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를 위한 불교예절과 일반상식

10무기 14무기,무아,비아론

통융 2019. 10. 15. 16:36

부처님의 10무기에 대한 경전 내용들


케마 경(S44:1) Kemaa-sutta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케마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케마 비구니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케마 비구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님,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합니까?"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스님, 그러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습니까?"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이것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스님, 그러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이것도 설명

하지 않으셨습니다."


"스님, 그러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까?"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것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스님,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합니까?>라고 물으면 스님은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 <스님, 그러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까?>라고 물으면

스님은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고 이것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세존께서는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까?"

"대왕이여, 그렇다면 이제 제가 그대에게 다시 물어 보리니 그대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설명해

보십시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에게 어떤 회계사나 경리인이나 셈하는 자가 있는

데, 그가 강가 강의 모래를 헤아려서 <강가 강에는 이만큼의 모래알이 있다.>라거나 <강가 강에는

이만큼의 수백의 모래알이 있다.>라거나 <강가 강에는 이만큼의 수천의 모래알이 있다.>라거나

<강가 강에 는 이만큼의 수십만의 모래알이 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스님."

"대왕이여, 그렇다면 그대에게 어떤 회계사나 경리인이나 셈하는 자가 있는데, 그가 큰 바다의 물을

헤아려서 <큰 바다에는 이만큼의 양에 해당하는 물이 있다.>라거나 <큰 바다에는 이만큼의 수백에

해당하는 양의 물이 있다.>라거나 <큰 바다에는 이만큼의 수천에 해당하는 양의 물이 있다.>라거나

<큰 바다에는 이만큼의 수십만에 해당하는 양의 물이 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스님.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하면, 큰 바다는 너무 깊고 측량할 수 없고 깊이를 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이 사람들이 물질[色]로써 여래를 묘사하여 …

느낌[受]으로써 여래를 묘사하여 …

인식[想]으로써 여래를 묘사하여 …

심리현상들[行]로써 여래를 묘사하여 …

알음알이[識]로써 여래를 묘사하여 [5온(蘊)]

[<이런 분이 여래다.>라고] 드러낼 그런 알음알이를 여래께서는 제거하셨고, 그 뿌리를 자르셨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드셨고, 멸절하셨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셨습니다.

대왕이여, 여래께서는 알음알이라는 헤아림으로부터 해탈하셨습니다.

여래께서는 마치 큰 바다처럼 너무 깊고 측량할 수 없고 깊이를 잴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는 것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케마 비구니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케마 비구니

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그후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 …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으뜸가는 구문에 대해 참으로 스승과 제자의 뜻과 뜻이, 문장과 문장이 합치하고 합일하고 모순되지

않으십니다. 세존이시여, 한번은 제가 케마 비구니에게 다가가서 이 뜻에 대해 물었습니다.

케마 비구니도 세존께서 설명하신 것처럼 이런 단어와 이런 문장으로 그 뜻을 설명하였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으뜸가는 구문에 대해 참으로 스승과 제자의

뜻과 뜻이, 문장과 문장이 합치하고 합일하고 모순되지 않으십니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

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케마 비구니(Khemaa bhikkhunii)는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A1:14:5-2)에서 "큰 통찰지를 가진

(mahaa-pan$n$aa) 비구니들 가운데서 으뜸(지혜제일)"이라고 불려진다. 케마 장로니는 맛다Madda)

지방에 있는 사갈라(Saagala)의 왕족 출신이다. 그녀는 뛰어난 외모를 가졌으며 빔비사라 왕의 첫째

왕비였다. 세존께서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Vel*uvana)에 머무실 때 세존께서는 형색의 덧없음을 말씀하

신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외모도 덧없다고 말씀하실 거라 여기고 세존을 뵈러 가지 않았다고 한다. 빔비

사라 왕의 설득으로 세존을 뵈러갔는데 세존은 그녀의 면전에 그녀보다 훨씬 아름다운 천상의 요정을

만들어서 그 요정이 점점 늙어서 형편없이 되어 쓰러져 죽는 모습을 보이게 하셨다. 그것을 본 그녀는

낙담에 빠졌고 부처님께서는 그녀에게 형색의 덧없음을 설하셨다. 세존의 설법을 듣고 그녀는 아라한이

되었다고 하며 왕의 허락을 받아서 출가하였다고 한다.(AA.i.34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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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갈라나 경(S44:7) Moggalaana-sutta


그때 왓차곳따 유행승이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마하목갈라나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왓차곳따 유행승은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목갈라나 존자여, 세상은 영원합니까?"


"왓차여, 세존께서는 <세상은 영원하다.>라고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습니까?"


"왓차여, 세존께서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고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세상은 유한합니까?"


