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의 주석서인 청정도론과 대념처경에 보면 우리 몸을 32가지 구성요소로 되어 있는것을 해체해서 사대의 물질로 구성된 몸을 알아차리기 등의 수행방법이 있다.
즉 우리 몸을 모양(빤냐띠)으로 보면 32가지의 명칭(관념, 빤냐띠.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지수화풍 4대를 포함한 28가지 색법(실재. 빠라마타. 느낌)이 함께 들어있다.
그러므로 몸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할 때, 먼저 몸의 모양을 보다가 모양 안에 있는 실재하는 성품인 지수화풍 4대를 알아차리면, 몸이라는 빤냐띠(개념. 관념. 모양)는 없어지고 실재하는 법인 빠라마타 (느낌)만이 크게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관념에 휘둘리지 않고, 실재하는 법을 있는 그대로 통찰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몸의 고유한 특성인 지수화풍 4대를 법으로 알아차리면, 색법에서 점차 조건적 특성의 법과 보편적 특성의 법도 함께 통찰하게 된다. 그 결과로 몸에 대하여 "내 몸" 이라는 유신견이 줄어들고 단지 물질의 법일 뿐이라는 안목이 생긴다.
그래서 몸에 대해서 알아차릴 때는 느낌으로 인식할 수 있는, 단단하고, 부드럽고, 무겁고, 가볍고, 따뜻하고, 차갑고, 움직이고, 진동하는 것, 이것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며 내 몸이 아니라,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로 해체해서 4대요소로 본다는 것이다.
몸을 구성하고 있는 지수화풍의 각각 4대 요소에 대하여 알아보자.
* 지대(地大)의 요소
지대는 땅의 성품으로 단단하다. 부드럽다는 특성이 있다. 지대는 우리 몸의 모든 존재의 바탕이 된다.
땅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성품을 갖는데 우리 몸도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성질이 지대이다.
음식이나 음료 등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것을 우리 몸은 거부하지 못하고 다 받아들이는 성질이 지대이다.
몸에는 지대의 성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20가지입니다.
특성 - 단단하다. 부드럽다.
기능 - 존재의 바탕이 된다.
나타남 - 받아들인다.
몸에서는
머리카락, 몸의 털, 손발톱, 이빨, 피부,
살, 힘줄, 뼈, 골수, 신장,
심장, 간장, 늑막, 비장, 폐,
창자, 위장, 부소화물, 대변, 뇌
등으로 20가지로 다른 세 요소보다 지대의 요소가 많다.
* 수대(水大)의 요소
수대는 흐르는 특성이 있다.
우리 몸에서 무겁고 가볍고를 느끼는 것은 수대가 많이 몰리면 무겁고 수대가 적게 몰리면 가벼워진다.
무겁고 가벼움을 느끼는 것이 수대의 성질을 느끼는 것이고, 수대가 하는 일은 강력해지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우리 몸을 강력하게 세포와 세포 사이를 붙들어 매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의 몸에는 70%가 수분이다.
조직과 조직 사이를 물이 연결해서 몸의 형태를 만들어 주는 요소로 12가지가 있다.
밀가루 자체로서는 펄펄 날아다니는 가루이지만, 물을 넣어서 반죽을 하면 수제비도 만들고 국수도 만들고, 시멘트에 물을 넣어서 반죽하면 물은 강력하게 붙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죽어서 화장하면 수대가 다 날아가니까 가루가 되듯 수대가 없으면 몸의 모양이 형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수대는 강력해지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서로 붙잡아서 존재하게해서 나타나게 한다.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면 ‘아 수대가 흐르네!’ 하시면 그 영화의 내용에 덜 빠질 거예요. 그런데 슬픔을 즐기면 눈물이 더 나와서 훌쩍훌쩍할 겁니다. 이게 그 순간 알아차림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이지요.
특성 - 유동성 , 응집성, 무거움. 가벼움.
기능 - 강력해진다.
나타남 - 서로 붙잡아서 존재하게 한다.
몸에서는
담즙. 가래. 고름. 피. 땀. 비계.
눈물. 임파액. 침. 콧물. 관절액. 오줌.
등으로 12가지가 수대의 요소가 많습니다.
몸의 70%가 수분이며 세포 간, 조직 간을 물이 연결합니다.
* 화대(火大)의 요소
화대는 특성이 따뜻하다 차갑다는 느낌이다. 이 화대는 모든 물체를 성숙시키는 기능과 부드럽게 해 주는 기능, 열이 가하면 태우는 기능까지 있다.
밥을 짓는 것이나 음식을 만들 때 숙성시키는 술이나 청국장 같은 것들도 적당한 온도를 가해 주어야 익혀내는 숙성되는 것이다. 햇볕이 농작물과 과일들도 성장시키고 익히는 역할 하듯이 우리 몸도 37.5도라는 온도를 유지할 때 음식을 소화시키고 혈액을 순환하고 모든 병균들이나 세균을 파괴시티는 일들이 화대의 작용이다. 우리 몸이 감기 걸리거나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생겼을 때 열이 나느 것도 그 세균을 죽이려고 몸에서 열이 나는현상 과 같다.
