴장(緊張)은 근육의 길이를 줄일 뿐 아니라 근육 의 유연성과 강도를 감소시키고, 근육이 다양한 유형의 움직임으로 인한 충격과 스트레스를 흡수할 수 없게 된다.

그 결과 과도한 근() 긴장(緊張)이 과도한 근육 경직(硬直, tightness)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국내의 어느 추나학 전문가의 임상소견을 소개한다.

자신이 치질과 변비 치료의 귀신이라고 자처하는 위 추나학 전문가는 본인의 핵심적인 치료비법이 항문을 자연상태로 보내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자연상태란 근육이 이완과 수축이 잘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정의하면서,

완전한 근육은 완전한 수축과 이완을 하는 근육이며 자신(‘근육자체’)의 힘을 다 발휘하게 되고, 유연한 근육은 완전한 100% 수축을 할 수 있고, 그런 유연한 근육이 100% 수축할 때 기적의 힘이 나타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위 전문가의 치료비법의 핵심 골자는 치료대상 부위와 관계(연계)된 근육을 모두 정상화(이완)시켜서 해당부위, , 항문근육을 수축과 이완이 유연하게 잘되도록 자연상태”(정상상태)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될 핵심사항은 항문근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하여

연계(連繫)된 근육 등을 함께 정상화시킨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지도와 연구 및 임상 내용을 골격근(호흡근) 단련의 관점에서 정리(整理)해보면

첫째, 국부적(局部的)인 근육에 오랫동안 과다한 힘을 가하면 경직이 와서 근육의

긴장과 이완작용이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이루어지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아니하여 근육세포조직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이고,

둘째, 그 치유적 정상화는 단전호흡수련에 의한 적당한 수축-이완 훈련을 통하여 원활한 혈액순환과 적당한 자극 훈련에 의하여 괄약근 자체의 정상적인 유연성과 건강성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위 내용은 손상(출산) 및 노화, 과도한 긴장 또는 부교감 신경의 조절작용 이상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근육 자체의 약화나 탄성(彈性) 감소 등의 결과로 발생된 증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 5. 5)항 참조]

 

그런데, 법사님의 위 지도내용 중

엉덩이를 움직이면서 항문을 조이듯이 오물오물 오므린 다음 편히 앉아 호흡을 한다.”

라는 내용이 괄약근의 치유적(治癒的) 정상화를 위한 핵심적이고도 실제적인 중요한 수련 지침으로 파악된다.

또한 이는 실제적으로 단전 자리 잡는 조정 자세가 되는 것이다.

한편 항문괄약근은 내항문괄약근(속항문조임근)과 외항문괄약근(바깥항문조임근, - ‘깊은 부분’, ‘얕은 부분’, ‘피부 밑 부분으로 이루어짐)으로 조직되어 있다.

내항문괄약근은 우리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不隨意筋)이며 골반내장신경을 통하여 부교감신경이 분포되어 있어 자율신경계(自律神經系)의 지배를 받고,

외항문괄약근 및 치골직장근은 우리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의근(隨意筋)이며

체신경계(體神經系)의 지배를 받는다.

한편 항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배변 조절과 배변 자제(배변 억제의 유지)인데, 이러한 기능은 항문 하나만의 역할이 아니고 항문 직장강(直腸腔)이나 항문 및 직장의 다양한 감각 및 반사기전(反射機轉), 항문의 괄약근 및 골반의 근육의 상호작용, 대변(大便) 자체의 양이나 굳기 등이 복합적(複合的)으로 작용해서 조절되는 것이다.

 

한편 둔부(볼기)의 근육에는 대둔근(큰볼기근), 중둔근(중간볼기근), 소둔근(작은볼기근), 이상근(궁둥구멍근), 내폐쇄근(속폐쇄근), 외폐쇄근(바깥폐쇄근), 상쌍자근(위쌍동이근), 하쌍자근(아래쌍동이근), 대퇴방형근(넙다리네모근) 등이 있는데, 항문과 관련하여 그 외에도 더 많은 연계근(連繫筋)’ 들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 항문과 관련된 근육이나 연계근들은 단전호흡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그러한 의미에서는 호흡근(呼吸筋)’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법사님의 위 수련지침의 표현은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그 배경에는 위와 같은 수많은 근육과 신경 등이 복잡한 상호관계를 가지면서 항문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항문 세척 시 항문괄약근이 벌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압(水壓)을 높여서 너무 강하게 하면 항문괄약근이 약해져 변실금(便失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임상보고가 있다는 것을 소개한다.

 

다음은 항문괄약근중력(重力)”과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검토하고자 한다.

물체나 인체가 모두 중력(重力)의 영향으로 무게 중심이 형성되는 것은 똑같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인체는 물체와는 달리 중력에 저항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대응하고 적응하면서 살아가야하는 운명이다. 실제로 사람은 자기만의 독특한 중력(重力) 대응체제를 구축하여 놓고 있으며, 또한 일상생활의 모든 자세에서 각자의 대응체제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가만히 앉아 있을 때에도 이러한 대응체제는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작용되는 것이다.

사람의 입장에서 항문괄약근은 신체 중에서도 중력(重力)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힘든 부위(部位)라고 할 것이다.

모든 골격근(호흡근)에서와 마찬가지로 항문괄약근도 각자의 자세적 습관에 따라 둔부(엉덩이)의 근육과 같은 주변의 연계근(連繫筋)과의 상호관계도 설정되어 독특한 대응체제의 형태가 형성될 것이고, 또한 그에 따른 중력(重力)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항문에 구멍이 난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는 표현은 주변의 둔부(엉덩이)의 연계근육(連繫筋肉)이 항문괄약근의 방향으로 모여들지 아니하고 바깥쪽으로 밀려나가 있는 상태이다.

이는 항문괄약근의 입장으로서는 근육의 올바른 정렬자세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항문괄약근도 연계근을 따라서 밖으로 향하게 되어 수축의 기능에 불리한

영향을 받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모든 근육의 기능에 문제될 것이 없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노화나 손상 또는 과다사용 등으로 인한 근육의 변성 및 탄성의 약화로 기능이 쇠퇴하여 대개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형성된 항문괄약근에 대한 과도한 부담을 주는 예전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결과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항문괄약근의 올바른 정렬자세와 둔부(엉덩이)의 근육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연계근들의 협조적 기능강화에 의한

공동참여(共同參與)의 새로운 중력(重力) 대응 체제를 구축하여야 될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항문괄약근이 벌어지지 않는(이완되지 않는)” ‘근육정렬이 되도록 둔부(엉덩이)의 근육이 밀어주도록 하면서 근력(筋力)도 강화시켜야 된다는 의미이다.

한편 이러한 근육정렬(筋肉整列)’은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등 어떠한 자세에서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긴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위 사례가 국선도 수련 시의 단전(丹田)자리 잡는 일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고 가늠되기 때문이며, 또 한편으로는 올바른 자세가 이루어지기 위하여 필요한 보이지 않는 복잡한 배경을 소개하고 수련생들에게 끊임없는 노력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법사님의 단전(丹田) 자리 잡는 일에 대한 지도의 의미와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수련생들도 항상 유념해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항문괄약근의 문제는 단전호흡 수련에 있어 축기(蓄氣)와의 관계성으로도 대단히 중요하여, 수련생들의 각별한 인식과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하여 법사님의 지도 내용을 인용한다.

가끔씩 수련생들에게 수련이 잘되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하던 사람도 축기(蓄氣)를 잘 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막상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전에 기를 모으는 것을 축기(蓄氣)라고 한다. 그런데 수련을 해도 축기가 잘 되지 않거나 단전에 기()를 가득 채워 놓고도 조금만 방심하면 모아 놓은

()가 살살 빠져 나가 버린다.

특히 항문(肛門)을 통해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기()를 모으고 새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데는 집중(集中)이 최선이다.

그래서 항문을 조이도록 하는데 항문 조임은 정신 집중과 비례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람은 죽을 때 똥을 싸고 죽는데, 이는 정신이 완전히 나갔 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노약자나 병약자, 허약자는 똥, 오줌을 자신도 모르게 찔끔찔끔 지린다.

이것은 그만큼 정신이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일반인도 호흡을 어느 정도 해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항문이 다소 느슨해 진 상태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단전호흡 숨 쉬는 이야기’, 임경택 저, 샘이 깊은 물, 2008, p. 169 참조]

 

앉아서 하는 수련 중에 이렇게 느껴질 때는 엉덩이를 마치 대문을 닫는 것처럼 교대로 오물오물 조인다. 조인 다음에는 계속 조인 상태로만 있지 말고 편안히 앉는다. 그래도 느슨하다고 느껴지면 다시 한두 번 더 조이면 된다.

이것은 항문(肛門)만 조이고 배꼽 위로 힘이 뻗쳐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때 너무 억지로 조이면 기운이 오목가슴으로 치받쳐 마음도 들뜨고 항문의 근육도 경직(硬直)되는 수가 있다.

단전에 기운이 생기면 이런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나는데 그 때마다 벌어진 것이 느껴질 때는 위와 같이 조이면 된다.

결국 이러한 느낌들이 없어지면 이때부터 본격적인 축기(蓄氣)가 가능하다.

이와 같이 항문(肛門)을 닫고 수련을 하면 할수록 단전에 기운이 쌓여 가는데,

처음에는 맨 땅이나 돌 위에 앉더라도 마치 가죽옷을 입고 앉은 것처럼 엉덩이가 땅기면서 탱탱한 느낌이 전해진다.

