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천태삼부경

천태법화 체계

통융 2020. 7. 5. 07:26

천태법화 체계

<천태문구의 체계>

대사는『법화경』의 문구를 해석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법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즉 인연석·약교석·본적석·관심석이다.
인연석이란, 부처와 중생의 감응인연에 기초하여 경문을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말하자면 가장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경전 해석법입니다.
다음에 약교석이란 경전의 문구를 장·통·별·원의 4로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본적석이란 본문과 적문으로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 제4 관심석은 공·가·중 이라는 관문의 입장에서 한 해석입니다. 따라서 경전의 문구를 자신의 체험에 기초하여 실천 규범을 나타낸 해석법입니다.
『법화문구』는『법화경』28품 구절을 이 네 가지 입장에서 해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법화경』문구 자체에 대한 해석이므로 28품의 전후관계나 경문의 기승전결을 밝히기 위해 제1 인연석이 주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법화경』 문구에 대한 약교석과 본적석을 정리하여 통일한 것이 『법화현의』이고, 마찬가지로 그 관심석을 정리하여 완비한 것이 『마하지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대사가 세운 『법화경』에 대한 4종석은 이 3대부에 의해 완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법화연의의 체계>

대사는 경전의 현의를 밝힐 때, 항상 5중현의 즉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해석하였다.
이 5중현의 라고 하는 것은 이미 살펴 본 바와 같이, 명(名)·체(體)·종(宗)·용(用)·교(敎)입니다.
이 5중현의는 대사의 연구와 강설의 주제였다.
그런데 이것을 보면 우리가 알고있는 천태교학과 큰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그것은 천태교리라는 것이 천태의 대표적인 교판인 5시8교로 조직되어 있으므로 5시8교는 바로 교리라는 등식으로 이해해 왔는데 5중현의를 통해서는 교상이 5중현의에 포함되는 하위개념이고 양적으로 분류하면 전체 교리 가운데 일정한 영역만을 점하고 있는 부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5중현의>

이 5중현의를 통석과 별석으로 해석합니다.
통석이란 명·체·종·용·교의 5중을 함께 해석하는 것으로서 7번공해(七番共解)라 하고, 별석이란 명·체·종·용·교의 5중을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해석하는 것으로서 5중각설(五重各說) 이라고 합니다.
5중현의의 제1 석명장은 묘법연화경이란 다섯 자의 경전의 제목을 해석하는 것으로서,『법화현의』를 20권으로 보면 13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사는 우선 '법' 자를 해석하는데 심(心)·불(佛)·중생(衆生)의 3법으로 합니다.
다음에 '묘' 는 통별의 두 해석을 가하는데, 통석에서는 상대묘와 절대묘를 열어『법화경』의 법이 절묘한 까닭을 설하고 있습니다.
즉 『법화경』에서 설하는 법이 묘법이라는 것을 이전의 여러 경전과 비교하여 묘한 까닭을 나타내는 것이 상대묘이고,『법화경』의 법이 특히 수승한 것은 여러 경전과의 상대를 끊은 것에 있다는 것이 절대묘입니다.
다음에 '연화' 에 대해서는 유연화(喩蓮華)와 법연화(法蓮華)의 두 해석을 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 학자들이 모두 연화를 묘법의 비유로 보는 것에 대하여 대사는 묘법의 당체가 청정하여 인과와 함께 미묘한 연화라고 하는 당체연화설을 주장하고, 또 연화에는 3중의 특상이 있다고 하여 이것을 본적2문에 배당하여 각각 3중의 요의를 비유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경전의 통명인 '경' 에 대해서는 번역하지 않는 것과 번역하는 것을 종합하여 육진경체(六塵經體)의 설을 진술하고 최후로 관심을 설하여 경을 밝히고 석명장을 마치고 있습니다.
5중현의의 제2 변체장은『법화경』의 근본원리는 일실상인(一實相印)이라고 합니다.
실상이란 제법실상의 체성이므로 제법의 당체가 그대로 실상이고 일색일향이라도 중도실상이 아닌 것이 없다고 하니 대사는 원융삼제한 실상원리가『법화경』의 종결이며 불교의 구극이라고 합니다.
제3의 명종장은『법화경』의 종지를 서술한 것입니다.
『법화경』에는 적인적과(迹因迹果) 와 본인본과가 설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합하여 일승의 인과를 경의 종지로 합니다.
제4의 논용장은『법화경』의 역용을 논하는 것으로서 여래의 권·실 두 지혜가 중생의 의문을 끊고 신심을 생기게 하고 [斷疑生信] 권도의 지혜를 증진하여 생사를 더는 [增道損生] 수승한 작용을 갖춘 것을 본적2문에서 각각 열 뜻을 들어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5의 교상장은 불타일대의 설법 가운데어서『법화경』이 어떤 지위를 가졌나를 밝히는 것입니다.

