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華玄義』의 중 10여시(如是)에 대한 이해(理解)
금강대학교 대학원 수업레포트 통융
목 차
Ⅰ. 序論 1
Ⅱ. 「적문(跡門)」에서 경묘(境妙)의 10여시(如是) 2
1. 사취(四趣)의 10여시(如是) 3
2. 인천(人天)의 10여시(如是) 4
3. 2승(二承)의 10여시(如是) 5
4. 보살(菩薩)의 10여시(如是) 6
5. 불(佛)의 10여시(如是) 7
6. 연화(蓮華)의 10여시(十如是) 9
Ⅲ. 結論 11
<참고문헌> 12
Ⅰ. 序論
본 논고는 법화사상의 위상을 밝히고 있는 『법화현의(法華玄義)』에서 일체 모든 존재(諸法)의 실상(實相)을 설명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된, 10여시(十如時)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사리불아. 다시 말할 것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부처가 성취한 가장 희유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법은, 오직 부처님들만이 모든 실상의 법을 다 아셨기 때문이니라. 이른바 여시상(如是相), 여시성(如是性), 여시체(如是體), 여시력(如是力), 여시작(如是作), 여시인(如是因), 여시연(如是緣), 여시과(如是果), 여시보(如是報), 여시본말구경등(如是本末究竟等)이니라.
『법화경』 「제2방편품」에서 10여시(十如是)를 부처님이 말씀하고 계신다. 이러한 10여시의 심지(深旨)를 천태지의(智顗, 538-597)대사가 『천태3대부(天台三大部)』와 『별행현(別行玄)』에 기술하고 있다. 그 중에도 『법화현의(法華玄義)』와 『마하지관(摩何止觀)』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본 논고는 『법화현의』에서 설명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법화현의』의 구성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명(命),체(體),종(宗),용(用),교(敎)의 5중현의(重玄義)로 나누고 있다. 그 중에 명현의(名玄義)에서 개삼현일(開三顯一)의 적문(跡門)과 개적현본(開跡顯本)의 본문(本門)을 각 10묘(十妙)로 구분한다. 적문(跡門)에 10묘(十妙)는 경묘(境妙).지묘(智妙).행묘(行妙).위묘(位妙).삼법묘(三法妙).감응묘(感應妙).신통묘(神通妙).설법묘(說法妙).권속묘(眷屬妙).공덕이익(功德利益妙)로 나눈다. 이러한 10묘가 모든 법을 구족하고 있으며 자타시종(自他始終)의 구경(究竟)을 말하고 있다.
「적문10묘(跡門十妙)」에서 핵심이 되는 10여시(十如是)는 경묘(境妙)에서 첫 번째로 십여시(十如是)를 설명하고, 12인연(因緣), 4제(諦), 2제(諦), 3제(諦), 1제(諦) 등 여섯 가지 경계로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10여시(十如是)는 위의 『대경』에서 10가지의 방편으로 구분해서 밝혔듯이 제법실상(諸法實相)의 여시(如是)를 통해(通解)와 별해(別解)로 설명 하고 있다. 통해(通解)를 근본으로 하고 별해(別解)의 입장에서 10종의 본체와 기능, 작용 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명되는 지를 살펴 본다.
특히 『법화현의』에서는 별해(別解)의 4취(四趣), 인천(人天), 2승(二乘), 보살(菩薩), 불(佛)로만 설명하는데 본고는 연화(蓮華)의 비유(比喩) 뿐만 아니라 다른 비유로도 10여시(十如是)를 설명할 수 있음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Ⅱ. 「적문(跡門)」에서 경묘(境妙)의 10여시(十如是)
『법화현의(法華玄義)』에서는 10여시(十如是)에 대해 통해(通解)와 별해(別解)로 설명 하고 있다. 통해는 10법계에 공통으로 사용하는 해석이고, 별해는 10법계 각각에서 사용하는 해석이다. 통해(通解)에서는 외부로 나타난 형태를 상(相), 안으로 나타낸 것은 성(性), 본체(本體)를 나타낸 것은 체(體), 잠재적 능력은 력(力), 드러나 있는 구조작용은 작(作), 습인(習因)의 원인은 인(因), 인(因)을 돕는 원인은 연(緣), 습과(習果)는 과(果), 나타난 사실(報果)은 보(報), 본여시상(本如是相)과 말여시보(末如是報)란 구극적(究極的)으로 동등하다는 것은 본말구경등(本末究竟等)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별해(別解)에서는 10법계에 대해 4취(四趣), 인천(人天), 2승(二乘), 보살(菩薩), 불(佛)로 나누어 설명하고, 별도로 연화(蓮華)의 10여시를 추가로 알아 본다.