그 다음에는 마치 얇은 방석을 깔고 앉은 느낌이 들고, 기운이 고도로 쌓이면

돌이나 시멘트 바닥에서도 마치 두꺼운 보료를 깔고 앉은 느낌이 든다.

이때는 항문의 근육에 탄력이 생겨 저절로 적당히 조여진다.

부수적으로는 요실금이 없어지고 엉덩이의 처짐이 없어져 탄력이 생긴다.

이처럼 항문 조임은 몸 안의 기운이 모여 쌓이게 하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위 내용의 골자는 주동근(主動筋)’연계근(連繫筋)’의 기능 강화와 함께 상호 협조적 공동참여에 의한 단전(丹田) 자리 잡는 일에 관한 것인데, 단전호흡의 실제의 수행과 행공 수련에 있어서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고 할 것이다.

()에 폐압(肺壓)이 형성되듯이 단전에도 기압(氣壓)이 형성될 것이다.

인체의 구조상 단전(丹田) 부위에서 기압(氣壓)의 작용으로 기()가 외부로 빠져 나가기 쉬운 통로는 항문(肛門)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항문은 중력(重力)을 가장 많이 받는 힘든 신체 부위(身體 部位)이다.

따라서 항문도 때때로 이완(弛緩)하여 중력으로부터 오는 압력을 해소할 것이다.

이때에 단전의 기()도 항문(肛門)을 통하여 빠져 나갈 것이다.

직장(直腸)에 모여 있는 가스가 압력에 의하여 항문 밖으로 배출되는 방귀의 현상을 연상해 보라.

아래의 일부분이 얇아서 연약한 고무풍선에 물을 가득 담았다고 상상해 보라.

그때 물의 압력에 의해서 풍선의 연약한 아래 부분’(항문에 해당)이 다른 부분보다 더 쳐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인체 구조상 항문(肛門)으로 기()가 얼마나 잘 빠져 나갈 수 있는 상황인지를 실감하게 되어 법사님의 말씀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4) 자세, 호흡근, 호흡작용의 상호 관계

신체의 많은 근육들은 신체가 휴식하는 가운데도 낮은 수준의 장력(張力)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목, 가슴, 사지의 근육들은 우리가 서 있거나 가만히 앉아 있을 때도 우리 몸의 균형(均衡)을 이루기 위해 항상 일을 하고 있다.

근긴장’(筋緊張, muscle tone)은 작은 수의 운동 단위들이 수시로 변하며 참여하는 데서 이루어진다. 어느 한 시점에서 어떤 근섬유들은 수축하고, 다른 섬유들은 이완되어 있다. ‘근긴장(筋緊張)’은 신경계에 의해 항상 재조정되고 있다.

최적의 호흡작용은 최적의 근육 정렬(筋肉整列) 상태에서 가능하다.

균형 잡힌 근조직(筋組織)에서는 에너지 소비가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근육의 긴장이나 약화 또는 마비에 의한 근조직의 불균형은 호흡 시 부피와 압력을

극대화하는 데 방해가 된다. 두드러지게 약화되었거나 불룩하게 나온 복근은 운동이나 질병에 의해 필요로 하는 최대 호흡 압력을 생성시킬 수 없다. 예를 들어 척주기립근(脊柱起立筋, erector spinae)과 중 · 하 승모근(등세모근, trapezius muscle)의 약화는 등 상부(上部)를 곧게 하는데 방해되며, 따라서 가슴을 올리고 확장시키는 동작 및 폐의 최대 작용을 제한한다.

자세 문제는 척추후만증, 척추측만증, 골다공증, 누두흉(pectus excavatum, 깔때기가슴 : 흉골이 과도하게 함몰된 가슴)과 관련되어 있으며 복벽(腹壁)의 원활한 작용을 저하시 킨다.

호흡기계(呼吸器系)는 대부분이 기관과 기관지로 형성되어 있으며, 기관과 기관지는

()의 형태라는 특성상 신체의 자세에 따라서 수동적으로 취해지는 형태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로의 공기의 출입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목을 조금만 무리하게 자세를 취하면 숨 쉬기가 곤란해지는 것을 경험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호흡근은 신체의 자세에 따라 작동하는 호흡근의 종류와 범위가 다르게 결정되므로, 효율적인 호흡작용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올바른 자세의 기준은 균형이므로, 신체를 이루고 있는 400개 이상의 골격근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발달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국선도 행공의 수련체계는 호흡근(골격근)의 발달과 올바른 자세 확립의 측면에서도 가장 이상적이면서 완벽하고도 검증된 체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호흡기계(呼吸器系) 구조의 형태적 특성상 올바른 자세에서 가장 효율적인 호흡근의 작동이 이루어지고 또한 공기의 통과 과정에서 막힘이나 저항을 줄일 수 있게 되어 폐() 안으로 가장 효율적인 공기 유입이 이루어진다.

 

. 국선도 단전행공의 혈액순환기능 강화 작용

1. 단전호흡의 호흡정맥펌프작용

호흡운동은 흉곽과 복강 내 정맥에 작용하여 정맥환류(靜脈還流)를 보조하는데 이를 호흡정맥펌프’(respiratory venous pump)라고 한다.

흡식(吸息) 시 늑막 내압이 -2.5Hg에서 -6Hg로 하강하는데, 이로 인하여 생긴 음압(陰壓)에 의하여 흉강 내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 저항, 즉 중심정맥압은 호식(呼息) 시의 6Hg에서 2Hg까지 떨어져서 정맥환류량이 증가한다.

동시에 횡격막 강하(降下)에 의한 복강 내압 상승으로 복강 내 정맥이 압박받게 되므로 정맥혈의 환류(還流)는 더욱 촉진된다.

결국 우심(右心)으로의 정맥환류량은 증가된다. 그러나 동시에 폐가 늘어나므로 폐혈관의 용량도 확장되어서 좌심(左心)으로의 혈액환류량이 감소하고 좌심실(左心室)의 구출량(驅出量)도 감소한다.

반대로 호식(呼息) 시에는 우심의 환류량과 우심실의 구출량은 감소하고 좌심의 환류량과 좌심실의 구출량은 증가한다.

그러므로 좌 · 우 심실(心室) 에서의 구출량은 호흡 주기에 따라서 변동된다.

 

2. 행공수련의 정맥환류 촉진작용

한편, 정수압(靜水壓)도 정맥환류량에 영향을 준다.

서 있는 자세에서는 정수압의 영향으로 하반신의 정맥압이 상승하여 발에서의 압력은 90Hg에 이른다.

이 때 정맥 환류의 방향은 중력 즉 정수압의 반대 방향이므로 정맥 환류는 억제된다.

그러므로 많은 정맥혈은 작은 소정맥에 모이게 되고, 모세혈관에 까지 파급되면 많은 혈장(血漿)이 간질(間質) 구분으로 밀려 나가서 혈액량은 20%까지 감소한다.

사지(四肢)에 있는 정맥들은 골격근(骨格筋) 수축(收縮) 혹은 곁에 있는 동맥의 맥동(脈動) 등에 의하여 압박 받고, 압박된 곳에 있는 혈액은 심장 쪽으로 환류 된다.

환류(還流)된 혈액은 역류(逆流)되지 않는데, 이는 정맥 판막(瓣膜)이 있기 때문이다.

정맥 판막의 기능이 부실하면 정맥 순환은 감소되고 역류(逆流)도 가능해져서 정맥 내 혈액이 모이고 부종(浮腫)이 발생되기도 한다.

운동을 할 때에는 근육 수축에 의하여 정맥 환류가 촉진된다.

근육이 수축하면 근육 속에 있는 정맥이 압박되어 혈액이 심장으로 분출되고, 역방향(逆方向)으로 분출되는 것은 정맥 판막에 의하여 방지된다.

골격근이 이완하면 정맥은 판막 때문에 아래 방향에서 피가 들어와 충만 된다.

행공(行功) 수련 시의 골격근의 수축과 이완 작용은 정맥환류(靜脈還流)를 촉진시킨다.

 

3. 청산사부님의 일화와 관련된 내용

단전호흡의 혈액순환 보조작용과 관련하여 청산 사부님의 일화가 생각난다. 사부님께서 입산 초기 돌단자리 숨쉬기를 게을리 하자, 스승 되시는 청운도사께서 소나무 가지에 사부님의 다리를 칡넝쿨로 묶어 거꾸로 매달아 놓으시면서,

돌단자리 숨쉬기를 하지 아니하면 피가 머리에 몰려서 죽으니

쉬지 말고 숨쉬기를 하라

고 이르시고 자리를 떠나시었고, 사부님께서는 죽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하여 돌단자리 숨쉬기를 하였다는 내용이다.

 

축법(丑法) 행공’(거꾸로 서기)을 할 때에도 이러한 체험을 하게 된다.

한편 국선도 1단법과 운동편에 축법(丑法) 행공심장병에 좋은 효과가 있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혈액순환과 관련된 내용임을 미루어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호흡작용(呼吸作用)과 굴신동작(屈伸動作)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단전행공(丹田行功)은 혈액순환의 보조 작용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단전행공의 혈액순환 보조작용은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함과 동시에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심장을 보호해주는 역할도 하는 셈이다.