"왓차여, 세존께서는 <세상은 유한하다.>라고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세상은 무한합니까?"


"왓차여, 세존께서는 <세상은 무한하다.>라고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생명과 몸은 같은 것입니까?"

"왓차여, 세존께서는 <생명과 몸은 같은 것이다.>라고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생명과 몸은 다른 것입니까?"

"왓차여, 세존께서는 <생명과 몸은 다른 것이다.>라고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합니까?"

"왓차여, 세존께서는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그러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습니까?"

"왓차여, 세존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이것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그러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

"왓차여, 세존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이것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그런데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그들은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그들은 이렇게 대답합니까? 목갈라나 존자여, 그러나 사문 고따마께 이런

질문을 하면 그분은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사문 고따마께서

는 이렇게 대답하지 않습니까?"

"왓차여, 외도 유행승들은

눈을 두고 … 코를 두고 … 혀를 두고 … 몸을 두고 … 마음[의]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합니다. [힌두교 등 외도의 견해]

그래서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그들은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왓차여, 여래 아라한 정등각자께서는

눈을 두고 … 귀를 두고 … 코를 두고 … 혀를 두고 … 몸을 두고 … 마음[의]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관찰합니다.

[제법무아(諸法無我)]

그래서 여래께 이런 질문을 하면 그분께서는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한편 왓차곳따 유행승은 왜 이러한 10가지 질문이 생기는가를 왓차곳따 상윳따(S33:1~55)의 55개

경들에서 세존께 질문드리고 세존께서는 <오온>을 여러 측면에서 알고 꿰뚫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변

하고 계신다.>>

그때 왓차곳따 유행승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존께 다가갔다. …

<세존께서도 목갈라나 존자와 같이 말씀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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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역 전유경(독화살 비유경)에 해당하는 짧은 말룽꺄뿟따 경(M63)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으며 유명한 다음의 독화살 비유가 나타납니다.>>


"말룽꺄뿟따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독이 가득 묻은 화살에 맞았다하자.

그에게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 화살에 맞은 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의사를 데려올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에게 화살을 쏜 사람이 끄샤뜨리야인지 바라문인지 와이샤인지 수드라인지 내가 그 사람을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라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에게 화살을 쏜 사람의 이름이 무엇이고 성이 무엇인지 내가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라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에게 화살을 쏜 사람이 큰지 작은지 중간인지 내가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

라 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에게 화살을 쏜 사람이 백인인지 흑인인지 황인종인지 내가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라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에게 화살을 쏜 사람이 어떤 마을이나 읍이나 도시에 사는지 내가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라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에게 화살을 쏜 그 활이 긴 활인지 석궁인지 내가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

라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에게 화살을 쏜 그 활줄이 실인지 갈대인지 힘줄인지 마인지 나무껍질인지 내가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라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맞은 화살대가 야생인지 기른 것인지 내가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라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맞은 화살대에 묶여 있는 깃털이 독수리의 것인지 까마귀의 것인지 매의 것인지 공작의 것인지

황새의 것인지 내가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 라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맞은 화살대를 묶은 힘줄이 소의 것인지 물소의 것인지 사자의 것인지 원숭이의 것인지 내가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라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맞은 화살이 테를 두른 것인지 굽은 것인지 가시가 달린 것인지 송아지 이빨인지 협죽도인지 내가

알기 전에는 나는 이 화살을 뽑게 하지 않겠다.'라고.

말룽꺄뿟따여, 그 사람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말룽꺄뿟따여, 그와 같이 누구든지 말하기를 '세존께서 내게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거나, … 여래는 죽고 난 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해 주시

지 않는다면 나는 세존의 아래에서 청정범행을 닦지 않으리라.'라고 말한다면 여래는 그것에 대한 설명

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러는 동안 그 사람은 죽게 될 것이다."

"말룽꺄뿟따여,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청정범행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것은 옳지

않다. … 말룽꺄뿟따여, 여래는 죽고 난 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청정범행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것도 역시 옳지 않다. 여래는 죽고 난 후에 존재

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견해가 있거나 여래는 죽고 난 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견해가 있거나 간에 태어남은 있고 늙음은 있고 죽음도 있고 근심·

탄식·괴로움·슬픔·절망도 있다. 말룽꺄뿟따여, 나는 지금 여기서 바로 이들의 멸절을 알게 한다."

[열반적정(涅槃寂靜)]


"말룽꺄뿟따여, 그러므로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은 설명하지 않은 대로 호지하라.

내가 설명한 것은 설명한 대로 호지하라.

말룽꺄뿟따여, 그러면 나는 무엇을 설명하지 않았는가?