10여시(十如是) | 통해(通解) | 별해(別解) | ||||
여시상(如是相) | 상(相):람이가별(覽而可別) - 선악등의 밖으로 분별하여 나타난 모습,형상 | 4 취 ∥ 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천 ∥ 인간 . 천상 |
2승 ∥ 성문 . 연각 |
보살 | 불 |
여시성(如是性) | 성(性):자분불개(自分不改) - 잘 변하지 않는 내적 본성 | |||||
여시체(如是體) | 체(體):주질(主質) - 상(相),성(成)을 속성으로 한다. | |||||
여시력(如是力) | 력(力):공능(功能) - 체(體)에 구족해 있는 잠재능력 | |||||
여시작(如是作) | 작(作):구조(構造) - 동작으로 나타난것 | |||||
여시인(如是因) | 인(因):습인(習因) - 직접 원인 | |||||
여시연(如是緣) | 연(緣):조인(助因) - 간접원인 | |||||
여시과(如是果) | 과(果):습과(習果) - 인과(因果)의 결과 | |||||
여시보(如是報) | 보(報):보과(報果) | |||||
여시구본말구경등 (如是本末究竟等) |
등(等):초후개등(初後皆等) - 처음 상(相)과 9번째 보(報)까지 같다는 것. |
표1, 10여시(十如是)의 통해(通解)와 별해(別解)
1) 4취(四趣)의 10여시(十如是)
처음 4취(四趣)의 10여시(十如是)는 상(相)은 곧 악상(惡相)으로 뜻에 맞지 않는 곳에 떨어졌음을 표현하고 아직 화를 벗어나지 못한 인간을 말한다. 성(性)은 흑자분성(黑自分性)으로 흑악(黑惡)에 익숙해 있어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다. 체(體)는 추악(麤惡)한 색심(色心)을 체질(體質)로 한다. 력(力)은 악공용(惡功用)으로 지옥중생은 칼산에 오르는 역용이 있고, 축생(畜生)은 강자가 약자를 누르는 역욕이 있고, 아귀(餓鬼)는 구리를 삼퀴고 철을 먹는 역용이 있다. 고기들은 서로 잡아먹고,무거운 수레를 밀고 당기는, 이러한 나쁜 역욕이 이라한다.
작(作)은 신구의(身口意)3업을 움직여 여러 악(惡)을 짓는 것이다. 인(因)은 악습인(惡習因)으로 악상(惡相)을 생하는 씨앗이다. 연(緣)은 인(因)을 돕는 것으로 마치 물이 씨앗을 키우는 것과 같다. 과(果)는 과습(果習)으로 욕망이 많은 사람이 지옥중생의 몸을 받아서 고통이 가득한 것을 보고 욕망이 경계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쉽게 염애(染愛)을 일으키는 것이다. 보(報)는 보과(報果)로 욕망이 많은 사람이 지옥에 있으면서 욕망의 경계로 나아가 곧 구리로 된 기둥과 철로된 침상의 고통을 받는 것이다. 본말구경등(本末究境等)은 상(相), 성(性)의 본(本)부터 과(果), 보(報)의 말(末)까지 모두 공(空)으로 같고 가(假)로 같고 중(中)으로 같아서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이라고 하며, 이러한 세 가지가 같다는 의미로 등(等)이라고 한다.