신체의 혈액 순환과 관련된 위와 같은 생리현상은 심장 기능의 중력(重力)에 대한 한계성(限界性)을 입증하는 것이다. 다시 말 하자면 심장이 혈액순환의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임에는 틀림없지만 심장 혼자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것이다.

또한 심장은 10일 동안에 백만 번의 수축작용을 하며, 본인이 건강하다고 느끼는 50세 성인의 경우 혈관의 50% 정도가 막혀있는 상태일 것으로 추정하는 충격적인 연구 보고가 있는데, 이는 심장이 과중(過重)한 업무 여건에 처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단전호흡에 의한 혈액순환의 보조기능과 행공수련에 의한 정맥환류 촉진작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국선도 단전행공 수련의 혈액순환 강화기능은 심장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한편 위 심장과 혈관에 대한 연구 보고와 함께, “깊고 긴 호흡에 의해 보다 많은 산소가 혈중에 보내져 각 조직에서 과잉 영양이 완전 연소되고, 그것이 탄산가스로 바뀌어져 숨을 내 쉴 때 배출되기 때문에 혈액의 산성도(酸性度)가 내려가 스트레스에 강해진다는 위 일본인 오카다 이코(岡田一好)의 설명은 단전호흡의 혈액순환보조기능과 함께 심혈관계(心血管系)와의 관련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 5. 6)항 참조]

 

. 이상적(理想的)인 호흡의 조건과 유형

1. 환기/관류 비()로 보는 이상적(理想的)인 호흡

환기량(換氣量)(V)”이란 폐포에 도달하는 기체의 양을, “관류량(灌流量, 혈류량)(Q)”이란 폐모세혈관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을 말하는데, 폐 내에서도 정상적인 가스교환(OCO)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환기량관류량(혈류량)”조화(調和)”가 필요하다. 다시 말 하자면 폐포는 환기가 잘 이루어지더라도, 폐포로 들어가는 관류량(혈류량)이 환기량과 적절하게 조화(調和)를 이루지 못하면 정상적인 가스교환이 이루어지지 아니한다.

실로 환기량관류량(혈류량)”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가스교환에 문제가 발생하여 폐질환(lung disease)을 유발시킬 수 있다.

환기량과 관류량(혈류량)의 이상적인 비율(“V/Q”)‘1’이거나 이보다 약간 크다.

즉 환기량과 관류량(혈류량)1 : 1이 되어야 최적의 가스교환이 일어난다.

불행하게도 V/Q 비율은 일반적으로 폐의 전역에서 ‘1’과 같지 않고 폐의 구획에 따라 다르다.

안정 시 폐의 꼭지[폐첨, 肺尖]의 환기량은 0.24인 반면, 관류량(혈류량)은 분당 0.07이다. 따라서 V/Q 비율은 3.3(=0.24/0.07)이 된다.

V/Q 비율이 크면 관류량(혈류량)”에 대해서 환기량이 부적절하게 높아 가스교환이 잘 이루어지지 아니한다.

반대로 허파의 바닥[폐저, 肺底]의 환기량은 분당 0.82이고, 관류량(혈류량)은 분당(分當) 1.29일 때 V/Q 비율은 0.63이 된다.

V/Q 비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환기량보다 관류량(혈류량)”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V/Q 비율이 1.0 이하이면 가스교환에 이상적인 상태라고 할 수 없지만, V/Q 비율이 0.50 보다 클 때에는 안정 시 요구되는 가스교환에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운동 중 V/Q 비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하여는 최근까지도 밝혀지지 아니하였으나, 저강도운동(가벼운 운동, light exercise) 중에는 V/Q의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반면, 고강도운동(heavy exercise)V/Q 비율에 작은 불균형을 초래하며 가스교환을 약간 감소시킨다.

 

한편 골격근으로의 혈류량(血流量)은 안정 상태에서는 근육 10034/min이나, 심한 운동을 하면 1525배가 증가되어 5080/min이 된다.

근육운동을 하는 동안 골격근의 혈류량은 크게 변화된다.

, 수축을 하는 동안에는 혈류량이 감소되고, 이완기에는 혈류량이 크게 증가된다.

이는 관상순환(冠狀循環, coronary circulation))에서와 마찬가지로 수축기 때 혈관이 압박되어 혈류량이 감소되는 것이다. 안정 상태에서는 근육 모세혈관의 2025%에서만 혈류가 이루어지나, 심한 운동을 하면 모든 근육 모세혈관이 다 열려서 혈류량이 증가되고 근세포들이 영양분을 더욱 쉽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위의 내용은 아무리 깊은 호흡[深呼吸]으로 공기를 많이 들이마시더라도 폐모세혈관(肺毛細血管)’에 혈액(血液)이 충분히 공급되지 아니하면 산소(酸素)가 체내에 충분히 흡수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위 환기/관류 비()고강도운동(高强度運動)’에서는 오히려 불리하고, ‘저강도운동(底强度運動)’에서 향상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는데, 이러한 사실에서 적당한 관류량(혈류량)”에 상응하는 적당한 운동의 이상적인 모델을 상정(想定)할 수 있다고 본다.

 

2. 국선도 행공(行功) 수도 규범

한편 청산사부님의

돌단자리를 중심으로 한 깊은 숨쉬기로 정()을 충일(充溢)시키는

축기방법(蓄氣方法)이 바로 국선도 수도의 기초가 되는 것이며,

단전행공(丹田行功)과 굴신동작(屈伸動作)도 고요히 숨쉬기를 하고

서서히 몸의 동작을 바꾸어 가며 하여 주는 것이 모두 기()

쓰지 않고 모으려는 자세인 것이다.”

라는 설명이 위 호흡관련 운동생리학의 연구내용과 원리상으로 상통함이 확인된다.

환기량관류량(혈류량)’의 관계에 관한 위 연구 내용의 관점에서 볼 때,

정적(靜的)인 고요 속에 천천히 골고루 움직여 주는 동작과 함께 하단(下丹)의 깊은 숨쉬기가 아울러 함께 이루어지는 국선도 행공 수련 규범에는 위와 같은 호흡생리기능의 특성이 실증적으로 반영된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산사부님께서는 국선도 행공의 수도 규범(修道規範)”에서

국선도 수도에 있어 몸 움직이는 동작은 정적(靜的)인 고요 속에 천천히

골고루 움직여 주는 것이 수련의 적극적인 규범이 되는 것이다.”

정신적 수련 없이 신체적 수련만으로는 완전한 건강을 찾지 못하므로

정신적 수련이 반드시 신체적 수련과 병행되어야 한다.

신체적 · 정신적 수련을 병행하여 하는 방법은 오직 정기신(精氣神) 통일 방법인 단전행공(丹田行功) 밖에는 없는 것이다.

 

동작(動作)과 하단(下丹)의 깊은 숨쉬기를 아울러 함께하지 않고는 달리 수련 하는 방법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옛 부터 도인, 선인은 반드시 이러한 방법 으로 수행하였던 것이다.”

라고 국선도 수련이 단순한 호흡 생리 이론의 차원을 초월하는 신체 · 정신의 통일적 수련, , “정기신(精氣神) 통일 수련이라고 확인하시었는데, 그 실천적 방법론이 바로

동작(動作)과 하단(下丹)의 깊은 숨쉬기를 아울러 함께하는수련방법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폐첨부위와 폐저부위의 환기량혈류량의 비율(V/Q)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폐도 중력(重力)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며, 따라서 위치, 자세, 질환상태에 따라 현저한 차이가 난다. 운동 중에 환기-관류의 비율이 개선된다. 폐회로(肺回路)에 들어가는 혈액이 폐포(肺胞)에서 더욱 더 충분하게 송풍(送風)되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운동에 따라 일어나는 위와 같은 호흡생리 현상에 대한 이론은

이상적(理想的)인 호흡”, 이상적(理想的)인 가스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미지의 이상적(理想的)인 호흡-운동 모델의 존재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운동생리 이론적 관점에서의 국선도 행공(行功) 수련의 기능 및 효능적 범위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에 대한 관심을 관련 학계에 불러일으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사견으로는 호흡작용과 관련하여 국선도 단전호흡 수련에서 추구하는 수준은

현대의 호흡생리이론이 규정하고 있는 정상적인 가스교환(V/Q=1)을 넘어서는 세계라고 보는데, 그 근거는 축기(蓄氣)의 운용에 있다.

필자가 국선도 단전호흡 수련과 관련하여 호흡생리이론과의 이론적 계합성을 검토하는 초기에, “行功의 의미와 관련하여 = 運動”, “= 呼吸, ‘호흡운동(呼吸運動)’으로 설정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으나, 나름대로 성찰이 어느 정도 깊어 가면서 이는 부족한 생각임을 깨닫게 되었다.

필자는 금번 호흡생리이론과의 계합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국선도 단전행공(丹田行功)”이 인체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생리(生理) 법칙적인 원리로서 하나의 생명력공식(生命力公式)”이라고도 정의할만하다는 생리이론상의 근거와 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3. 고온 환경에서의 동물의 적응 사례

한편, 다른 환경조건에서의 장기간의 지속적인 운동은 폐환기량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운동을 수행하면 환기량이 증가하는데, 직접적인 원인은 호흡조절중추(respiratory control center)에 영향을 주는 체온의 상승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고온(高溫)에서 운동 수행 시 환기량의 증가는 호흡수(呼吸數)”

(respiratory rate)사강환기(死腔換氣)” (죽은공간환기, dead-space ventilation)의 증가로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운 기후에서 인간의 호흡유형은 개나 고양이가 더운 조건에서 헐떡이는 모습과

유사하다.

