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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면 밝은세상(솔나무 예찬)

통융 2011. 2. 18. 23:09

 

솔나무 예찬

kds11002 통융
2007.01.31 22:40  네이버 오픈백과 지식등제글

 

 

 

나타내면서도 표현하지 않고 한 자리에 수 백 년을 서 있으면서도 머물지 않는다.

늘 푸르면서도 푸르름을 더하지 않고 덜하지도 않으며 웃자란 만큼 땅으로 뿌리를 뻗어 나가는 이치를 보게 하고 그리고 아무리 거센 비바람도 스스로 몸 안으로 받아 삭혀내는 지혜를 갖추고 있으며 어떤 척박한 환경에서도 고준한 벼랑의 바위틈에서도 한 뼘의 흙이 내린 땅위에 서면 씨알의 뿌리를 내리고 터를 다져 청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솔나무이다.

솔나무에는 고고한 학이나 왜가리 등 흰옷을 입고 높이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그 그늘 아래에서도 특별한 송이버섯을 키우고 있다. 솔나무가 불어주는 파성은 천하제일의 음악이요. 흰눈이 나려 옷을 입으면 그 우아한 모습은 천하제일의 비경이요 .

저 천상 같은 벼랑 우에 고고한 자태로 도올한 낙낙장송은 천하제일의 경관이니.

 그윽한 솔내음 또한 그 어느 향에 비길 바 있겠는가.

산마루에서 솟아나 솔잎과 뿌리를 적시며 솔숲사이로 흘러 내를 이루고 강을 이뤄 우리가 마시고 있는 물이 솔의 정기이니 이러한 솔나무가 우리강산에 가장 많이 이웃하고 자라고 있다는 것은 우리 국토가 축복 받은 땅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그 어느 나라에도 우리 솔나무처럼  아름답고 품위 있는 소나무는 없다.

우리 조상들의 삶은  나무 중에 군자로 일컫는 솔나무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살았고 그의  기상과 절개와 고고함을 함께 갖춘 성품을 보고 배우며 자라난 민족이기에 우리 민족 정신을 대표하는 홍익인간과 선비정신이 만들어 진 것이다.

그 모진 풍상을 겪으면서도 곳곳하게 살아가는 생명력은 우리 민중들 삶 속에서 은근과 끈기의 투혼정신으로 나타나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솔나무의 인격적 성품과 삶이 반만년 역사를 유구하게 이어온 우리 민족정신의 스승이요 근원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 솔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일은 곧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이며 민족정신을 바르게 가꾸는 일이라 생각한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이 지구별에서 나의 숨소리이고 나의 부분이며 우리와 함께 할 소중한 친구이며 이웃인 솔나무가 오늘날  문화형태의 변화로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 줄 것은 경제적 부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도주의적 휴머니즘을 일깨워주는 정신을 바로 알게 하는 것으로 조선 솔에는 그런 성품과 철학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산하에 늘 푸른 솔이 넉넉하고 솔밭에서 동화되는 민족이 된다면 한국 미래의 정신은 푸를 것이다. 솔나무는 우리가 살아갈 삶의 지혜의 등불을 밝혀주는 스승이기에.

 

출처
[직접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