표2, 4취(四趣)의 10여시(十如是)
10여시(十如是) | 4취(四趣=지옥,아귀,축생,아수라) |
여시상(如是相) | 악상(惡相) - 악의 행위가 밖으로 드러난 것. |
여시성(如是性) | 흑자분성(黑自分性=貪瞋痴) - 악습은 고치기가 어렵다. |
여시체(如是體) | 추악색심(麤惡色心) - 오온(五蘊)으로 이름을 갖는 것. |
여시력(如是力) | 악공용(惡功用) - 지옥에서 칼산에 오름같이 몸이 찟어지는 작용 |
여시작(如是作) | 건창제악(建創諸惡) -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의 소작 |
여시인(如是因) | 악습인(惡習因) - 전에 익힌 습관이 지금의 종자가 됨 |
여시연(如是緣) | 조성습업(助成習業) - 곡식의 종자가 인이고 자연이 연이 됨 |
여시과(如是果) | 기염애(起染愛) - 익힌 인과를 불러오는 것 |
여시보(如是報) | 수동주철상지고(受銅柱鐵床之苦) - 지옥의 몸을 받게 되는 것 |
여시구본말구경등 (如是本末究竟等) |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 - 공가중이 원융하다. |
2) 인천(人天)의 10여시(十如是)
인천(人天) 십계(十界)의 10여시(如是)는 선락(善樂)의 말을 취하며 4취(四趣)의 10여시(如是)와는 구별된다. 상(相)은 청승(淸升)을 표현한다. 성(性)은 백법(白法)이다. 체(體)는 안락색심(安樂色心), 력(力)은 감임선기(堪任善器)다. 작(作)은 짓고 그치고 두 가지 선(善)을 행(行)하는 것이다. 인(因)은 백업(白業)이고, 연(緣)은 선한 아(我), 아소(我所),도구(道具) 등이다. 과(果)는 임운(任運)으로 선심(善心)이 생하는 것이다. 보(報)는 자연히 즐거움을 받는 것이다. 본말구경등(本末究竟等)은 상(相),성(性)의 본(本)부터 과(果),보(報)의 말(末)까지 모두 공(空)으로 같고 가(假)로 같고 중(中)으로 같아서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이라고 하며, 이러한 세 가지가 같다는 의미로 등(等)이라고 한다.
10여시(十如是) | 인천(人天) |
여시상(如是相) | 선상(善相) - 착한 바탕 |
여시성(如是性) | 백법(白法) - 선법(善法)으로 신(信),정진(精進),참회(懺),부끄러움(愧), 혜(慧) |
여시체(如是體) | 안락색심(安樂色心) - 색계선정의 안락을 말한다 |
여시력(如是力) | 감임선기(堪任善器) - 선기(善騎)를 위하여 인내하는 노력 |
여시작(如是作) | 조지행2선(造止行二善) - 짓고 그치는 두가지의 선행(善行) |
여시인(如是因) | 백업(白業) - 좋은 과보를 받을 만한 행위 |
여시연(如是緣) | 선아아소(善我我所) - 선한 나로 육바라밀을 소유함 소유구도(所有具度) |
여시과(如是果) | 임운수선심생(任運酬善心生) - 선의를 품고 선심으로 산다 |
여시보(如是報) | 자연수락(自然受樂) - 자연히 즐거움을 받는다 |
여시구본말구경등 (如是本末究竟等) |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 - 공가중이 같다 |
표3, 인천(人天)의 10여시(十如是)
3) 2승(二乘)의 십여시(十如是)
다음은 이승(二乘) 법계(法界)인 십여시(十如是)는 무루(無漏)를 약속한다. 상(相)은 열반(涅槃)을 표현한다. 성(性)은 비백비흑법(非白非黑法)이다. 체(體)는 5분법신(五分法身)이다. 력(力)은 도기(道器)를 감당할 수 있다. 작(作)은 정진(精進)하며 열심히 채찍질 하는 것이다. 인(因)은 무루정지(無漏正智)이다. 연(緣)은 행행(行行)의 조도(助道)다. 과(果)는 예류과(預琉果), 일래과(一來果), 불환과(不還果), 아라한(阿羅漢)과의 4과(四果)다. 소승에서는 습인으로 습과를 얻는데 무루손생(無漏損生)으로 생을 일키지 않으므로 과보(果報)가 없다. 대승에서는 2승이 별혹(別惑) 다시 말해 무명혹(無明惑)을 끊지 못하며 무루(無漏)를 인(因)으로하고 무명(無明)을 연(緣)으로 하여 변역토(變易土)에 태어나므로 과보가 있다.
『마하지관(摩何止觀)』에서는 이렇게 구분하고 있다. 상(相)은 열반(涅槃), 성(性)은 해탈(解脫), 체(體)는 오분(五分), 역(力)은 무계(無繫), 작(作)은 도품(道品), 인(因)은 무루혜행(無漏慧行), 연(緣)은 행행(行行), 과(果)는 사과(四果), 보(報)는 기후유전 가운데 불생고무(既後有田中不生故無)라고 설명하고 있다.