또한 더운 환경에서 장기간 운동 시 호흡은 또 다른 요인에 의하여 부가적인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면 분당(分當) 환기량이 상승하는 원인은 체온 상승이 호흡조절중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며, 혈중 카테콜아민(교감신경계의 흥분을 전달하는 신경물질로서 에피네프린, 노에피네프린 등의 통칭)의 상승으로 목동맥토리(경동맥소체, carotid body)를 자극함으로써 분당(分當) 환기량(換氣量)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중앙아프리카의 뜨거운 평원에 사는 영양(羚羊)이 한낮의 태양을 피하여 나무 아래에서 깊이 그리고 천천히 숨을 쉬면서호흡에 의한 수분손실을 줄이고, “복부(腹部)에 열을 저장하여 체온을 변화시켜증발에 의한 수분손실을 줄이면서 높은 온도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열에 적응하는 형태를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한다.

동물의 체온조절은 근육골격계통, 신경계통, 내분비계통, 호흡기계통, 외피계통, 순환기계통 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나는데, 신체의 모든 기관이 동원되고 또한 영향을 받는다고 할 것이다.

영양(羚羊, antelope)복부(腹部)에 열을 저장하여” “체온을 변화시키는생리조절 행동은 생체의 생리조절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단전수련(丹田修鍊)과 동일하다.

다만 동물의 경우는 외부에서 신체로 전달되는 열을 생리작용을 통하여 분산 · 배출시켜 조절하는데 반하여, 단전수련에서는 스스로 신체 내에서 발생시킨 열을 이용하여 신체의 각 부위에 생리적(生理的) 활성(活性)을 높여주는 것이다.

사람도 동물의 경우와 똑같은 원리에 의하여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에, 단전수련의 효능에 대하여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단전수련의 생리활성 작용에 대한 보편적 실재성과 효능성이 사실적으로 입증되는 사례가 된다고 할 것이다.

인간이나 동물도 환경에 따르는 생체의 생리현상에 적응하여 스스로 호흡유형(呼吸類型)”을 형성하고, 또한 스스로 생리현상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4. 요가 수련의 원리

조금 긴 내용이기는 하지만 국선도요가’, ‘행공(行功)’자세(asana)’에 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되어, 미국에서 체조 코치를 역임하고 건강교육 박사학위를 받은 Michael J. Alter의 요가와 관련된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

 

소수의 사람들만의 관점에서 볼 때 유연성 훈련 프로그램은 사람의 신체, 마음, 정신을 통일시킬 수 있다.

(From a purely esoteric point of view, flexibility-training program can serve to unify one's body, mind, and spirit.)

요가가 이러한 프로그램의 예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Yoga is probably the most widely known of such programs.)

요가(yoga)라는 말은 묶다, 연결하다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yuj’에서 유래되었 다 (Iyengar 1979).

요가 수행자는 의심의 여지없이 자신의 의지로 신체와 마음을 통제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Ramacharaka 1960).

(The yogi undoubtedly "gets into harness" in his or her work of controlling the body and mind by the will. (Ramacharaka 1960)

이와 유사하게 Iyengar (1979)‘yuj’라는 단어가 사람의 주의를 모으고 집중 시키다, 이것을 사용하고 적용하다의 의미를 내포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것은 또한 통일이나 교감을 의미한다.

고대 저서인 Yoga Sutra에 따르면 요가는 생리적인 수련과 정신적인 운동으로 이루어진 몇 가지 범주, 다시 말해 행법(anga)으로 구성된다. 전통 요가는 8가지 행법으로 구성되며, 이것의 목표는 최후의 해방(final liberation), 즉 엔스타시스 (enstasis)이다.

야마(yama) : 절제, 니야마(niyama) : 준수, 아사나(asana) : 자세,

프라나야마(pranayama) : 호흡의 제어, 프라티아하라(pratyahara) : 감각 중지, 다라나(dharana) : 집중, 디아나(dhyana) : 명상, 사만디 (samandhi) : 초월 상태, 하나가 된 상태 또는 통일된 집중

 

불행히도 자세(asana)’는 일반적으로 유연성을 나타내는 단순한 신체운동이나

자세로 간주된다.

(Unfortunately, asanas are commonly thought of as merely physical exercises or postures that display flexibility and suppleness.)

자세의 목록과 이에 관한 설명은 수많은 고대 인도의 문서와 지침서, 기록에서 발견된다.

고대 문서인 Gheranda Sambita 에는

“Siva가 설명하는 자세는 84십만 개가 있지만, 32개만이 이 세상의 인류에게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Vasu 1933, p. 25)고 적혀 있다.

간단히 말해 요가에 관한 다양한 기록들은 신비하고 초월적이면서도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원리를 강조한다.

* 신체는 신성의 불꽃(divine spark)’을 담고 있는 신전이다.

* 요가 수련자는 자세의 수련을 통해 신체를 단련한다.

* 요가 수련자는 신체, 마음, 정신의 완전한 균형 상태를 발달시키기 위해 자세 를 수행한다.

* 신체와 마음과 정신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Iyengar(1979)는 요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요가 수련자에게 그의 몸은 성취의 주요 수단이다. 수단이 망가지면 여행자는 멀리 갈 수가 없다. 건강이 나빠 몸이 망가지면 열망하는 것을 이루기가 어렵다. 대개 마음은 신경계를 통해 기능하기 때문에 몸의 건강은 정신의 발달에 중요하 다. 몸이 아프거나 신경계가 영향을 받으면 마음이 불안하거나 무뎌지고 둔해지 며 집중이나 명상이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자세를 수련하는 목적이 마음을 향상시키는 것이든 사만디 (samandhi)를 성취하는 것이든 간에 유연성은 부차적으로 얻어지는 효과가 될 수 있다.”

 

위 내용과 원문의 행간의 의미를 통하여 가늠해 볼 때에 서양의 학자들도 요가의 자세(asana) 수련을 의식 집중에 의한 신체(body), 마음(mind), 정신(spirit) 통일의 수련법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과, 또 한편으로는 요가의 자세(asana)에 대하여 단순히 유연성을 보여주는 단순한 신체적 운동이나 자세를 초월하는 다른 차원의 심신수련법임을 인정하는 한편, 그러한 개념에 접근하지 못하는 본인들의 한계성에 대하여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5. 요가 수련과 국선도 수련의 비교

한편 요가 수련과 국선도 수련은 생리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의 통일적 원리로 수련체계가 이루어졌다고 하는 성립원리의 관점에서는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자세(asana), 호흡(pranayama), 집중(dharana) 등 요가의 행법(anga)과 국선도의 행공(行功)의 관점에서 비교 고찰하여 볼 때에도 유사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요가 수련과 국선도 수련은 근본적이고도 본질적인 차이가 있음이 인식된다.

 

필자의 인상적인 느낌으로는 요가 수련에서는 통제”(control of breath, controlling the body and mind by the will)초월상태”(a state of superconsciousness)

이미지가, 국선도 수련에서는 양기(養氣)”극치성(極致性)”의 이미지가 실감으로 와 닿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차이점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인식이야말로 국선도 행공(行功)수련의

의미를 한층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위에서 검토한 호흡생리의 이론적 근거와 역사 · 문화를 포괄하는 환경적 요인 등의 관점에 비추어 비교 · 고찰하여 볼 때, 국선도 단전수련의 발생적 근원은 인도에서

기원하여 발달한 요가와는 생태적인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또한 청산사부님께서 내려주시는

숨을 쉬는 것도 우리의 기후, 풍토에 있어 그에 맞게 해야 하는 것이다.”

라는 지침에 함축되어 있는 심대한 의미를 성찰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국선도 단전호흡수련의 생리(生理) 적합성

1. 일상호흡(日常呼吸)과 단전호흡(丹田呼吸)의 비교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 포함된 고분자물질을 산화과정을 통해서 분해함으로써 유리(遊離)되는 화학에너지이다.

따라서 산화과정에 필요한 산소(O)를 섭취하고, 산화과정의 결과로 생성된 이산화탄소(CO)를 배출해야한다.

이렇게 생체가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을 호흡이라 한다.

일상적인 호흡의 기계적인 과정은 신체의 필요에 의해 자동적(自動的)으로 조절된다.

한편 호흡은 기체를 들이쉬고 내쉬는 단순한 주기(週期)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호흡중추에 의한 신경성조절과 체내의 산소, 이산화탄소 및 수소이온의 농도(pH)에 따른 화학적 조절등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진 결정이 신경을 통하여 호흡근에 전달되어 호흡근이 작동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신경성조절화학적 조절의 생체의 반사기전(反射機轉)은 환경적 적응에 의하여 개인적으로 형성된다.

히말라야 고봉의 현지 주민들과 현지적응을 위하여 수개월의 적응기간을 갖는 외지의 등산가들을 비교해보면 알 것이다.

 

따라서 일상호흡은 각자의 환경에 적응하여 형성된 생체의 반사기전에 의하여 인체의 필요적 상황에 따라 자동적으로이루어진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근거하여 추론해본다면 특히 현대의 도시인들은 산소부족에 적응된 생체의 반사기전이 형성되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의 도시인들은 적은 양의 산소를 소비하며 살아갈 것인데,

이에 따른 영향관계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반드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더구나 부족한 부분의 산소(O)의 자리에 공해물질이 대신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더욱 더 심각한 문제라고 할 것이다.

