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천태삼부경

25방편 중 「행5법」에 관한 이해-천태지의 「지관수행」을 중심으로-

통융 2021. 12. 18. 10:22

25방편 중 「행5법」에 관한 연구.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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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방편 중 5에 관한 이해

-천태지의 지관수행을 중심으로-

                                                                         금강대학교 대학원  수업레포트  통융 

 

목 차

 

 

 

. 서론(序論) ............................................................................... 1

 

. 지관(止觀)수행의 5(行五法)에 대한 고찰(考察) ................... 2

1. 바른 뜻을 행하기 위한 욕() ................................................. 3

2. 바르게 나아가는 힘 정진(精進) ......,........................................ 3

3. 바른 알아차림 염() ............................................................. 4

4. 오묘한 앎의 지혜인 교혜(巧慧)................................................. 5

5. 한결 같은 마음 일심(一心) .................................................... 6

6. 마하지관(摩訶止觀)5............................................ 7

7. 4(四敎)수행으로 본 5.............................................. 8

 

. 결론(結論) ...............................................................................10

 

<참고문헌> .................................................................................. 11

 

 

 

 

 

 

 

. 서론

 

천태대사가 깨달음의 길을 논설한 차제선문(次第禪門)에서는 점차적으로 미혹을 끊어가는 점차지관(漸次止觀)을 설명하고 마하지관(摩訶止觀)에서는 단박에 깨닫는 원돈지관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차제선문마하지관의 핵심을 간략히 정리한 修習止觀坐禪法要인 일명 소지관(小止觀)에서도 불교의 근본수행인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정()과 혜()의 깨달음인 지관(止觀)수행 방법의 길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지관수행 방법을 방편(方便)’정관(正觀)’으로 나눴다. ‘방편(方便)’수행은 6즉 계위인 명자위(名字位)에 오르며 무명혹을 끊어야 되는 것을 알고 누르는 선교수행(善巧修行)으로 25방편법이 있다. ‘정관(正觀)’ 수행은 실제 행을 통해 진사혹(塵沙惑)과 무명혹(無明惑)을 끊어서 상사위(相似位)에 오르는 10승 관법으로 설명한다.

 

방편 수행인 5(行五法)25방편(方便)중에 다섯 조건을 갖춘 구오개(具五緣), 다섯 욕망을 꾸짖는 가오개(呵五欲), 다섯 덮개를 버리는 기오개(棄五蓋), 다섯 현상을 고르게 하는 사오개(調五事), 그리고 마지막으로 5가지 법을 수행하는 것이 5(行五法)이다. 또한 장교지관, 통교지관, 별교지관, 원교지관의 방편 4교지관(四敎止觀)으로도 설명하고 있다.

 

5은 욕(), 정진(精進), (), 교혜(巧慧), 일심(一心)으로 바른 뜻을 행하기 위한 의욕()과 바르게 나아가는 정진의 힘(精進)으로 바른 알아차림()하여 오묘한 앎의 지혜(巧慧)를 얻고 한결 같은 마음(一心)인 깨달음을 성취하게하는 방편법이다.

 

본 논고는 이러한 5대지도론(大智度論)을 참고하여 차제선문(次第禪門)소지관(小止觀)그리고 원돈지관 수행을 설명하는 마하지관에서 5이 인행(因行)과 과덕(果德)이 동시에 갖춰 있으며 돈교(頓敎)로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지 그 내용을 살펴 보고, 마지막으로 4교인 장교(藏敎), 통교(通敎), 별교(別敎), 원교(圓敎)5으로 어떻게 원돈지관으로 귀일하고 있는지 비교하여 고찰 해 보기로 한다.

 

 

 

. 지관(止觀)수행의 5(行五法)에 대한 고찰(考察)

 

5차제선문에서는 주로 현상적인 차제법을 설명하고 소지관에서는 선정과 지혜의 균등을 강조하며 마하지관에서는 원돈의 이치적 측면을 거듭 해석한다. 즉 각 오법에 대하여 구체적인 현실을 매개로 설한 다음, 반드시 원돈적인 측면으로 마음을 관하는 면(觀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5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방편(方便)에 대한 이해를 먼저 간략하게 해 본다. 마하지관에서 방편(方便)은 선교(善巧)를 이름한다. 선교의 수행은 자그마한 선근으로써 능히 한량없는 행을 이루고 이해를 일으켜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게 한다.’라고 설명한다.