표4, 2승(二乘)의 10여시(十如是)
10여시(十如是) | 2승(二乘) | 지관(止觀)의 2승(二乘) |
여시상(如是相) | 열반(涅槃) | 열반(涅槃) |
여시성(如是性) | 비백비흑법(非白非黑法) | 해탈(解脫) |
여시체(如是體) | 5분법신(五分法身) | 5분(五分) |
여시력(如是力) | 감임도기(堪任道器) | 무계(無繫) |
여시작(如是作) | 정진근책(精進勤策) | 도품(盜品) |
여시인(如是因) | 무루정지(無漏正智) | 무루혜행(無漏慧行) |
여시연(如是緣) | 행행조도(行行助道) | 행행(行行) |
여시과(如是果) | 4과(四果) | 4과(四果) |
여시보(如是報) | 무후보(無後報) 생변역토(生變易土) |
기후유전(既後有田) 불생고무(不生故無) |
여시구본말구경등 (如是本末究竟等) |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 |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 |
4) 보살(菩薩)의 10여시(十如是)
다음으로 보살(菩薩) 불계(佛界)의 10여시(如是)를 설명하면 육도(六度)보살과 통교(通敎)보살 그리고 별교(別敎)보살의 세 종류가 있다.
6도(六度)보살은 사육도(事六度)를 상(相)으로 한다. 인(人)과 천(天)의 선(善)을 성(性)으로 한다. 32상을 체(體)로 한다. 생멸의 4홍서원을 력(力)으로 한다. 사육도(事六度)의 실천을 작(作)으로 한다. 선업(善業)을 인(因)으로 한다. 번뇌를 연(緣)으로 한다. 34심으로 견사혹을 끊는 것을 과(果)로 한다. 불은 무보(無報)이고 보살은 10지이다. 장교(藏敎)의 부처님이 되면 과보(果報)가 없다.
통교보살은 유여무여의 열반(涅槃)을 상(相)으로 한다. 무루(無漏)혜를 성(性)으로 한다. 승용의 색심(色心)을 체(體)로 한다. 무생의 4홍서원을 력(力)으로 한다. 무생6도의 실천을 작(作)으로 한다. 무릅습인을 인(因)으로 한다. 생멸의 조도를 연(緣)으로 한다. 남은 습을 끊는 것을 과(果)로 한다. 통교의 부처님이 되면 과보(果報)가 없다.
별교(別敎)보살은 항상 불법을 상(相)으로 한다. 생사로 들어가는 것이 반드시 성(性)으로 한다. 번역의 색심을 체(體)로 한다. 무량의 사홍서원(四弘誓願)을 력(力)으로 한다. 무량(無量)한 6도(六道=6바라밀)를 작(作)으로 한다. 진무루혜(眞無漏慧)를 인(因)으로 한다. 가관(假觀)을 돕는 것을 연(緣)으로 한다. 가관(假觀)을 성취하는 것을 과(果)로 한다. 변역생사(變易生死)를 보(報)로 한다.
표5, 보살(菩薩)의 10여시
10여시(如是) | 6도보살 | 통교보살 | 별교보살 |
여시상(如是相) | 사육도상 (事六度相) |
유여무여 (有餘無餘) |
항사불법 (恒沙佛法) |
여시성(如是性) | 인천선 (人天善) |
무루혜 (無漏慧) |
정입생사 (定入生死) |
여시체(如是體) | 32상 (三十二相) |
승응색심 (勝應色心) |
변역색심 (變易色心) |
여시력(如是力) | 생멸사홍 (生滅四弘) |
무생사홍 (無生四弘) |
무량사홍 (無量四弘) |
여시작(如是作) | 사6도행 (事六度行) |
무생육도 (無生六度) |
무량6도 (無量六度) |
여시인(如是因) | 선업 (善業) |
무루습인 (無漏習因) |
진무루혜 (眞無漏慧) |
여시연(如是緣) | 번뇌 (煩惱) |
생멸조도 (生滅助道) |
조가간 (助假觀) |
여시과(如是果) | 34심단결 (三十四心斷結) |
단여잔습 (斷餘殘習) |
가관성 (假觀成) |
여시보(如是報) | 불즉무보 (佛則無報) |
불역무보 (佛亦無報) |
변역 (變易) |
여시구본말구경등 (如是本末究竟等) |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 |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 |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 |
5) 불(佛)의 10여시(十如是)
불계(佛界) 10법(十法)의 10여시(十如是)는 중도(中道)를 분별하여 나타낸다. 유마경에 「일체 중생 그대로가 깨달음의 실상(實相)이기 때문에 취할 수도 얻을 수도 없다.」 부처님은 연인(緣因)을 불상(佛相)으로 한다. 요인(了因)을 불성(佛性)으로 한다. 정인(正因)은 불체(佛體)로 한다. 무작(無作)의 사홍서원(四弘誓願)을 력(力)으로 한다. 무작6도(無作六度)의 실천을 작(作)으로 한다. 지혜장엄(智慧莊嚴)을 인(因)으로 한다. 복덕장엄(福德莊嚴)을 연(緣)으로 한다. 무상보리(無常菩提)를 과(果)로 한다. 모든 것을 구족(具足)하는 것을 보(報)로 한다. 그리고 <법화문구>에서도 불의 십여시를 권(權),실(實),이지(二智)로 해석하고 있는데 생략하고, 상월원각대조사(上月圓覺大祖師)님의 법어(法語)를 불(佛)의 10여시와 비교해 보기로 한다.
