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글

乙未년 새해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통융 2015. 1. 2. 14:50

 

을미년 새해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의 경(Khaggavisanasutta)中에-

 

을미(乙未)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늘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지만 특별히 새해를 맞이하면 새로운 각오와 계획을 세우고 삶이 거듭나는 계기를 갖겠다며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기원한다. 이러한 새해에 부처님 말씀을 빌려서 자아성찰은 물론 주인공을 찾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한해가 되길 발원(發願)해 보자.

올해는 우리 모두가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어떠한 음해나 시기와  질투,  곤경과 실패와 좌절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겁먹거나 두려워서 떨지않는 당당한 자신이 되길 소원하자.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어떤 이익이나 권세를 쫒아 쳐 놓은 탐욕과 욕망의 덫에 걸리지 않으며 정의롭지 못한 부조리의 손길에도 유혹당하지 않는 참 믿음으로 현명한 자신이 되길 소원하자.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지만 결코 더러운 물에 물들지 않는 연꽃같이 오욕칠정(五慾七情)의 갈애(渴愛)나 어리석음에 오염되어 때 묻지 않고, 여여하고 향기롭게 깨어서 피어 있는 본성(佛性)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랑과 나눔의 참 살이가 되길 소원하자.

이 세상은 내가 주인공임을 자각하고 마음 밭에 늘 지혜와 용기의 씨앗인 희망과 진실를 심고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경작(耕作)하여라, 그리고 어떠한 역경과 고난의 세파에도 굴복하지 않으리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대자유를 찾아 당당하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의 경(Khaggavisanasutta)은 부처님 생존 시  일상의 생활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와 질문에 답하는 말씀들을 간결하고 진솔한 내용들로 엮어진 경전인<숫타니파타>에 수록된 내용이다.<숫타니파타(suttannipata)>는 가장 오래된 초기 불교경전이다. 수타(sutta)는 팔리어로 경(經)이란 말이고 니파타(nipāta)는 모음(集)이란 뜻으로 1,149수의 시를 70경에 정리, 모두 5품(5장)으로 나눠 팔리어로 된 남전(南傳) 장경에 속한 경이다. 초기 근본불교 사상을 이해하는데 법구경(法句經)과 같이 대표적인 설법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