차제선문에서는 선정을 닦는 방편을 크게 외방편과 내방편으로 나누고, 외방편은 선정에 들지 전에 사용하는 법이며 내방편은 선정의 상태에서 마음을 사용하는 법이다. 하지만 내방편과 외방편에 공통되는 작용이 있음도 밝히고 있다. 또 이 두 방편은 선교수행(善巧修行)인데 오묘하게 익힌다라고 해석하다. 다시 말해 각 수행자가 자신의 근기에 맞게 오묘하게 닦아 익힘으로 방편을 통해 원돈에 이룰 수도 있음을 해석 할 수 있겠다.

또한 방편은 단순히 선정을 일으키기 위한 준비 과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각 자가 근기에 맞는 방편 법을 통해 반드시 깨달음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깨달음이 열리면 이미 원돈(圓頓)으로 방편이라 할 것도 없지만 진실행에 상대하여 임시로 이름한 것일 뿐이다. 방편의 이러한 점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때 참된 방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방편의 내용을 대지도론에서는 5법을 행하면 5()를 성취하여 초선(初禪)을 얻는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선바라밀을 얻기 위해 행해야하는 방편으로 오사(五事)를 버리고 오법(五法)을 없애며 오행(五行)을 행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본문에서 살펴보면 먼저 차제지관수행 중심인 차제선문(次第禪門)은 김대현의 선학입문과 최기표의 역주 차제선문에서 마하소지관(摩訶小止觀)은 광도스님의 초심자를 위한 지관(止觀)을 참고해서 5법인 욕(), 정진(精進), (), 교혜(巧慧), 일심(一心)을 구분해서 알아본다. 그리고 원돈지관인 마하지관에서 행5법에 대한 내용과 4교에서 5을 하나씩 비교해서 고찰해 보기로 한다.

 

바른 뜻을 행하기 위한 욕().

 

대지도론에서는 욕()을 수행자가 처음 선을 닦을 때 욕계로부터 나와서 초선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차제선문에서는 이것은 큰 의지이고 서원과 즐거움을 성취하려는 마음이지 심식을 일으켜 희망하고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희락(喜樂)으로 생각을 일으킨다면 마음이 맑고 고요하지 않으므로 어떤 삼매도 생길 수 없다.

바라는 마음이 선정에 생기면 장애가 된다고 하였는데 이것을 방편이라고 하십니까?는 질문에 여기서 말하는 욕구란 다만 성취를 바라는 큰 의지를 말하는 것이지 용심 할 때 성취를 바라서 떠올리는 것이 아니다. 만일 바라는 욕망이 일어나면 마음이 맑지 못한 것이고, 맑지 못하면 삼매가 일어날 수 없다.

소지관에서는 중생 세간의 모든 망상과 전도를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모든 선정과 지혜의 법문을 얻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또한 지()라 고도하고 원()이라고도 하며 호()라고도 하고. ()이라고도 한다. 이 사람은 일체의 모든 깊은 법문을 지원호락(志願好樂) 하므로 욕()이라 한다. 마치 부처님께서모든 선법은 욕()이 기본이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다.

 

2. 바르게 나아가는 힘 정진(精進)

 

대지도론에서는 정진(精進) 집을 떠나 계를 지니며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전일 하게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절제 있게 먹고 마음을 거두는 것이다. 즉 반야를 얻고자 하면 선정에 근거해야만 하므로 커다란 정진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을 다하여 노력할 때 비로소 반야를 성취할 수 있다.