10여시(如是) | 불(佛) | 법어(法語) |
여시상(如是相) | 연인불상(緣因佛相) | 실상무상(實相無相) |
여시성(如是性) | 요인불성(了因佛性) | 묘법무생(妙法無生) 연화무염(蓮華無染) |
여시체(如是體) | 정인불체(正因佛體) | 무상체(無相體) |
여시력(如是力) | 무작사홍(無作四弘) | 무생안주(無生安主) |
여시작(如是作) | 무작6도(無作六度) | |
여시인(如是因) | 지혜장엄(智慧莊嚴) | 무염생활(無染生活) |
여시연(如是緣) | 복덕장엄(福德莊嚴) | |
여시과(如是果) | 무상보리(無常菩提) | 무상보리(無上菩提) 무애해탈(無碍解脫) |
여시보(如是報) | 일체구족(一切具足) | 무한생명(無限生命) 자체구현(自體具現) |
여시구본말구경등 (如是本末究竟等) |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 | 일심상청정(一心常淸淨) 처처연화개(處處蓮華開) |
표,6 불(佛)의 10여시(十如是)
6) 연화(蓮華)의 10여시(十如是)
묘법(妙法)의 연화(蓮華)의 비유로서 알아본다. 상(相)은 연실(實)로 석연자(石蓮子)인 종자(種子)인 연씨가 된다.. 성(性)은 껍질 속에 들어있는 흰 살인 연자(蓮子)로 오염에 물들지 않는 본성(本性)을 말한다. 체(體)는 연 씨가 진흙 속에 있어도 썩지 않고 본체를 그대로 유지하는 필유(必有)로 상(相)과 성(性)이 융화를 하기 때문이다. 력(力)은 진흙 속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는 작용(作用)이다. 여기까지를 진실(眞實)을 위한 방편(方便)을 베푸는 것으로 위실시권(爲實施權)이 된다. 작(作)은 진흙에 뿌리를 의지해 연자(蓮子)가 껍질을 열고 물 밖으로 꽃대를 피워 내는 권하(卷荷)를 말한다. 인(因)은 개연(開蓮)으로 연(緣)은 화(華)과 실(實)을 동시에 드러내는 연실방(蓮實房)으로 모든 방편을 열어서 진실을 드러내는 개권현실(開權顯實)을 말한다. 과(果)는 연잎을 버리고 실만을 드러내는 것이고, 보(報)는 다시 종자로 결실을 맺는 것으로 방편을 버리고 진실을 드러내는 폐권입실(廢權立實)이다. 처음 상(相)과 과(果)과 다르지 않는 것으로 본말등(本末等)이며 공가중을 여실히 드러낸다. 비유하면, 진흙에 있는 연의 사미(四微)와 허공에 있는 연의 사미가, 처음과 나중이 다르지 않은 것과 같다. 이것을 연자의 본말등(本末等)이라 한다.