 

한편 격한 감정또는 통증에 의해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있는 교감신경계가 자극이 되면 호흡중추를 통한 호흡수와 깊이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때 호흡수와 깊이는 통증의 정도 및 감정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사람의 의식작용의 기준으로 볼 때에, 위에서와 같이 일상적인 호흡에서는 호흡근이 불수의적으로(“무의식적으로”) 조절되지만, “의식적인”(수의적인) 호흡은 대뇌피질의 수의적 운동영역(motor area)에서 신경을 통하여 호흡근으로 직접 자극을 보냄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단전호흡은 기존에 형성된 생체의 반사기전따르지 않는의식적인(수의적인) 호흡이기는 하지만, 일상호흡과 마찬가지로 호흡근(呼吸筋)”의 작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점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다만 관여하는 호흡근의 종류나 작동 범위가 다를 뿐이다.

단전호흡 수련 시에는 오직 단전(丹田)의 위치에 의식을 집중함으로써 호흡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위와 같은 의식적인”(수의적인) 호흡작용의 기전(機轉, mechanism)에 의한 호흡근의 작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생리 이론적 관점에서 단전호흡은 충분한 산소 섭취로써 피를 맑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인위적이고 의식적인 호흡 작용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기혈순환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Michael J. Alter의 아래와 같은 연구 내용을 음미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혈액 공급의 감소는 산소와 필수 영양소 부족을 초래하고 독성 노폐물의 세포내 축적을 유발한다. 이러한 과정은 피로와 통증을 유발하기가 쉬워진다.”

[. 2. 2)항 참조]

 

한편 청산사부님의

단전호흡은 인위적으로 심호흡을 하여 피를 맑게 하는 근본적인 섭생방법(攝生方 法)인 것이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 잠시의 여유만 있으면 단전호흡으로 서서히 승화하여 도력의 경지에 들게 되어 진건강(眞健康)을 갖게 되는 것이며 대도진인(大道眞人)이 되는 것이다.”

심각한 대기오염(大氣汚染)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공해(公害)로부터 생명을 유지하 고 건강하게 살자면 더욱이 국선도의 단리(丹理)가 절실히 요구되며

라는 가르침은 현대인들에게 그 성찰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2. 호흡기계 구조의 형태적 특성 및 호흡작용의 기전(機轉)과 단전호흡

1) 호흡기계의 구조와 기능 및 호흡작용의 기전(機轉, mechanism)

호흡기계는 폐(, 허파)와 기도(氣道, 숨길)로 구분되거나, 또는 기능별로 전도영역(傳導領域)”호흡영역(呼吸領域)”으로 구분된다.

호흡기계의 전도영역비강’,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 ‘종말세기관지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공기의 통로로서의 역할과 보온 · 보습 및 정화작용을 한다.

한편 외부의 공기는 외부의 온도나 습도에 상관없이 폐(허파)에 공기가 도달하는 동안 따뜻하게 되고 수증기에 포화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체온을 보호하고 민감한 폐()의 조직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흡식(들숨) 시에 들어온 먼지, 바이러스, 유해물질 등의 미립자를 걸러내는데,

호흡영역 내로 들어오는 흡기(吸氣)된 입자들이 응집(凝集)될 때에 폐에 손상(損傷)이 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공기의 여과 및 청소는 점액과 섬모작용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전도영역의 역할은 호흡영역에서의 환기를 도와주는 역할과 함께 호흡영역

보호(保護)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공기가 이러한 기도의 ()’을 통과 할 때에 관의 벽과의 마찰에 의하여 발생하는 저항을 기도저항(氣道抵抗)”이라 하는데, “층류(層流)”와류(渦流)”를 형성할 수 있다. 정상적인 폐의 공기흐름은 층류와 와류가 섞여 나타난다.

상부기도(上部氣道)45%의 기도저항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부기도에서의 공기의 흐름에 대한 저항은 많은 요인들에 의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우나, 부종(浮腫)이나 점액(粘液) 때문에도 관()의 직경이 감소되어 기도저항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는 호흡기계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일 것이다.

한편, 위에서와 같이 산소가 혈액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 분자(分子)를 원활하게 만나기 위해서는 폐모세혈관(肺毛細血管)’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유통되어야 한다.

이러한 혈액의 흐름을 관류(灌流)”라 하는데, 여기에서도 폐의 하부(下部) 영역에서

관류(灌流)가 더 잘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폐의 하부 영역(下部領域)에서 호흡작용이 잘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폐가 충분히 확장(擴張)되었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이는 단전호흡 시의 폐의 형태와 일치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흡식 시에 들어온 공기가 모두 폐포의 가스구획, 즉 가스교환이 발생하는 구획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매 호흡마다 일정량의 공기는 공기의 전달 통로(기관, 기관지 등)에 머물게 되고, 이 공기들은 가스교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사용되지 않은환기량을 사강환기량(死腔換氣量)”이라 부르며, ‘사강환기량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해부학적 사강이라 한다.

이러한 호흡기계의 특성상 호흡률(呼吸率)’이 증가하는 것보다는 일호흡용적(一呼吸容積)’이 증가하여 폐포환기량(肺胞換氣量)’이 늘어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작은 호흡[얕은 숨]을 여러 번 하는 것보다는 호흡회수를 줄이더라도 큰 호흡[깊은 숨]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호흡 시 공기가 들어가고 나갈 때에 위와 같이 전달통로에 남아있는 공기(“사강환기량”)와의 마찰(摩擦)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호흡을 빨리 하게 되면 흡식 시에 폐로 들어가는 공기와 그 전 단계의 호식 시의 외부로 나가는 공기가 서로 충돌하게 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기도저항이 더 커지고 발생된 와류(渦流)의 힘도 더 커져서 환기(換氣)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호흡기(呼吸器)에도 더 큰 자극을 주게 되어 손상(損傷)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폐의 폐포(肺胞)의 세포막(細胞膜)을 통하여 외부의 기체(氣體)를 신체 내부로 흡수하여야 되는 기능상의 특성상 호흡기계는 본질적으로 연약한 구조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 5. 2)항 참조]

따라서 호흡기계의 민감하고 연약한 특성을 고려할 때에 특히 연약한 폐()와 호흡기계(呼吸器系)를 보호(保護)하는 호흡방법의 근본적인 필요성이 제기된다.

2) 호흡기계의 형태 및 기능과 호흡작용의 기전에 근거한 사실

인체의 호흡기계 구조의 형태를 살펴보면 큰 가지에서 작은 가지로 점점 길고도

넓게 퍼져 나가는 ()’의 형태로서, 산소가 코를 통과하여 인체의 혈액 속으로 흡수되는 여정은 길고도 복잡한 통로를 거치게 된다.

기도의 형태적 특성 상 기도저항(氣道抵抗)”해부학적 사강(解剖學的 死腔)”이 라는 현상이 존재하여 환기(換氣)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깊은 호흡[深呼吸]이 더 유리하다.

환기의 과정을 거친 후에도 가스교환(OCO)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는 폐모세혈관에서의 혈액순환도 따라서 원활해야 한다.

산소(O)는 이산화탄소(CO)의 확산과 비교할 때 폐포-모세혈관 막()’을 통해 천천히확산(擴散)된다.

폐의 아랫부분[下部]”에서 환기(換氣)가 더 잘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폐()의 충분한 확장(擴張)이 필요하다.

폐의 내부에 일정 시간 공기가 머물러 있는 흡식(吸息) 시의 지호흡(止呼吸)의 경우 에, , 숨을 들이 마신 후 멈추었을 때 폐압(肺壓)”의 작용에 의하여 효율적인 산소의 흡수가 이루어진다.

호흡기계(呼吸器系)는 연약하므로 호흡작용(呼吸作用)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손상 (損傷)을 입지 않도록 보호되어야 한다.

 

위와 같은 호흡기계의 형태 및 기능과 호흡작용의 기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에 근거하여 판단할 때, 폐를 보호하면서도 효율적인 호흡작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세장호흡(細長呼吸)과 지호흡(止呼吸) 형태의 호흡유형(呼吸類型)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호흡유형은 단전호흡의 호흡방법과 일치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폐포 내 이산화탄소가 많아 빨리 치환(置換)하겠다는 의도로 급격하게 호흡을 한다면 혈중(血中) 가스 농도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여 오히려 호흡조절중추의 불안정을 초래하기 때문에 폐포 내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는 서서히 치환(置換)”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을 소개한다.

 

여기에서 거론하는 숨을 천천히 들이쉰다[細長呼吸]”는 의미와는 다른 측면이지만, 호흡조절중추의 불안정 현상은 결과적으로 개인적 및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기존에 형성된 생체의 반사기전(反射機轉)”에 따라서 나타나는 생리현상이라고 할 것이고,

그러한 생체의 반사기전은 여러 요인에 따라서 변화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호흡조절중추의 반사현상도 개인적,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기존에 형성된 생체의 반사기전(反射機轉의 영향에 따르는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위에서 거론한 일상호흡의 생체(生體)의 반사기전(反射機轉)”과 관련된 내용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 1항 참조]

위와 같은 생체의 반사기전(反射機轉)에 근거한 생리현상과 관련하여 단전호흡수련 시에 나타나는 생리현상과의 비교 고찰의 필요성도 있다고 할 것이다.