차제선문에서는 두 종류가 있으며 몸으로 하는 정진과 마음으로 하는 정진을 말한다. 12두타행을 실천하며 몸과 마음의 모든 불선법을 떨어내고 (두타는 떨어낸다는 뜻) 항상 방일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계를 지키고 5(五蓋)를 버리고 초저녁과 새벽에도 오로지 정진하며 그치지 않는다. 비유하면 나무를 비벼 불을 일으킬 때 불이 일어나지 않으면 끝까지 그만두지 않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정진이라 한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일심으로 정진하였기 때문에 삼보리를 얻었다고 하셨으니 정진으로 최고의 도를 얻는데 다른 도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소지관에서는 계율을 굳게 지켜서 5(五蓋)를 버리고 초저녁과 깊은 밤에 오로지 정진하여 그치지 않는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마찰로 불을 만드는데 열이 아직 일어나지 않으면 그치지 않는 것과 같으며 이것을 일러 정진(精進)이라 한다. 마치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모든 부처님께서 일심으로 열심히 정진하였으므로 삼보리를 얻게 되었으니, 하물며 다른 좋은 도법이랴하고 하신 것과 같다. 목표가 설정되면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여 나아감을 말한다.

 

3. 바른 알아차림 염()

 

대지도론에서 염()은 초선천의 즐거움을 기억하되 욕계는 더럽고 미친 듯 어리둥절하고 미천하며 초선천만을 존중하고 귀한 줄을 아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차제선문에서는 욕계는 더럽고 거짓된 속임수며 천하다고 생각하고 초선은 존중하며 귀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육행관(六行觀)과 내용이 같다. 육행관이란 아래의 괴로움(), 추함(), 장애() 세 가지 법을 싫어하고, 위의 수승함(), 묘함(), 벗어남() 세 가지 법을 반연(攀緣)하는 것이다. 아래를 싫어하는 것은 수행자가 이렇게 사유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과보로 욕계의 몸을 받아 굶주림, 목마름, 추위, 더위, 질병, 촉력, 등 온갖 법의 피박을 받으니,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 몸은 똥오줌 등 36가지 냄새나고 더러운 것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것은 추()한 것이다. 이것은 장애()이다.‘ 위를 반연한다는 것은 수행자가 이렇게 사유하는 것이다. ’색계는 아주 즐거운 곳이다. 이 즐거움은 저 괴로움과 견줘 보면 이것이 수승한 것()이다. 색계의 기이한 몸을 받으면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형체는 있으나 질감이나 걸림이 없으니, 이것은 묘()한 것이다. 오신통을 얻어 장애물이 바깥까지 꿰뚫어 보고 산과 벽 등에 막하지 않으니, 이것은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범부의 관법이다. 욕계에 마음에서 벗어나야 하는 마음작용을 알고, 색계 선정에서의 일어나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5()에서 벗어날 때 초선정에 오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무릇 욕망을 여의려고 늘 알아차림으로 되새겨야 비로소 념념해 질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바위에서 솟는 샘물처럼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이다. 이렇게 육행관으로서 염을 설명하였으니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소지관에서는 세간은 속이는 것으로 천한 것이며 선정과 지혜는 존중할 만한 것으로 귀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선정을 닦는다면 곧 갖출 수가 있는데, 모든 무루(無漏)와 일체의 신통력을 밝할 수 있고 등정각을 이루어 널리 중생을 제도할 수 있으므로 귀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름하여 염이라 한다.

 

4. 오묘한 앎의 지혜인 교혜(巧慧)

 

대지도론에서는 교혜(巧慧)를 욕계의 즐거움과 초선천의 즐거움을 관찰하고 헤아려서 가볍고 무거움과 얻고 잃음을 아는 것이다. 여기에는 6행관의 각 원인과 결과를 합해 열두가지의 관이 있다. 이 가르침은 외도는 선정만(有漏)을 추구하지만 불제자는 잘못된 것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 무루의 마음을 닦는 것을 아는 것이다.

차제선문에서는 욕계의 즐거움과 초선의 즐거움을 가름하여 어느 것이 이득이고 어느 것이 손 해 인지, 어느 것이 무겁고 어느 것이 가벼운지를 잘 재어보는 것이다. 헤아려 보고나면 싫어하거나 흠모하는 마음이 실제로 생기므로 공부가 더욱 진전된다. 혹자는 방편을 잘 알아서 적절하게 사용하고 그 마땅함을 잃지 않으니 선정을 얻는 것을 교혜라 한다.’고 하였다.