말룽꺄뿟따여, 세상은 영원하다라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 여래는 죽고 난 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말룽꺄뿟따여, 그러면 왜 나는 이것을 설명하지 않았는가?

말룽꺄뿟따여, 이것은 참으로 이익을 주지 못하고, 청정범행의 시작에도 미치지 못하며, [속된 것들을]

염오하도록, 욕망을 빛바래도록, 그치도록, 고요에로, 초범지로, 바른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끌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룽꺄뿟따여, 그러면 나는 무엇을 설명하였는가?

말룽꺄뿟따여, 이것은 괴로움이다[고성제]라고 나는 설명하였다.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집성제]라고 나는 설명하였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멸성제]라고 나는 설명하였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도성제]라고 나는 설명하였다." [4성제(四聖諦)]

"말룽꺄뿟따여, 그러면 왜 나는 이것을 설명하였는가?

말룽꺄뿟따여, 이것은 참으로 이익을 주고, 청정범행의 시작이며, [속된 것들을] 염오하도록,

탐욕을 빛바래도록, 그치도록, 고요에로, 초범지로, 바른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말룽꺄뿟따여, 그러므로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은 설명하지 않은 대로 호지하라.

내가 설명한 것은 설명한 대로 호지하라." [중도(中道, 正道)]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말룽꺄뿟따 존자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참고자료]


* 무기[無記, avyākrta] : 석가가 다른 종교가들[六師外道]로부터의 형이상학적 10가지 질문에

대하여 침묵하고 기답(記答)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함경(阿含經)』에 의하면, 그 질문의 내용은

1) 자아 및 세계는 시간적으로 유한(有限)한가,

2) 무한한가,

3) 유한하기도 하며 무한하기도 한가,

4) 유한도 무한도 아닌가,

5) 세계는 공간적으로 유한한가,

6) 무한한가,

7) 영혼과 육체는 같은가,

8) 다른가,

9) 여래(如來)는 사후에도 존재하는가,

10) 존재하지 않는가 등이다.

이를 가리켜 '십무기(十無記)' 라고도 한다.

 

그 무기의 이유는 형이상학적 문제가 인간의 인식, 경험을 초월해 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없는 것이며,

또 비록 해결할 수 있다 하더라도 불안과 고뇌의 해탈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질문들을 비유한 것으로써 '독화살[毒箭]의 비유' 가 또한 유명하다. 즉, 이러한 형이상학적

관심은 어떤 사람이 독 묻은 화살을 맞고, 그 화살을 쏜 사람이 누구이며, 그 독이 어떤 종류의 독인가,

등을 알기 전에는 화살을 뽑지 않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무기는 불교의 중도적(中道的), 실천적 측면을 특히 강조하는 것이다. 후에 무기는 경험계의

상대성을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진리는 언어로 표현될 수 없다는 것으로도 해석되어 무(無),

공(空), 또는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적 침묵' 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이해되기도 하였다.


[자료 정리 : 박남철 / 자료출처 : naver.com / 백과사전]

 



때때로 중생을 향한 부처님의 대자대비심의 일관된 침묵은 새로운 교훈을 주신다. 부처님은 불교의 우주관에 대해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셨지만 우주가 어떻게 생겼으며 세계는 유한한가 등의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질문에는 침묵으로 대처하셨다. 우리 인생에 별 도움이 못되기 때문이다.

만동자(蔓童子)가 다음과 같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①세계는 영원한가요?

②세계는 무상(無相)한가요?

③세계는 영원하며 동시에 무상한가요?

④세계는 영원도 무상도 아닌가요?

⑤세계는 유변(有邊)한가요?

⑥세계는 무변(無邊)한가요?

⑦세계는 유변인 동시에 무변한가요?

⑧세계는 유변도 무변도 아닌가요?

⑨여래는 사후 존재하는가요?

⑩여래는 존재하지 않는가요?

⑪여래는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 않는가요?

⑫여래는 존재하지도 존재하지 않지도 않은가요?

⑬정신과 육체는 같은가요?

⑭정신과 육체는 다른가요?

위의 14가지 질문을 14무기(十四無記)라고 하는데, 부처님은 이러한 형이상학적 희론(戱論)을 마치 화살을 맞고 치료할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 화살이 어떤 화살인지, 어디서 날아 왔는지, 누가 쏘았는지 알고 싶어 하는 바보에 비유하셨다. 왜냐하면 화살을 맞은 사람은 그 어리석은 질문의 답을 얻기 전에 숨을 거둘지 모르기 때문이다.

세계의 종말을 떠들어 대고 있는 현대의 많은 사이비 종교가 희론을 앞세워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심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즘,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은 현재를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 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말의 유희에 머물지 않는다. 불교는 배워 실천함에 그 참뜻이 있고 그것이 곧 정법(正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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