 

3) 호흡활동과 호흡기관 사이의 관계형성

인간의 호흡활동은 호흡기계의 사용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호흡활동과 호흡기계 사이에는 필연적인 상호관계(相互關係)가 형성된다.

결론적으로 이상적인 호흡활동은 호흡기계의 기능적 특성에 맞도록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호흡기계 보호의 측면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호흡기계는 신체 중에서도 신체운용의 근본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하면서도 민감하고 연약한 부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 보호적 배려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또한 필요하다. [. 5. 2)항 참조]

이러한 관점에서도 단전호흡법은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 (energy)과 도력(道力)의 비교

1. (energy)의 발생 원리

생리 이론상으로는 주로 호흡작용에 의하여 신체에 전체적으로 퍼져 있는 골격근의

세포내에서 힘(energy)과 열()이 생성된다.

따라서 이러한 힘(energy)과 열()은 신체 전체에 퍼져 있다.

호흡작용으로 발생하는 힘(energy)이 근육을 통하여 나타나는 외양적 형태가 자세(姿勢)’운동(運動)’이고, ()이 체온이다.

그런데 운동에서의 주 관심 대상은 힘(energy)이지 열()이 아니다.

오히려 열()은 실제의 운동 수행에 있어서는 방해요인이 된다고도 할 수 있다.

이론상 큰 힘(energy)은 크고 많은 근육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큰 힘(energy)을 얻기 위해서는 골격근을 단련하여 골격근의 수와 크기를 증가시켜야 한다.

생리학적으로는 세포에서 일어나는 세포호흡의 산화 · 환원반응에서 ()’은 산화(酸化)되고 [電子를 잃고], 산소(O)는 환원(還元)된다 [電子를 얻는다].

이 때 힘(energy)과 열()동시(同時)발생하고 전기(電氣)도 발생하게 된다.

이 때 발생되는 비율은 힘(energy) 40%, () 60%라는 연구보고가 있다.

 

C6H12O6 + 6 O2 6 H2O + 6 CO2 + energy +

(() + 산소(酸素) + 이산화탄소 + 에너지 + )

 

생리이론상의 관점으로는 일반적인 운동(運動)에 있어서나, 국선도에서의 도력(道力)의 발휘에 있어서나 위와 같은 생체 내에서의 화학반응에 의한 에너지(energy)와 열()의 생성의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고 할 것이다.

 

청산사부님의 가르침 중에서

()은 오미(五米)와 맑은 공기 속에 청기(靑氣)를 호흡하여 ()’의 작용으 로 나타난다.”

라는 내용은 힘(energy)의 생성(生成) 측면에서 위의 호흡생리이론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청산사부님의

()이란 화색(火色)이요, ‘()’는 형질(形質)이 아닌 기체(氣體)이니 육안으 로 볼 수 없고, 단지 공리(空裏)이므로 무하유(無何有)의 명()이요, 일기(一氣) 의 원()이 된다.

()’가 생동(生動)함에 만유(萬有)이 생발(生發)하는 것인즉

없는 은 없는 것이다.”

라는 내용은 위 호흡작용시의 힘(energy)과 열()동시(同時)’ 발생이론과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 청산사부님께서는 ()’가 생동(生動)하는데 따라서 힘[]이 생발(生發)하는 것이라고 하시는 것이다.

이는 생리이론상 당(, C6H12O6)이 호흡작용에 의한 산화 · 환원반응의 과정에서 (energy)’()’동시(同時)발생한다는 위 생리이론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청산사부님의 위 말씀은 국선도에서의 ()’ , ‘()’로써 [生動으로써] ‘()’을 일으키는 [生發시키는] 원리 [, 丹理]에 근거한 말씀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화() , ()은 아래에서 논하는 도태(道胎)’를 의미하는데, 도태(道胎)

작용으로부터 발생된 힘[]이라는 관점에서 도력(道力)’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합리성이 있다고 본다.

국선도와 생리이론의 힘[]에 대한 접근 방법론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도력(道力), 나아가 국선도가 추구하는 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고 할 것이다.

국선도에서는 단순한 운동생리상의 힘(energy)의 차원을 초월하는 세계를 추구하는데, 그것을 일반적으로 도력(道力)’이라고 표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운동에서의 힘(energy)의 의미

생리학적으로 힘(energy)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나 운동시에 작용한다.

따라서 (energy)’의 목적은 이나 운동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나 운동을 하기 위한 수단적(手段的)이며, ‘수동적(受動的) 개념이다.

수동적(受動的) 개념으로서의 (energy)’의 의미는 이나 운동이 일어날 때에

따라서 작용하고 또한 이나 운동이 일어나는 신체 부위의 근육에서 그 정도에

따르는 필요한 만큼만 사용된다는 개념이다.

, 시간, 장소, 수량이 수동적으로 결정된다는 의미에서 수동적(受動的)이다.

그러므로 힘(energy)은 스스로 이나 운동을 일으키지 아니한다.

(energy)과 열()동시(同時)’ 발생의 원리상 힘(energy)의 발생 및 작용 시에

발생된 ()’은 피부와 폐()를 통하여 체외로 발산(發散)된다.

한편 열에너지는 무질서(無秩序)’하기 때문에 이나 운동시에는 열()이 신체의 어느 한 부위에 모일 수 없다.

또한 운동에서는 그 기능상 열()을 신체의 어느 부위에 모이게 하려는 의식작용도 있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필요성도 없다 할 것이다.

이러한 운동의 기능적 특성상 운동(運動)만으로는아래에서 논하는 도태(道胎)를 절대로 형성할 수 없다.

, 어떠한 종류의 운동을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도태(道胎)’의 형성은 불가능(不可能)하다는 것이며, 그 근거는 운동시의 힘(energy)의 작용 및 열()의 발산(發散) 기전(mechanism)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본질적 개념에 대한 분명한 이해야말로 도태(道胎)’도력(道力)’, 나아가

국선도에 대한 이해의 전제조건(前提條件)이 되는 것으로 본다.

 

한편 청산사부님의

()의 운용(運用)이 없는 동작은 근육운동이지, ()의 유기(流氣) 운동이 아님을 알아야하며, 청기(靑氣)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라는 가르침에 의해서 운동에서의 힘(energy)의 의미와 함께 도력(道力)’과의 차별적 의미를 미루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3. 국선도에서의 도력(道力)과 도태(道胎)의 의미

청산사부님의 가르침을 인용하여 그 의미를 전달하기로 한다.

()은 오미(五米)와 맑은 공기 속에서 청기(靑氣)를 호흡하여 역()의 작용으 로 나타난다하여 (‘)가 된 것이며, 정력(精力)이라 칭하는 것이다.

이는 승화(昇華)하여 대우주도원(大宇宙道源)에서 얻는 역()의 작용까지 하게 되므로 동양에서는 도력(道力)’이라 호칭하게 된 것이다.

도력(道力)’이 단전[下丹]에 충일하면 후끈한 열기가 단전에 감촉(感觸)된다. 이것을 가리켜 도태(道胎)’하였다 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흔들린 다거나 갑자기 벽력같은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 증세가 나타나는 수가 있다.

본래 역()의 작용이 강한 자는 약간 몸을 떨기도 한다. (생략).

 

이 증세는 대개가 수도를 시작하여 진기단법(眞氣丹法)에서 나타나는 수 가 많다. 이때엔 경험자 외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며 그때부터 힘의 작용은 배로 증가 되며 도력(道力)’에 첫발 디딜 장소를 얻은 것이다. (생략).”

통기(通氣)란 기()가 전신에 유통한다는 뜻으로, 비유해서 말하면 불덩이 같은 원기(元氣)가 하단전(下丹田)에 발생하여 임맥(任脈)[신체 전면에 있는]과 독맥 (督脈)[신체 후면에 있는]을 자유자재로 유통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 힘 은 전신의 유통으로 건강은 물론 상상을 불허하는 막대한 힘이 되는 것이다.

이 힘은 기화작용(氣化作用)이 되어 비로소 외공(外功)의 능력도 되는 것이다.”

 

오랜 수도로 누진(漏盡)되어 완전히 금강체(金剛體)가 되어 도태(道胎)가 생()하 고 도태(道胎’)는 곧 정수기(精隨氣) 기수신(氣隨神)의 원리로 천변만화(千變萬 化)의 작용으로 초인적인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덕력(德力)도력(道力)’의 작용은 저차원에서 고차원적 경지까지 자연승화(自然昇華)하여 체득하게 된다.”

그런데 단법(丹法)으로 일어나는 인체의 생리적 현상 그 초상식적(超常識的) 초인 간적(超人間的) 힘의 원천은 단순히 강력한 적혈구(赤血球)의 작용일까? 그렇지 않으면 우주(宇宙) 안에 차고 넘쳐 있는 미지(未知)의 힘과의 연락된 작용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을 독립된 존재로 관찰할 때에는 너무나도 초인간적(超人間 的)인 현상을 이해하기 곤란한 바가 있다.

무엇인가 인간 생명력의 볼트를 높여주는 힘의 원천이 없을 수 없으니 우리는

이것을 동양(東洋)사상의 용어로 도력(道力)’이라 해본다.