소지관에서는 세간의 즐거움과 선정, 지혜의 즐거움의 얻고 잃음과 가볍고 무거움을 헤아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간의 즐거움이 적고 고통이 많으며 헛되어 참되지 않으므로 잃는 것이고 가벼운 것이다. 선정,지혜의 즐거움은 무루 무위로서 고요하고 널리 밝아서 영원히 생사를 벗어나고 고통을 완전히 떠나므로 얻는 것이고 무거운 것이다. 이와같이 분별하기 때문에 교혜라 한다. 또한 수행자가 지관을 닦을 때 다음의 5가지 지관을 닦는 뜻을 잘 살펴서 마음을 편하게 하고 이것으로 인해 법문에 들어가므로 교혜라 한다. 선정을 얻고 선과 불선을 알아차리는 것을 말한다. 의도적인 생각이나 분별심이 아닌 지혜, 반야의 알아차림을 말한다.

 

5. 한결 같은 마음 일심(一心)

 

대지도론에서 일심(一心)가르침을 실천할 때 한 마음으로 어지럽지 않다는 것이며 다른 것에 생각을 기울이지 않고 굳건하게 정한 한 마음을 항상 대상 가운데 매어 두어 나뉘거나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三昧)이다. 선정(禪定)에 들어갔을 때의 통일된 마음(깨어있는 마음)과는 의미가 다르다.

차제선문에서는 마치 사람이 길을 가고자 할 때 어떤 길이 막히고 통했는지를 알아 의심이 없다면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과 같다. 이제 교혜로 헤아려 보고 마음 씀씀이에 오류가 없다면 그저 오롯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행해야 한다.

소지관에서는 ()과 교혜(巧慧)가 분명하여 세간을 근심스럽고 나쁜 것이라고 분명히 보고 선정과 지혜의 공덕을 존중할 만하고 귀한 것이라 생각 할 때 마땅히 일심으로 결정한다. 지관을 수행하고 마음이 마치 금강과 같아서 천마와 외도가 무너뜨리지 못하고 비록 공하여 얻을 것이 없으며 가는 길 또한 가지 않는 것을 가지만 반드시 길이 통하고 막힌 것을 알고 그런 연후에야 일심으로 결정하여 길을 걸어 나아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지혜가 아니면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선정이 아니면 지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뜻이 여기에 있다. 즉 선정과 지혜가 동시에 작용함을 살펴 일심(一心)으로 머무는 것(4선정)을 말한다.

 

6. 마하지관(摩訶止觀)5

 

마하지관에서 5은 앞에서 논한 5과는 다른 원교적 의미로서의 5방편이라 할 수 있다. 앞에 20종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안밖에 걸쳐 지관을 수행하기 위한 조건을 갖춘다 해도 자신이 진정으로 보리심을 발하여 지관을 수행하고자 희망하고 정진하려는 결심을 세우지 않으면 진전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다시 5법을 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마하지관에 원돈지관의 방편 5법은 인행(因行)과 과덕(果德)이 동시에 갖춰 자행(自行)과 화타(化他)의 인과를 구족하고 능소를 구족하듯 스스로 관조(觀照), 자성(資成), 진성(眞性)3(三法)을 성취해서 반야(般若), 해탈(解脫), 법신(法身)3(三德)을 구족함을 알게 한다. 그리고 3덕은 중생들에게 무명, , 고를 부수고 3덕을 이루게 하는 하화중생의 보리도를 성취하는 것으로 모든 법을 구족하여 자타시종(自他始終)의 구경(究竟) 알게 한다.

 

이러한 5의 의미를 성실론』 『영락본업경』 『아비담론』 『대지도론과 같은 여러 논서에 근거해서 설명하고 나아가 자행(自行)화타(化他)를 행하는 행5법과 관심(觀心)의 두 가지 측면과 관련해서도 설명하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그 의미를 논했다. 이러한 행5법을 도표로 확인 해 본다.