표7, 연화(蓮華)의 10여시(十如是)
10여시(如是) | 연화(蓮華) | 연화개현(蓮華開顯) | |
여시상(如是相) | 종자(種子) | 위실시권(爲實施權) | 진실을 위한 방편을 베푼다 |
여시성(如是性) | 연자(蓮子) | ||
여시체(如是體) | 필유(必有) | ||
여시력(如是力) | 작용(作用) | ||
여시작(如是作) | 승의(乘義) | 개권현실(開權顯實) | 방편을 열어서 진실을 보인다. |
여시인(如是因) | 개연(開蓮) | ||
여시연(如是緣) | 화실(華實) | ||
여시과(如是果) | 화락(華落) | 폐권입실(廢權立實) | 방편은 버리고 진실만 남는다. |
여시보(如是報) | 결실(結實) | ||
여시구본말구경등 (如是本末究竟等) |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 | 연화(蓮華)가 세 가지로 변화하면서 결국 연실만 번성-개현에 의해서 모든 추(麤)와 묘(妙)가 되는 것을 비유-이러한 의미에서 연화는 묘법을 비유한다. |
위에서 10여시는 5류(類)와 연화의 별해(別解)로 구분해서 설명 했지만, 10여시(十如是)는 보다 다양한 비유(比喩)로도 설명 할 수 있다고 본다. 지의(智顗)대사의 스승인 혜사(慧思)스님은 이 글을 <如>로 끊어서 십여(十如)로 읽었으며, 혹은 이것을 십여실상(十如實相) · 십여경(十如境)이라고도 부른다. 이것을 지의(智顗)대사는 십여시의 문장을 세 가지 방법으로 여(如)가 ‘시상여(是相如), 여시상(如是相), 상여시(相如是)’처럼 어디에 오느냐에 따라 공가중(空假中)이 바뀌는 공전(空轉)·가전(假轉)·중전(中轉)인 십여삼전(十如三轉)을 설명하기도 한다. 즉 본고에서 10여시는 가전(假轉)으로 설명한 것이다.
또한 『법화현의』에서 개삼현일(開三顯一)의 3승(三乘)을 열어서 일승불(一乘佛)로 드러낼 수도 있다. 상, 성, 체, 력(相性體力)은 위일시삼(爲一施三)으로 3승의 방편을 열고, 작, 인, 연(作因緣)은 개삼현일(開三顯一)로 3승을 열어서 1승을 드러낸다. 과, 보(果報)는 폐삼현일(廢三顯一)로 삼승을 열어서 일승을 드러냄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법화문구』의 권(權),실(實),이지(二智)를 설명한다고 했듯이 권(權)을 세우는 시권(施權),개권(開權), 폐권(廢權)으로도, 파추현묘(破麤顯妙)의 상대묘(相待妙)로도 구분해 불 수 있다. 본말구경등(本末究竟等)은 모두가 상(相)에서 말(末)까지 공·가·중(空假中)이 원융(圓融)하여 공등(空等), 가등(假等), 중등(中等)이라고 하며, 이 셋은 같다는 의미로 등(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4. 결론
이상에서 10여시(十如是)를 지의(智顗)대사 『법화현의』의 경묘(境妙)에서 통해(通解)와 별해(別解)로 구분해서 살펴봤다. 특히 별해에서 제법실상(諸法實相)이 생기(生起)하는 10가지 유형으로 5류(五類)와 연화비유(蓮華比喩)를 고찰 해 봤다.
여시(如是)는 모든 경전에서 육성취(六成就)에 처음으로 등장하듯 ‘이와 같다’ ‘있는 그대로의 실상(實相)’이 제법(諸法)이며 원융(圓融)한 중도실상(中道實相)임을 말하고 있다. 이렇듯 일법계가 십법계(十法界)로 백여(百如),백법계(百界)가 천여시계(千如是界)로 삼십종세간(三十種世間)은 모두 나의 한 생각 속(一念三千)에 있다.고 하듯 지의(智顗)대사가 10여시를 공·가·중(空假中)이라는 궁리(窮理)를 통해 제법실상(諸法實相)인 내(我)가 본래 삼신여래(三身如來)이며 삼제원융(三諸圓融)한 삼신즉일(三身卽一)을 설명하고 있다. 즉 일여(一如)함이 공(空)이고 여여(如如)함이 가(假)이며 즉여(卽如)함이 중(中)으로 여시(如是)함이다.
또한 십여시(十如是)는 부처님이 설하신 궁극의 진설(眞設)이며 이를 통해 자타(自他), 화타(化他)의 3덕(三德)으로 귀일(歸一)하는 것이 불교가 추구하는 목적(目的)임을 확인한다.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귀의(歸依)합니다.
<참고문헌>
-원전-
鳩摩羅什譯 『妙法蓮華經』 (『大正藏』 33 )
智顗 『妙法蓮華經玄義』 (『大正藏』 9 )
智顗 『摩訶止觀』 (『大正藏』 46 )
-단행본-
광도 『법화현의의 묘해』 금강대학교 출판부, 2019
광도 『법화의 묘해』 금강대학교출판부, 2015
지창규역 『妙法蓮華經玄義』 법화학림, 2009
-논문-
지창규 「천태지의와 법화경」 동국대학교 불교학보 71호, 2015
김정희 「『摩訶止觀』의 解題」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