 

우리 인간은 이 도력(道力)’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인간의 역사 속에 그 도력(道力)’의 현상이 많이 나타나 있었던 까닭이다. 그리고 그 도력 (道力)’은 여러 가지 방향으로 나타났다.

혹은 체력(體力)으로, 혹은 지력(智力)으로, 혹은 재능(才能)으로, 혹은 덕력(德力) 으로 나타난 것이다.

도력(道力)’은 보통 이상의 힘과 능력이다.

그리고 이 도력(道力)’은 거의 예외 없이 수련의 결과로 얻어진다는데 일치한다. 혹 예외가 있는 듯이 보이나 남이 모르는 가운데 반드시 어떤 수련이 없지 않았 을 것이다. 그리고 그 도()에 통하여 도력(道力)’에 얻은 원리를 말할 때에는 언제나 자력(自力)과 타력(他力)의 융합을 말한다. 범아일여(梵我一如), 신인합일 (神人合一), 천인묘합(天人妙合)이니 하여 우주와 인간이 혹은 영적으로, 혹은 생명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상입상즉적(相入相卽的)인 융합 이 일치될 때 도()에 통하고 따라서 도력(道力)’을 얻게 된 것이니 도()에 통 하고도 ()의 력()’을 얻지 못한 자()는 거의 없으리 만치 도()에는 힘 이 따르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주의 본질적인 소립자원(素粒子源)은 분산이합(分散離合)의 작용으로 적은 물체 로부터 대물질에 이르기까지, 미생물에서 고등동물에 이르기까지 변화무쌍한

생성작용을 하고 있거니와 그 작용으로 적은 물체로부터 대물질에 이르기까지

변화무쌍한 생성작용을 하고 있거니와 그 작용은 특히 인간의 정신작용과 융합하 여 제일차적인 자연적 현상이 아닌 제이차적인 초자연적(超自然的)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추리(推理)는 결코 무리한 추리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위와 같은 도태(道胎)’도력(道力)’에 접근하는 길과 사실성에 대하여

우주적인 원기(元氣) [외기(外氣)]와 인체적 기() [내기(內氣)]가 상통(相通)하 는 길은 오직 호흡(呼吸)에 있다.

그러므로 수도에서 호흡을 중요시하는 것도 국선도의 특색이다.”

특별한 방법으로 호흡을 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 을 우리 눈앞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이 극도로 발달하였다 하더라도 이 기적 같은 사실 앞에서는 입을 열 수가 없으려니와 이 사실을 부인할 수도 없다.”

라고 분명히 밝히시면서

 

실제의 수도(修道)의 방법론으로서는

단리(丹理)에 근거한 정기신(精氣神) 삼단(三丹) 이단호흡비법(二段呼吸秘法)

행공(行功) 수련을 제시하시며

 

국선도가 대기(大氣)와 합일(合一)하는 경지까지 승화(昇華)시키는 묘법(妙法)”

이라고 소개하시었다.

위의 가르침의 내용으로써 국선도가 추구하는 세계는 도력(道力)’이라는

단순한 생리학적인 에너지[energy, ]’의 개념을 초월하는 차원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청산사부님의 위 가르침 중에서 놓치지 않고 숙고해야 될 중요한 내용은 도력(道力)정력(精力)이 승화(昇華)’하여 대우주도원(大宇宙道源)에서 을 얻는 작용을 통하여 성립된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위 내용은 결과적으로 생리 이론상으로 입증되는 힘[, energy]을 바탕으로 한 수련(修鍊)을 통하여 도력(道力)’의 차원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의미라고 본다.

또한 이는 공덕(功德)’공력(功力)’을 강조하신 청산사부님의 수도(修道) 지침(指針)과 일치하는 지표(指標)와 좌표(座標)가 된다고 할 것이다.

 

생리 이론적 근거의 관점에서 국선도에서의 도태(道胎)”의 개념은 위에서와 같이 세포에서 발생한 열()을 의식의 집중을 통하여 단전(丹田) 부위(部位)에 모이도록 하여 전신(全身)으로 유통(流通) 시킴으로써 현대의 생리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효능을 경험하게 되는 현상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본다.

적어도 위 ()’이 고도의 의식의 집중에 의하여 단전(丹田)으로 모이는 현상은 충분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은 실제로 의식작용(意識作用)에 따라 집중(集中)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열()은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分子)의 배열상태(配列狀態)를 바꿀 수 있는 운동에너지의 일종이라는 특성상,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여 전신(全身)을 유통(流通)하는 ()’에는 어떠한 생리작용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은 생리 이론상으로도 충분히 합리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생리 이론에 근거하여 고찰할 때에 국선도의 도태(道胎)”도력(道力)”

개념이 생리이론(生理理論) 상으로도 일정 수준까지는 합리성이 입증(立證)된다고 하겠다.

다만 일반적인 운동에서는 단전부위(丹田部位)에 대한 의식 집중과 그러한 의식집중으로 인하여 단전에 ()’이 모이는 현상이 없고, 또한 단전에 모인 ()’을 전신(全身)으로 유통(流通)하는 과정이 없을 뿐이므로, 따라서 그에 따르는 효능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신(全身)의 세포(細胞)에서 생성(生成)되는 (energy)’()’은 전신(全身)에 퍼져 있다.

그러나 국선도 단전행공에서는 전신(全身)에 퍼져 있는 ()’이 의식작용(意識作用)에 의하여 단전부위(丹田部位)에 많이 모이게 된다.

따라서 이로 인한 작용에 의하여 어떤 생리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假說)은 충분한 합리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일본 니가타의대 대학원 아보도오루(安保徹)교수는 그의 저서 체온면역력(體溫免疫力)’에서 기초체온이 높은 사람은 혈액 중에 림프구의 수가 많아 면역세포가 효율적으로 작용하게 되어 면역력이 높다는 사실, 예를 들어 아토피도 체온이 올라가면 치료가 된다는 임상경험과 암세포는 열()에 약하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암을 열()로 고치려는 온열요법(溫熱療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위와 같은 임상사례는 국선도에서의 도태(道胎)”의 효능성을 충분히 입증한다고 볼 수 있다.

현대의 생리학이 현재까지 발달된 과학수준에 의해서 단전(丹田)과 그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밝혀진 생리이론에 근거하여 고찰할 때에도 국선도의 도력(道力)”의 개념은 상당 부분이 신비적 상상이 아니고 누구든지 공덕(功德)”공력(功力)”으로써 다가갈 수 있는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차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본다.

아울러 국선도 단전호흡수련은 소위 동양에서 오래전부터 상식화된 심호흡적(深呼吸的) 단전호흡법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수련법이라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5. 6)항 참조]

 

개인적으로는 고기압과 저기압이 서로 접촉할 때에 번개의 현상과 같은 큰 에너지(energy)나 전기적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원리의 현상이 ()’이 많이 모인 단전(丹田) 부위(部位)에서 일어나고 또한 다른 신체의 부위에 그 힘(energy)이 전달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 까하는 상상을 하여 본다.

 

4. 에너지 관련 최근의 관심 사례

1) 문화일보 2010430일 기사 <세상 만사 - 나라 밖>을 소개한다.

인도 82“70년간 금식의료진 경악

 

인도의 한 82세 남성이 지난 70년간 음식과 물을 섭취하지 않은 채 살아왔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8일 보도했다.

프랄라드 자니는 어린 시절 일명 호흡주의성자와 함께 생활하면서 영적인 힘만으로도 에너지를 얻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디스커버리 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12세 부터 82세가 된 지금까지 아무 것도 먹고 마시지 않았다면서 자신은 200거리의 정글을 뛰어도 땀을 흘리 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피곤함이나 졸음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한 병원에 수용되어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 소속 의료진과 의학자들의 검사를 받고 있다.

열흘이 넘는 검사 기간 동안 음식은커녕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으나 아직까지 탈수 증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건강한 상태로 판단된다고 그를 오랜 기간 동 안 연구했던 슈디르 샤 박사가 언급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2) 동아일보 201075(월요일)의 기사를 소개한다.

먹지 않고 몸에 붙이는 전투식량 개발을

군수장교 2“2025년까지 패치형으로 대체제안

 

20에 가까운 병사의 완전 군장에는 진공 포장된 전투식량이 4, 5

가량 들어간다. 하지만 급박한 전투환경에서는 정상적인 식사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전투식량의 무게는 적잖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군 내부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먹지 않고 몸에 붙이는 패치형

전투식량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종합군수학교 소속 한동민 중령과 조민철 소령은 육군 교육사령부가 최근 발간 한 전투발전최신호 기고문에서 육군 군수정책서 및 비무기체계 종합발전 계획에 기술된 것처럼 2025년까지 기존 전투식량을 대체하기 위해 패치형 전투 식량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장교의 제안은 미국 국방부가 20008월 발표한 경피 투과방식 영양전달 시스템(TDNDS) 계발계획을 이론적 바탕으로 삼고 있다.

미군은 2025년까지 전력화를 목표로 이 분야 연구를 거듭해 왔다.