 

5 자행(自行)과 화타(化他)5
() 세간의 모든 망상과 전도됨을 끊고자 하는 것인데 욕계로부터 초선에 이르러서 지혜의 문을 얻어 널리 중생을 교화하여 불법을 성취함을 아는 것
정진
(精進)
계율을 굳게 지키며 다섯 가지 덮개를 벗어버리려고 초저녁한밤중새벽에도 부지런히 닦으며 정진한다. 그래서 피, , 기름, 골수를 모두 없어지게 하고 다만 가죽과 뼈가 있게 하여도 정진을 버리지 않는다면 바로 선정과 지혜를 얻는다고 한다. 나아가 제도해야 할 중생은 많고 이르러야 할 불과는 길고도 먼 것이지만 맹세코 물러서거나 후회함이 없는 것을 아는 것.
() 항상 초선만 생각하고 세상의 일들은 생각지도 않는 것이며 자비의 마음이 뼈에 사무쳐서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과 같음을 아는 것.
교혜
(巧慧)
초선이란 존귀한 것이며 욕계의 즐거움이란 허망한 속임수일 뿐이라고 생각할 줄 아는 분별을 말한다. 즉 초선은 높고도 수승한 경계로 나아가기 위한 관문이지만 욕계는 괴롭고도 거친 장애로 싫어해야 한다. 6행외도의 경우는 오로지 선정만을 구하지만 불제자의 경우는 사악한 것을 진정한 것으로 전환하는 무루심으로 수행하여 청정한 선정을 성취하여 중생의 여러 병을 알아서 투약의 적절함을 얻는 것.
일심
(一心)
생각하는 지혜가 분명하여 세간의 근심스러운 것과 나쁜 것을 밝게 보고 선정과 지혜의 공덕이 존귀함을 아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할 때 한결같이 마음을 오로지 뜻에만 두고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결정적인 한마음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선정에 들어가는 한마음은 아니라고 알아 진심으로 중생을 제도하려는 의지를 일심(一心)임을 아는 것.

* 마하지관(摩訶止觀)5스스로 3과덕을 수행하여 성취하는 수행

 

* 5을 관심(觀心)으로 원돈지관의 중도행을 말한다.

5 관심(觀心)의 행5
() 두 극단을 벗어나 중도(中道)에 들어가려는 것이다.
정진(精進) 두 극단에 물들지 않고 자유로이 들어가는 것이다.
() 연을 법계(法界)에 걸고 한결같이 법계를 생각하는 것이다.
교혜(巧慧) 중관의 방편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일심(一心) 마음이 물과 같이 청정하여 제법 및 실상의 상즉을 알아 능히 반야를 볼 수 있는 것. 이것이 행오법의 규정이다.

 

7. 4교수행으로 본 5

 

중도(中道)는 공가중(空假中)이 바탕이 된 원융한 법으로 원돈지관을 수행하기 위해서 수행의 5단계를 거쳐야 한다. 3(三諦)의 진리가 한마음 가운데서 원만하게 즉성(卽成) 됨을 뜻한다. 그래서 차제의 근기에 따라 수행의 방법도 4교의 행법이 다르지만 원교적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원돈지관행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다음의 도표로 4교에 수행의 근기에 따라 5의 내용을 설명해 보기로 한다.