<마하지관의 체계>

『마하지관』은 원돈지관을 체계화한 것이고 이것에 의해 원교의 실천체계가 완성되었다.『마하지관』10권은 5략10광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5략은
1. 발대심(發大心),
2. 수대행(修大行),
3. 감대과(感大果),
4. 열대망(裂大網),
5. 귀대처(歸大處), 이고,

10광은
1. 대의(大意),
2. 석명(釋名),
3. 체상(體相),
4. 섭법(攝法),
5. 편원(偏圓),
6. 방편(方便),
7. 정수(正修),
8. 과보(果報),
9. 기교(起敎),
10. 지귀(旨歸) 입니다.

먼저 대의장에서는, 원돈지관의 대의를 나타내면서 발대심, 수대행, 감대과, 열대망, 귀대처의 5단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소위『마하지관』의 5략입니다.
첫째 발대심에서는 원돈지관을 닦는 자는 사홍서원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둘째 수대행에서는 앞 보리심에 상응하는 행을 닦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수대행을 세우는 것이라 하면서, 그 행으로 원돈지관의 삼매행법인 4종삼매가 설시되어 있습니다. 4종삼매란 행주좌와의 유형에 따라 신구의 3업을 형식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셋째 감대과에서는 4종삼매를 닦아 무명을 끊고 중도를 증득하여 초주위로 들어가 있다는 것을 설하고 있습니다.
넷째 열대망에서는 중도를 증득하여 자행을 화타행으로 바꾸어 돈점 등의 법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다섯째 귀대처에서는, 법신·반야·해탈의 3덕으로 돌아갈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의장을 끝낸 다음 제2 석명장에서는 상대지관(相待止觀)과 절대지관(絶待止觀)의 방면에서 지관을 해석하면서 지(止)의 뜻과 관(觀)의 뜻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3 체상장에서는 체(體)와 상(相)을 개현하는데 교상(敎相) 안지(眼智) 경계(境界) 득실(得失)의 네 가지 방면에서 상술하며,
제4 섭법장에서는 이(理)·혹(惑)·지(智)·행(行)·위(位)·교(敎)의 6법에 의해 일체를 포섭하고 또 그 6법이 서로 포섭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5 편원장에서는 대소(大小)·반만(半滿)·편원(扁圓)·돈점(頓漸)·권실(權實)에 대하여 상술하며,
제6 방편장에서는 25방편에 대하여 상술하고
제7 정수장에서는 이 책의 본론격인 10경과 10승관법을 설하고,
제8 과보장에서는 정관을 닦음으로써 묘한 과보를 받는 것을 설하며,
제9 기교장에서는 자행의 공덕을 성취하여 화타하는 것을 밝히고,
제10 지귀장에서는 자타를 구경으로 본유의 이치에 머물 수 있는 것을 설합니다.

참고 : 대한불교 천태종 본산 구인사 자료

[출처] 천태사상 03 천태법화체계|작성자 순야su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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