TDNDS는 인체활동에 필요한 비타민과 영양분을 병사에게 피부를 통 해 전달하는 패치다. 금연을 위한 니코틴 패치가 상용화한 것처럼 소형 입자로 쪼갠 필수 영양소를 체내로 공급할 수 있다면 무거울 뿐만 아니라 작전 때 먹 을 엄두를 낼 수 없는전투식량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접근법이 다. 두 장교는 포만감을 못 느끼는 문제는 공복감 차단물질을 패치를 통해 투 입하면 해결할 수 있지만 먹는 즐거움을 빼앗으면 전투 의지를 떨어뜨릴 수 있 다는 점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결론

일상호흡은 각자의 환경에 적응하여 형성된 생체의 반사기전에 의하여 인체의 필요적 상황에 따라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호흡이고, 단전호흡은 충분한 산소섭취로써 피를 맑게 하려는 목적에 의한 인위적이고 의식적인 호흡작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위 두 호흡작용 사이에는 관여하는 호흡근의 범위와 정도가 서로 다르게 된다.

호흡기계의 형태 및 기능과 호흡작용의 기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에 근거하여 판단할 때에, 폐를 보호하면서도 효율적인 호흡작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세장호흡(細長呼吸)과 지호흡(止呼吸) 형태의 호흡유형(呼吸類型)이 요구되는데, 이는 단전호흡(丹田呼吸)의 원리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호흡근(呼吸筋)이란 호흡작용(呼吸作用)에 관여하는 근육[골격근]이라는 의미인데, 그 관여하는 양태(樣態)를 기준으로 주동근(主動筋)과 보조근(補助筋)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호흡이 자세의 변화, 감정상태, 운동상태, 질병, 심지어 착용한 옷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호흡유형이 대단히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사람마다 호흡유형이 서로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인체의 모든 골격근은 뼈와 관절을 중심으로 서로 접합되어 있거나 연결되어 있어 신축(伸縮) 작용 시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데, 그러한 의미에서는 인체의 모든 골격근(骨格筋)이 호흡근(呼吸筋)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호흡근(골격근)의 형태 및 구조적 특성 상 호흡근이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발달이 요구되는 원리를 알 수 있다. 편중된 자세나 편중된 근육의 발달은 호흡근 작동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장애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찰하여 볼 때에 국선도 행공체계는 이상적인 호흡근(골격근) 발달 운동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호흡근의 형태 및 구조적 특성과 장기(臟器) 등 다른 인체기관과의 영향관계 상 인위적인(의식적인) 호흡에서의 호흡근의 작동은 미묘하고도 세심하게 이루어져야 되는데, 여기에는 고도의 의식집중(意識集中)이 요구된다.

이러한 원리에서 단전호흡은 심신(心身)이 일치되는 수련법이 되는 것이다.

한편 골격근은 인체 체중의 40 50%를 차지하는데, 인간의 모든 자세와 활동이 골격근(骨格筋)의 신축작용(伸縮作用)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골격근의 세포(細胞) 안에서 에너지와 열도 생성되는데, 골격근은 에너지의 보관창고의 역할도 한다.

생리 이론상 골격근의 세포는 적당한 신축(伸縮) 자극과 함께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첫째, “적당한 신축 자극형성의 요건으로서는 신축 작용의 완급,

신축의 지속 시간, 신축의 범위, 신축의 강도(强度) 등의

요소가 함축되어 있는 개념일 것이고

둘째, “혈액과 산소의 충분한 공급을 위해서는 근육의 신축작용과 함께

병행하여 깊은 호흡[深呼吸]이 이루어져야 하며

셋째, “건강한 상태란 운동 능력, 활성 능력, 에너지 저장능력 등

생체적 능력을 포괄하는 개념이 될 것이다.

한편 생명체의 생명유지 활동에는 자체소모(自體消耗)”라는 반작용적(反作用的) 요소가 항상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자체소모(自體消耗)”란 생명력을 증대시키는 활동에 부수되어 발생하는

생명력 소모(生命力 消耗) 현상 발생의 부작용(副作用)이라는 개념이다.

강도 높은 과격한 활동일수록 자체소모발생의 정도가 더 크다.

위와 같은 필요조건자체소모현상의 발생 정도를 감안하여 비교 고찰할 때에

국선도 행공(行功)수련의 원리는 이상적인 수련 체계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선도 수련의 원리는 어느 수준까지는 일반 생리학 이론의 기초적인 원리와 합치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일반 생리이론과의 차이점과 이를 초월하는 분야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을 때에 국선도를 더 높은 수준에서 올바로 이해하는 단초가 된다고 본다.

예를 들어 호흡작용이 일반 생리이론에서는 에너지(체외로 발산하는) ‘()’과의 관련성이라는 개념으로 발산적 입장에서 정립되어 있는데,

국선도에서는 도력(道力)’도태(道胎)’와의 관련성이라는 개념으로 보존 및 운용적 입장에서 정립된 개념이라는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소위 동양(東洋)에서 오래전부터 상식화된 심호흡적(深呼吸的) 단전호흡법 그 자 체만 가지고는 국선도의 도력(道力)은 얻지 못하는 것이므로 국선도 특유의 법리 를 먼저 알고 그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청산사부님의 가르침이 수련생들에게 분명하고도 확고한 지표(指標)와 좌표(座標)를 제시하고 있음을 실감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용된 모든 생리이론의 내용은 결론적으로

돌단자리를 중심으로 한 깊은 숨 쉬기가 이루어지는 정적(靜的)인 고요 속에서

500 여 가지의 굴신동작을 서서히 바꾸어 가는 국선도 행공(行功)수련 원리

의 인체 생리에 대한 최상의 적합성(適合性)을 검증하는 기준이 되었다.

 

위와 같은 검증과정은 국선도의 길에는 생리(生理)이론상의 힘[, energy]의 차원과 생리이론을 초월하는 도력(道力)’의 차원 [, 단리(丹理)]도 함께한다는 사실과

또한 그 길에는 정기신(精氣神) 삼단(三丹) 이단호흡법(二段呼吸法)’

행공(行功) 수련이라는 보편타당성 있는 합리적 방법론으로 제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명(文明)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유행하는 스포츠문화와 건강정보에 경도(傾倒)되어 오히려 사람들의 주체성(主體性)과 진정한 생명력(生命力)에 대한 개념정립이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청산사부님과 그의 스승들은 국선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진정으로 자립(自立)하여 자활(自活)할 수 있는 삶의 길내지 생명력의 길을 제시하시고 있는 것이다.

 

주체성을 찾은 뒤에야 비로소 자립(自立)할 수 있고, 자립(自立)하여야 자활(自活) 할 수 있고, 자활(自活)한 뒤에 참다운 인간으로서 인격을 완성했다는 가치 부여 가 가능할 것이다.”

라는 청산사부님의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마치고자 한다.

 

 

 

 

 

 

 

 

 

 

 

후 기

국선도 수련에 대하여 인간의 신체 및 정신과 관련하여 연구하고 검토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것입니다. 본고에서는 단순히 인체의 호흡작용에 관여하는 호흡근과

호흡기계의 구조 및 기능적 특성과 관련된 국소 분야에서의 생리 기능적 효율성의 관점에서 국선도 단전호흡수련과 관련지어 비교 · 검토하여 보았습니다.

국선도 수련은 인체의 생리이론과 전 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에, 필자의 시도는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필자는 호흡생리 이론과의 비교 · 검토에 의한 대강의 이해의 과정에서 국선도 단전호흡수련에는 인간의 생명력을 기르고 정신력을 고양시키는 데 있어 너무나도 인간성(人間性)에 적합하면서도 독창적인 방법론적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국선도가 하나의 극치적인 수련체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편 호흡생리 이론 중에서도 에너지와 열의 생성 및 저장과 사용 원리에 관한 분야는 가장 난해하면서도 중요한 핵심 내용이라고 할 것인데, 필자의 능력 부족으로 본고에서 소개해드리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며 제현의 넓은 양해를 구합니다.

필자로서도 생체 내의 에너지와 열의 생성 및 저장과 사용 원리에 대한 깊은 생리 이론의 탐구를 통하여 모두가 궁금해 하는 도태(道胎)”()의 운용(運用)”이라는 에너지[]의 새로운 차원(次元)”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필자의 지금까지의 생리 이론을 근거로 한 비교 논의는 국선도 수련의 초보적이며 기초 단계인 정각도(正覺道)” 수련의 위치와 입장에서 이루어진 상식적인 수준의

논의(논증)라는 점을 이해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 입니다.

한편 일반생리학과 운동생리학의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더 깊은 연구가 있었다면

국선도에 비장(秘藏)되어 있는 인간에게 적용되는 진리와 의미를 더 많이 찾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인간의 신체와 정신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아울러 국선도 수련체계에서 더 많은 진실과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그 진가도 더욱 깊이 인식할 수 있게 되어, 선현들의 지혜와 혜안에 대하여 감탄과 존경심도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국선도에 대한 신념과 수련의지도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생각되어,

제현들의 관심과 연구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어렸을 적 긴 겨울밤 사이 화롯불 잿속에 묻어 놓았던 가물가물 꺼져가려는 숯덩이

불씨를 정성스럽게 입으로 불어서 살려내던 추억이 회상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숨을 많이 들이마신 후 적당한 세기로 길게 불어주는 것이 불씨를 잘 살려내는 방법이라는 이치를 자연적으로 터득하게 되었었는데,

그 때는 그것이 불씨에게 충분한 산소공급을 해주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금번 호흡생리이론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국선도의 수련체계가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내는 것과 똑같은 원리를 인간의 생명력에 적용하고 있는 고대 선현들의 실증적인 연구에 의하여 확립된 합리적인 고유한 방법론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인 합리성에 근거하여 분명하게 이해하고 인식하게 된 것이 개인적인 소득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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