우리 몸이 소모되고 소화를 돕는 열기 등이 성장과 병들고 늙어가게 하고 피부에 검버섯도 생기고 거칠어지고 하는 것이 수분을 태우는 화대의 역할이이다. 죽어서 우리 몸을 태워비리면 수대가 살아지고 한 춤 토대의 가루로 변한다.
화대가 있는 사람은 부드럽지만 죽은 사람은 화대가 없어 딱딱해 진다. 떡을 구워 보면 열을 적당히 가하면 부드러워지는데 냉장고에 넣어 두면 딱딱해지는 이치와 같다.
특성 - 따뜻함. 늙어감. 소모됨. 소화를 돕는 열기. 숙성의 성품. 온도유지.
기능 - 물체를 성숙시킨다.
나타남 - 더워지면 물체를 부드럽게 하고 식으면 딱딱하게 한다.
몸에서는 4가지화대의 요소를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한다.
늙게 한다(성숙시킨다).
불에 타게 한다(병균을 열을 내어 태운다)
소화시킨다
* 풍대(風大)의 요소
풍대는 우리가 살아 움직이는 성질이다. 풍대는 운동성이 있고, 긴장 지탱의 요소이며, 늘어남, 수축, 팽창하는 성질로 행주좌와 어묵동정 즉 걷고 안고 눞고 잠자고 말하고 침묵하고 살피는 모든 것과 호흡이 대표적인 풍대다. 배가 일어나고 소화운동을 하고 영양분이 전달하고 피가 돌아가고 대소변이 나오고 등 모두가 풍대가 하는 일이다. 힘이 있으면 위장이 잘 움직여서 소화가 잘 되는데, 기운이 없으면 위의 움직임이 느려지니까 소화불량에 걸리고 변비가 생기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손 하나 들었다가 내릴 때도 내가 손을 들었어.. 라고 보는 것은 관념이다. 그런데 이 순간 실재하는 것(reality)는 지금 손을 들어 올리는 풍대가 작용하고 있다. 즉 마음의 의도인 의지에 의해서 움직이는 풍대의 작용인 것이다.
그렇듯 모든 움직이는 것은 의지인 생각이 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작용이 하는 것으로 풍대의 역할이다.
즉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것은 모두가 풍대작용이 있을 때이다. 죽는 다는 것은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여섯 가지 풍대가 있다. 상승하는 풍대, 구토 하품 딸꾹질 트림 등은 위로 올라오는 거니까 상승하는 풍대이고, 하강하는 풍대는 대변 소변으로 아래로 내려 주는 풍대, 바람의 힘이다.
특성 - 운동성. 긴장성. 지탱의 요소. 늘어남. 팽창.
기능 - 동작을 일으킨다.
나타남 - 나르게 한다. (움직인다).
몸에는 6가지 풍대가 있습니다.
상승하는 풍대 (구토. 딸꾹질. 하품. 트림.).
하강하는 풍대 (대변, 소변,)
내장 밖 배안의 바람.
내장안의 바람.
팔다리에 퍼지는 바람.
호흡 (들숨, 날숨)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우리 몸을 통해서
몸의 고유한 특성인 지수화풍 사대를 법으로 알아차리면,
물질은 괴로움이며, 물질은 조건(마음, 업, 열기, 자양분)에 의해 생성되며 오직 네 가지 번뇌가 물질과 함께 한다고 했다.
네 가지 번뇌는 이 물질로 눈을 갖고 있으니 보기 좋은 것, 귀에 좋은 것, 혀의 좋은 것을 취(取)하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가 일어나는 것, 자 이것이 물질이 있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 몸이라는 것 때문에 존재에 대한 욕망의 번뇌가 일어나고, 몸이 나다 하고 집착하는 것이 사견의 번뇌이고, 또 몸이 괴로움이라는 것을 모르는 그런 무명의 번뇌가 물질이 있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즉 색·수·상·행·식을 내 것으로 집착하는 데서 오는, 형성된 세간적인 것이 물질이라는 것이다.
즉 4가지 번뇌(감각적 욕망의 번뇌, 존재의 번뇌, 사견의 번뇌, 무명의 번뇌)와 함께하며, 이것은 오취온으로 형성된 세간적인 것임을 알게 되어
점차 조건적 특성이 보이고, 모든 법이 가지는 보편적 특성인 무상·고·무아를 알게 된다.
그 결과로 내 몸이라는 유신견을 소멸하고, 단지 조건에 의해서 생멸하고, 일어나고 사라지는 물질이라고 보기 시작하면, 몸에 대한 집착이 뚝 떨어져 나가고 집착이 없어진다.
그래서 수행자는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현상을 법으로 받아들여서, 몸의 보편적 특성인 무상·고·무아를 통찰해서 몸으로부터 오는 어떤 집착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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