  장교(藏敎) 통교(通敎) 별교(別敎) 원교(圓敎)
() 욕계에서 초선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 생사에서 열반에 이르기를 바라는 것 널리 중생을 교화하여 불법을 성취하기를 바라는 것 6바라밀과 4홍서원을 세우고 수행을 통해 수행의 목적에 도달할 것을 계획, 얻어진 결과를 기대하며 행하는 것, 공변과 가변의 2변에서 중도에 바로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 방편의 장통별 3()을 버리고 공가중 3제가 원융(圓融)한 원돈지관(圓頓止觀)으로 수행
정진
(精進)
욕계을 통과하기 위한 정진하는 것. 유류와 섞이지 않는 것. 중생의 성품이 다양하고 불법이 멀어도 후회하지 않기를 서원하는 것.살타파륜(睡院波輪) 2(무유루)에 섞이지 않는 것 정(), 한결같이 나아가는 것이 진(). 방편의 장통별 3정진(精進)을 버리고 공가중 3제가 원융(圓融)한 원돈지관(圓頓止觀)으로 수행
() 초선을 항상 생각하여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 열반만을 생각하고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듯 비심(悲心)이 철저한 것. 법계만을 지속적인 대상으로 하여 일념으로 법계만을 생각하는 것 방편의 장통별 3()을 버리고 공가중 3제가 원융(圓融)한 원돈지관(圓頓止觀)으로 수행
교혜
(巧慧)
초선(初禪)에 대해서는 귀한 것으로 분별하고 욕계(欲界)에 대해서는 나쁜 것으로 분별하는 것. 생사의 고통과 열반의 안락을 분별하는 것. 여러 병을 앓고 있는 것을 치료하는 약을 알아서 적절하게 치료할 줄 안다. 2변의 방편과 중도의 진실을 분별하는 것, 방편의 장통별 3교혜(巧慧)를 버리고 공가중 3제가 원융(圓融)한 원돈지관(圓頓止觀)으로 수행
일심
(一心)
이러한 법을 닦아 일심으로 오로지 뜻을 여기에 두고 다른 것에 두지 않는다. 팔정도(八正道)를 닦아서 바로 가는 것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화타를 결정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 청정한 마음이 항상 하나인 것으로 능히 반야(般若)를 볼 수 있다. 방편의 장통별 3일심(一心)을 버리고 공가중 3제가 원융(圓融)한 원돈지관(圓頓止觀)수행으로 행5법을 닦는다.

. 결론

 

보리심을 발심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수행(修行)은 직접 행()하는 작용(作用)이듯 직지인심(直指人心)으로 언하(言下)에 대오(大悟)하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하지만 중생은 각기 근기가 다르듯이 수행의 수준도 근기에 맞는 방편법이 필요하다. 부처님이 강을 건너는 뗏목을 방편으로 비유하여 설명하듯 천태대사께서는 지관수행법을 통해 중생의 무명을 깨우고 초심에서 원돈까지 세세하게 25방편의 5을 해석해서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5은 수행 단계를 욕(), 정진(精進), (), 교혜(巧慧), 일심(一心)으로 구분하여 차제선문에서는 주로 차제법을 설명하고 소지관에서는 선정과 지혜의 균형을 마하지관에서는 모두가 실상의 묘법(妙法) 인 원돈지관(圓頓止觀) 수행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방편법으로 비록 쓰고 버리는 수단의 법이라고 하나 이러한 수행법을 통해 법화경개권현실개삼현일의 내용 등을 실제(實際) 수행으로 실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자행과 화타의 인과를 구족하고 스스로 관조(觀照), 자성(資成), 진성(眞性)3(三法)을 성취해서 반야(般若), 해탈(解脫), 법신(法身)3(三德)을 구족함을 얻어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대승진리에 귀일하게 한다.

 

이상에서 부족한 식견으로 자료를 찾아 정리하고 공부하면서 교학(敎學)과 관행(觀行)이 중도적 수행으로 통일되는 천태대사의 원돈지관은 불교 수행에 큰 보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더 쉽게 수행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해석이 필요함을 느끼며 논고를 마친다.

 

 

 

 

 

 

 

 

 

 

 

 

<참고문헌>

 

-원전-

鳩摩羅什譯 妙法蓮華經』 『大正藏33

慧嚴譯 大般涅槃經Vol. 12,

智顗 妙法蓮華經玄義』 『大正藏9

智顗 摩訶止觀』 『大正藏46

智顗 釋禪波羅蜜次第法門大正藏 46

智顗 修習止觀坐禪法要』 『大正藏46

龍樹, 大智度論』 『大正藏26

 

 

 

-단행본-

광도 법화현의의 묘해금강대학교 출판부, 2019

광도 법화수행의 묘해대한불교천태종 출판부 서울 2021

김대현 선학입문동국대출판부 서울 2013

붓다고사 대림스님역청정도론초기불전연구원 울산

최기표 譯註 次第禪門(금강학술총서 불광출판사 2010

空緣(金無得)大止觀坐禪法(摩詞止觀)운주사 1994

 

 

-논문-

김정희 지의 마하지관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2006

김종두(혜명) 二十五方便圓敎的 해석에 관한 고찰 -마하지관

중심으로, 禪學(선학)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